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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사수나일요일 2시

<나는 레매人이다> 7편 'Maybe'님

맥카님 2011.10.28 20:16 조회 5,459 추천 15

제 7편
Maybe, 스페인 축구 여행기


맥카님(이하 맥): 먼저 자기소개부터 부탁한다.
Maybe(이하 메): 아직 학생이고 지금은 휴학 중. 얼마 전까지 알바랑 과외를 했었고, 요즘은 몸이 좀 안 좋은 관계로 그냥저냥 지내고 있다. 친구들이 대부분 직장에 다니거나 유학 중이라 괜히 서럽다. ㅠㅠ

맥: 요즘 레매에서 거의 안보이던데. 바쁜가.
메: 프리시즌 시작하면서 나도 좀 바빠졌다. 지금은 딱히 하는 게 없는데 몸이 많이 안 좋았었다. 이번 시즌도 3경기 본 게 전부라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막막하다.

맥: 레알팬이 된 계기를 말해 달라.
메: 축구에 관심을 갖게 된 것은 94년 월드컵에서 호나우두를 보면서부터, 레알팬이 된 계기는 유로2000 스페인 경기에서 라울을 보면서다. 당시에는 어렸고 인터넷에서 정보를 구하는 것도 쉽지 않아 그냥 관심 정도였다. 본격적으로 팬이 된 것은 2004년 사커라인에서 활동하면서부터다.




맥: 사실 궁금한 게 있다. 아무래도 주변에 축구를 좋아하는 여자가 없기 때문에, 여성축구팬들은 축구의 어떤 부분에서 재미를 느끼는지 궁금하다.
메: 나 같은 경우는 아버지의 영향이 컸다. 내가 어릴 때부터 야구장, 축구장, 농구장을 데려 다니셔서 쉽게 접할 수 있었다. 그리고 사실 선수들의 외모가 여성분들이 축구를 쉽게 접하게 되는 이유 중 하나인 것 같다.

맥: 현재 레알에서 누가 제일 잘생겼나.
메: 주관적으로? 객관적으로?

맥: 둘 다.
메: 객관적으로는 카카나 호날두를 빼놓을 수 없지만, 알론소가 제일인 것 같다. 주관적으로는 알비올, 라모스, 그라네로를 꼽고 싶다. 이과인과 카시야스도 있다.

맥: 옵션이 많아지면 인터뷰가 재미없어진다. 유일무이 최고의 한 명만 말해 달라.
메: 팬심을 더해도 라모스, 이과인에서 고민하게 되는데 꼭 한 명만 말해야하나.

맥: 그렇다.
메: 그럼 팬심을 빼고 생긴 걸로만……. 직접 본 알비올을 꼽겠다. 기럭지가 어휴…….




직접 본 알비올 ⓒMaybe


맥: 알비올을 직접 봤나.
메: 그렇다. 경기장에서 봤는데 실제로 그렇게 키가 클 줄 몰랐다. 그리고 정말 잘생겼더라. 호날두를 봤을 때는 잘생겼다는 생각보다는 ‘와 얼굴 진짜 작네’ 이 생각부터 들었다.

맥: 역시 여자들은 키를 많이 보는 것 같다. 키 작은 레매회원들은 다 죽으라는 건가.
메: 아니다. 그건 아니고 생각보다 커서 놀랐다는 거다. 나는 키 진짜 안 본다. ㅎㅎ

맥: 여행하면서 어떤 도시들을 가봤나.
메: 한 달 동안 마드리드, 바르셀로나, 세비야, 말라가, 발렌시아, 빌바오, 그라나다에 다녀왔고 중간에 톨레도, 세고비야 같은 작은 도시에 들렀다.

맥: 가장 인상 깊었던 도시는.
메: 도시마다 특징이 있어 하나만 꼽기 힘들다. 빌바오, 발렌시아가 좋았다. 마드리드는 그냥 내가 레알팬이다보니 애정이 갔다.

