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ilter_list
오사수나일요일 2시

<나는 레매人이다> 6편 '자유기고가'님

맥카님 2011.10.26 18:50 조회 5,104 추천 15

제 6편
자유기고가, 내 사람을 찾는 방법


맥카님(이하 맥): 이제 출근했다. 인터뷰 가능한가. 바쁜 것 아닌가.
자유기고가(이하 자): 괜찮다. 오후에 출장을 갈 듯 싶다.

맥: 알겠다. 먼저 자기소개 부탁한다.
자: 어느 순간부터 유령회원 축에 속한 하지만 매일 로그인하는, 열혈 레매인이고 싶은 자유기고가이다. 독일에 본사가 있는 회사의 한국에이전트를 맡고 있는 조그마한 기업의 기술팀에 있다. 주로 국가기반산업 쪽에서 활동하고 있다.

맥: 많이 바쁜 것 같다. 글이 뜸한데.
자: 출장이 많아 컴퓨터를 잡고 있는 시간이 줄었고……. 일단 체력적으로 힘이 드니 중계도 거의 못 본다. 못 본 경기에 대해 글을 쓰는 것도 마음에 걸려 거의 눈팅 중이다. 하지만 경기는 다운로드해서 챙겨보고 있다. 그래서 한 템포씩 느린 뒷북식으로 글을 쓰고 있다.

맥: 경기는 어떻게 챙겨보나.
자: 챔피언스리그는 출장가면 모텔에서 챙겨본다. 리가 경기는 레매가족 분들이 올려주시는 버스를 다운받거나, 개인적으로 토렌트 사이트에서 다운받는다. 정 급할 때는 웹하드 사이트에서 돈을 주고 다운받는다.




맥: 이번 시즌의 레알, 어떤가.
자: 일단 무리뉴가 부임한 후 점점 퍼즐이 완성되는 것 같다. 카카라는 판도라의 상자가 좋은 쪽으로 열린 게 첫 번째 상승곡선이라고 생각한다. 또한 알론소와 케디라의 중앙이 더욱 탄탄해진 것을 느낄 수 있었다.

무엇보다도 선수들 서로의 신뢰가 엄청나다는 것이 장점이다. 골이 들어갈 때마다 서로 포옹하며 축하하고 격려하는 모습이 정말 보기 좋다.

맥: 약점은 없나.
자: 라모스의 경우 센터백에서 좋은 폼을 보여주고 있는데, 섣불리 센터백으로 보직을 옮긴다면 수비 밸런스에서 문제가 있을 것 같다. 우리는 아직 카르발류와 페페라는 좋은 콤비가 있고, 바란과 알비올 등도 대기하고 있다.

미드필더진에서는 알론소와 케디라가 잘하고 있지만 워낙 경기가 많아 체력적인 부분이 중요할 것 같다. 사힌이 엔트리에 합류한다면 굉장히 다이내믹한 라인을 꾸릴 수 있다고 생각한다. 시즌이 중반을 넘어가면서 사힌의 존재는 분명 레알에 플러스 요인이 될 것이다.

공격진은 딱히 나무랄 대 없으나, 아데바요르라는 옵션이 사라진 것은 조금 아쉽다.

맥: 종합해보면 크리티컬한 약점은 없는 것 같은데.
자: 맞다. 부상 선수들이 돌아온다면 팀의 스쿼드는 거의 약점이 없다고 볼 수 있다.




맥: 무리뉴 감독의 지도력은 어떤가.
자: 일단 선수들이 감독을 전적으로 믿는다는 것이 고무적이다. 레알은 그동안 수많은 감독이 교체되었다. 그러면서 선수들과 감독 사이의 믿음을 쌓는 것에 약점이 생겼다. 지금은 완벽할 정도로 선수와 감독의 호흡이 좋다. 무리뉴의 선수단 장악력은 놀라울 정도다. 전술은 아마도 사힌이 복귀하거나, 겨울이적시장에서 영입되는 선수에 따라 변화가 있을 듯싶다. 현재는 만족하고 있다.

맥: 겨울이적시장에서 보강할 포지션이 있을까.
자: 위험한 발언일지도 모르겠으나, 파이터형 중앙 미드필더에 대한 생각이 가끔 든다. 마스체라노나 데용처럼 상대에게 위협적인 태클러가 필요하다.

