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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페: 의심의 여지 없이 안첼로티 따를 것

M.Salgado 2015.03.12 20:50 조회 3,552 추천 16


페페가 스페인 라디오 방송국 카데나 코페(Cadena Cope)와 인터뷰를 가졌다.

레알 마드리드 입단 이래 최악의 경기는?
음.. 나한테는.. FC 바르셀로나(0-5)전이라 생각하지만 사실 어제 경기도 매우 암울했다. 정말 도망치고 싶은 기분이었다. 두 달 전만 해도 다들 상승의 팀 레알 마드리드라 생각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우리는 우리만의 분위기를 되찾고 발전해야만 한다. 우리는 스스로가 잘못되었고, 나쁜 경기력이란 사실을 인정하는 부분부터 새로이 시작하고 있다. 지금의 모습에서 반드시 벗어나겠다.

당신의 이름은 케플레르 라베란 리마 페레이라인데 현재는 페페란 이름으로 불리고 있다.
맞다. 브라질에서부터 사람들이 이름을 부르는 것에 어려움을 겪었었다. 내가 유소년 축구단에서 뛸 때 부모님, 친구들, 사람들 모두 ‘피피뉴(Pepinho)’라고 불렀는데 당시엔 작고 통통하기 때문이었다. 지금은 아니지만. 이후 살이 빠지고 키가 커짐에 따라 ‘피팡(Pepao)'이라 불리길 원했으나 아버지께서 “페페라 부르는 게 더 나아 보인다”라 하셨다.

10점 만점으로 친다면 어제 경기는?
나쁜 결과다. 확실히 최선이라 할 수 없는 모습이다. 5점을 주겠다.

현재의 문제는 체력? 기술?
체력문제는 아니다. 일단 날 예시로 들면 지난 시즌보다 달리는 양은 많아졌다. 때문에 체력적인 문제는 전혀 아니다. 내 생각엔 경기에 좀 더 몰두할 필요가 있다. 예를 들면 경기 마다 시작이 좋지 못한 편인데 시즌 초에도 갈피를 못 잡는 모습이었다가 진지하고 열정적으로 시즌에 임한 결과 클럽 월드컵을 우승하고 연승 기록까지 세웠다. 작금의 문제는 경기장에 전력을 쏟지 못하고 있다. 과거의 모습을 되찾는 것이 우리의 목표다.

BBC의 수비가담 부재에 지치는가?
아니다. 우린 하나의 팀이다. 모두가 지키고 함께 움직인다. 득점에 목마를 땐 모두가 고통 받는 것이며 득점을 한다면 모두가 득점하는 것이나 마찬가지다.

BBC체제엔 변화의 가능성이 없는가?
복잡한 문제다. 오늘날 저 세 공격수를 마다할 팀이 있을까? 여기에 벤치엔 치차리토, 헤세와 같은 선수들이 팀을 위해, 출전 시간을 얻기 위해 대기 중이다. 난 선수단의 누구나 주전 자리를 원하는 법이라고 생각한다.

무슨 일이 일어나든 안첼로티 감독을 따를 것인가?
그렇다. 의심의 여지가 없다. 감독님은 우리에게 많은 기쁨을 줬다. 물론 우리도 감독님을 믿고 계속 보답해줄 것이다.

안첼로티 or 무리뉴
(웃으며)축구에 대해 빠삭한 둘 다 최고의 감독이다. 하지만 내게 있어 현재의 감독님이다. 짧은 시간만에 많은 기쁨을 가져온 감독이기 때문이다.

무리뉴가 그립나?
이미 흘러간 일이다. 당연히 감독은 자신이 있는 구단에서 행복할테고 나 역시 이 구단에 있는 것이 기쁘다. 나의 마음은 언제나 레알 마드리드 잔류다.

첼시 탈락이 기쁜가?
(웃으며)아니다. 난 우리의 통과가 기쁘다.

레알 마드리드가 결승전에 진출할 수 있을까?
그러길 바란다.

