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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사수나일요일 2시

<나는 레매人이다> 5편 '쌀허세'님

맥카님 2011.10.23 17:03 조회 5,194 추천 16

제 5편
쌀허세, 그가 말하는 김치볶음밥의 비밀은?


맥카님(이하 맥): 한 시간 정도 지각했다. 죄송하다. 자유롭고 솔직하게 인터뷰해주시면 된다.
쌀허세(이하 쌀): 알겠다. 잘 부탁 드린다.

맥: 자기소개 부탁한다.
쌀: 스물다섯 살이고 아직 학교를 다니며 법학을 전공한다. 어느덧 레매 3년 차가 되고 있는 쌀허세라고 한다.




맥: 레알팬이 된 계기는.
쌀: 외국 생활을 할 때 티비에서 볼 게 없어서 ESPN이나 Star Sports를 보다가 카를로스, 키 쪼만한 선수가 엄청나게 강한 슈팅을 때리는 모습을 봤다. 99년이었나? 그랬을 거다. 그때부터 좋아했다. 하지만 그때는 좀 막연했다. 푸욜도, 멘디에타도 어느 팀인지는 잘 몰랐다.

맥: 본격적으로 팬이 된 것은 언제인가.
쌀: 본격적인 것은 호나우두의 영입 이후다. 그 때부터 레알 경기를 제대로 챙겨보기 시작했다. 그전까지는 지단이 발리슛으로 결승전에서 골을 넣었다 정도만 알고 있었다.

맥: 단도직입적으로 묻겠다. 지난 리옹전 이후 마르카의 한 기자는 마르셀루가 호베르투 카를로스에 근접했다고 논평했다. 어떻게 생각하나.
쌀: 마르셀루는 레알의 왼쪽을 카를로스 만큼 책임질 수 있는 재능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두 선수의 스타일이 워낙 다르기 때문에 단순 비교하기는 힘들다. 기량만 따지자면, 마르셀루가 아직 어려 아직은 카를로스의 수준에는 미치지 못한다고 생각하지만, 레알 마드리드에서 카를로스 만큼 성장해 나갈 것으로 본다.

맥: 풀백 이야기를 좀 더 해보자. 라모스가 라이트백으로 부진하다가, 센터백으로 나온 이후 경기력이 좋아지기 시작했다. 라이트백과 센터백, 라모스에게 가장 적합한 포지션은 무엇인가.
쌀: 아직은 풀백이라고 생각한다. 시즌 초 라이트백으로 나왔을 때 포지션 보다는 그냥 선수 자체의 기량 자체가 미지근한 시기였다고 본다. 즉 센터백으로 나왔어도 똑같았을 것이다.




맥: 그렇다면 카르발류를 대신해 페페와 함께 뛰어야 할 센터백 1순위는 누구인가.
쌀: 알비올이다. 지난 시즌은 좀 별로였는데, 발렌시아에서도 한 때 부진한 시기가 있었다. 꾸준히 출장했을 때 그 감각은 탁월했다. 피지컬면에서도 상당한 선수라고 본다. 페페 만큼은 아니지만 빠른 선수고, 페페가 대인마크에 뛰어난 파이터라면 알비올은 리더 역할이 가능한 파이터랄까. 같은 파이터 성향이지만 이상적인 조합이라고 생각한다.

맥: 전력 이야기를 해보자. 레알의 강점과 약점은 무엇인가.
쌀: 키퍼는 말할 필요가 없고, 수비진도 아주 강해졌다. 압박도 좋아졌고 호흡도 무척이나 나아졌다. 공격진 역시 카카의 부활로 여러 공격 옵션을 사용할 수 있게 되었다. 하지만 미드필더 선수층이 얇다는 게 걱정이다. 사힌이 있지만, 알론소의 역할을 해주기엔 무리라고 본다. 또한 라스가 언제 떠날 지 모르고, 케디라도 유리몸이다. 선수층이 얇다고 본다.

