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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útbol

7라운드 비야레알전 단상.

마요 2021.09.26 10:43:27 · 1244 views

1.

비야레알은 유로파 우승의 강팀입니다. 그리고 센터백 라인의 높이도 높고, 올시즌 무패(1승이라는게 함정)의 팀이기도 하죠. 그래서 결과적으로 비긴거 자체가 문제는 아니고 호들갑 떨 일은 아니라 봐요. 그래도 그 비긴 과정이 아쉬워요. 저의 경우에는 늘 상대 공격진이 첼시나 뮌헨, 맨시 급이었다면 하는 생각을 해보거든요;;;

상대를 너무 의식하거나 우리 단점을 지나치게 신경쓰면 본래의 장점을 잃게 됩니다. 수비가 불안하다고 해서 본 포지션에서 뛸 수 있는 바스케스와 미겔을 기용하지 않고, 발베르데를 우측 풀백으로, 나초를 좌측 풀백으로 기용했는데 영 아쉽게 됐어요. 보다 공격적으로 나서고 중원에서의 점유를 통해 상대의 공격을 누르는 방법도 있는데, 굳이 수비적인 선수 기용으로 수비력을 강화하려 하니 되려 공격 작업에서 문제가 생기네요.

아센시오는 중미로서 공격전개나 점유에 영향력이 거의 없기 때문에 빠르게 빼줬어야 하는데, 해트트릭까지 했던 선수를 빼주는 건 어려웠고, 만만한 호드리구만 손해를 봤습니다. 호드리구가 오프 더 볼 움직임이 나쁘지 않은 선수라, 이스코나 아자르를 통해 박스로의 섬세한 패스의 비중을 높이면 효용이 있으리라고 봤거든요.

카세미루의 간헐적 전진은 발베르데만큼이나 파괴적이거나 효율적이지 못해 미스가 많았고, 모드리치 역시 가려운데 근처를 슬슬 긁다말다 하는 정도였네요. 안첼로티의 지시였는지 보다 수비가담이 적었음에도 불구하고...그나마 나초는 결정적인 수비를 2-3차례 해주긴 했는데. 카마빙가는 움직임은 정말 좋고, 시야도 좋다는게 참 눈에 띄는데 의외로 터치에 미스가 좀 있네요.

2. 비니시우스

크로스가 있었다면 공격작업을 충분히 그리고 효율적으로 해주었을테지만, 그렇지 않은 상황에서 나초는 그냥 꿔다놓은 보릿자루고, 좌측은 그저 비니시우스 돌격 앞으로-이상의 전술이 없었습니다. 일전에 로벤이 우리팀 에이스이던 시절 , 리버풀에게 완전 가로막힌 적이 있었는데(4-0 참패할 때) 선수를 이중으로 구성해서 드리블을 해서 1명을 돌파해도 다른 선수가 커버가 와서 막더라고요. 비야레알이 비니시우스를 막는 걸 보니 문득 그때 생각이 들었습니다. 여기서 무리하지 않고, 주변 동료를 이용하는 침착함을 보여주면서 공격효율을 높이는게 비니시우스의 숙제라 봅니다. 오늘의 비니시우스라면 일찍 빼주는 것도 좋았으리라 봐요.

3. 발베르데

솔직히 우리팀 중원의 코어로 공격전개나 스피드에서 가장 큰 영향력을 발휘하는게 발베르데라고 생각하는데 뭐든지 잘한다고 해서 우측 풀백으로 박아버리니 영향력도 줄어들고 수비에도 문제가 생기더라고요. 윙백도 아니고 풀백도 아닌(수비 위치를 보자면 거진 풀백인데 뒷공간은 비는) 요상한 기용이었는데, 이게 이번 한번으로 그치길 바랍니다. 펩이 전술을 바꾸면서 선수를 이리저리 기용해서 그냥 고만고만한 좋은 선수로 만드는 것에 대해 조금 비판적인 시각을 갖고 있는데, 발베르데도 그런식으로 키우지 않았으면 합니다. 선수 개인의 사기도 문제가 생길테고요. 죽이 되든 밥이 되든 바스케스든 아니면 유스를 기용하든 했으면 해요. 발베르데가 그냥저냥의 재능이었다면 모르겠지만, 얘는 월클급 재능이잖아요.

4. 알라바

알라바가 스피드도 예전만 못한 건 사실이고, 사이즈도 작지만, 수비 리딩이 되고 공을 잘 다루고 패스가 정확한 선수라 정말 큰 도움이 되네요. 풀백으로 돌리자는 말이 있지만, 리딩이 되는 알라바는 밀리탕도 잡아주고 풀백 위치도 조정해주고, 쿠르투아의 짐도 덜어주는 센터백으로 있는 것이 맞다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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