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hedule
오사수나::

레알 마드리드. 그 전부.

영원캡틴라울 2007.01.10 01:54 조회 1,947 추천 7

아. 오늘 급몸살이 나서 몸도 안좋은데, 정말 여기저기 속뒤집어지는 글들이 참 많군요.
1월 경기 다 끝날때까지는 아무말도 안하고 닥치고 응원하려고 했는데.
참다참다 한마디 남겨야겠습니다.
뭐 지금 여러 사이트에서 레알 스쿼드 정리 가지고 말들이 많던데요.

도대체가. 뭐가요?
지금 뭔 일 일어났습니까?
지금 이름 거론 된 선수들만 해도 스쿼드에 절반이 넘습니다.
그 중엔 팀에 핵심멤버들까지 다수 포함되어 있구요.
라울, 구띠, 베컴, 호나우도, 칸나바로, 에메르손, 호빙유 등등...
다 나가면?
뭘 어쩔건데요?
새로 온 남미 3인방이랑 라모스, 반니에 급영입 몇명 더 해서
이것이 새로운 레알마드리드다. 자! 이제 우승은 문제없어.

이렇게라도 된다는 겁니까.
카펠로 감독이 그런 말을 직접적으로 했는지도 확인 안 됐을뿐 더러.
가령, 사실이라 하더라도 그건 어디까지 감독의 언론을 대하는 스타일뿐이죠.
물론, 다수의 사람들은 이런 거침없는 카펠로의 행동들에 불만을 가질 수 있습니다.
또한 객관적으로 봤을 때도 팀이 어려울때 오히려 힘을 북돋아주는 편이 더 좋아보일지도 모르죠.
하지만, 지금까지 실패한 수많은 감독들이 처음엔 살짝 자기 스타일대로 밀고 나가는듯 하다가
끝에가서는 그냥 자기가 gg치고 나가버리는 반복을 수도 없이 했습니다.
카펠로 역시 이 상태로 쏘시오들의 신뢰를 얻지 못하고, 선수들과의 마찰이 잦아지면 그럴지도 모르죠.
하지만 카펠로는 최소한 지금까지는 자기 신념대로 밀어부치고 있습니다.
물론, 그 과정에서 약간이라고 말하기는 조금 지나칠 정도의 고집도 있었습니다.

그런데. 그게 그래서 어쨋다는 겁니까?
저만 해도 "지금으로썬" 불만입니다.
카펠로가 그런 사실을 실제로 얘기했다면 불만+불만이겠죠.
그리고 그걸 실제로 옮긴다면 그때야말로 정말 쌍수를 들고 카펠로 방출에 적극 찬성할 것입니다.
하지만 지금은 아무것도 이뤄지지 않았습니다.
최근 레크레아티보전과 데포르티보전 연패에 의해서 선수단 모두가 힘들 뿐입니다.
나머지는 언론이 만들어 낸 픽션일 가능성이 농후합니다.
어느 사이트라고는 구지 말은 안하겠지만, 여러 축구 사이트에서 정말 뭐 같지도 않은 사람들이 그런 소식을 듣고 레알 까고, 카펠로 까고, 선수들 까기에 정신이 없습니다.

그런데요. 뭐 그 사람들은 그러라 그러세요.
지들이 언제부터 레알 좋아했다고.
데포르티보한테 0:2로 캐관광 당했구나.라고만 알고 있지.
그 경기 보기나 했을까요.
그냥 그러라 그러세요.
하지만 레알매니아넷 안에서 조차 찌라시에 휘둘리고,
선수 혹은 감독에 대한 믿음이 흔들리고 온갖 비난이 쏟아지는걸 보고 있으면 마음이 참 아픕니다.
우리가 레알마드리드 팬이지. 무슨......휴...
지금도 충분히 감정적이지만, 더 감정적으로 갈까봐 말을 아끼겠습니다.
모쪼록 그러지들 말자는 겁니다.
끝없이 인내했죠.
지난 몇년간. 최소한 레알매니아넷 싸이월드 시절부터만 따져도.
휴. 그게 몇년이야 대체.
무관의 제왕. 지겹습니다.
하지만 무관의 제왕이 어디 레알마드리드 뿐입니까.
또. 지금 잘나가는 팀들도 암흑기는 항상 존재했습니다.
그때마다 묵묵히 기다리고, 믿다보면 어느 순간부터 트이기 시작하는 겁니다.
스쿼드에 있는 선수들을 정말 몽땅 갈아 엎을 일도 없겠지만,
그런 참사가 강행된다하더라도 잘 된다는 보장은 없습니다.
그냥 지금의 선수들 믿고 가는겁니다.
물론, 일부 선수들 정리는 진행될겁니다.
그게 누가 될 지는 이적이 결정 나봐야 아는거죠.
선수를 떠나보낸다는건 참 슬픈 일입니다.
그 과정에서 좋게 보내지 못한다면 많은 실망도 안겨줄 수 있는 일이구요.
하지만 하나의 팀이 운영되 나가기 위해서는 그런 과정은 불가피 합니다.
클럽의 운영진들은 성인군자가 아니고. 그건 선수들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사람간의 갈등. 어디에나 있습니다.

