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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단: 클럽과 나에게 정직해지기 위해 떠난다

ZIZOU 2006.04.27 01:24 조회 5,060
아직 아무도 실감이 나지 않겠지만, 사실이다. 레알 마드리드의 마술사 지네딘 지단이 은퇴한다. 어제 독일 월드컵을 끝으로 선수 생활을 마감하고 선언한 지단이 레알 마드리드 공식 홈페이지, 레알 마드리드 텔레비전과 인터뷰를 갖고 은퇴 선인이 사실임을 재차 언급했다. 그리고 마지막이 될 비야레알전을 통해 팬들의 성원에 승리라는 작별 인사로 응하겠다고 덧붙였다. 축구 선수로서 은퇴를 결정해 이제 돌아올 길은 없다. 그런데 왜 지금인가. 그래야만 하기 때문이다. 심사숙고 했다. 세 시즌간 어떤 우승컵도 차지하지 못했고, 그 중 두 시즌은 내가 원하는 플레이를 해낼 수가 없었다. 모두 각자의 관점이 있겠지만, 이전에 했던 것만큼 좋아질 수 없을 것이고 그런 상태로는 레알 마드리드에 남을 수 없다고 생각한다. 승리를 위해 경기에 나오지만, 그럴 수 없다면 현실적으로 생각하게 된다. 피지컬의 저하 문제를 제외하고, 은퇴 결정에 영향을 준 다른 이유가 있나. 내 삶에는 축구와 가족이라는 두 가지 소중한 것이 있다. 상황이 좋지 못할 때는 팔짱을 끼고 곰곰이 생각해야 한다. 나는 줄곧 그런 생각을 해왔으며, 최선의 결정을 내렸다고 확신한다. 클럽과 사람들……. 레알 마드리드의 모든 것은 정말 좋았으며, 내가 말할 수 있는 것은 그들로부터 정말 정말 특별한 대우를 받았다는 것이다. 팀은 다시 승리를 목표로 하고 있으며, 나는 레알 마드리드가 나의 대체자나 다른 선수를 찾을 수 있는 충분한 시간을 제공하고 싶다. 그것이 바로 월드컵 이후가 아닌 지금 은퇴 발표를 하게 된 이유다. 레알 마드리드를 위해 최소한으로 할 수 있는 일이다. 레알 마드리드는 나에게 많은 것을 주었으며, 내가 이런 호의를 전할 수 있는 클럽이다. 특정 경기나 훈련이 이번 결정에 영향을 주었나. 단지 하나의 경기나 훈련에 의한 결정이 아니다. 더 이상 예전의 플레이를 할 수 없다고 생각한다. 지난 두 시즌이 그렇고 앞으로도 가능성은 없을 것이다. 다른 선수에 관해서는 말할 것이 없다. 각자 다른 상황에 있기 때문이다. 난 단독으로 말하고 있으며, 더 이상 내가 원하는 플레이를 할 수 없다고 생각한다. 내 나이를 생각해도 더 이상 높은 곳으로는 가거나 젊었을 때 이룩한 것을 반복할 수 없고, 계속 나빠질 것이다. 또한 여러 번 부상을 당했고, 그 외의 사소한 문제들도 있었다. 이상의 것들이 결정에 영향을 주었다. 항상 관대했지만, 06/07 시즌까지의 1년 연장 옵션까지 포기했다. 그래야 했다. 난 축구로 모든 것을 얻었고, 단지 잔류의 의미로 레알 마드리드에서 뛸 수는 없다. 현재 내가 100%의 상태라고 확신한다면 잔류했겠지만, 지금은 떠나는 것이 좋다. 존경을 나타낸 팬들과 서포터스에게 작별 인사를 하게 될 것이다. 맞다. 팬들은 항상 나를 특별히 대해주었기 때문에 반드시 작별 인사를 해야 할 것이다. 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시즌이 끝나기 전에 작별 인사를 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래야만 클럽이 다음 시즌을 위해 만전의 준비를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어떤 시즌은 매우 좋았지만, 그렇지 못한 시즌도 있었다. 두 가지 측면 모두를 고려한다면 어떤 작별 인사를 할 수 있나. 힘든 시즌을 보내고 있지만 난 정말 행복한 표정으로 작별 인사를 하고 싶다. 긍정적으로 생각해야 한다. 우리는 많은 우승컵을 차지했으며, 더 많은 것을 해낼 수 있었을지도 모른다. 우리는 레알 마드리드이기 때문이다. 자랑스러웠던 나의 다섯 시즌에 만족한다. 챔피언스 리그 우승을 위해 레알 마드리드로 왔다. 그리고 곧바로 우승컵을 차지했다. 그리고 챔피언스 리그 우승컵을 가져온 그 유명한 발리슛은 지단이라는 이름이나 캐리어만큼이나 회자될 사건이다. 맞다! 골을 넣는데 운이 따라주었다. 내가 놓쳤던 유일한 우승컵을 차지한 순간이었기 때문에 절대로 잊지 못했을 것이다. 레알 마드리드의 흰색 유니폼을 입고 우승했다는 것도 매우 중요하다. 지금 작별 인사를 하게 되었지만, 이렇게 많은 우승컵을 차지할 수 있다고 꿈꾸었나. 항상 승리하고 우승컵을 들어 올리는 꿈뿐이다. 누구나 시작에서는 높은 하늘을 꿈꾸고 기대할 것이다. 그리고 어느 날에는 그 꿈이 실현될 것이다. 나는 많은 것을 현실로 만들었고, 그것은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성공과 기쁨을 함께 나눠온 동료 선수들과도 작별 인사를 하게 되었다. 그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내가 개인적으로 작별 인사를 하게 될 때, 추억에 잠기게 될 것이다. 그들은 세상에서 가장 중요하다. 몇몇 동료들과 운명적으로 훌륭한 관계를 쌓아왔고, 그들의 대우에 항상 감사한다. 항상 은퇴 이후에도 마드리드에 남을 것이라고 말해왔다. 여전히 같은 생각인가. 당연하다. 또한 내게 많은 것을 준 클럽과도 친밀한 관계를 유지하고 싶다. 내가 A팀에 있는 것도, 팀의 중심에 있는 것도 아니며 이미 많은 계획이 있지만, 유소년 육성에 대한 계획을 진행할 수 있을 것이다. 마지막 홈경기인 비야레알전 등, 팬들에게 작별 인사를 할 수 있는 두 경기가 있다. 그 날에는 어떻게 할 생각인가. 팬들의 성원에 보답하기 위해 승리를 바치며 작별 인사를 하고 싶다. 삶과 축구의 모든 면에서 살아왔다. 은퇴가 두렵지는 않나. 내 삶은 축구다. 물론 힘든 일이지만, 모두에게 일어나는 평범한 일이기도 하다. 이전의 모든 축구 선수들이 이렇게 떠났다. 은퇴는 축구의 일부다. 인생은 계속 진행되고, 축구가 나에게 준 것을 알아야 한다. 아이들에게 레알 마드리드의 유스팀에서 뛸 수 있는 최고의 유산을 선물해줄 수도 있다. 맞다. 그러나 이상한 것은 아니지만 내 아내는 썩 내키지 않는 것 같다. 내 아이들은 축구를 좋아한다. 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내가 그랬던 것처럼 축구를 즐기는 것이다. 다섯 시즌간 활약해 준 것을 감사한다. 내게 모든 것을 준 레알 마드리드에 감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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