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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타페화요일 5시

헤타페 대 레알 마드리드, ㅎㄷㄷ한 경기력

마파람 2008.11.30 13:19 조회 1,343

ㅎㄷㄷ하다는 건 헤타페가 아니라 레알 이야깁니다.

아주 제대로 후달렸다는 의미에서요....(아아...눈물이.....)

헐...

상대 선수 한 명을 제대로 벗겨내는 선수도 없고, 상대 수비가 달려올 때 꾿꾿하게 볼을 키핑하며 다음 패스를 전개해주는 선수도 없고, 패스 자체도 지속적으로 무지 안 좋았지만 이걸 차치하더라도 선수들의 오프더볼 움직임과 위치선정 자체가 개판이었고, 볼은 분명히 상대진영에서 빼았겼는데 순식간에 우리진영 박스 근처로 전달될 만큼 수비는 막장이고...-_-;;


헐.......-0-


정말 경기력이고 운이고 뭐고 핑계 댈 것 없이 제대로 털렸음... 경기력 자체를 운운하기 힘들 정도...;;

오히려 헤타페가 전술과 성실함은 물론이고 아예 선수 개개인이 실력 자체가 훨씬 우위인 듯한 모습..

자네..정말 "레알 마드리드" 맞는가?

 

몇가지 지적하자면, 페페와 가고의 전개, 드렌테의 부족함, 미들의 생각 없음(;;), 그리고 공격력이 약한 토레스가 오른쪽에 섰음에도 미들과 공격진의 오른쪽에서의 플레이를 신경 쓰지 않았던 전술의 실패(드렌테 혼자서만 좌우를 왔다 갔다-_-), 그리고 미들과 수비진의 간격 유지 정도..... 눈에 띄는 것만 정리해도 이정도네...엄청 많다...-0-....ㅜ.ㅜ


우선 첫 번째, 이건 미들이 제대로 된 개인기량을 발휘하지 못했던 점과 간격의 문제에서 기인하는 것이기도 하지만, 페페와 가고가 뭔 공격형 미들처럼 공격전환시(헤타페->레알) 자신이 스스로 드리블을 해가며(그것도 상당히 느긋~하게-_-;;) 위로 올라가며 공을 전달했음(헤타페 선수들은 이미 백코트 완료~. 짝짝짝 참 잘했어요^^)

선수들 상태가 개인 기량으로 경기를 풀어갈 수 있는 상태가 아닌데, 전환과 역습 속도 자체가 느리니 뭘 해볼래야 해볼 수가 없음-_-;;
경기에서 그나마 자기의 개인 기량을 펼쳐낸 선수가 페페와 가고였지만, 현명한 플레이를 하지는 못했음...ㅡ.ㅡ;;;


둘째로 드렌테. 이녀석이 정말 열심히 뛰어주고, 자신의 기량을 성실히 펼쳤지만... 레알의 LWING이 요구하는 역할을 수행하기에는 역부족이라는 것을 드러냄.
드리블로 한 명 정도는 쉭쉭 제껴내고 두 번째 수비수까지 자신으로 끌어내며 상대의 진영을 붕괴시켜줘야 하는 역할인데, 얘는 좌우로 성실하게 오가며 볼을 잡고 크로스를 올려주는 것까진 했지만, 한 명조차 제대로 벗겨내는 건 하지 못했음..볼을 뺐기는 상황까지 벌어지진 않았다는 점에서는 그리고 어쨌든 마지막 패스를 중앙으로 날렸다는 점에서는 평가할 만 하지만 그래도 상대에게 드렌테가 볼을 잡았을 때는 그냥 한 명의 수비수가 견제해주기만 하면 OK라는 식의 플레이를 할 수 있게 하는 수준에 불과했음...-_-;
아직 유망주란 점에서, 그리고 지속적으로 가능성을 보여줬다는 점에서 혹평할 필요는 없지만, 역시 아직까지 그는 레알에서 유틸리티 스쿼드 플레이어에 지나지 않는다는 점은 분명.
로벤이 뻗었을 때 드렌테를 선발로 투입하려면 주변에 적절한 전술적 플레이를 추가할 필요가 있음.
로벤의 플레이도 지속적으로 불만이 있었지만 내 코가 석자라고 어쨌든 로벤이 빨리 복귀해야 할 것 같음ㅡㅡ;


세 번째론 토레스 이야기보다 먼저 간격의 문제를...
헤타페의 수비-미들간격보다 레알의 수비-미들 간격은 거의 5~10m정도 더 벌어져있음...헐...-ㅁ- (게다가 종종 미들의 수비가담이 '없음;;' 간격도 무지 벌어져있는데 미들은 백코트도 안 하고 '난 미들이야 여기 있을래'하는 플레이를...헐...-ㅁ-)
센터백이 우아하게 수비를 하고 싶어도 그러기 힘든 상황-_-;;
또한 공격시에 미들이 제대로 볼을 키핑하며 패스를 뿌려주는 것도 아니고(이 투명인간들!-_-), 문제는 수비-미들만이 아니라 미들-공격간에도 뭔 일자 433을 쓰는 건지 공격과 미들이 '확실하게' 일자 형태로 나눠져 있음;;; 간격도 넓고;;;
(되도 않는 롱볼이 자꾸 나갔던 이유...ㅡㅡ;)
미드라이커의 페넌트레이션이나, 아예 구티가 미들의 아주 윗쪽에 상주하면서 킬패스 성의 잔 패스를 뿌려줬던 것도 아니고 미들이 아예 일자형태로 내려와(;;)있으니 위의 3명이 잘 해낼래야 해낼 수가 있나;;;; 헤타페는 포백이 가지런히 내려와 있고 미들까지 상당히 간격유지를 잘 하면서 또 미들4명이 수비진영을 구축하고 있는데....
이런 상태에서라도 루드가 최전방에 있었다면 파워풀한 플레이로 상대의 견제들을 견디면서 어떻게 돌파구를 마련할 여지가 쪼끔은;; 있었겠지만, 안타깝게도 그는 이탈한 상태;;