만약 메시가 포르투갈인이고 호날두가 아르헨티나인이었다면 누가 더 나았을까?
최고의 선수들이다. 국적은 관계가 없다. 크리스티아누의 업적과 메시의 업적 모두 위대하다. 하지만 난 크리스티아누가 매일매일 노력하는 사람인 걸 안다. 나에게 있어선 크리스티아누가 세계 최고란 점은 확실하다. 내 개인의 의견일 뿐이지만 크리스티아누가 언제나 최고다.

엘 클라시코에선 어디가 우세할까?
어려운 문제지만 바르셀로나라 생각한다. 홈구장에서 팬들 앞에서 경기를 갖는다. 그러나 엘 클라시코에선 어떤 일이든 일어날 수 있다. 우린 잘 못하고 나쁜 흐름에 있지만 우리도 축구를 알고 실력 있는 팀이다.

바르셀로나 영입 선수들에 대해선?
다들 매우 좋은 선수들이다. 하지만 난 레알 마드리드 선수들과 행복하다.

부스케츠가 부상당한 소식을 들었나? 고의적인 반칙이었다고 생각하는가?
모른다. 몰랐다. 직접 물어보라. 그런 일은 경기장에선 비일비재하니 잊어야한다.

세계 최고의 골키퍼는 누구?
현재는 이케르 카시야스.

이번 시즌의 마무리는 어떤 모습일까?
가능한 모든 타이틀을 따내 팬들과 함께 즐기고 싶다. 아침에 눈을 뜰 때마다 원하는 일이다.

실패한다면?
실패는 6위로 끝내는 것이다. 만약 마지막까지 싸울 수 있다면 마지막까지 리가와 챔피언스리그를 우승을 위해 싸우겠다. 우린 충분한 능력을 지녔지만 축구란 작은 것이 승부를 가르는 법인걸 알지 않는가.

경고를 단 두 장 받았다. 알고 있었는가?
그렇다(웃음).

스스로를 폭력적인 선수라 생각하는가?
아니, 진짜. 아니다.

레알 마드리드와 재계약할 것인가?
1년 반이 남았지만 아직은 이야기할 시간이 아니다. 축구계에선 해결해야 할 문제가 많아 지금은 편히 있다. 홈구장은 언제나 날 환영해주고 사람들은 날 사랑해주며 나 역시 레알 마드리드의 셔츠를 입는 매일이 기쁘다.

플로렌티노가 최고의 회장이라 여기는가?
그렇다.

이미 재계약한거 아닌가? 그렇지?
그러길 바라지만 회장님이 어떤 사람인지 잘 알고 있다. 만약 레알 마드리드에서 계속 뛸 기회가 주어진다면 계속 뛸 것이다. 난 이 구단에서 행복하고 우리 가족들도 행복한 상태다.

베르나베우에서 코파 결승이 열릴까?
답하기 어려운 문제다. 축구에선 그 구단에 대한 존중도 필요한 법이라 생각한다. 무슨 결정이든 강제 없이 존중으로 이뤄줘야한다.

당신도 생일파티에 케빈 롤단을 부르겠는가?
난 그 사람을 모른다. 부를 수도 아닐 수도. 소셜 네트워크는 정말 빠르다. 생일을 축하한다는 것에 문제는 없다고 생각한다. 날이 좋은 날이 아니었다는 것은 맞다. 하지만 모두 사람이지 않는가. 프로 세계에서의 일은 프로 세계에서 해결할 문제고 우린 생일을 축하하며 개인적인 요소를 존중해야한다. 구단도 그렇게 부탁했고 우리도 그러기 위해 노력한다.

네이마르에 대해 이야기해보자. 샬케전 패배 후 농담을 하던데 불편했는가?(마드리드가 탈락하는 줄 알았다고 인터뷰)
아니다. 우린 우리만 챙긴다. 다른 사람 이야기는 다른 사람의 문제다. 지금 우리의 상황이 좋지 않다는 것은 맞다. 하지만 우린 계속 싸우고 땀 흘려 다시 우리의 분위기를 되찾겠음을 약속하겠다.

