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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석] 칼데론 시대 출범, 다음 시즌의 진용은

MacCa 2006.07.03 09:40 조회 4,077 추천 1
라몬 칼데론이 회장 선거에서 승리한 뒤 이곳저곳에서 벌써부터 레알 마드리드의 다음 시즌에 대한 의견이 분분하다. 이와 관련해 먼저 살펴야 할 몇 가지 주안점을 훑어본다. 카펠로, 10년 만에 다시 마드리드로 칼데론이 회장에 당선된 것으로 결정된 것은 페드야 미야토비치의 스포츠 부장 취임과 프랑코 발디니의 기술 부장 취임, 그리고 이사회 인사 구성뿐이다. 하지만 레알 마드리드 팬들 중 ‘칼데론의 당선 = 카펠로의 취임’이란 공식을 모르는 이는 없을 것이다. 물론 파비오 카펠로 감독은 단 한 번도 칼데론과 함께하겠다는 의견을 말한 적은 없지만, 그렇다고 부인 의견을 말한 적도 없다. 게다가 미야토비치와 대화하는 장면이 언론 카메라에 잡혀진 점 등을 고려하면, 카펠로의 취임 가능성을 높게 봐야한다는 것이 중론이다. 1. 또 다시 4-4-2 포메이션일까 카펠로 감독은 모든 팀에서 거의 모든 시즌을 4-4-2 포메이션으로 소화해왔다. 현 유벤투스에서도 마찬가지다. 또한 10년 전 레알 마드리드의 감독직을 역임할 당시에도 미야토비치와 수케르의 투톱을 영입해 4-4-2 전술을 가동한 바 있다. 대체로 4-2-3-1이나 4-3-3 등이 많은 스페인에서 또 다시 4-4-2를 고수할 지 귀추가 주목된다. 2. 지루한 축구, 수비 축구 카펠로 감독은 자신이 지휘봉을 잡았던 거의 모든 클럽에서 우승컵을 차지했음에도 불구하고 일각에서 지루한 축구, 수비 축구라는 비판을 받아왔다. 레알 마드리드의 지휘봉을 잡은 96/97 시즌에도 팬들에게 프리메라 디비시온 우승컵을 선물했으나, 레알 마드리드답지 않은 재미없는 축구라는 불만 섞인 목소리를 들어야했다. 하지만 지금은 상황이 많이 달라졌다. 팬들은 우승컵만 되찾을 수 있다면 지루한 축구든 수비 축구든 상관없다는 생각이기 때문이다. 3. 무엇보다 ‘규율’에 기대 카펠로 취임을 지지하는 레알 마드리드 팬 중 대다수가 언급하는 부분이 바로 ‘규율’에 대한 문제다. 그간 레알 마드리드는 호세 안토니오 카마초 감독의 갑작스런 사임 사건을 기점으로 팀 내 규율이 완전히 붕괴됐다는 비판을 받아왔다. 하지만 카펠로는 바로 엄격한 ‘규율’의 대명사로 통하는 감독이다. 96/97 시즌 레알 마드리드의 감독직을 역임할 당시해도 엄격한 규율을 적용했고, 때로는 ‘문제아’ 셰도로프와 수케르 등의 불만을 받기도 했다. 오는 선수들, 가는 선수들 회장 선거 기간 중 미야토비치는 자신이 주목하고 있는 영입 명단 열한 명의 이름을 언론에 공개했다. 명단에는 카카·로벤·세스크를 포함해 각 포지션 별로 카르발류·키부·알렉스(센터백), 잠브로타·아비달(레프트백), 에메르손·디아라(피보테), 반 니스텔루이(포워드)의 이름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 중 다섯 명에서 여섯 명을 영입하겠다고 말한 미야토비치, 공약으로 내세운 카카, 로벤, 세스크를 제외한 다른 뉴페이스는 과연 누구일까? 그리고 과연 이렇게 이름있는 선수들을 영입할 자금은 충분한가? 1. 카카, 진짜 레알 마드리드 올까 다섯 명의 후보들이 많은 선수의 이름을 공약으로 내걸었지만, 그 중 가장 많은 팬들의 주목을 받은 것은 단연 카카였다. 물론 카카의 출중한 능력 역시 주목할 만했지만 무엇보다 팬들의 눈을 이끈 것은 소속 클럽에서 입지가 확고한 카카의 상황이었다. 가장 영입하기 어려운 선수를 공약으로 내걸었으니 누구나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게다가 소속 클럽인 AC 밀란은 여러 차례 칼데론과 연루된 카카의 이적설을 전면적으로 부인했고, 카카와 계약 연장을 체결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런 AC 밀란의 강한 거부와는 반대로 칼데론 후보의 태도는 여유로웠다. “내가 당선이 되지 못해도, 다른 후보가 카카의 영입을 원한다면 그 방법을 알려주겠다”고 호언장담을 했을 정도. 