맥: 결국은 알론소의 체력 문제나 부상 문제인 것 같다. 얼마 전 모 기자 역시 비슷한 지적을 했다. 하지만 나 개인적으로는 챔피언스리그나 리가 몇몇 강팀을 제외한다면 나머지는 알론소 없이 사힌 만으로도 충분히 이길 수 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사힌이 아닌 다른 선수 영입이 필요하다는 것인가.
쌀: 사힌을 마니 본 것은 아니지만, 알론소와는 좀 다른 선수라고 생각한다. 오히려 약간 처진 외질이랄까. 알론소의 리딩능력은 대체할 수 있어도, 수비력 부분 특히 커버링은 힘들다고 본다.

맥: 적합한 타클럽 선수가 있나.
쌀: 슈바인슈타이거나 데 로시... 생각나는 선수들이 다 Not For Sale이네...




맥: 다른 포지션에도 선수 영입이 필요한가.
쌀: 아데바요르 같은 선수, 흔히 말하는 타겟터가 필요한 것 같다. 또 다른 공격옵션이 있으면 굉장히 유용할 것 같다. 특히 우리는 10백에 고전하는 일이 많은데, 이 점을 해결할 수 있는 가장 확실한 방법이라고 본다.

맥: 하지만 네이마르 얘기가 많다. 어떻게 생각하나.
쌀: 반대 한다. 싼 가격이라면 모르겠는데, 정말 메시 만큼의 재능이 있는지는 아직 모르겠고, 무엇보다도 과포화라고 생각한다. 그렇다고 현재 선수들과 딱히 다른 유형이라고 보기 힘들다.

맥: 그렇다. 카카나 디 마리아도 있다. 호날두가 한 자리를 차지한다면, 나머지 중앙과 오른쪽에는 누가 뛰어야 한다고 생각하나.
쌀: 상대팀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강팀들을 상대로는 외질과 디 마리아가 맞다고 본다. 디 마리아는 공운반을 할 수 있고 활동량도 좋기 때문이다. 반면 약팀과의 경기에서는 카카가 낫다. 물론 현재는 디 마리아의 폼이 거시기해서 카카의 손을 들어주고 싶다.

맥: 한편 벤제마와 이과인 논쟁이 뜨겁다.
쌀: 다들 말씀하시는 것처럼 빌드업이 필요할 때는 벤제마, 수비분산을 위해서는 라인 돌파를 주무기로 하는 이과인이 낫다. 두 선수가 합쳐지면 정말 좋을 텐데......

맥: 이번 시즌도 가장 큰 적은 바르셀로나다. 바르셀로나를 격파할 가장 좋은 방법은.
쌀: 수페르코파 처럼 하면 될 것 같다. 최전방부터 압박, 그리고 지칠 때쯤 우리의 두껍고 양질의 스쿼드를 활용하면 된다. 카카같은 선수가 후반에 휘저어 준다면, 바르셀로나 선수들은 장판파 전투에서 조자룡에게 맞아 떨어지는 추풍낙엽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맥: 이번 시즌 키플레이어는.
쌀: 알론소라고 본다. 이 선수의 존재감이 이렇게 클 줄 몰랐다. 뿌려주는 패스, 찔러주는 패스, 전체적인 게임 리딩, 마르셀루의 빈자리 커버, 루즈볼 점령, 진짜 어느 경기에서나 최고 수훈 선수인 것 같다.
맥: 동감이다.

맥: 이번 시즌에도 레알은 리가, 챔스, 코파 등 3개 대회에 도전하고 있다. 예상 성적은.
쌀: 물론 트레블이 목표지만 현실적으로는 코파 4강, 리가 2위, 챔스 우승이라고 생각한다.

맥: 레알과 관련한 마지막 질문이다. 1시간 40분 뒤 말라가전이 있다. 스코어 예상 부탁한다.
쌀: 스코어 예상하면 지는 것 아닌가. 괜히 두렵다. 3-1 승리를 예상해본다.
※ 저는 경기 시작 전 4-0을 예상했고, 실제 경기 역시 4-0으로 끝났습니다. 역시 위대한 운영자.