이런 상태에서 드렌테가 좌우를 오가며 활로를 모색했지만, 자신의 개인기량 부족으로 그리고 중요한 것은 미들의 페넌트레이션 부재로(스탯놀이 할 거면 자주 올라오기라도 할 것이지 왜 올라오지조차 않는지-_-) 공격의 효율성이 극심하게 안 좋았음..ㅡㅡ;

웃긴 건 경기를 보면 레알의 공격 숫자보다 헤타페의 공격 숫자가 많았던 경우가 상당히 나옴ㅡ.ㅡ
레알은 433이라 3명이 공격하고(그것도 한 명은 사이드로 빠져 있고 중앙에 두 명이 상대 수비 3명 혹은 미들까지 5~6명의 수비를 견디고 있음..ㅡㅡ;) 헤타페는 역습시 442의 형태로 쭉 올라가서 결과적으로 포백에 4명의 공격수+윙어가 맞대응......헐
이건 뭐 약팀 레알 마드리드를 상대하는 리가의 강자 헤타페도 아니고.....헐ㅡㅁㅡ


마지막으로 토레스. 토레스는 라모스보다 공격력이 '훨씬' 딸리기 때문에 토레스를 윙백으로 쓸 거면 전술적으로 좀 추가적인 공격패턴이 필요함. (라모스를 센터백으로 돌리는 건 일단 찬성;; 아예 메첼더를 꾸준히 써보던지 할 거 아니면)
기본 433의 형태는 유지하더라도 공격 중에는 가끔씩 424형태로 전환하는 게 필요할 것 같음. 특히나 Lwing이 드렌테라면.
--------fw---fw---
lwing--------------cm2
------cm1--dmc---
---------포백--------
오늘 같은 경기에선 중앙에서 미들이 경기를 제대로 못 해주는 상태니 아예 사이드 위주로 공격을 파보는 게 나았을 거란 생각이....근데 윙어가 드렌테 혼자 뿐이고 윙백이 공격가담을 못해주니까 공격 템포라던지 상대 진영을 두드리는 스피드가 영 불량스러웠음.
드렌테가 오른쪽에서 크로스 올릴 때 실패했을 때 왼쪽에 그걸 주워서 재공격을 할 선수가 없었음(좌우가 바뀌었을 때도 마찬가지고) 그렇다고 삼각형 미들에서 오버래핑을 들어와서 중앙에서 루즈볼을 주워서 재공격을 했던 것도 아니고....
차라리 그렇게 서 있을 거면 cm2가 아예 오른쪽으로 빠져있는 상태로 좌 드렌테와 우 cm2로 주 공격 루트를 삼고 공격 숫자라도 많이, 그리고 코트를 와이드하게 써봤으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이...
물론 cm1과 가고가 2명이서 수비역할을 잘 해줘야 하겠지만....그런데 이 경기에선 3명을 세워뒀어도 모두 제 역할을 못했으니...ㅡㅡ;; 차라리 공격 숫자라도 많이 두고 최선의 수비는 공격이라는 모토로 운영해보는 것만 못했던 상태....쩝ㅡㅡ;

 

여담을 더하자면 VDV 그는 분명 훌륭한 헤타페의 선수였습니다. 훌륭한 투명인간이었음.
싸비올라는 골을 넣는 순간에는 클래스를 보여줬지만 다른 플레이는 실망스러움. 이과인 복귀하기 전에 더 나은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면 이젠 진짜로 우린 헤어져야 할 시간이 다가올 것임...;;
싸비올라 문제는 레알 전술에도 있는데, 그를 제대로 활용할 수 있는 패스는 골을 넣을 당시의 구티의 패스지 다른 시간대의 플레이...롱볼이라던지, 그가 아래로 내려와서 리턴하고 올라가는 플레이를 강요하는 식의 경기전개라던지...이런 걸로는 그를 활용할 수 없음.
그런 식으로 할 거면 차라리 라울을 톱으로 넣고 세컨톱에 VDV, 스네이더, 부에노를 넣는 게 나을 것임.(이과인 이탈했을 때를 가정)


친정팀에게 3점을 선물한 맘 좋은 아저씨 슈스터(인터뷰도 아주 즐겁게 하시던데ㅡㅡ), 암튼 이 경기는 여름도 아닌 한 겨울에 팬들에게 호러쇼을 보여주며 체온을 낮춰준(동상 걸리겠다 임마) 점과 아마도 쿨데론이 이젠 겨울을 그냥 넘어가지 않고 보강을 하는 방향으로 마음을 돌릴만한 경기를 보여줬다는 데 의의가 있을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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