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26 시즌 리가 18라운드 베티스전 단상.
1.
알론소는 중앙의 미드필더들 2명을 내려서 탈압박빌드업 하는 것을 선호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때로는 거기에 벨링엄이 가담할 때도 있고, 심지어 호드리구까지 내려올때도 있지만.
빌드업에는 선수들이 분명 필요하지만, 지나치게 많이 리소스가 낭비되면 팀이 전방으로 뻗어나가는 행보가 경쾌하지 않고 느릿하게 됩니다. 측면을 충분히 활용하고, 잘 짜여진 동선과 포지셔닝을 잡아준다면 비교적 소수의 인원으로도 상대의 압박을 피해 전진이 가능하겠지만.
일단 현재 팀의 빌드업 틀은 많이 헐겁습니다. 뭔가 더 잘 짤 수 있는데 이것이 현재 구성원의 문제인건지, 아니면 알론소가 원래 빌드업 구조를 짜는 것에는 재주가 없는 건지는 솔직히 잘 모르겠습니다. 후자의 경우는 제가 알 도리가 없고, 전자의 경우에는 어느정도 이해가 가는 부분이 있습니다.
센터백 자원들 중 소위 말하는 빌드업이 괜찮은 자원은 아무래도 알라바, 하위선, 밀리탕, 뤼디거, 라센시오 순일 텐데 가장 잘하는 친구는 전력외고, 한명은 지나치게 굴려진 나머지 어린 나이에 부상을 달고 있능며, 다른 하나는 장기부상으로 빠졌습니다. 그쪽으로는 재주없는 2명이 공을 갖고 풀어나가려니 여기서부터가 좀 빡셉니다.
또 하나는 쿠르투아인데, 선방만으로도 솔직히 감사해야 하는 분인건 맞지만, 아주 미묘하게 그래도 좀 더 과감하면서도 정확하게 패스를 넣어주면 좋지 않을까. 좀 더 볼을 잘 다뤄서 상대 공격수를 보다 끌어당기면서 빌드업 선택지를 역으로 가져가면 좋지 않을까 하는 아쉬움이 듭니다.
그리고 중앙의 2미들이 좋은 선수지만 둘 다 나름의 한계를 가진다는 점이 참 아쉽습니다. 빙가는 짝발의 한계로 인해 공을 잘 다룸에도 불구하고 방향을 돌리는데 난점이 있고, 추아메니는 거구임에도 공을 잘 다루는 편이지만 어딘가 좌측 방향으로 시야가 트이지 않았습니다. 이 둘의 단점을 가리기 위해서인지 중앙 미드필더들을 역발 배치하는 것이 알론소 나름의 전술 안배라고도 할 수 있겠지만서도. 공을 받기 좋은 위치로의 포지셔닝 역시 아쉬운 부분...아니 이 건 팀 전체의 문제이기도 하고 말이죠.
그래서, 충분히 좋은 찬스를 그리고 주도권을 잡을 수 있는 상황이 많았음에도 미묘한 딜레이와 부정확함이 뭔가 팀의 공격력을 무뎌지게 하는게 있습니다. 커다란 알약을 삼키다가 목에 걸린 것 같은 이 껄끄러움을 어떻게 해소할지는 뭐...하위선과 아놀드가 오면 분명 시원한 물을 벌컥 들이킨거마냥 한결 나아지긴 하겠지만요. 근본적 해결은 아닐겁니다. 새로운 선수 아니면 구조의 안착이 필요한 부분.
2. 라센쇼와 곤살로
라센쇼가 보여주는 공격적 헤딩능력이라면 수비에서는 경험이 좀 더 뒷받침된다면 더 나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지 않을까 하는 부분이 있습니다. 상대가 어떠한 준족이라 하더라도 뒤지지 않는 스피드를 가졌다는 점에서 탁월하다 싶은 부분이 있습니다. 렙이 낮은데 계속해서 렙이 높은 몬스터를 잡으며 기대 이상의 성장을 하고 있는 느낌.
곤살로는 소위 9번의 스트라이커가 가져야 하는 움직임의 기본을 갖추고 있다는 점이 너무 매력적입니다. 곤살로의 이 같은 공격수로서의 기본기를 갖춰준 건 아무래도 라울일수밖에 없지 않나 하는 생각. 저 움직임을 보고 저같은 올드비들이 괜히 라울이 느껴진다고 하는 게 아니겠죠. 빈틈이 나면 부지런히 스프린트, 상대 수비의 시선을 계속해서 끌어당기는 움직임, 부지런한 오프더볼...그러니 팀의 공격이 수월해집니다. 이건 곤살로가 공을 잘 다루고 빠르고 해서가 아닌거죠. 하지만 굉장히 팀에 필요하고 유니크한 능력입니다.