경기력이 좋지 않다. 공을 소유했을 때의 자신감이 없어보이고 체력적으로도 좋지 않아 보인다. 왜 그런가?
조금 지나치게 연승이 계속 되었다. 연말에는 아무도 레알 마드리드를 이길 수 없단 이야기도 나왔었다. 휴가를 다녀와선 경기 감독을 조금 잃었으나 미니 프리시즌을 보냈고 준비도 잘했었다. 내 시점에선 매우 잘하고 있었다. 내 생각엔 체력적 문제는 아닌 것 같다. 문제는 그게 아니라 집중력이 떨어졌다. 경기를 다시 우리의 것으로 만들 수 있다면 공격도 수비도 잘 될 것이다.

그럼 태도의 문제라는 이야기인가?
경기를 임하는 태도에 문제가 있어 보이진 않는다. 다들 정말 열심히 뛰지 않는가. 베일은 경기에서 두 번째로 많이 뛴 선수였다. 그것만으로도 태도에 문제가 있어 보이진 않는다. 아주 조금 집중력이 흐트러져 우리가 원하는 경기로 흘러가지 못하게 된 것이 원인이다. 90분 내내 공격할 순 없다. 40분 정도는 잘 수비하고 나머지 시간에 공격을 퍼부어야 한다. 몇 선수들이 안일하게 생각한 것 같다. 매 경기가 마지막이란 기분으로 뛰질 않은 것 같다.

회장님까지 참석한 전체 회의에서 겸손함을 되찾으란 이야기를 들었는가?
다 들었구만? 어?(웃음) 겸손함 뿐 아니라 우리의 장단점을 인식하고 움직이면 더 잘 풀릴 수 있다. 때문에 우리는 다가올 경기에 대해 구상하고 실수했던 것들에 대해 생각한다. 우리는 더 하나의 팀으로서 움직이고, 경기에 임하며, 공격과 수비를 해야한다. 만약 1대 0 승리를 거둔다면, 고전 끝에 1대 0 승리로 끝난다면 다음날 나는 어제는 열심히 뛰었지만 경기력이 안 좋았다고 되새길 것이다. 우린 투지를 갈구하지만 각자의 투지는 서로를 갈라버릴 수도 있다.

사람들은 걱정했다. 기대하지 않은 케디라에 크로스가 다시 자리를 메우고...
정상이다. 레알 마드리드의 경기를 직접 본다면 자신의 인생 경기가 된다. 당연하다. 우리는 챔피언스리그를 우승했고 클럽 월드컵을 우승했다. 사람들은 상대를 압도하는 레알 마드리드를 보여주길 바라며 경기장을 찾는다. 만약 우리가 상대와 똑같은 수준의 노력과 겸손함을 가졌다면 우리의 실력이 훨씬 뛰어날 것이다. 홈에서 우릴 꺾기 쉽지 않을 것이다. 올해 초 우리의 상대들은 우리보다 동급 내지 압도하는 투지를 갖춘 상대였다. 과거 우리는 클럽 월드컵 뿐 아니라 세비야나 바르셀로나를 상대로 대단한 경기를 펼치며 사람들을 놀라게 했었다. 이제 우린 겸손한 자세로 상대를 이기겠단 맘을 지녀야한다. 동시에 상대를 압도하는 투지와 공격성도 유지해야 할 것이다. 과거의 경기력을 되찾아야만 한다.

안첼로티 감독은 부드러운 사람인가?
모든 면이 그렇진 않다. 요구가 많은 동시에 귀가 열렸다. 부임 첫날부터 항상 의견을 나누길 원하는 감독이다. 이것이 안첼로티 감독의 본성, 태도, 일하는 방식이고 변하지 않을 것이라 본다. 선수, 코칭 스태프 모두에 있어 매우 뛰어난 지휘 시스템을 지녔다. 또한 축구예 오래 몸담았기에 자신만의 축구를 느끼는 방식으로 성공을 거둔 사람이다.