맥: 하나만 꼽아야 한다니까.
메: 발렌시아. 날씨도 좋고, 사람들도 좋고, 해변을 끼고 있어 휴양지로도 좋은 것 같다. 또한 구시가지를 돌다보면 마치 옛날로 돌아간 기분이 들더라.

사람들이 스페인 여행을 가면 발렌시아를 빼고 가는 경우가 많은데 정말 아기자기한 도시다. 다른 분들도 과학단지에 꼭 가보시면 좋겠다.





발렌시아의 과학단지 ⓒMaybe


맥: 스페인 사람들은 어떤가.
메: 대체적으로 친절하다. 사람들 정말 좋다.

맥: 소매치기가 많다고 들었다.
메: 여행가기 전에 소매치기 얘기를 너무 많이 들었다. 마드리드와 바르셀로나에서는 정말 자나 깨나 소매치기를 조심해야 된다. 난 당하지 않았지만 당해 본 사람의 얘기를 들었고, 바르셀로나에서는 일본인이 당하는 것을 직접 봤다.

맥: 마드리드 이야기를 해보자. 산티아고 베르나베우도 가봤나.
메: 처음에는 실감이 나지 않았다. 다른 축구장과 달라 보이지 않았고, 간판을 봤을 때도 실감이 나지 않았다. 하지만 경기를 보기 위해 몰려드는 사람들을 보면서 점점 실감이 나기 시작했다. 그리고 딱 경기장에 들어섰을 때 통로를 지나 바로 눈앞에 펼쳐지는 피치를 봤을 때는 꿈인가 싶었다.

맥: 상암과 비교하면.
메: 비교가 되지 않는다. 일단 입장객 규모부터 다르고……. 말로 표현이 안 된다. 직접 가봐야 안다. 스페인에서 다른 경기장도 가봤지만, 베르나베우에서만큼 가슴이 뛰고 웅장함을 느꼈던 적은 없었다.




사라비아 득점 순간 ⓒMaybe


맥: 입장료는 얼마인가.
메: 언제 다시 올지 몰라 좋은 자리를 구하다보니 돈이 많이 들었다. 2번 레알 경기를 봤는데, 발렌시아전은 180유로(27만원), 챔스 옥세르전은 85유로를 냈다. 덕분에 선수들을 코앞에서 볼 수 있었다. 쇼핑을 많이 못했지만, 전혀 돈이 아깝지 않았다.

맥: 제일 저렴한 것은 얼마인가.
메: 아마도 코파 델 레이 경기다. 내가 알기로는 20유로 안팎이었다. 아니 10유로였나? 자세한 것은 루드님이 아실 것이다.

맥: 현장 분위기는 어떤가. 보통 현지 레알팬들은 조용할 것이라는 인식이 많다.
메: 예를 들어 에스파뇰의 홈경기를 본 적이 있는데, 물론 팬들도 열정적이지만 클럽에서 그런 흥을 돋운다. 골을 넣으면 음악을 틀면서 환호하게끔 분위기를 유도한다. 또한 장내에서 마이크로 득점 선수의 이름을 호명하는데, 선수의 성을 부르면 팬들이 이름을 외치는 식이다.

레알은 울트라수르 형님들이 열정적이지만, 에스파뇰같은 그런 분위기 조성이 없다. 상대팀에 대한 배려 같은데 좀 아쉬웠다. 그냥 박수치고 끝나니까. 그리고 레알이 유명하다보니 레알팬이 아닌 관광객도 경기장에 온다. 그러다보니 레알이 골을 넣어도 환호하는 사람들보다 사진 찍는 사람들이 대부분이었다. 그런 점이 아쉬웠다.




해트트릭 벤제마 ⓒMaybe


맥: 스페인 여자는 예쁜가.
메: 예쁘다. 친절하다.

맥: 남자는.
메: 멋있는 남자 많다. 모르는 거 물어보면 하나하나 다 알려주고, 직접 길도 찾아주더라.

맥: 대충 얼마나 있었던 것인가.
메: 25일 정도?

