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티: 나를 가장 매료시킨 선수는 지단
그게 인생이다! 모든 것이 눈깜짝할 사이에 변한다. 역적이 되었다가도 몇 초 후에 영웅이 되기도 한다.
언론에서 읽는 비난과 경기장에서 듣는 비난, 어느쪽이 더 큰 상처가 되는가?
둘 다 상처가 된다. 건설적인 비판이라면 받아들이기 쉽지만 어떤 기자들은 오직 비난하기 위해 기사를 쓴다. 그런 기사를 읽는 것은 정말 힘들다.
당신을 칭송하는 사람들은 당신이 볼을 쉽게 다루고 경기를 보는 시야가 뛰어나며 영리하고 훌륭한 선수라고 한다. 반면 당신을 비판하는 사람들은 수비에 적극 가담하지 않고 기복이 심하다고 한다.
그 말은 사실이다. 나는 90분 내내 볼을 빼앗기 위해 경기장 전체를 종횡무진 뛰어다니는 수비형 선수가 아니다.
주의가 산만한가?
그렇다. 하지만 비단 축구에서뿐만은 아니다. 내 딸인 자이라를 보면 쉽게 알 수 있다. 자이라는 2분 이상 한가지 일에 집중하질 못한다. 나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한다.
아들인 아이토르가 당신에게서 물려받은 것은?
침착함이다. 나와 마찬가지로 매우 강한 성격을 지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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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조금 (웃음). 아이들을 잘 돌보려고 노력한다. 목욕하는 것이나 숙제를 도와준다. 하지만 그 외의 집안일은 매우 서툴다.
당신이 아이들 숙제를 도와준다고?
물론이다...그럴 때면 내가 나이를 먹긴 먹었구나 하고 깨닫곤 한다(웃음). 아이들에게 설명해주기 전에 교과서를 찬찬히 읽는다.
당신이 어린 소년이었을 때의 별명이 '작은 슈스터'였다는 사실을 감독도 알고 있는가?
글쎄, 잘 모르겠다. 그런 얘기를 해본 적이 없다. 어렸을 적 슈스터가 레알 마드리드에서 뛰고 있을 때 그와 함께 찍은 사진이 있다. 그 때 나는 레알 유스 소속이었지만 아직 9살에 불과했다. 항상 감독에게 그 사진을 보여주겠다고 했지만 아직 기회가 없었다. 슈스터는 어렸을 때 나의 영웅이었는데 지금은 내가 뛰는 팀의 감독이 되어 있다. 축구판에서는 참 신기한 일도 많이 일어나지 않는가?
이 팀에서 12년 뛰는 동안 13명의 감독을 경험했다. 그 중 다시 함께 하고 싶은 감독은 몇 명이나 되는가?
여러 명이 있다. 델 보스케, 파비오 (카펠로), 슈스터...
슈스터가 당신의 새로운 완소 감독으로 등장한 것 같다...
그가 나를 전적으로 신뢰하기 때문이다. 슈스터 감독 이전에는 아무도 그렇지 않았다. 조금 아까 언급한 감독들도 나를 믿어주었지만 100%는 아니었다. 내 커리어 전체를 돌아보았을 때 이렇게 전폭적인 지원을 받은 적이 없었다.
나서는 매 경기마다 공격 포인트를 기록해야 한다고 느끼는가?
예전에는 그랬다. 매 경기가 나에게는 뛰어난 활약을 펼쳐 주전 자리를 확보할 기회와도 같았다. 전에는 매 경기가 마치 시험처럼 느껴지곤 했다. 아직도 어느 정도는 그렇지만 지금은 훨씬 긴장을 풀고 경기에 임한다. 감독이 나를 100% 신뢰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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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들이 나를 괜찮은 선수로 평가한다고 생각한다. 가끔은 다른 선수들보다 나에게 더 많은 것을 요구한다고 느낄 때도 있다. 예전에 내가 볼을 잡을 때마다 관중들이 '구티가 볼을 놓지면 안되는데...' 라며 수근거렸던 것을 기억한다. 나는 그런 시기를 잘 견뎌왔다고 생각한다. 지난 몇 년간 많은 것이 변했고 이제 나는 팬들에게 사랑받고 있다고 느낀다.
스페인 국가에 가사를 넣자는 안에 대해 많은 의견이 오가고 있다. 만약 가사가 생기면 국가를 따라 부르게 되리라고 생각하는가?
그랬으면 좋겠다. 하지만 별로 노래를 부를 기회는 없을 것 같다.
국가대표팀에 대해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는가?
좋지는 않다. 나는 나이가 점점 들어가고 감독이 나를 전혀 신뢰하지 않기 때문이다. 개인적으로는 큰 괴로움이다. 나는 월드컵이나 유로에서 뛰어 본 적이 없다...
아라고네스 감독의 스쿼드에 들지 못했다는 것이 큰 상처가 되는가?
그렇다. 한 때 유로에 출전할 수 있는 기회가 있었기 때문에 더욱.
당신은 언제나 솔직하다. 특히 다른 사람을 변호할 때에는. 하지만 자기 자신에 대해서는 잘 얘기를 하지 않는데? 일부러 함구하는 것인가?
