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컴: 인생에는 생각대로 내려지지 않는 결정도 있다
데이비드 베컴은 1월 11일, 이번 시즌을 끝으로 계약이 만료되는 레알 마드리드를 떠나 8월 미국 메이저리그 사커(MLS) 로스앤젤레스 갤럭시에 이적할 것임을 발표했다.
레알 마드리드에서 네 시즌째를 맞이한 베컴은 이번 시즌 감독에 취임한 카펠로 감독 아래에서 출장 기회를 제대로 잡지 못하고 있다. 가고, 이과인, 마르셀로 등 기대를 모으는 유망주들을 겨울 이적 기간 중 획득하는 등, 팀은 회춘에의 과도기를 겪고 있는 중. 이러한 가운데 알려진 베컴의 이적은 5년 계약에 1억 2800만 파운드라는 거액의 계약금과 함께 커다란 반향을 불러 일으켰다.
시즌 진행 중에 이뤄진 발표에 클럽 내부에도 큰 충격이 가해졌다. 카펠로 감독은 다른 클럽에 이적할 것이 결정된 선수를 전력으로 볼 수 없다는 말을 하며 이번 시즌의 남은 시합에 베컴을 기용하지 않을 것임을 기자회견에서 명확히 밝혔다. 그 후 벤치에 앉는 것조차 허락받지 못해 스탠드에서 시합을 관전하는 베컴의 모습을 보게 되었다.
그러나 퍼스트팀에서 훈련하는 것마저 제한당한 베컴의 사정에 선수들이 반발했다. 게다가 부상자가 속출하는 팀 내의 상황도 겹쳐 카펠로 감독은 결국 2월 11일 레알 소시에다드전에 베컴을 선발 기용했다. 그러자, 등번호 23번은 자신의 장기인 프리킥으로 골을 기록해 레알 마드리드와 지휘관을 3연패의 위기에서 구출한 것이다.
출장기회조차 박탈당한 상황에도, 프로페셔널로서 팀에의 공헌을 최우선해 결국 다시 한 번 레알 마드리드에서 찬스를 붙잡은 베컴. MLS에의 이적 표명과 그 후의 소동, 그리고 작년의 월드컵 이후 멀어지고 만 잉글랜드 대표팀에 대한 생각을 물었다.
동료들은 나의 도움을 필요로 해 주었다
데이비드, 당신은 한 사람의 축구선수라는 범주를 넘어 미디어의 아이돌적 존재라고도 할 수 있겠지요. 그런 지명도를 이용해 퍼스트 팀에서 밀려났었던 상황에 대항하려고는 생각하지 않았습니까?
무엇보다 우선시하지 않으면 안 될 것은 프로페셔널로서 충실해야 한다는 점입니다. 내가 축구를 하는 것은 즐기기 위해서만이 아니라- 물론 경기 중에는 즐기고 있지만- 그것이 나의 직업이기도 하기 때문이죠. 클럽에는 수뇌진으로 불리는 사람들이 있고, 테크니컬 스탭이 있고, 팀 메이트가 있습니다. 레알 마드리드도 마찬가지고, 나는 클럽의 결정을 따르지 않으면 안 됩니다. 인생에는, 자신의 생각과 달리 내려지는 결정도 많이 있지만, 항의하지 않고 거기에 따라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렇지만, 당신이 모친과 함께 시합을 보고 있는 광경은, 기묘하다고 말하지 않을 수 없었지요.
그렇죠. 물론 그것은 내가 바란 일이 아니었습니다만...... 팀 메이트와 함께 라커룸이나 클럽 하우스에 있을 때에는, 죽고 싶을 정도였습니다. 그렇지만, 그 때에도 나는 언제나 이 곳(레알 마드리드)에 있었고, 동료들도 나의 도움을 필요로 해 주었어요.
그리고, 당신은 레알 마드리드에서의 자리를 되찾았습니다. 프로페셔널로서 진지하게 훈련에 임하는 모습에 엄격한 카펠로 감독도 결국 당신이 복귀에 적합하다고 생각해 스스로의 발언을 취소했지요.
아까도 말했지만, 나는 늘 하던 대로 훈련해 왔습니다. 왜냐하면 나는 레알 마드리드의 선수이고, 지금도 클럽에게서 급료를 받고 있기 때문이지요. 팀을 위해 최선을 다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예요. 그것 말고는 덧붙일 것이 없습니다.
다시 한 번 잉글랜드 대표로서 피치에 서고 싶다
당신은 이번 시즌을 마지막으로 레알 마드리드를 떠나 미국으로 갈 것을 결정했습니다만......
이 일은 가족과도 의논해 결정한 것입니다만, 시즌이 끝나기 전까지는 이 일에 대해 그다지 말하고 싶지 않아요. 지금은 레알 마드리드의 선수이고, 클럽에 불필요한 풍파를 일으키고 싶지 않으니까. 다만 이 결단은 모두에게 있어 최선일 거라고 믿고 있어요.
그럼, 잉글랜드 대표팀의 맥클라렌 감독으로부터도 아직 전력으로 취급받고 있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합니까?