3. 비니
비니는 스스로를 좀 믿었으면. 전반에는 상대 풀백을 그로기 시킬 정도로 빼어났습니다. 물론 쓸데 없는 플레이가 없지 않았지만, 그 세금이 그리 과하지 않았어요. 그렇게 측면에서 날뛰니 당연히 중앙에 곤살로나 벨링엄의 침투가 생길 수 있는 거고. 그런데 후반이 되니 또 경기력에 기복이 생깁니다. 쓸데없는 잡념과 욕심을 가져서 그런거.
본인이 좋은 플레이로 팀에 공헌을 했으면 스탯에 굳이 신경쓰지 말고 스스로에 만족스러워 하며 좀 침착했으면 좋겠습니다. 오랜 시간 골이 없으니 답답한 마음은 이해하겠지만 급할수록 돌아가라...고 하고 싶네요. 어차피 스탯으로 승부하는 선수가 아니니.
여담이지만 리카르도 로드리게스, 베예린, 페예그리니...2010년대로 돌아간 기분이었습니다.
댓글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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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n Iker 01.051. 하위선과 오른쪽 수비수가 멀쩡히 돌아가서 발가가 중앙에서 뛸 때는 그래도 지금보단 빌드업 작업 해나가는데에 있어서 좀 더 깔끔히 진행했었던 거 생각하면 주축 선수들이 계속 부상으로 빠지면서 안정적인 구성이 계속해서 할 수 없었던 것도 이 부분이 불안한 큰 요인이었던 거 같습니다.
2. 라센시오의 수비적 역량과 곤살로의 공격수로서의 역량은 확실히 이 팀에서 뛸 자격이 있다는 거를 보여주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유스에서 이런 선수들이 나와준 게 참 고맙네요.
3. 비니시우스는 자기가 뛰는 경기를 스스로 다시 보기는 하는 걸까? 라는 의문이 진짜 깊이 남습니다. 자기 스스로 되돌아보기를 좀 해봤으면 좋겠어요. 거의 모든 경기에서 오로지 자기 혼자서만 하려는 경향이 도대체가 나아지지가 않네요. -
subdirectory_arrow_right 마요 01.05@San Iker 비니시우스는 결국 킥과 축구력의 한계가 노정된 느낌이라 특단의 변화가 필요하지 않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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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니케르 01.05곤살로는 진짜 라울의 재림인줄 알았습니다. 필요한 공간에 필요한 역할을 해주는 오프더볼 움직임과 함께 골로 마무리하는 능력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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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directory_arrow_right 마요 01.06@사니케르 이게 강팀전에서도 발휘된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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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르코 로이스 01.06안첼로티와는 다르게 알론소는 추아메니를 계속해서 좌측 볼란치로서 기용하고 있는데 이는 꽤 일리 있어보입니다 개인적으로는 발베르데가 미드필더로 돌아오고 아놀드가 투입된다면 꽤 괜찮은 축구가 가능하지 않을까 하는 예상은 해봅니다만 과연 그 라인업을 올시즌 안에 볼 수 있을지는 잘 모르겠네요... 다들 자주 아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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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directory_arrow_right 마요 01.06@마르코 로이스 안첼로티 1기시의 이스코와 하메스를 기용한 442 비스무리하게 가는게 최적으로 생각되긴 합니다. 톱은 음곤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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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ftWing 01.06현재 우리 팀 공격수들 중 박스 안에서 공이 없을 때 움직임이 가장 좋은 게 곤살로라는 생각입니다. 베티스전 같은 퍼포먼스를 강팀전에서도 낼 수 있도록 발전하길 바랍니다.