결론적으로. 우리가 할 일은. 팀을 믿읍시다.
카펠로 감독을 조금만 이해해달라는둥, 선수들을 옹호해달라는둥.
그런거까지는 말 못하겠습니다.
세계최강의팀이라고 지금은 말 못합니다.
하지만 이 말이 떠오르는군요. 클래스는 영원하다.
레알이 지난 100년 넘게 이뤄낸 성과물 자체만으로 레알마드리드는 세계 최고의 클래스를 가지고 있는 팀입니다.
거기서 뛰고 있는 선수들은 세계 최고의 클래스를 가지고 있는 선수들입니다.
지금 주춤하는 선수들도 있지만, 어쨋든 레알마드리드에 어울리는 클래스를 가진 선수들입니다.
선수의 잠재력이 다시 폭발하는건 한 순간입니다.
그걸 지켜보는게 팬의 즐거움이구요.

저는 라울의 열렬한 팬입니다.
사람들은 말하죠. 2002~3년 이후로 몇년간 부진하는 선수는 비난 받을만 하다고.
아이콘 하나로 먹고 사는 무능력한 주장이라고.

단호히 말합니다.
니가 라울을 아냐? 레알 마드리드라는 클럽을 아냐?

세상에 상징이라는 가치만으로 존재할 수 있는 선수는 없습니다.
지금까지 레알 마드리드 감독들은 파벌이니 아이콘이니 그딴거에 휘둘릴 바보들이 아닙니다.
최소한 고집불통의 카펠로만 봐도 알 수 있죠.
합당하니깐 뛰는 겁니다.
실력이 없으면 라울이 됐든, 구띠가 됐든 벤치에 앉는 게 맞습니다.
지난 몇년간 공격수로써 라울은 현저히 죽어갔습니다.
저 역시도 몇시즌간은 그 사실을 인정조차하기도 싫었지만 지금은 아닙니다.
라울의 열렬한 팬이지만 지금의 라울은 공격수로써의 가치를 잃어가고 있습니다.
하지만 언젠간 부활하리라 믿습니다.
클래스는 영원하고, 그는 한때 세계 최고의 공격수였고.
지금 역시도 그 누구보다 열심히 뛰는 선수니깐요.
라울에게 실력이 없었다면 이런 말 안합니다.
라울이 그동안 열심히 뛰지 않았다면 이런 말 안합니다.
하지만 그는 실력도 노력도 선수 자신이 끈을 놓치않고 지금까지 열심히 해왔습니다.
성과물은 때가 되면 자연스럽게 따라옵니다.

사람들이 쉽게 떠들어대는 라울 빠돌이가 아닌,
"언제나 열심히"를 보여줬던 클래스있는 선수 라울의 팬이기 때문에 그를 지지하는 겁니다.
무조건적인 집착이 아니라 노력에 대한 지지일 뿐입니다.

데포르티보전 전반전을 보면서 문득 생각했습니다.
포지션의 문제든, 슬럼프의 문제든.
아무리 라울이래도 경기장에 나가서 
저렇게 제 자리 못 찾느니 차라리 서브로 시작하는 편이 나을지도 모르겠다고.
하지만 후반전의 라울은 또 그 미친활동량으로 공격을 전개해가기 시작했습니다.
유감스럽게도 성과물은 없었습니다. 라울도. 나머지 마드리디스타들도.

지금까지 감독들도 마찬가지였을겁니다.
아니. 어떻게. 도대체 어떻게 저런 선수를 벤치를 달구게 해.

선수들마다 장단점은 다 있습니다.
그 장점이 레알마드리드에 가장 부합할때, 많은 타임을 요구 받는거지. 그 외의 이유는 없습니다.

라울이 아이콘이기에 존재 자체만으로 힘이 된다기에 뛴다는 건 그의 옵션이지 그의 전부가 아닙니다.

