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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요르카내일 23시15분

아르벨로아 단상.

마요 2026.02.22 20:40 조회 2,260 추천 6

1.

게임을 하다 보면 종종 그런 경우가 있습니다. 단순한 스킬트리를 따라가다보면 첨엔 엄청 강하고 렙업도 쉽우나  나중엔 약하고. 반면 첨엔 스킬찍는게 버겁더라도 나중가면 어마어마하게 강해지기도 하고.

원래 그런팀 이란 말을 전 별로 좋아하지 않습니다. 세상에 원래 그런 팀이 어딨겠습니까. 활동량이 아쉽다고 비난을 듣는 팀이지만, 막상 국대가서 활동량 찍는 거 보면 그렇지 않은 경우도 많고.

슈퍼스타들이 모여있다고 해서, 조합과 시너지를 고려하지 않고 그저 각자 체급으로만 경기를 해서 다른 팀들을 이길 수 있을만큼 현대 축구는 녹록하지 않습니다. 애당초 25년전, 갈락티코시절에도 실패한 접근이었고.

결국은 어떠한 컨셉을 가지고 어떠한 축구를 하느냐 라는 지향점이 명백하지 않다면 배는 계속 표류하게 될거라 생각합니다.

2. 

시즌 중 부임한 아르벨로아에게 솔직히 컨셉과 철학을 주입할 상황도 아니고 시간도 없다는 생각은 듭니다. 아르벨로아가 비음을 고정함으로서 비니시우스의 애티튜드를 개선하고, 동시에 442로 경기를 꾸려나가겠다고 마음먹은 것이 마냥 틀린 선택이란 생각은 들지 않습니다.

오히려 전방이 보다 단순해 졌기에 고민의 정도와 양을 미드필더와 수비쪽에 투자함으로서 효율 역시 도모할 수 있다는 생각도 들고. 발베르데와 카마빙가의 단점을 감추고 장점을 살리는 측면 기용 역시 나름의 깜냥이라 보입니다.

다만 비음의 고정이 가져오는 전술적 경직성은 고민을 더 해 보아야 하는 부분입니다. 그것이 전술적으로 어쩔 수 없는 가운데 가져가는 선택이라면 차라리 이해하겠으나, 정치적 고려에서 비롯된 선택이라면 솔직히 아쉬운 부분이 있습니다. 안타깝게도 후자의 가능성이 더 짙어보이는 것은 전방 톱자원인 곤살로를 계속해서 442의 우측 윙어 수비로 내리는 부분 때문이기도 합니다.

비니시우스가 언터처블이 되었으니, 음바페도 당연히 언터처블입니다. 알론소 때야 부진한 비니시우스를 빼는 것이 비니시우스의 불만을 가져왔을지언정 음바페의 교체 역시 상황에 따라 가능했다면, 감독이 바뀐 상황에서 비니의 편의와 주장을 보장해주는 가운데, '전술적 이유로' 음바페를 뺀다는 것은 당연히 불가능해지는 부분이 있습니다. 이 둘을 최전방에 90분간 박아야 하는 가운데 가져가야 하는 가짓수는 제한적입니다.

이를 아르벨로아가 어떻게 타개하는지가 저의 관심사입니다. 수비는 이제 뤼디거와 아놀드가 복귀했으므로 어느정도 계산이 서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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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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