1군에는 자리를 완전히 잡을 듯 한데 유일한 변수는 엔드릭이 얼마나 성장해서 복귀하냐겠네요. -
subdirectory_arrow_right 마요 01.06@LeftWing 정통 9번이 주는 안정감이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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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6Redondo 01.06벨링엄이 답답해서 내가 공 운반해야겠다고 뒤에서 깔짝대기 시작하는면 경기 안풀리기 시작하는걸로 보는 편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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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directory_arrow_right 마요 01.06@no6Redondo 글쵸.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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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있짱나 01.06그래도 중원 안정화는 어느정도 빙가가오니 괜찮아지는데 저지력이 좀 걸리네요. 전방에서 공을 잃으면 역압박이 좋은편이 아니다보니 순식간에 우리진영으로 볼이넘어오던데 뤼디거가 제폼이 아니니 라센시오 하나만으론 좀 버겁단 느낌. 더 큰 문제는 하위센이 오면 이 부분이 더 리스크란 말이죠. 빙가는 지난경기보면 재능은 참 대단해요. 좌측 전개도 크게 문제없고 다만 단점 개선은 여전히 문제인 느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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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directory_arrow_right 마요 01.06@애있짱나 ㅋㅋ 안그래도 빙가가 슬슬 퇴장이나 pk줄 때가 됐다 싶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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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코 01.06일단 올시즌 끝나면 알론소 전술에 맞게 미들 라인은 정리는 무조건 해야할듯 합니다. 펩이 와도 조합을 할수 없을 정도로 겹치는 선수가 너무 많고 선수 개인의 능력들까지 너무 낭비 되네요..특히 발베르데,벨링엄은 이 역대급 선수들은 풀백으로 쓰고 마냥 압박만 하도 뛰어다니는 선수로만 활용하고 있다는게...발베르데는 예전 야야 투레나 혹은 비에이라 처럼 벨링엄은 토티나 스피드는 카카(스피드는 버리지만 전방 압박) 처럼 하는데 베스트 같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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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directory_arrow_right 마요 01.07@포코 이 선수들이 어딘가 아쉬운것도 맞고, 이 선수들로 이게 최선인가 하는 이야기 또한 일리가 있습니다. 뭐가 됐건 최적화를 잘 시켜줬음 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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닥터 마드리드 01.06경기 후 패스맵을 보니 곤살로는 펄스 나인 혹은 공미에 가까울 정도로 내려와서 중원 싸움과 연계에 집중해주더군요. 또한 비곤호 전부 특성이 확연히 달라서 정석적인 3톱 운영을 할 수는 없지만, 오히려 그런 부분 덕분에 단순 이론적인 변주를 넘어서서 온필드 플레이에서도 변주를 줄 수 있었던거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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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directory_arrow_right 마요 01.07@닥터 마드리드 선수 개개인의 수준을 떠나서, 롤의 분담이 잘 되느냐가 화학적인 시너지가 일어나는 요건 중 하나일텐데, 곤살로가 그런 작용을 잘 해준 것으로 보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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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AGAmel 01.06*밀어주고 키워주면 넥스트 라울이 될 수 있다고 스스로 증명한 경기 였네요. 클월 때도 성실하고 영리하게 뛰는 모습에서 충분히 보여줬다고 생각하는데 시즌 시작하고는 영 기회가 없었죠.
비니시우스는 지금 구단에서는 천지개벽할 정신 개조가 없다면 가망이 없단 걸 재확인한 경기였습니다. 분명 능력은 있지만 쓸 줄 몰라요. 그럼 배워야는데 그럴 의지가 없습니다. 요즘 보면 지능이 안되나 싶기도 합니다만...사실 요즘은 아니고 오래됐지요. 미들에서 저지력이 안그래도 좋지 못한데 비니는 얼토당토 않은 타이밍과 장소에서 볼 소유권을 쉽게 넘겨 줍니다. 이게 신체적으로 또는 기술적으로 안되는게 아니라 본인이 할 생각이 없습니다. (도전적인 풀레이를 하다 소유권을 상실하는 그런 것을 말하는게 아닙니다) 길게 말하자면 뭐 따로 글을 파야 할 정도니 그만하고. 비니가 나간 후 막힌 혈 뚫리듯 골이 나온게 우연은 아니라고 봐요. 여러 사정상 올해는 힘들것 같고 내년에는 보고 싶네요 알론소 볼. 알감독이 그전에 구단으로부터 경질 당하지 않는다면. -
subdirectory_arrow_right 마요 01.07@GAGAmel 비니시우스는 역량을 떠나서 아쉬운부분이 지난 1년간 어느정도 확인이 되는 것 같아서...조만간 어떻게든 결단이 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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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anished 01.07곤살로가 폭발력이 약하고 교체로 나올때마다 무색무취라 걱정을 많이 했는데 역시 축구는 조합을 맞춰 올바른 위치에서 올바른 역할로 기용하는데 중요하다는 생각을 하네요. 위에도 언급되었지만 미드진도 추아메니 자리를 갈아 끼워서 벨링엄 발베르데 폼을 살리는 방안을 강구해야 하지 않나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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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directory_arrow_right 마요 01.07@Vanished 빠르지 않아도, 개인기가 아쉬워도 공격수가 나름의 역할을 해주는 그게 있는 거겠죠. 곤살로도 좀 더 확인해야 할 과정이 남아있긴 합니다만...뭔가 아쉬운 부분을 잘 긁어준 그 느낌이 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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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우까 01.07오히려 소위 엘리트로 구성된 축구선수 팀에서 나오는 안일한 플레이- 에이스 출신들이라 볼 달라고 가만히있거나 공간 죽여버리는 그런 플레이 - 줄이는게 시스템기반 포지셔닝 플레이 기본인데, 곤살로는 확실히 유스라 그런지 상실하더군요. 센스기막히게도 발바닥인지 힐킥으로 이어지는 헤트트릭은 감탄을 금치 못했습니다. ㅋㅋ
비니가 전반을 정말 잘했는데, 후반에 잡아먹었다고 생각했는지 너무 안일합니다. 이렇게하면 5,60분에는 나가야해요. -
subdirectory_arrow_right 마요 01.07@루우까 비니는 후...그간 너무 많이 까서 더 보탤말이 없네요 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