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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타페화요일 5시

제위계승

라젖 2009.05.03 05:16 조회 1,202
 졌네요.
 무슨 변명도 통할 수 없고, 아무것도 얻지 못한 완벽한 패배였죠. 유러피안 컵을 5연속 석권하며 유럽을 쥐고 흔들던 '레알 마드리드'가 죽은 게 오 년 전이고, 올해에 이르러 라 리가의 제왕 '레알 마드리드'마저 비명에 횡사했군요.
 수비는 실수로 라인을 구축했고, 미드필드는 완전 압력취사를 당해버렸고, 공격은 투명망토를 뒤집어 썼던 경기였습니다. 게다가 후반 가니 이건 뭐 축구를 하는건지 축구장 조사를 하는건지 설렁설렁…….
 이번 경기로 08-09는 사실상 무관이 되었네요. 지금껏 우격다짐으로 붙들고 있던 최고의 클럽이라는 보좌에는 숙적이 냉큼 올라앉을 것이고, 팀 분위기는 전봇대에 처박힌 참새 짝 날 것이고……나오느니 한숨이요 토하느니 한탄이군요.

 하지만 뭐, 올해만 축구합니까. 내년에도 리가 36경기, 엘 클라시코 2번이 있습니다. 전적이 적힌 종이쪼가리를 쥐고 악쓰는 노친네 꼴이겠지만, 그래도 리가의 진정한 제왕은, 적어도 아직은 우리입니다.
 다음 시즌에 기대할 것이 정말 많네요. 어쩌면 바르카한테 이렇게 작살나버린게 호재가 될 수도 있겠죠. 누구라도 머릿속에 뇌세포가 한 개만 있으면 이 상황의 심각성을 알 수 있을테니 말입니다.
 
 비명에 죽은 황제의 뒤를 이을 황태자가 오늘 틀림없이 잉태되었을 겁니다. 그렇게 믿으렵니다.
 Hala Madrid.



- 술도 안먹었는데 왜이럴까요-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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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4

arrow_upward 이번 경기를 보고.. arrow_downward 포지션을 보충하는 수준이 아니라 아예 전부다 갈아 엎어야 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