안첼로티 감독보다 무리뉴 감독의 훈련 방식이 더 격렬한가?
그렇진 않다. 일단 지금 우리는 무리뉴 감독이 지휘하지 않고 있다. 현재는 전에는 없던 발데베바스 언덕 오르기가 있는데 정말 힘들다. 모든 감독마다 훈련 방식이 있다. 내 경우를 예로 들자면 20분간 공을 차는 것보다 언덕을 오르는 것이 훨씬 힘들다.

그렇다면 안첼로티와 지내는 것이 더 낫단 소리인가? 마드리디스타 생활이 더 편해졌나?
아니. 우리가 스페인 어디를 가든지 상대가 우릴 싫어하지 않으면 우리도 상대를 불편해하지 않는다. 그리고 난 무리뉴든 누구든 비판하고 싶지 않다. 만약 어디가 우리를 모욕한다면 우리는 우리가 가진 이미지를 깨끗이 해야 한다. 이는 구단과 선수 모두에게 중요한 점이다. 예를 들면 이스코가 엘체에서 그런 응원을 받을 줄 2년 전만해도 누가 알았는가.

하지만 베르나베우에선 야유를 받았다.
차라리 그게 낫다. 세계의 우리 팬들은 비판할 자격이 있다. 팬은 무엇이 옳고 그른지 알고 있다. 우리가 잘못했을 땐 받아들여야 한다. 그리고 팬들과 함께 모두가 위기를 극복해야 한다.

그런데 카시야스에 대한 야유는 고의가 느껴진다.
카시야스의 경우는 정말 이상하다. 왜냐하면 다른 감독(무리뉴)이 있을 땐 오히려 그런 경우가 없었다. 특별히 큰맘 먹고 말하자면 이케르가 스페인에 해준 것만으로도 이케르는 존중받아야한다. 레알 마드리드에서 24년을 있으면서 챔피언스리그 3회 우승을 경험하고, 월드컵과 두 번의 유로 우승을 거둔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닌데 밤새 다들 잊어버린 느낌이다. 동료의 위치인 내가 말하자면 나도 상처받는다. 이케르는 레알 마드리드 뿐 아니라 축구계에 정말 많은 것을 해준 사람이다. 내가 이케르에 대한 존중을 부탁할 땐 친한 친구나 적들에게만 부탁하는 것처럼 보일 수 있겠지만 그건 아니다. 이케르는 모든 걸 감수하고 있다. 모든 것을 감수해야만 하는 위치이기 때문이다. 이케르 만큼 레알 마드리드 셔츠의 가치를 느끼는 사람은 없다. 영원히 레알 마드리드를 사랑하고 등을 돌리는 일이 없을 것이다. 다들 카시야스 이야기들을 했던 것 같은데 확언하되 이런 일은 모두에게나 일어날 수 있다. 예를 들면 어제는 이케르였다. 내일은 내가 될 수도 있다. 크리스티아누의 경우도 과거에 그랬다... 선수들은 피할 수 없다. 선수와 팬은 서로가 도우며 살아가야한다. 내가 마드리드에 도착한 순간부터 팬들은 활약만을 원했다. 우리가 기대에 답할 수 있으면 사람들은 다시 우리에게 돌아오리라 생각한다.

재계약에 대해서 이야기해보자. 무리뉴와 일할 기회가 생길 수도 있는데?
그럴 수도 있다 생각한다. 난 축구 선수고 문제는 없다. 하지만 마드리드를 떠나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 될 것이다. 이 구단에서 하고 싶은 것이 많기 때문이다. 나만의 자리를 찾았고 가족들은 매우 행복하게 살고 있으며 나 역시 구단 직원들과 팬들에게 정이 많이 들었다. 이미 내 가족의 한부분이다.

당시 카시야스를 옹호했을 때 바란이 부상당하자 코파 결승 때 알비올이 출전한 것을 기억하나?
그 전 시즌 바이에른과의 챔피언스리그 준결승 때 부상당했었다. 이후 바르셀로나전이랑 유로 출전을 위해 준비했다. 휴가 후 프리시즌 땐 괜찮은 상태였다. 발이 아프지 않았다. 리가 개막전 때 부상을 당하면서 부상 명단에 두 번 등재되었었고 이후 괜찮아보였다. 그런데 포르투갈에서 크리스마스 휴가를 즐기던 어느 날 목욜을 하려는데 움직일 수가 없었다. 다음날 MRI를 찍고 의사와 대화를 나눴는데 축구 인생에 문제가 될 수 있기에 수술을 하라는 이야기였다. 이후 마드리드로 돌아가 테스트를 받고 의사의 의견을 물으면서 모든 일이 시작되었다.