물론 케디라와 라스처럼 지능적으로 볼을 빼앗는 선수들이 있지만, 영원한 숙적 바르샤를 상대하려면 진흙탕 싸움에 뛰어들 파이터형 선수가 필요하다. 그런데 페페를 올리는 가능성도 보이긴 한다.

맥: 지난 시즌에도 페페 덕분에 다양한 전술을 시험해 볼 수 있었다.
자: 페페는 전술적으로 효용가치가 높다. 이미 포르투갈에서는 그렇게 뛰고 있다.




맥: 그렇다면 이번 시즌 키플레이어는 누구라고 생각하나.
자: 아무래도 외질이라고 생각한다. 일단 외질이 플레이메이커나 다름이 없기 때문에 외질이 살아야 공격수들도 살아날 것이다.

맥: 아 까먹은 게 있다……. 레알팬이 된 계기를 알려 달라.
자: 95년도, 아니면 96년인지 가물가물한데 집에 위성티비가 나와서 우연히 레알 마드리드의 경기를 보게 되었다. 그 때 처음 17번의 라울을 봤다. 그 경기를 보면서 레알 마드리드에 빠지게 되었다!

맥: 굉장한 올드팬인 것 같다. 당시의 레알은 어땠나.
자: 후에 알았지만 당시에도 스타플레이어가 즐비했다. 라우드럽, 루이스 엔리케, 이반 사모라노, 레돈도, 이에로, 산체스, 부요 등 그때도 지금처럼 다이내믹했다. 라우드럽과 레돈도는 정말 최고였다. 라울 다음이라면 레돈도 때문에 레알 마드리드의 팬이 되었다고 할까?




맥: 가장 기억남은 선수는 누구인가.
자: 무조건 라울이지만 아직 현역 선수니까, 역시 레돈도다. 레돈도에 대한 칼럼을 아마 국내 최초로 썼을 정도로 많은 애착을 가졌던 레전드다.

맥: 레돈도를 자세히 알지 못하는 분도 있을 것이다. 설명해 달라.
자: 레돈도는 앵커맨의 교과서라고 불릴 정도로 미드필드에서 공격과 수비를 아주 잘 이어주는 윤활유 같은 선수였다. 개인기뿐만아니라 게임을 리딩하는 능력이 탁월했다. 그리고 수려한 외모는 보너스.

맥: 현재 현역으로 뛰는 선수들 중에 레돈도와 비슷한 선수가 있나.
자: 솔직히 없다. 당시와 현재의 축구는 많이 다르기 때문이다. 레돈도가 뛰던 시기에는 원보란치로 충분히 커버했지만, 현재의 압박축구에서 원보란치라면 아마 패배의 지름길이 될 것이다. 최소한 투보란치가 중앙에서 버텨줘야 승산이 있다. 때문에 제 2의 레돈도라고 불리는 선수는 많지만, 진짜를 찾기는 힘들다.

맥: 이번 시즌에도 엘 클라시코가 있다. 바르샤를 격파할 방법은.
자: 무조건 메시다. 호날두에게는 미안하지만 현재 최고는 메시다. 물론 호날두가 나중에 역전하겠지만…….^^ 아무튼 먼저 메시를 막아야 한다. 페페를 수비형 미드필더로 썼던 전술이 생각난다.

맥: 이번 수페르코파에서 페페는 센터백으로 뛰었다. 하지만 경기는 대등했다. 팀의 발전이 있었던 것일까.
자: 아무래도 계속 바르샤를 상대하다보니 해법을 찾기도 했을 것이고, 선수들의 성장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팀스피릿이 강해졌다는 것이다. 바르샤가 멀리 있는 것이 아닌, 이제는 꺾을 수 있는 상대로 바라보는 게 중요하다.

맥: 현재 전술로도 승부가 가능하다는 것인가.
자: 아무래도 이번 시즌은 현재 전술로 가능하다고 본다. 팀스피릿이 강해지면서 조직력도 상당히 좋아졌다. 예전처럼 우왕좌왕하지 않을 것이다. 일단 카카라는 총알이 재장전 되었기 때문에 충분히 승산이 있다.

맥: 이번 시즌 예상 성적은.
자: 팬심으로는 트리플 크라운……. 냉정히 봤을 때는 더블 정도 가능하다고 본다. 리가와 챔스 우승.




맥: 레매 이야기로 넘어가자. 가입하게 된 계기는.
자: 군 시절, 사커매니아라는 군 인트라넷 사이트에서 레앨매니아의 존재를 우연히 알게 되어 가입했다. 그 전에는 레알 마드리드 CF라는 다음카페에서 활동을 했었다. 주로 다음 카페쪽으로 많이 활동해서 이런 독립사이트는 조금 어색하기도 했다.

