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벨로아 단상.
1.
게임을 하다 보면 종종 그런 경우가 있습니다. 단순한 스킬트리를 따라가다보면 첨엔 엄청 강하고 렙업도 쉽우나 나중엔 약하고. 반면 첨엔 스킬찍는게 버겁더라도 나중가면 어마어마하게 강해지기도 하고.
원래 그런팀 이란 말을 전 별로 좋아하지 않습니다. 세상에 원래 그런 팀이 어딨겠습니까. 활동량이 아쉽다고 비난을 듣는 팀이지만, 막상 국대가서 활동량 찍는 거 보면 그렇지 않은 경우도 많고.
슈퍼스타들이 모여있다고 해서, 조합과 시너지를 고려하지 않고 그저 각자 체급으로만 경기를 해서 다른 팀들을 이길 수 있을만큼 현대 축구는 녹록하지 않습니다. 애당초 25년전, 갈락티코시절에도 실패한 접근이었고.
결국은 어떠한 컨셉을 가지고 어떠한 축구를 하느냐 라는 지향점이 명백하지 않다면 배는 계속 표류하게 될거라 생각합니다.
2.
시즌 중 부임한 아르벨로아에게 솔직히 컨셉과 철학을 주입할 상황도 아니고 시간도 없다는 생각은 듭니다. 아르벨로아가 비음을 고정함으로서 비니시우스의 애티튜드를 개선하고, 동시에 442로 경기를 꾸려나가겠다고 마음먹은 것이 마냥 틀린 선택이란 생각은 들지 않습니다.
오히려 전방이 보다 단순해 졌기에 고민의 정도와 양을 미드필더와 수비쪽에 투자함으로서 효율 역시 도모할 수 있다는 생각도 들고. 발베르데와 카마빙가의 단점을 감추고 장점을 살리는 측면 기용 역시 나름의 깜냥이라 보입니다.
다만 비음의 고정이 가져오는 전술적 경직성은 고민을 더 해 보아야 하는 부분입니다. 그것이 전술적으로 어쩔 수 없는 가운데 가져가는 선택이라면 차라리 이해하겠으나, 정치적 고려에서 비롯된 선택이라면 솔직히 아쉬운 부분이 있습니다. 안타깝게도 후자의 가능성이 더 짙어보이는 것은 전방 톱자원인 곤살로를 계속해서 442의 우측 윙어 수비로 내리는 부분 때문이기도 합니다.
비니시우스가 언터처블이 되었으니, 음바페도 당연히 언터처블입니다. 알론소 때야 부진한 비니시우스를 빼는 것이 비니시우스의 불만을 가져왔을지언정 음바페의 교체 역시 상황에 따라 가능했다면, 감독이 바뀐 상황에서 비니의 편의와 주장을 보장해주는 가운데, '전술적 이유로' 음바페를 뺀다는 것은 당연히 불가능해지는 부분이 있습니다. 이 둘을 최전방에 90분간 박아야 하는 가운데 가져가야 하는 가짓수는 제한적입니다.
이를 아르벨로아가 어떻게 타개하는지가 저의 관심사입니다. 수비는 이제 뤼디거와 아놀드가 복귀했으므로 어느정도 계산이 서기에.