그리고 라울이 주장감이 아니라는 말에 한마디 더 하자면.
우선 그런 말 하시는 분들, 라울의 영향력, 아이콘은 인정하면서 그런 말을 합니다.
그거 자체가 모순입니다.
카리스마가 넘치다 못해 흐르는 에펜베르그 같은 주장도 있는거구요.
때론 호되고, 때론 자상하고 또 팀과 오랫동안 함께해 온 이에로 같은 주장도 있는거구요.
많은 우승컵을 들어올린 디디에 데샹 같은 주장도 있는거구요.
타고난 리더쉽 자체가 훌륭한 로이 킨 같은 주장도 있는 겁니다.
대한민국 주장이 카리스마의 김남일이 됐든, 경험의 이운재가 됐든, 아이콘의 박지성이 됐든.
다들 저마다 장점이 있는거고, 누가 됐든 어떤 의미에서든 주장으로써의 가치를 보일 수 있습니다.

이미 그의 영향력, 스페인의 아이콘, 그리고 더 하자면 그의 품성까지.
이만한 사실들을 인정해 놓고 주장이 옳으니 아니니. 나참.

주장으로써의 해야 될 몫은 충분히 하고 있는데, 뭐가 문젭니까.
안좋은건 안좋은거고, 잘못된건 잘못된거지.
왜 다른 이야기를 끄집어 내기 위해서
주변에 있는 이런저런 얘기까지 끄집어와서 선수를 욕하느냐 말입니다.
물론, 그런 얘기하는 사람들이야 그런 악취미 자체를 즐기는 사람들이니깐요.
카싸노가 품행이 잘못됐음 잘못된거지 그의 재능까지 꽝이라고 말할 수는 없지 않습니까.
호나우도가 새 여자를 만나면 만나거지 그게 축구선수로써 그의 품성까지 결정하진 않지 않습니까. 
라울이 득점하지 못하는 건 마땅히 지탄 받아야 합니다.
하지만 그 외의 것들을 가지고 기니 아니니 떠드는건 말하는거 자체가 소모적일 뿐입니다.

레알마드리드의 다른 선수들 역시 마찬가집니다.
호나우도도 베컴도 칸나바로도 그리고 파본까지도.
논외의 것들에 대해서는 그들이 비판 받을 이유도, 비판 할 이유도 없습니다.
그냥 그들에겐 그런 문제들이 있구나.
내가 그 선수를 좋아하니깐 그 선수가 힘들때 응원해줘야지.라는 마음 그거 하나면 되지.
그 이상이 뭐가 필요합니까.

평가는 악플러들이 하는 게 아니라 은퇴 후 역사가 말해 줄 뿐입니다.

지금은 그저 묵묵히 그들을 응원할뿐.
그리고 그 선수들 역시 레알마드리드라는 이름하에 있다는거.
선수의 팬이기 전에 레알마드리드의 팬으로써 레알마드리드 스쿼드 안에 있는 모든 선수들에 대해서
레알마드리드의 팬 모두가 서로 격려해주고, 용기를 주자는 것.
이 말을 하기 위해서 이렇게 먼 산을 돌아왔는지도 모르겠습니다.
딴데야 뭐라 하던 신경 안씁니다.
그저 레알매니아넷 안에서만큼은
레알마드리드의 모든 선수들을 응원해주고, 감독을 믿고, 구단을 믿고, 팀을 믿읍시다. 그 뿐입니다.


아아. 뭐 이 얘기 저 얘기 하다보니깐 글이 길어졌네요.
어쨋든 결론은 하납니다.

레알마드리드의 클래스는 영원하고, 레알마드리디스타들은 곧 비상한다.
그리고 그런 그들을 믿고 응원하자. 이겁니다.

뭐 레알마드리드가 지난 100년간 쌓아 온 업적을 무너트리고 감히 클래스란 말조차 꺼내기 힘든 상황이 오려면 앞으로 100년간 무관하고, BBVA리그로 강등도 몇차례 되야 할 겁니다. 그 이전까지는 지난 105년간 쌓아 놓은게 너무 많습니다. 인생은 길고, 레알마드리드도 앞으로 축구가 존재하는한 영원할겁니다. 그러니깐 계속 응원합시다. Hala Madrid~



    악플러님들하. 반사.

format_list_bulleted

댓글 6

arrow_upward Dario As와 Marca에 대해 짚고 넘어가자면... arrow_downward 저도 그냥 제 생각 한번 적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