현재로 돌아오자. 바르사가 두려운가?
우리는 두려워하지 않는다. 우린 몇 가지 조정해야 될 것이 있지만 하느님의 도움으로 우리가 좋은 경기를 펼치고 긍정적인 결과를 얻으리라 믿는다. 그렇지만 지난 격돌과 같은 모습을 보여야 한다. 우리는 이번 주말 레반테전에 정신을 집중해야만 한다.

4-4-2 수비가 더 편한가?
4-4-2, 4-3-3 모두 중요하다. 딱히 어느 전술이 낫다고 말하기 어렵다. 전술은 중요하지 않다. 중요한 것은 정신상태다. 3개월 전만 해도 승리만을 목표했다. 공격, 중원, 수비에 대한 이야기가 아니라 하나의 팀으로서 공격하고 수비하며 일정한 모습을 보여야한다. 그리고 그것이 우리가 가야할 방향이다.

경기 후 라커룸은 어땠나? 선수들 사이에 문제가 생겼나?
아무런 문제도 없었다. 마지막까지 고전하며 샬케에 3대 4로 패배했다. 팬들이 상처받은 것처럼 우리도 상처받았다. 그래도 어제 이케르는 크리스티아누를 불러 인사했고 빌바오전 때는 바란을 불렀었다.. 항상 있는 일이 일어났다. 비록 얼굴이 달아오르고 고통스러운 일이지만 우리는 우리의 일을 해야 한다. 팬들에게 인사하며 상황을 직시해야한다. 그리고 인터뷰를 통해 우리가 부족했다는 점을 인정해야 한다.

후반전은 어땠는가. 5만 명의 사람들이 “꺼져라, 꺼져라” 외쳤다. 무슨 생각이 들던가?
상처받고 상처받았다. 좋은 경기력을 다짐하며 경기에 나섰는데 모든 일이 항상 잘 풀리는 것이 아니었더라. 우리 홈구장에 울린 야유는 매일 잘하고자 훈련하는 우리에겐 너무나도 고통스러웠다. 그리고 어제 경기는 우리 마음처럼 흐르질 않았다.

레반테를 상대론 그냥 카메라 앞에서만 축구를 하고 싶은가?
아니, 아니, 아니다. 팬들이 우리를 라 데시마로 이끈 것이다. 나는 팬과 함께해야 이 위기를 넘을 수 있을거라 확신한다.

리가, 챔스.. 이번 시즌 레알 마드리드는 가능할까?
레알 마드리드는 둘 다 가능하다. 우리는 바르사에 단 1점 뒤처져있을 뿐이고 8강에 진출한 상태다. 우린 홈에서 레반테를 상대하고 바르셀로나는 원정이다. 일정은 바르셀로나가 좀 더 어렵다. 비록 이론적인 이야기지만 내가 알기론 바르셀로나가 7경기 원정에 5경기가 홈이다. 반면 우리는 7경기 홈경기에 5경기가 원정이다. 경기장에 모든걸 집중하고 투지를 불태우면 모든 것이 가능하다. 우린 바르셀로나를 잡고 순위를 뒤집을 수 있다. 모든 일이 가능하다. 우린 그럴만한 능력이 있으며 우리의 능력을 잘 아는 사람들이며 축구를 한다는 것이 무엇인지 잘 알고 있다.

어제 회장이 라커룸을 방문해서 무슨 이야기를 하던가?
뭐, 모두가 상처받았다. 회장님께서 지난 두 달 간의 결과에 불만족스러운 것은 당연하다. 우리는 회장님과 보드진의 슬픔과 분노를 백분 이해한다. 다시 이야기할 수밖에 없지만 함께 이 위기를 극복해야한다.