맥클라렌 감독 취임 이후 내가 대표팀에 소집되지 못하고 있다는 점에 대해 잉글랜드에서도 여러 논의가 있었다는 것을 압니다. 그렇지만 저로서는 어쩔 수 없는 일이예요. 그렇게 오래된 일이 아닌데도, 월드컵에서 뛰었던 것이 그립게 느껴져요. 다시 한 번 대표팀 선수로서 피치에 서고 싶지만, 그러기 위해서는 예전의 플레이 레벨로 되돌린 다음 상황을 받아들일 수 밖에 없습니다. 대표팀에 선발되지 않는 데에는 이번 시즌 레알 마드리드에서 계속적으로 플레이하고 있지 못한 상황도 영향을 주고 있지 않을까요. 그렇지만 진짜 이유는 저도 모르고, 맥클라렌 감독에게 물어 볼 마음도 없습니다.
이번 시즌 레알 마드리드가 보여주는 축구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합니까?
훌륭한 축구를 하고 있다고는 말할 수 없지만, 시즌 전에 새로운 선수가 들어왔고 팀도 변화하고 있는 중이기 때문에 어려운 점이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시즌 중에도 부상을 당한 선수나, 출장 정지를 당한 선수가 있거나 해서 내부적으로 문제를 안고 있지요. 팀의 계속성이 유지되는 것이 이상적이지만, 그렇게 모든 것이 순조롭게 진행되지만은 않아요.
당신이 입단한 이후 레알 마드리드는 아직 단 하나의 트로피도 들지 못했지요. 그 점에 욕구불만을 느끼는 것이라는 추측도 있는데요.
단 하나도 타이틀을 얻지 못한 상황에서는 욕구불만에 시달리는게 당연하죠. 그렇지만, 그래서 레알 마드리드를 떠나야겠다고 생각한 적은 단 한 번도 없습니다. LA 갤럭시에의 이적은 어디까지나 모든 상황에 대해 가족들과 이야기를 나눈 다음, 그것이 가장 좋다고 생각했기 때문이예요.
챔피언스리그에서 8강에 진출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1월에 있었던 칼데론 회장의 대학 강의 중 실언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합니까?「선수들은 스스로를 슈퍼스타로 생각한다」라는 등, 특히 당신은 구티, 카시야스와 함께 직접 이름이 거론됐었습니다만.
거기에 대해서는 지금까지 수도 없이 다루어졌고, 이미 결론이 나 있습니다. 회장은 선수들 앞에서 사과했고요. 지금 우리들이 해야 할 일은 앞을 바라보는 것이지요.
그렇지만 그 사과가 있었던 자리에서 당신은 회장에게 가장 신랄하게 비판을 가했다고 하는데요. 회장에게 실망했다고 말했다던가요... 사실인가요?
그 자리에서 어떤 일이 있었는지를 여기에서 폭로할 생각은 없습니다. 팀 내부의 문제니까요. 대화를 했고, 그것 뿐입니다.
카펠로는 다음 시즌에도 감독직을 수행하리라고 생각합니까?
그것은 내가 결정할 일이 아닙니다. 판단하는 것은 수뇌진이지요. 다만 늘 그랬듯이 이번 시즌 레알 마드리드가 남길 결과가 모든 것을 이야기하지 않을까요.
챔피언스리그의 결승 토너먼트 1차전 상대는 바이에른 뮌헨. 특별한 각오가 있다면?
지금은 상황이 조금 좋지 않고, 마가트 감독이 경질되고 히츠펠트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상황이지만 바이에른 뮌헨이 벅찬 상대인 점에 변화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렇지만, 우리는 우선 우리 나름의 플레이를 하는 데에 전념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진지하게 시합에 임하면 반드시 8강 진출에 성공할 겁니다.
최근은 하향세라 해도, 바이에른 뮌헨은 분데스리가 2연패의 강호니까요.
말씀하신대로. 무척 좋은 선수들이 많이 있고, 어느 때에나 강한 팀이지요. 그렇지만 나는 바이에른 뮌헨에 대해 좋은 이미지를 가지고 있어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 있었을 때 바르셀로나에서 치뤄진 바이에른과의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서 승리했던 기억이 있으니까요(98/99). 그러니까 이번에도 그 기억을 재현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20070220 sportsnavi
http://sportsnavi.yahoo.co.jp/soccer/eusoccer/0607/spain/column/200702/at00012367.html
translation by harusion
20070408
+시간이 좀 지나서 찾은 인터뷰라 ^^; 챔스 관련해서는 가슴이 아프네요... -_ㅜ
댓글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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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ster Zizou 2007.04.08챔스전이군요...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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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ltimateNo7 2007.04.08아아 역시 모범적인 선수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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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errari Raúl 2007.04.08아 역시 멋진 선수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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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REAL 2007.04.08벡스 최고! 여름에 빈손으로 떠나면 저도 슬플 것 같은ㅠ 이번 시즌에는 리가 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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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키나르디 2007.04.08아 ㅜㅜ MLS로 간다니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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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르세유룰렛 2007.04.08확실한 프로정신을 가지고 있는 벡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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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컴 2007.04.08정말 점점 떠나간다는 사실이 너무슬프네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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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osebiback 2007.04.08최고의 프로정신을 가지고 있죠.... 올해는 우승못한다면 최악에 해가 될껏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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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자 2007.04.08베컴을 위해서라도 우승해야되는데..ㅜ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