맥: 레매 이야기를 해보자. 가입하게 된 계기는.
쌀: 2008년쯤, FM 카페에서 활동하던 때였다. 당시 FM 06 게시판에서 나를 포함해 레알을 좋아하던 세 명의 회원끼리 레알 3형제라면서 놀았는데, 그 두 분한테 레매 이야기를 듣고 곧장 가입했다. 막상 그 둘은 별로 활동이 없었다.

맥: 기억에 남는 일이 있나.
쌀: 처음 사롱을 만났을 때다. 무슨 다크나이트 정모였는데, 나중에 합류해서 노래방만 같이 갔었다. 그런데 만나기 전 통화할 때 깜짝 놀랐다.

맥: 왜 놀랐나.
쌀: 레매에서 사롱의 이미지가 있지 않나. 그 덕후의 표본 이런 이미지. 그런데 목소리가 너무 안어울리게 멋있었다. 레매 사람들 완전 대박이네, 어떻게 이런 식으로 사람을 낚나 생각했다. 하지만 만나고 보니...... 넘어가자.




맥: 운영진 이야기가 나와서 말인데, 운영진 중에서 가장 치명적인 매력을 갖고 있으면서도 위대한 운영자는 누구인가.
쌀: 매......맥카님

맥: 진심에 의한 솔직한 답변 감사한다.
쌀: 갑자기 졸리다.

맥: 법을 공부하신다니 묻고 싶다. 최근 정치레매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레매가 정치 이야기로 시끄럽다.
쌀: 개인적으로는 문제 없다고 본다. 현재 가장 이슈가 되는 것이 서울시장 선거이기도 하고, 물론 건전한 토론이 이루어졌으면 좋겠다. 솔직히 말해서 두 후보가 서로 삽만 푸고 있는데 그런 삽 푸는 기사가 나올 때마다 링크를 올리는 것은 몰라도 ㅋㅋ를 붙이며 비난하면, 막상 그 후보를 지지하는 사람들을 욕하는 기분이 든다. 충분히 좋게 건전하게 이야기를 할 수 있음에도 그렇지 않은 경우가 있어 안타깝다.

맥: 2008년과 지금의 레매, 달라진 게 잇나.
쌀: 아무래도 회원 수가 많아지다 보니 다른 점이 있다. 예전에는 소규모 학원 같은 분위기였는데, 지금은 대형 학교 같은 분위기다. 서로 장단점이 있고, 지금도 아주 만족하고 있다.

맥: 현재 운영 방식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나. 쓴 소리가 있다면 달게 받겠다.
쌀: 난 솔직히 하등의 불만사항이 없다. 경이로울 정도다. 하지만 이런 대규모 팬사이트를 지금처럼 운영하는 것에 있어, 운영진에 대한 비난은 피할 수 없다고 본다. 모두가 이해하는 것인 아니기 때문에. 하지만 현재의 운영방식은 정말 마음에 든다.

쌀: 다만 이 기회에 한 가지 건의를 하고 싶다.
맥: 어떤 건의인가.

쌀: 경고 2회를 받으면 강퇴가 되는데, 누적된 경고를 없앨 수 있는 방안이 있으면 좋겠다. 뭐 1년이 지나면 없어진다던가 이런 것. 실수로 경고를 받는 분들 중 왕성하게 활동하시는 분들이 강퇴되는 것은 여러모로 아쉬운 것 같다.
맥: 좋은 아이디어다. 운영진과 논의해보겠다. 다만 사족을 달자면, 정말 나쁜 사람이 아닌 이상 경고가 있어도 쪽지등 따로 주의만 드리거나, 어쨌든 이미 경고를 받으신 분이더라도 강퇴는 최대한 원점으로 돌아가 생각하고 있다.

쌀: 그렇다. 그래서 건의를 드려야 하나, 그런 생각도 들었다. 그래도 어디 적혀있지 않으면 좋을까라는 생각을 했었다.
맥: 아무튼 건의 감사 드린다. 개인적으로는 굉장히 좋은 아이디어 같다.

맥: 마지막 인물탐구 시간이다. 여자친구가 있나.
쌀: 훗, 있다.