댓글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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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6Redondo 02.22지금 포메이션으로 계속 가다가 귈러 자리에 벨링엄 정도 바뀔거 같은데 언제 돌아올지 기약도 없는듯 하고.. 추빙발이 경쟁력이 있지 않을까 기대를 좀 했는데 어제 경기보니 안될거 같다라는 생각이 드는게 뒤에서 조금만 체력이 떨어져도 그게 커버가 안되는거 같네요. 경기마다 기복이 큰게 아무래도 그런 이유도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말씀처럼 이미 올시즌 포메이션 결론은 이걸로 나온듯하고 리그는 어떻게 따야 하지 않을까 싶네요. 챔스는 제 생각에 이런식으로는 안될거 같고. 부상 관리를 잘해야 할듯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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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directory_arrow_right 마요 02.23@no6Redondo 아무래도 현재 우리팀은 강팀 판독기 처럼 보이죠. 체급으로 어중간한 팀은 다 누를 수 있지만, 컨셉이 명확하고 조직력이 어느정도 있는 팀에게는 고전할 가능성이 크다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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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르코 로이스 02.22뭐랄까 이 팀은 엑조디아 같습니다 베스트11은 강하다는 생각이 드는데 저 베스트11에서 한명이라도 빠진다면? 그땐 누구한테도 질 수 있는 이상한 팀이 되어버립니다 팀의 명확한 컨셉이 없으니 더욱 선수의 조합에 의지하게 되는건지는 몰라도 예전부터 지금까지 엑조디아스러운 팀이 되어가는게 뭔가뭔가네요 그렇다고 부상관리를 잘 하는 것도 아닌데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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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directory_arrow_right 마요 02.23@마르코 로이스 선수가 먼저냐 전술이 먼저냐는 꽤 오래된 명제긴 하지만, 그 이전에 최소한의 틀은 있어야 선수를 바꿔끼워도 티가 안나겠죠;; 말씀하신대로 아놀드 하나 빠진다고 빌드업에 난점이 생겨선 안된다는 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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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rk12 02.22과연 경기중에 머리는 달고 뛰는지 너무 움직임이 단순하고 수동적이고 상대방이 예측범위내에 움직이고 있으니 개인이 아무리 실력이 뛰어나도 팀적으로 안되는 느낌.
아놀드가 나오는 날이나 비닐이 좀 풀리는날 귈러가 좀 번뜩이는 날만 잘할께 아니라 팀적으로 90분동안 어떻게 포지셔닝을 갖고가고 어떤 템포와 어떤 방식의 경기를 할것인지 충분한 고민을 해도 될까말깐데 -
subdirectory_arrow_right 마요 02.23@Mark12 선수의 역량과 애티튜드에 모든 걸 기대선 안되고 틀을잡아줘야 하는데, 아르벨로아에게 너무 무겁고 버거운짐이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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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uud Moon 02.23알론소를 자른 순간부터 이미 단기적으로 성과를 내는 것은 어느정도 포기한 것이라고 보긴 해서... 어마어마한 임팩트를 주지 않는 한 괜찮은 유명한 감독 데려오기 전까지 그냥 땜빵용 감독으로 남을거 같습니다. 부임하고 말도 안되는 패배가 여러개 있기도 했고... 그래도 선수단의 균열을 잘 메꾼다는 점에서는 만족스럽네요. 알론소에게 더 시간을 줬으면 좋았겠다 생각하긴 하지만, 안첼로티가 다져놓은 안정적인 선수단을 받자마자 그 짧은 시간에 균열을 냈다는 걸 생각하면 알론소 부임 기간도 비판적 재평가가 필요하지 않을까 싶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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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directory_arrow_right 마요 02.23@Ruud Moon 알론소에 대해서는 긍정적으로 볼 부분도 있고, 부정적으로 볼 부분도 있는데 적어도 이 팀의 스킬트리를 새롭게 짜야한다는 접근을 시도했다는 것은 좋은 부분이었다 봅니다. 사실 도중 부임한 아르벨로아에겐 조금 미안한 이야기지만 이럴거면 안첼로티를 계속 두지 하는 생각이 드는 것도 사실이기도 하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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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금아 02.23개인적으로 선수단 장악에 실패해서 알론소의 모델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던점이 참 아쉽습니다… 아르벨로아는 결국 최근 레알이 하던것들을 잘하게 하는 식으로 운영을 할것같아 한계가 보이는것 같습니다. 저는 알론소를 내친 순간 결국 감독이아니라 선수단 개편이 필요하다고 보고… 보드진이 경험있는 선수를 큰맘먹고 사오는게 정답일거라 생각이드네요 기존 선수들이 현대 스타일에 축구에 적응해서 우승한건 또 아니라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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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directory_arrow_right 마요 02.23@초금아 꼬인 실타래를 어디서부터 풀어야 할지 도무지 감이 안잡히긴 합니다. 당장에 아르벨로아가 연착륙은 시킨 것지만 한걸음 한걸음 살얼음을 걷는 형국으로 보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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닥터 둠 02.23\"결국은 어떠한 컨셉을 가지고 어떠한 축구를 하느냐 라는 지향점이 명백하지 않다면 배는 계속 표류하게 될거라 생각합니다.\"
제가 최근에 아버지를 레알팬으로 만드는 데 성공함과 동시에 현재 상황에 대한 식견을 물어봤는데 비슷한 결론을 내리시더군요.