라커룸에 회장님보단 모드리치가 나타난 것이 더 도움이 될 텐데
우리에게 정말 중요한 선수인 세르히오 라모스도 복귀를 염두 중이다. 부상의 불운이 몰아쳤었고 이젠 회복한 선수들이 돌아오기 시작했다. 내 생각엔 바닥을 쳤으니 이제 오르는 것뿐이다.

당신은 크리스티아누의 절친한 친구다. 어제 득점 후 화가 난 모습이었다. 왜 그랬는가?
크리스티아누는 승리자다. 그런 상황에 처하면 누구도 행복할 수 없다. 그 세레머니는 부진의 종착점이었다. 8강 진출을 위해 크리스티아누의 활약과 득점은 매우 중요하기 때문이다. 난 크리스티아누의 활약과 골이 기뻤다. 내가 보기엔 득점보다 그간 경기력이 더 끔찍했다.

당신 1년 6개월의 계약이 남았으며 내 생각엔 1, 2년을 요구할 것 같다. 이번 여름이 재계약의 기회일 텐데?
안다. 알고 있다. 나도 그러길 바란다.

요즘은 회장이 당신을 보며 2년 전 여름 때 보다 더 기뻐할 것 같다. 당시 버스에서 무슨 일이 있었나?
버스에서 뭐?

미국에서
(웃으며)놀랍다. 모르는 게 없다. 그런 일이 있긴 했다. 좋지 못한 사건은 아니었다. 회장님에게 챔피언스리그를 우승할 테니 셔츠를 만들어 달랬더니 그러겠다고 했다. 신께 감사해야겠다. 회장님은 우리와 함께 움직이는 매우 활동적인 사람이다. 원정이나, 경기나, 호텔, 식사를 할 때도 함께 하는데 화내는 모습을 못 봤다.

맨체스터 시티로 갈 뻔하지 않았는가?
2년 전에 그런 예상이 있긴 했다. 25명의 선수 중 경기에 뛰는 특권을 갖는 사람은 일부기에 레알 마드리드의 선수들에겐 많은 구단의 관심이 쏠릴 수 밖에 없다.

페란 소리아노 맨시티 CEO와 회장이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기에 이적할 수도 있었을텐데, 부름이 없었나?
나도 진실은 모른다. 회장님 손에 달린 일이다. 난 레알 마드리드와 계약되어있고 여기서 더욱 많이 헌신하고 싶다. 만약 구단이 이적을 원한다면 그 외의 답은 없다. 다른 곳을 살펴보고 새로운 삶을 찾아야한다. 하지만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다. 신께 감사한다. 난 회장님과 감독님께 마드리드에 남고 싶다고 이야기했고 회장님께선 이 구단의 모두가 여기서 뛸 자격이 된다고 말씀하셨다. 또한 감독님에게 “만약 제게 동료들과 지금처럼 경쟁할 기회를 주신다면, 저는 지금과 같은 태도로 계속 임하겠습니다”라고 말했는데 감독님께선 이미 결정을 내린 이후였다.

현재까지 경고 두 장. 이게 무슨 변화인가. 페페한테 대체 무슨 일이 일어난 것인가?
신께 감사하게도 주변 사람들한테 정말 많은 도움을 받았다. 나의 아내, 나의 딸들... 딸이 태어날 때부터 변화하려 노력했다... 내가 너무 폭력적이라며 변하지 않을 것이란 사람들에게 증명할 가장 긍정적인 방법을 찾았고 경기를 뛰면서 결단을 내릴 수밖에 없었다. 세상엔 두가지 종류의 사람이 있다. 공격수와 수비수다. 공격수는 수비수에 비해 유리하다. 단순하게도 수비수 뒤엔 골키퍼 밖에 없기 때문이다. 따라서 나는 언제나 공을 뺏어내겠다.