맥: 오... 사귄 지 얼마나 됐나.
쌀: 이제 곧 100일 된다.

맥: 한참 좋을 때다.
쌀: 그렇다. 여친간지.

맥: 여자친구분이랑 만나면 자주하는 것은.
쌀: 서로 요리를 자주해준다.

맥: 여자친구분이 해주는 요리 솔직히 맛있나.
쌀: 솔직히 맛있다. 이건 뭐 자랑이나 염장이 아니라, 맛있더라.

맥: 어떤 게 제일 맛있었다.
쌀: 계란말이와 찌개 류를 참 맛있게 먹었다.




맥: 본인도 요리를 해주었다는데 제일 자신 있는 요리는.
쌀: 김치볶음밥이다.

맥: 김치볶음밥을 가장 맛있게 만드는 비법은 무엇인가.
쌀: 보통 김치볶음밥을 만들 때, 케첩을 넣는데 케첩뿐만 아니라 마요네즈도 같이 넣으면 맛이 참 좋게 나온다.




맥: 좋아하는 여자 연예인은 누구인가.
쌀: 손예진이 진리다.

맥: 최근 여자친구분과 같이 본 영화는.
쌀: 7광구다. 헤어질 뻔 했다. ㅡㅡ;

맥: 예쁜 사랑 하시길 빈다.
쌀: 고맙다.

맥: 축구 이외의 취미가 있나.
쌀: 볼링을 좋아한다.

맥: 잘하나. 난 거의 도랑에 빠지던데.
쌀: 그럭저럭. 워낙 어릴 때부터 쳤다. 초딩 때는 선수도 했었다.

맥: 볼링 잘 치는 비결도 알려달라. 한가지만.
쌀: 그 레인에 화살표를 보는데, 맨 마지막에 있는 화살표 중에 가운데를 보고 쳐야 한다. 핀이나 이런 것 보지 않고, 그 가운데 화살표만 보고 슝슝.

맥: 법을 공부하고 있는데, 향후 진로는 어떻게 생각하고 있나.
쌀: 금융 쪽이다. 법과는 관련 없다.

맥: 법을 전공하는 학생, 그리고 서울시민으로서 이번 보궐선거 어떻게 생각하나. 누굴 지지하는 것을 떠나, 이번 선거는 아무래도 대선까지 영향을 미치다 보니 역대 가장 치열한 네거티브전이 되고 있다.
쌀: 그냥 부끄럽다 정말. 언제부터 시작된 것인지, 서로 물고 뜯는 싸움만 하다가 결국 또 누가 당선이 되면 그 화풀이는 국민에게 돌아갈 게 뻔하다. 답답하다.

맥: 아무튼 여자친구분과 예쁜 사랑하시길 빈다. 사니케르님이 쌀허세님을 추천해주셨다.
쌀: NPC를 인터뷰하다니, 요즘 운영진분들 바쁜가. 이제 프로그램으로 인터뷰를 돌리다니... 장난이고 정말 좋은 분이다. 언뜻 한번 뵙기도 했는데 참 동안이시고, 축게에 쓰신 글을 보면 참 대단하다고 느낀 적이 많다. 예전에 내가 본격적으로 활동하던 2008년에 같은 유로코멘창 멤버다. 당시 얘기도 많이 하면서 감탄도 많이 했다.

맥: 사니케르님에 이어 다음 게스트를 추천해야 한다.
쌀: 예전에 참 많이 활동하시다가 요즘에는 일 때문인지 좀 뜸하신 ㅇㅇㅇㅇㅇ님을 추천하겠다.

맥: 알겠다. 마지막으로 레매 가족 분들께 한 마디 부탁한다.
쌀: 하고 싶은 말이 많지만, 이 한 마디면 충분하지 않을까. Hala Madrid!

쌀허세님은 축게에 올려주는 맛깔나는 인터뷰처럼 맛깔나면서도 소탈한 청년이었습니다. 늦은 시간에 다소 길었던 인터뷰였음에도 즐거웠다고 말해주는 쌀허세님, 앞으로도 여자친구분과 영원히 예쁜 사랑을 만들어가시길 빌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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