맥: 활동하면서 기억에 남는 일이 있나.
자: 아무래도 실축이다. 아이러브사커라는 카페에서 실축대잔치(?)를 많이 주선했던 기억이 있어, 레매에서도 와이비노멀과 경기를 주선했다. 사람 만나는 것을 좋아해 오프라인에서 레매 회원 분들을 만나는 것 자체가 좋았다.

맥: 가장 기억에 남는 회원은.
자: 정버기(키퍼왕정동국)가 가장 기억에 남고, 창원에 출장 갔을 때 만나기도 했다. 덩치에 비해 서글서글하니 좋은 친구다. 그래도 아직은 사롱이다ㅋ 나도 운영자노릇을 해봐서 맥카님 입대 후 사롱의 고충을 잘 알기에 뭔가 동질감을 느꼈다.

맥: 현재 레매 운영 방식은 어떤가. 쓴 소리도 달게 받겠다.
자: 사실 많은 사람들이 모인 곳에서는 다툼이 생긴다. 나도 어린 나이에 그런 것들을 겪어봐서 현재 레매운영진들의 노력을 알고 고충도 이해한다. 현재 레매는 잘 운영되고 있다. 또한 레매 가족 분들의 자체정화능력도 상당하다. 그것이 레매의 매력이라고 생각한다. 다만 레매 운영규칙에 대해서는 운영진들이 확고한 신념을 가지고 중심을 지켜야만 서로간에 오해없이 사이트가 잘 지켜질 것이라고 본다.

맥: 고견 감사한다. 마지막으로 인물탐구 시간이다. 여자 친구 있나.
자: 있다 ^^

맥: 오아……. 사랑하나.
자: 약혼녀니까, 사랑하지 않겠나? ㅋ

맥: 헐 벌써 약혼을!! 여자친구분과 주로 하는 데이트코스는.
자: 같은 동네서 살다보니 동네 주변에서 논다. 거창하게 데이트하는 타입도 아니라, 소탈하게 밥 먹고 영화보는 게 거의 메인이다. 기분낼때는 드라이브정도?

맥: 레매에는 20대 초중반의 친구들이 많다. 결혼한 것은 아니지만 이런 사람이라면 꼭 잡아라, 이 정도의 조언 가능한가.
자: 일단 가식이 없는 게 중요하다. 평생을 같이 살려면 다 보여줄 수 있어야 한다. 그리고 서로간의 믿음이 중요하다. 또한 남자는 그저 여자의 말을 잘 들어야한다. 그게 사랑을 유지하는 큰 힘이다.

맥: 위험한 발언이다 ㅋ
자: 위험하지만 진리다. 남자는 엄마, 여자친구, 내비게이션만 믿으면 된다.




맥: 좋아하는 여자 연예인은.
자: 진리는 김태희. 최강희나 이수경 같은 타입도 좋아한다.

맥: 축구 외의 취미는.
자: 클래식 듣기다. 베토벤을 가장 좋아하고 브람스도 좋아한다.

자: 헐, 점심먹으러 가자고 한다. ㅠ
맥: 헉! 후딱 끝내겠다.

맥: 다음 인터뷰 게스트를 추천해 달라.
자: "사랑을 품고 계시는 분"
맥: 그게 누구인가.
맥: 알겠다. ㅋㅋㅋ ㅇㅇㅇㅇㅇ님

맥: 마지막으로 가족 분들께 한말씀 부탁한다.
자: 내가 늘 주장하는 '가족 같은 레매', 이것으로 충분할 것 같다.

맥: 고품격 인터뷰 감사한다.
자: 수고하셨다.

자유기고가님은 레알의 올드팬 그리고 레매의 올드멤버답게 해박한 지식을 갖고 계셨습니다. 또한 인터뷰를 진행하면서 상당히 진실된 분이란 것도 알 수 있었습니다. 다만 오전 근무시간 중에 진행한 인터뷰라, 특히 인물탐구에서 많은 시간을 할애하지 못한 것이 아쉬웠습니다. 자유기고가님의 앞날에 행복만이 가득하시길 빌겠습니다.
format_list_bulleted

댓글 72

arrow_upward <나는 레매人이다> 7편 \'Maybe\'님 arrow_downward 카랑카 : 흐름을 이어가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