과거와 달리 최근의 당신은 최고의 모습이다. 영상을 돌려보면 페페가 커버를 해준다.
안첼로티 감독의 부임 이후 매일 훈련을 하며 많은 도움을 받았다. 난 잘 준비되어 있고 내 성격도 잘 알고 있다. 팀을 위해 몸을 불사르며 경기장 안쪽에서 넓게 움직인다. 감독니껜 종종 “페페, 너의 능력으로 공격을 미리 차단해라. 넌 빠르고 강하고 높게 뛸 줄 아니까.. 넌 능력이 있어. 네가 해야 할 건 경기장에서 너의 역할에 집중하는 것이야. 다른 일에는 관심을 두지마”라고 말씀하셨다. 또한 가족도 이유다. 난 두 딸의 본보기가 되길 바란다. 내 부모님께서도 그러셨기 때문이다. 부모님께선 날 위해 많은걸 희생하셨고 이젠 내가 가족과 부모님께 그럴 차례다. 경기에서의 내 역할은 안전하게 상대의 움직임을 봉쇄하는 것이다.

어제의 좋지 않은 경기에도 오늘 이렇게 찾아와준 것이 영광이다. 어제 좋지 못했던 카시야스에 대한 옹호와 최근 좋은 흐름이 아닌 안첼로티 감독에 대한 옹호해준 것은 코페에는 영광이다. 최근 가장 비판 받는 둘을 옹호해준 걸 보면 당신은 진정한 동료다.
사람은 살면서 쉽게 위기를 겪을 수 있다. 어려운 것은 손을 내미는 것이다. 나는 이케르에게 손을 내미는 유일한 사람이 아니다. 나 혼자서 8강으로 이끌지 않았다. 이케르의 도움이 있었고 감독의 도움이 있었다.. 그래도 난 여러분이 좋은 사람이란 걸 알고 그렇게 해줄 것이라 믿는다. 2년 전부터 난 내 축구인생을 레알 마드리드에서 끝내기로 맘먹었다. 난 이케르와 좋은 우정을 쌓고 있고 안첼로티 감독과도 그렇다. 잘 모르겠지만 아마 부스케츠와도 우정을 쌓을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 난 정말 많은 실수들을 저질러왔다. 뒤늦게 깨달았다. 내가 사람들한테 많은 도움을 받아왔다는 것을, 그리고 내가 좋을 땐 많은 도움을 받는 때라는 것을.

당신의 인생에 드라마틱한 변화가 찾아올거라 믿는가?
아니.

‘빅 브라더’ 방송이 영향을 줬는가?
(웃으며)아니. 보는 방송이긴 하다. 애청자다(웃음).


페페, 몇 장의 사진을 준비했다. 보고 떠오르는 생각을 알려달라.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매우 좋은 사람이다. 나한테 최고이자 앞으로도 최고로 남을거다.

카림 벤제마
카림... 아무일도 일어나지 않는 것 같은 평온한 성격이지만 나이스 가이다. 교육도 잘 받았고 규칙적이며 좋은 녀석이다.

가레스 베일
가레스도 조용해서 말 수가 많진 않다. 부끄럼을 탄다.

득점보단 패스?
아니다. 하지만 공격수들은 골로 먹고 사는 존재다. 득점하기 좋은 위치라면.

당신의 패스를 날려버리면 뭐라 하는가?
아니다. 나였어도 그랬을 것이기 때문이다. 내가 공격수보다 앞서 서있었다면 골대를 향해 슈팅을 했을 것이다.

스페인어는 전혀 못하나?
아니 말할 줄 안다. 말할 수 있다. 수비할 때 말하긴 하는데 부끄럽다.

수비진의 대화를 이해할 수 있긴 하나?
화나게 만들지 마라.

당신이 공간을 바라봤는데 이럴 수가! 베일이 거기에 있다면!?
(웃으며)체력적인 면에선 황소 같은 선수다. 문제가 된다면 재구성하면 된다. 요즘 감독님도 보완에 매진하고 있다. 베일은 어제 샬케전에서 집중이 흐트러지는 일을 보여주지 않았다. 아주 많이 뛰었다. 그런데 개인적인 것에서 그쳤다. 우리는 팀이다. 우리는 하나의 팀으로 다시 뭉쳐서 레반테전을 잘 준비해야한다.

