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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타 비고토요일 5시

가장 논란이 되는 왼쪽

엠똘/가고/파본 2009.11.30 15:40 조회 1,832

1.

오늘 마르셀루는, 비록 후반전에 들어서 어버버거리기는 했지만, 전반전엔 그래도 알베스를 상대로 좋은 활약을 보였죠.


그리고 어찌되었건간에, 바르셀로나, 세비야같은 극강의 팀을 상대로는 바보짓 했지만
비야레알, 마르세유 정도의 중상위권 팀을 상대로는 상당히, 정말로 좋은 모습을 보였구요.


21살짜리가 비야레알, 마르세유의 측면을 봉쇄했잖아요. 그때 경기평에는
마르셀루 칭찬 일색이였던걸로 전 기억해요.


반대로..


그럼, 마르셀루보다 '확실히' 잘할 거 같은 왼쪽 수비수를 이야기해보자구요. 공격 가담, 수비 가담등.. 모든 걸 다 통틀어서.

맨유 에브라,
첼시 애슐리 콜,
비야레알 카프데빌라, 
아스날  클리쉬
인테르 키부
뮌헨 람
옆동네 아비달
브라질 국대 선배인 안드레 산투스도 충분히 들어가겠죠.
..

자 많이 양보해서 그렇게 찬양을 받는 브라질 국대 늦깍이 후배 필리페까지~



저 위에 열거한 선수중에서 지금 마르셀루보다 어린 선수가 있나요? 19-20살부터 레알, 브라질 같은 초강대국의 측면을 맡은 선수가 있나요? 21살짜리가 동일 포지션에서, 세계 왼쪽 수비중에서 10위권 정도의 전력을 자랑해요. 단순한 계산이라구요? 뭐 축구 선수를 저렇게 비교하냐구요?


아니, 그러면 다시 물을게요.
마르셀루보다 '확실히' 낫다고, 다양한 무대에서 검증된 수비수를 찾아보시라구요.
열손가락 안 넘으시죠? 열손가락 넘으시나요? ...(넘으시면 민망한데...)


21살짜리가, 20대중반애들이 노는 무대에서 당당히 그 밑의 서열을 차지하고 있다니까요.
안 대단하신가요? 포텐이 바닥이고 발전 가능성이 없는건 아닌거 같죠?



2.


전 일단, 마르셀루-드렌테 믿고 가자는 쪽이에요.


예전에 한참 미치던 시절의 다니엘 알베스는(요즘도 미치지만)
자기의 압도적인 퍼포먼스 + 나바스와의 찰떡궁합으로 수비력이 약함에도 불구하고
상대팀의 왼쪽 라인이 아예 공격 자체를 못 노리게끔 만드는 재주가 있었어요.

소위 말하는 최고의 방어는 최고의 공격이다, 라는 말을 몸소 실현한 인간이죠.


전 드렌테는 레알에서 단거리는 제일 빠르다고 소문난 그 쫄깃한 허벅지와
90분 내도록 내달리는 쫄깃한 폐를 믿고 있는 중이에요. 가장 알베스와 비슷한 냄새가 나요.


반대로, 마르셀루는 우습겠지만, 전 정말 완성형 선수가 될 가능성이 농후하다고 봐요.

우선, 18살때부터 브라질 리그에서 두각을 드러내면서, 쩨스카 모스크바, 로마 등의 오퍼도 받았고, 또한 어린 나이에 A매치와 라리가, 챔피언스 리그 등 큰 무대 경험도 많이 해서 충분히 경험도 쌓고 있구요.

그런데, 확실히 '나이를 먹으면서' 얻는 경험은, 정말 그냥 쌓는 경험과 다르거든요. 마르셀루가 어렸을때부터 가져왔던 브라질 리그, 스페인 리그, 챔피언스 리그, A매치등의 경험이, 나이를 먹어가면서 몸에 체화되기 시작하면 정말로 무서울거라고 생각해요.


또, 마르셀루는 짐승처럼 빠르지 않은 타입이에요. 이런 타입은, 자신의 한계점을 잘 알기에(육체적인 이득으로 상대를 압도하기 힘들기에) 나중에 결국 머리가 커서 괴물이 되는 경우가 많아요.