맥: 돈은 얼마나 들었나.
메: 돌아와서 계산해보니 600만 원 이상 들었더라.

맥: 집에 돈이 많나.
메: 축덕질에만 100만 원 이상 쓴 것 같다. 호텔에서 지내다보니 숙박비로 돈을 많이 썼다. 돈 많이 없다. ㅠㅠ

맥: 이제 레알 얘기를 해보자. 그런데 지금까지의 인터뷰에서 레알 얘기를 많이 해서, 더 이상 할 게 없다. 어쨌든 키플레이어는 누구라고 생각하나.
메: 경기를 많이 보지 못했지만 레알의 핵심은 아무래도 알론소다.




맥: 예상 성적은.
메: 팬심으로는 트레블이고, 적어도 리가 우승은 할 것 같다.

맥: 축구 관련 마지막 질문이다. 바르셀로나에서 가장 못생긴 선수는 누구라고 생각하나.
메: 부스케츠. 하는 짓도 밉상.

메: 근데 벌써 마지막 질문인가. 누가 잘생겼나 이런 거만 물어보고. 장난하나.
맥: 할 게 없는데……. 뭘 하지. 솔직히 축구 얘기를 너무 많이 했다. 직접 할 말은 없나.

메: 무리뉴 감독에 대해서 하나 말하고 싶다. 물론 칸테님이나 다른 분들도 말씀하셨던 것이다. 무리뉴가 전술이나 선수 장악력에서는 대단하나, 언론플레이로 발생하는 잡음이 너무 많고, 결국 레알의 신사적인 이미지에 악영향을 끼치게 될까봐 걱정하고 있다.

물론 성적이 우선이다 보니 참고 넘어가는 부분이 있는데, 가끔 도가 지나칠 때 미워 보이기도 한다. 사실 말라가 사건도 레매에는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현지에서는 난리가 났었다.

사실 레매에는 무리뉴 찬양론이 끊이지가 않아 이런 이야기를 하기 조심스럽다. 하지만 나 같은 의견도 있다는 것을 알아줬으면 좋겠다. 물론 논란을 일으키고 싶지는 않다.

맥: 감히 무리뉴를 까다니!! 축구 이야기는 그만하고 레매 이야기를 해보자. 가입하게 된 계기는.
메: 2005년 9월쯤이다. 당시 사커라인에서 활동했었다. 그런데 거기는 라울 이야기만 나오면 이유 없이 비추가 달렸다. 그래서 한 번은 왜 라울 이야기만 하면 비추 하냐고 물었는데, 사람들로부터 조롱을 들었다. ㅜㅜ 그런데 어떤 분이 여기서 라울 얘기하지 말고 레매라는 사이트가 있으니, 그리로 오라고 하더라. 처음에는 이렇게 정붙이고 오래 활동할 줄 몰랐다.

맥: 레매의 장점은.
메: 일단 깔끔한 사이트. 솔직히 어느 축구팀 팬사이트를 가봐도 이만한 디자인을 보여주는 곳은 없다. 최고다. 그리고 많은 분들께서 운영진이 강압적이라고 말씀하시는데, 사람 많은 사이트치고 이 정도면 자유로운 것 같다. 그게 장점이다. 그리고 코멘터리 기능은 최고다!

맥: 특별히 생각나는 일은.
메: 예전 회원 수가 많지 않을 때, 회원 분들과 게임하면서 어울려 놀던 시절이 생각난다.

맥: 기억나는 회원도 있나.
메: 최민소님이라고 조용히 활동하시는 분이 계신데, 와우라는 게임을 해본사람이라면 최민소님이 누군지 다들 아실 것 같다. 처음 레매에서 저 닉네임을 보고 설마 와우 최민소? 이랬는데 진짜 맞더라. 와우에서는 엄청 유명하신 분이라 레매에서 보고 놀랐었다.