\"레알은 축구적으로 가지고 있는 명확한 로드맵이 없어. 지금 레알은 돈을 우선하기보다는 레알의 명성에 걸맞게 양질의 축구를 해야 함. 레알이 돈이 급한 팀도 아니고...\"
(축구에 입문한 지 얼마 되지도 않으셨는데 귀신같이 짚어내신 것이 조금 소름 돋기는 하더군요)
이 의견들에 동의하면서도 이 지금의 전술적 색채가 아르벨로아의 자의적인 판단에 의한 색채가 아니라 강요된 색채라고 봅니다. 안첼로티가 했던 \"전술은 선수에게 맞추는거임\"라는 말도 맞지만, 그것도 조건이 붙죠. 근데 그걸 어느 높으신 분께서 다음 여름 이적시장 전까지 깨닫지 못하면 다음 시즌에도 무관을 각오해야 하지 않겠느냐는 생각이 듭니다. -
subdirectory_arrow_right 마요 02.23@닥터 둠 442가 됐건, 433이 됐건, 어떠한 특정한 전술적 목표와 지향점이 있어야 선수들의 수급도 그에 맞춰 진행되는 것일 텐데...아무리 좋은 선수를 사온다한들 그에 맞춰 메타몽마냥 전술을 변화시킬수도 없고 시켜서도 안되는 일일터...좀 답답한 부분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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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nly one 02.23지금의 팀은 어떤 선수가 온다고 어떤 시스템적 변화를 가져간다고
좋은축구를, 연속적으로 할 수 있을까?라는 생각이 듭니다
베스트 11이 가동되도 오늘 경기력과 내일 경기력이 다를거 같은팀
저는 이팀이 보다더 계산이 되는 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이젠 보다 축구적으로 명확한 플렌을 가지고
구단을 운영하는 보드진이 있어야하지 않을까 싶은데
아쉽지만 이는 단기간에 해결을 보기 어렵겠지요....
플렌의 코어가 될만한 선수들을 다수 보유하고 있음에도
그를 엮을 능력이 없어 시간을 보내야할거같아 그게 좀 아쉽네요 -
subdirectory_arrow_right 마요 02.23@Only one 코멘에서도 여러번 얘기했지만 대부분 팬들이 only one님과 비슷한 생각을 공유하고 있을거에요. 저도 마찬가지고. 어떻게 보면 더블을 2번이나 한 안첼로티를 잘라야 할 명백한 이유가 없음에도 불구하고 변화를 요구했던 이유가 그러했던 것인데 알론소카드가 너무 어이없이 날아간게 아쉽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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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특공대 02.24안감독 2기 기적의 마드리드..
안감독 두번째로 선임됐을 때, 눈 높이가 다들 낮아져서...
챔스는 8강, 리그는 4위안쪽으로 챔스진출...이렇게 생각했는데..
결과는 챔스 우승 리그 우승..
기적을 기원합니다.
지금 아르벨로아 고인물들 고정으로 해서 뭐라고 해야겠죠..
전술적으로 뭘 바뀌기에도 임시감독에게 시간도 없으니까요.
간절히 기적을 바랍니다. -
subdirectory_arrow_right 마요 03.01@우주특공대 아마 레알 팬 모두가 바라는 일이겠죠;; 이러쿵 저러쿵해도 늘 우승을 바라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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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gend Guti 03.09세계최고 축구프로팀에서, 고액 연봉 받는 선수들의 애티튜드 개선이 문제라니, 어이없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