그 방법의 자세한 내용까지 알 수는 없으나, 첼시로 이적한 셰브첸코의 경우와 같이 선수 개인의 마음을 돌려 이적을 성사시키겠다는 것 같다. 그러나 칼데론의 단언에도 불구하고 현실적으로, 그리고 객관적으로 따져 볼 때 카카의 영입 가능성은 낮은 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칼데론이 선거에서 승리하는데 원동력이 되었던 공약 하나인 카카 영입에 성공해 소시오의 믿음을 지킬 수 있을 것인지, 이후 칼데론의 행보가 주목된다. 2. 나머지 영입 선수는 누구인가 공약으로 내건 카카, 로벤, 세스크를 제외한 나머지 영입 선수는 누가될까? 먼저 앞서 언급된 세 선수 중 수비에 특화된 선수는 없다. 무엇보다도 센터백과 수비에 특화된 미드필더의 영입에 초점을 맞춰야 할 것이다. 그렇다면 역시 카르발류·키부·알렉스 중 한 명, 그리고 에메르손과 디아라 중 한 명의 가능성을 높게 점칠 수 있다. 나머지 잠브로타와 아비달이 후보로 오른 레프트백과 반 니스텔루이의 포워드 포지션은 논의의 여지가 있다. 먼저 레프트백의 경우에는 아직 호베르투 카를로스의 첼시 이적 문제가 확실히 매듭지어지지 않았기 때문에, 새로운 선수의 영입 문제도 현 단계에서 단언할 수는 없는 상황이다. 물론 칼데론은 호베르투 카를로스의 잔류에 긍정적인 의견을 피력하기도 했지만 미야토비치와 카펠로 감독의 생각은 알 수 없다. 특히 카펠로 감독의 경우에는 10년 전 호베르투 카를로스를 인테르 밀란에서 레알 마드리드로 데려온 장본인이기 때문에 이번에는 어떤 결정을 내릴지 더욱 궁금해진다. 마지막으로 미야토비치는 05/06 시즌 레알 마드리드가 포워드의 부족 문제로 많은 어려움을 겪었던 일을 회상하며 반 니스텔루이의 영입 가능성을 내비췄다. 특히 반 니스텔루이는 카펠로 감독이 추구하는 투톱 시스템에 어울리는 선수라는 점 역시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 하지만 반 니스텔루이와는 다른 스타일이지만, 이미 팀 내에 호비뉴·카싸노·라울의 포워드가 즐비하기 때문에 역시 단언할 수 없는 사안인 것 같다. 3. 호비뉴 VS 카싸노 이번 독일 월드컵에서도 증명되었지만 호비뉴는 레프트윙이 아니라 포워드다. 물론 05/06 시즌 로페스 카로 감독이 팀을 지휘한 이후부터 호비뉴는 레프트윙으로 활약했지만, 호비뉴에게 레프트윙은 최적의 포지션이 아니라는 평가를 받아왔다. 결국 호비뉴를 레프트윙이 아닌 포워드로 분류한다면 포지션 상 호비뉴와 카싸노는 레알 마드리드에서 공존할 수 없게 된다. 당초 카싸노는 레알 마드리드에서 나쁜 시즌을 보낸 대다가 몸관리 마저 제대로 못해 이번 여름 가장 유력한 방출 후보로 손꼽히기도 했다. 하지만 카펠로가 온다면 다르다. 같은 이탈리아 출신인데다가 AS 로마에서 카싸노를 총애한, 축구에서 카싸노의 아버지와 같은 존재이기 때문이다. 결국 카펠로 감독이 취임한다면 카싸노의 방출 여부 역시 확실시되었던 종전과 달리 불투명해진다고 볼 수 있다. 4. 어떤 선수들이 떠날까 레알 마드리드에서 선수 보강이 절대적으로 필요한 것은 수비면이다. 재능 있는 센터백과 호베르투 카를로스의 후계자, 그리고 레알 마드리드 팬들에게서 마켈렐레의 이름을 잊게 할 피보테가 필요하다. 하지만 공격면에서는 지단이 은퇴했음에도 불구하고 호비뉴, 밥티스타, 베컴 등 수준급 선수들이 있기 때문에 수비면 보다는 그 보강의 필요성이 덜하다고 말할 수 있다. 때문에 카카와 로벤, 그리고 더 상상해 반 니스텔루이가 온다고 가정해보면 공격 선수의 방출도 염두에 두지 않을 수 없다. 밥티스타의 경우 성공적인 시즌을 보내지 못했기 때문에 잔류가 확실한 것은 아니며, 몇몇 팬들 사이에서 베컴의 방출도 가능한 얘기가 아니냐는 의견도 확인할 수 있었다. 마지막으로 유력 방출 후보로 분류되는 카싸노와 그라베센 외에 부상으로 허송세월을 보내고 있는 우드게이트, 그리고 호나우두·라울·파블로 가르시아·엘게라·살가도 등도 잔류가 확실하다고 볼 수 없는 선수들의 이름이다. PS. 글의 진행상 칼데론 후보를 새 회장으로 가정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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