맥: 나도 아이온에서 한 따까리 한다.
메: 안 그래도 쿠루루님이 템을 보더니 칭찬하더라. 컨도 좋은 것 같다고.
※ 컨: 컨트롤




맥: 오 ㅋㅋㅋ 쿠루루님도 아이온을 하시나.
메: 호법성이시다.
※ 호법성: 아이온에서 버프 능력을 대표로 공격과 힐 능력을 고루갖춘 사제계열 클래스다.

맥: 건의 사항은 없나.
메: 로그인이 너무 자주 풀린다.
맥: 오토로긴을 즐겨찾기 하면 된다. 난 만날 그걸 눌러서 들어온다.

맥: 이상 레매 얘기를 고만하고 인물탐구로 넘어가겠다. 남자친구 있나.
메: 있다. 사귄지 3주정도 됐다.

맥: ‘좋아하는 남자 연예인’ 따위는 물어보지 않는다. 여자가 봐도 예쁜 여자 연예인은.
메: ㅡㅡ, 내가 좋아하는 여자 연예인은 아야세 하루카.

맥: 남자 연예인은.
메: 와타베 아츠로.





맥: 왜 일본사람만 좋아하나.
메: 일드를 오래 봤다. 한국 드라마나 영화를 잘 안보는 것도 있다. 아무튼 일드를 보면서 연기 잘한다 멋있다 이런 생각이 들었다.

맥: 취미는.
메: 방금 언급했지만 일드를 보는 것과 독서다. 올해는 특히 독서를 많이 하고 있다.

맥: 최근에 본 책은.
메: [658, 우연히]라는 추리소설이다. 책이 좀 두껍긴 한데 생각보다 재미있다.




맥: 가장 감명 깊었던 책은.
메: [나의 라임 오렌지나무]. 10년 전에 읽었는데, 이야기 속의 제제에게 나도 모르게 감정이입하여 지하철에서 울었던 기억이 난다.

맥: 최종 꿈은 무엇인가.
메: 좀 황당하게 들릴 수도 있는데, 세계일주다. 그래서 이상형도 언제든지 같이 떠나줄 수 있는 사람이다.

맥: 결국엔 돈 많은 사람 아닌가.
메: 같이 벌어서 가면 된다. 그런데 왜 남친 얘기는 더 안 물어보나.

맥: 내가 남잔데 남친 생긴 것에는 관심이 없다. 그리고 3주 됐다 그랬나? 그러면 별로 물어볼 것도 없다. 어쨌든 사귀게 된 계기는.
메: 3번이나 거절했는데 계속 다가와주는 마음이 대단해보였다. 그런데 요즘은 몸이 좋지 않아 잘 만나지 못하고 있다. 그래서 미안하다.

맥: 자유기고가님의 인터뷰 추천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나.
메: 소식을 들었을 때 조금 놀랐다. 나를 싫어하시는 줄 알았다. 내가 여기저기 적이 좀 많다. 솔직히 난 듣보라 이런 것 안할 줄 알았다.

맥: 운명의 시간이 왔다. 다음 게스트를 추천해 달라.
메: 아, 지금 솔직히 몇 명있는데 고르기가 힘들다. 주사위를 굴려보고 오겠다. (Pause) 레매에서 점점 영향력이 커지고 있는 ㅇㅇㅇ님을 추천하겠다.

맥: 알겠다. 마지막으로 레매 가족 여러분께 한마디 부탁한다.
메: 레매에서 6·7년 활동하면서 사고도 많이 치고, 다른 분과 트러블이 생긴 적도 많다. 하지만 알고 보면 나 그렇게 띠껍고 나쁜 사람 아니다. ㅠㅠ 너무 미워하지 말아주시길 부탁드린다. 이 얘기를 꼭 하고 싶었다.

자유기고가님께서 말씀하신 '사랑을 품고 계신 분'은 다름아닌 하트아이콘의 Maybe님이었습니다. 생생한 스페인·마드리드 축구여행 이야기를 들려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하루 빨리 쾌차하여 건강하시길 빌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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