주제를 바꿔서, 메시.
역시나 매우 잘하는 선수다. 축구계에 엄청난 족적을 남겼으며 망설임이 없는 돌풍 같은 선수다. 여전한 실력을 자랑하며 언제나 경기를 마무리 지을 수 있는 선수다.

실례지만, 여전히 메시가 두렵나?
뭐라고?

머지않았다(웃음).
아니, 아니, 됐다.

다음, 네이마르.
호나우두 세대 이후 호나우지뉴의 뒤를 잇는 페노메논. 유럽 무대 진출 이후로도 성장해 경기마다 즐거움을 안겨주는 것을 보면 의심의 여지가 없는 최고의 선수다.

마지막, 루이스 수아레스.
특이한 만남을 가졌었는데 네덜란드에서 PSV와 경기를 할 때 수아레스가 아들과 함께 방문한 적이 있었다. 우리와 함께 보냈었다. 친분이 있는 선수다.

레알 마드리드에서 뛰길 원했었나?
아니. 별로. 모르겠지만 아니 그래도 공격수 넷을 두진 않겠지...(웃음)

캄프 누에서 다시 미드필더로 기용될까?
감독님이 주문하는 자리는 어디든 뛸 생각이다. 공격수로도 뛸 수 있다.

수비가 그나마 이상한 짓을 덜 벌여서 낫지 않나?
아니, 우리 입장에선 최선의 보험을 든거지(웃음).

외모에 대해서 이야기해보자. 머리를 밀었다.
9살 때부터 아버지께서 짧게 하고 다니라 하셨다. 그래서 어느 날 이발사에게 면도날로 짧게 밀어주길 부탁했다. 어머니께서 말씀하시길 아버지께서 잡아 죽이려고 한다더라. 아버지께서 집에 들어오셨을 때 벌벌 떨고있었는데 아버지께서 말씀하셨다. “이제, 넌 사나이다”

아프로일 때도 있었다.
무릎 부상일 때 나 자신으로부터 주의를 돌리기 위해서 머리를 길렀다. 그리고 밀고 그리고 자르고를 반복했다. 그리고 내 딸이, 막내가 태어났을 때 기르기로 했었다.

지금은 짧다.
아내가 엄청 싫어했다. 경기 다음날 결국 밀기로 했다. 미국에서의 프리시즌에 있던 일이었다.

리가 역사상 최고 승률 선수는?
이케르?

페페. 185경기 144승. 78%.
몰랐다. 좋은 일이다. 우리는 그 분이 나오는 8강전을 TV로 볼 수 있게 되었다.

더 카드 받을 마음 없나? 페페 치고 2장은 너무 지루한데...
난 올드 스쿨 플레이어고 베테랑들에게 많은 것을 배웠다. 내가 처음 왔을 때 두 번의 인터뷰 자리를 가졌었는데 에밀리오 산타마리아와 이에로를 만날 수 있었다. 둘 다 내 우상이었다. 둘이 이야기하길 “너의 위치에서 너의 임무는 힘껏 뛰는 것이다. 그렇지 못하면 넌 뒤쳐질 것이다”

심판과의 관계도 변했는가?
처음에는 심판을 존중하지 않았다. 손짓이 많아 맘에 들지 않았다. 하지만 지금은 좋은 관계다. 이젠 더 평화로운 태도와 존중심으로 대화를 나눈다. 심판이 부는 휘슬은 되돌릴 수 없기 때문이다.

어린 시절의 우상 수비수는?
레알 마드리드가 브라질에서 경기를 했을 때 이에로를 만날 수 있었다. 정말 친절한 사람이었다. 공을 찰 때나 공을 상대에게서 빼낼 때 이에로를 본받고자 노력한다.

축구 선수가 되지 않았다면?
아버지처럼 모터바이크 선수를 상상해본다.

스페인 기자들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
솔직히 말하겠다. 정말 좋은데 일부는 매우 나쁘다. 8강 진출을 웃음거리로 만들다니. 좋다. 하지만 개인적인 이야기를 기사화삼는 것은 참을 수 없다. 때때로 축구란 개인적인 문제로 혼란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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