그렇다. 하지만 다른 선수들도 비슷하리라 생각한다. 내가 결코 입밖으로 내지 않았던 사실들을 다 합친다면 책 한 권도 모자랄 것이다. 언젠가는 실제로 무슨 일이 벌어졌는지에 대해 모두 말할 기회가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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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도 빅 브라더 하우스에서 사는 것이 더 힘들 것이다. 지난 12년간 이 팀에서 뛰어왔고 그 대부분의 기간동안 레알의 락커룸은 분위기가 좋았다. 물론 가끔 특정한 선수나 상황 때문에 어려운 일도 있었지만 빅 브라더처럼 사람들이 24시간 내내 지켜본다면 대체적으로 얼마나 분위기가 좋았는지 깨달을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아마도 많은 사람들, 특히 팀이 몇몇 파벌로 분열되어 있다고 믿는 사람들은 실제 락커룸 분위기가 얼마나 좋은지 안다면 깜짝 놀랄 것이다.
당신과 같은 필드의 마법사를 가장 놀라게 한 선수라면?
당연히 지단이다. 나는 마라도나가 뛰는 것도 보았으며, 그는 불세출의 선수였다. 하지만 지단은 그야말로 완벽한 축구의 화신과도 같은 선수다.
기사 원문
댓글 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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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지순례 2007.11.20구티옹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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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조용 2007.11.20베컴에 이어 지단빠 추가요~
마르카 인터뷰가 재밌는게 많네요.
그나저나 애들 숙제봐주는 구티 상상이 안된다 -_-;;; -
R.CARLOS 2007.11.20역시 델보스케,카펠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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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Beckham 2007.11.20정말 재밌네요.ㅋㅋ
가정적인 구티.ㅋㅋ 상상도 안되는.ㅋㅋ
그리고 국가를 부를일이 많지 않을거라는.ㅋㅋㅋ
에휴. 아쉽긴 하지만
스페인에는 미드필드가 충만하니.. -
超빙요 2007.11.20주의가 산만하다/침착함이다 ㅋㅋ 뭔가 안맞는 느낌? ㅋㅋ
내 커리어 전체를 돌아보았을 때 이렇게 전폭적인 지원을 받은 적이 없었다. 그러니 더욱 피치에서 구티의 모든 것을 보여주길 -
Cafu 2007.11.20델보스케는 반쪽짜리 선수였던 구티의
공격적 재능을 알아줬던 감독이고
카펠로는 뭐라해야할까
어린시절 구티에겐 경기를 읽힐수있도록 도와줬고
중년?시절 구티에겐 팀의 중심선수로 거듭나게 만들었던...
그래도 슈스터가 역시나 가장 재밌게 활용을잘하는... -
마르세유룰렛 2007.11.20난 구주장과 통하였군... 날 매료시킨 선수도 지단 ㅎ
구주장도 빨리 대표팀에 복귀를 해야 할 터인데.. -
카피탄 라울 2007.11.20구티 인터뷰 짱이네요..ㅋ재밌게 읽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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픽하츄 2007.11.20구티 선수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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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마두리 2007.11.20집안에서도 어시스트라..ㅎㅎㅋ구티 제발 국대좀 뛰어봤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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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OLINE 2007.11.20사랑해요 구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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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1 Pivote 2007.11.20*구티...아이들 숙제 2분 봐주고..2시간 놀듯.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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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vRmNo14 2007.11.20정말 축구판은 참 신기하구나..!
날매료시킨선수는 구티! -
라울™ 2007.11.20그럼, 이제 그 지단의 플레이를 구티식으로 자주 보여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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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yes 2007.11.20국대 한번 뽑혔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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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osebiback 2007.11.20정말 왜 국대가 아니야? 샤비나 이니한테 밀리는게 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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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키나르디 2007.11.20어시 1위하고 국대복귀하자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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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l Principito 2007.11.20구티 숙제 봐준다니 ㅎㅎㅎ 어렸을때 같이 찍은 선수가 지금 감독이면 신기할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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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알마드리드 2007.11.20지단 만큼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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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헨가고 2007.11.20월드컵과 유로에서 한번도 뛰어본적이 없다 ,,왠지 슬픔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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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rgio Ramos 2007.11.20아~지단 그립고도 그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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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rgio Ramos 2007.11.20하지만 구티옹이 있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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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자 2007.11.20구티가 유로,월드컵을 한번도 못뛰다니 아쉽네요ㅜㅜ구티 파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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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기고가 2007.11.20델 보스케 ㅡㅡ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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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펜딩챔피언 2007.11.20집안에서 어시스트하는 구간지ㅋㅋ 꽤 자상한 아버지인가 보군요ㅋㅋ 레알에서도 마니 어시스트 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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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Moreno 2007.11.20구네딘 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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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알필승 2007.11.20그날이면 지단보다 뛰어난 구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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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Beckham 2007.11.20*하지만 별로 노래를 부를 기회는 없을 것 같다.
(영감은 안 뽑을테니-_-) -
Vanished 2007.11.20나는 언제나 구티를 믿어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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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케르 2007.11.20구티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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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고메 2007.11.21구티최고~ 앞으로도 매직의 구티가영원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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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5 Zidane 2007.11.22지단 지단 지단~~ 오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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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의미래 2007.11.23국대에 오르기는 어려울듯..나이도 있고 워낙 스페인 스쿼드가 ㅎㄷㄷ 이니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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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gainZIZOU 2007.11.23주의가 산만한가?
그렇다.
구티 재밌는 사람같음ㅋㅋ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