제가 이렇게 생각하는 이유가, 예전에 콜, 에브라, 리자라쥐등의 왼쪽 풀백의 유망주 시절을 찾다가 느낀건데요. 리자라쥐의 청소년 시기는 그냥 2부리그의 평범한 선수였어요. 피지컬이 뛰어난것도(단신에다가, 발도 카를로스같이 빠른 편은 아니에요. 말디니처럼 크지도, 카를로스같이 빠르지도 않은, 어찌보면 지극히 평범한 단신선수정도?) ..


딱히 타고난 무기가 있는 것도 아니었던 리자라쥐였지만
어렸을 적부터 프로리그에 붙박이 주전으로 뛰다가, 자신의 빠르지 않은 스피드를 보완하기 위해서 많은 노력을 했겠죠. 측면에만 머무르지 않고 중앙까지 커버링하는 많은 활동량과, 상대방의 수를 읽는 플레이등.. 

말 그대로 타고난 능력 외의 것들을 개발하면서 성장했던거 같아요. 리자라쥐 연대기를 찾아보거나, 올드 프렌치 팬분들의 말씀을 들어보면 리자라쥐는 무명이던 20대 초반이 지나서 20대 중반이 되서어야, - 1990년대중반 이후로 빛을 보기 시작해서 뮌헨에 가서 완성형 선수에 가깝다는 평가를 받았다고 하더라구요.


마르셀루는, 이에 비해 상당히 앞서 있어요. 2부리그에만 놀았던 리자라쥐와 달리, 각종 상위 리그는 죄다 참여했고, 또 이론의 여지가 있겠지만, 왓더헬 수준까지는 아닌 경기력을 보였어요. 충분히 성장할 여지도 많이 보여주었구요.


조금 더 경험을 쌓는다면, 확실히 좋은, 정말 카를로스를 넘을 수 있는 선수가 나올 수 있다고 생각해요. 마르셀루의 경우, 1:1에서 가장 나쁜 점이, 발을 뻗는- 태클하는 타이밍이라고 생각하는데, 이건 정말 경험이 치료해줘요. 아예 발 조차 못 뻗으면 운동신경이 없는건데, 상대가 페인팅을 걸면 발이 나가는걸로 봐서 충분히 운동신경은 있어요. 남은건 애들이랑 많이 붙고 많이 깨지기도 하고, 이기기도 하면서 자기만의 템포를 찾는거에요.


말 그대로 '경험'요.







물론, 저도 보는 눈이 있는지라 마르셀루가 불만스러울때가 물론 많아요.
그래서, 아르벨로아를 우선 왼쪽으로 보내고, 그렇게 버티면서 마르셀루를 로테이션 요원으로 활용하면서 경험을 쌓게 해줬으면 좋겠어요.


반대로. 행여나 왼쪽 데리고 올려면 정말 콜, 에브라같은 애들 업어왔으면 좋겠네요.



진짜 괜히 어중간한 애들 데리고 와서 또 절망으로 빠뜨리지 말고, 그것도 아니면 믿고 맡기던가.



정말, 레알에서의 수비는, 곤욕일거 같아요. 요즘은 나아지긴 했어도, 근 몇년째 미드필더 장악력이 완성되지 못해서, 매번 상대팀 공격수와 우리팀 수비수가 매번 1:1 매치업을 한경기에 몇번이나 보여주는지..

뭘요. 스페인 국대에서는 나무랄데 없는 라모스가 레알 와서 지난 시즌 어버버 탄거 보면 할말 다했죠. 데려올거면 좀 돈 크게 써서 누가 봐도 인정할, 레알의 이런 수비를 등한시하는듯한 나쁜 분위기에 휩쓸릴 어중이 떠중이 말고, 믿고 2-3년 쓰면서 자연스럽게 세대교체 할 수 있는 월드클래스 데려왔으면 좋겠어요.



3. 가장 나쁜건 조급함이 아닐까 생각해요.
왜 올림픽 나이 커트라인이 23살이고
생물학자들이 인간의 육체는 21-2살까지 성장한다고 하고
FM과 위닝의 포텐의 한계점이 21-23살에서 끝나는지 생각해보자구요.

어제 이겼으면 마르셀루가 알베스에게 크로스는 허용했지만
그래도 시종일관 잘 밀어붙였다! 라는게 여론 아니였을까요?

아무리 봐도 그냥 제일 팬층 얇고, 만만한 마르셀루 보내기 같아요.
지난 시즌은 가고. 2시즌전은 에인세였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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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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