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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사수나일요일 2시

[칼럼] 수페르코파 1차전 리뷰

맥카님 2011.08.16 13:46 조회 5,266 추천 11
레알 마드리드 2-2 바르셀로나
10-11시즌 수페르코파 1차전 (산티아고 베르나베우)

솔직히 내 입장에서 수페르코파(슈퍼컵)는 리가 개막 전에 열리는 이벤트 느낌이 강한 타이틀이라 우승하지 못해도 그만이다. 심지어 이탈리아에서는 슈퍼컵을 베이징에서 치르기도 했기 때문에, 역시나 이벤트 느낌이 짙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레알 마드리드와 바르셀로나의 지난 수페르코파 경기는 지난 시즌의 엘 클라시코를 방불케할 정도로 그 열기가 대단했다. 선수들은 언제나처럼 거칠었으며, 역시 심판 판정 논란도 이어졌다.

하지만 지난 시즌과 다른 점이라면 레알 마드리드가 시종일관 바르셀로나를 압도했다는 것이다. 20대 4라는 슈팅 숫자가 경기의 주도권을 알려주고 있다. 비록 점유율은 바르셀로나가 52퍼센트로 앞섰지만, 레알 마드리드 진영이 아닌 자기 진영에서 대부분 획득하고 있는 모습이었다.

하지만 경기 결과는 2대 2의 무승부. 더군다나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였던 것을 감안하면, 레알 마드리드에게 불리한 결과다.

레알 마드리드가 좋은 경기력을 보여줬음에도 불구하고 승리하지 못한 것은 역시 골결정력의 차이가 컸다. 바르셀로나는 단 2번의 유효 슈팅으로 2골을 뽑아냈지만, 레알 마드리드는 9개의 유효슈팅을 비롯한 여러 차례의 결정적인 찬스를 모두 놓쳤다.

먼저 골문을 터뜨린 쪽은 레알 마드리드였다. 벤제마가 오른쪽 측면에서 볼을 받아 개인기를 통해 외질에게 절묘한 패스를 연결했으며, 볼을 받은 외질은 전혀 길이 없을 것 같았던 오른쪽 포스트쪽으로 절묘한 슈팅을 연결하며 골을 터뜨렸다.

하지만 레알 마드리드는 오늘 경기에서 거의 자취를 감춘 것이나 다름없는 비야와 메시에게 두 골을 얻어맞으며 순식간에 역전을 당하고 말했다. 비야의 골의 경우 부상으로 상태가 좋지 않았던 라모스의 적극성이 부족한 것에 더해 비야의 환상적인 피니싱이 이루어졌으며, 메시의 골은 레알 수비의 불운과 메시 특유의 집중력이 더해졌다.

확실히 골이 중요한 것인가. 이후 레알 마드리드는 주도권을 서서히 잃어가기 시작했다. 하지만 54분 다시 사비 알론소가 동점골을 터뜨리며 레알 마드리드가 다시금 경기를 주도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정말 많은 득점 찬스가 있었으나 호날두와 벤제마가 모두 놓쳐버렸다. 정말 답답한 순간이었다.

이후 사비가 들어오면서 다시 바르셀로나의 '볼 돌리기'가 가동되며 경기가 끝나버렸다. 레알 마드리드로서는 전체적으로 좋은 경기력을 보여줬으나 말 그대로 두 골을 '얻어맞은 게' 아쉬웠으며, 특히 후반전 중반의 기세를 골로 연결시키지 못한 게 컸다.

여담으로 페널티 킥이 선언되지 않은 호날두에 대한 발데스의 반칙은 뭔가 거칠거나 악질적인 종류가 아닌 뭔가 비열한 인상을 풍기며, 보는 이로 하여금 실소를 자아냈다.

경기 결과는 아쉽지만, 홈에서도 주도권을 내줬던 지난 시즌과는 완전히 다른 모습이라 앞으로의 전망을 밝게 했다. 대체적으로 프리시즌을 만족스럽게 치른 모습이었으며, 사힌과 알틴톱의 활약 여부와 카카의 부활 여부가 앞으로의 남은 과제라고 말할 수 있겠다.

카시야스: 별로 할 일이 없었으나 두 골을 얻어맞았다.
카르발류: 수비의 핵심
페페: 잘했으나 메시의 골 과정에서 경합 중 밀려난 게 아쉽다.
라모스: 부상 중인 것을 감안하면 괜찮은 활약이었다. 하지만 역시 비야의 골이 아쉽다.
마르셀로: 이번 시즌부터 바르셀로나의 유니폼을 입은 알렉시스를 거의 완벽하게 막았다. 공격 가담도 좋았다.
케디라: 많이 뛰고 열심히 마크했다.
사비 알론소: 케디라와 마찬가지로 많이 뛰고 열심히 마크했으나, 더 나은 점이라면 공격 전개가 가능한 선수라는 것.
디 마리아: 아드리아누에게 판정패.
외질: 썩 괜찮은 활약. 선제골은 말그대로 골라소.
호날두: 외질처럼 다크서클(?)이 생길 정도로 열심히 뛰었다. 하지만 득점 찬스를 모두 무산.
벤제마: 지난 시즌과는 완전 다른 모습을 보여주며 1개의 어시스트를 기록했다. 하지만 단독 헤딩 찬스를 놓친 것이 컸다.
코엔트랑: 민첩하고 개인기와 공격전개도 좋다. 수비형 미드필더로 뛰었음에도 만족스러운 데뷔전이었다.
카예혼: 모든 공격이 왼쪽에서 이루어지다 보니 별로 공을 만져보지 못했다. 하지만 열심히 뛰었다.
이과인: 시간이 없었다. 몸도 약간 무거워보이는 듯. 살이 쪄서 그런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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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40

arrow_upward 카랑카: 1차전대로 하면 이길 수 있다 arrow_downward 바란, 그 첫 걸음에 대하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