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반기 들어서기 전 몇가지 단상들.
1. 공격의 불균형
공격의 불균형은 사실 음바페 도래 후 자연스럽게 도래한 현상이라 봅니다. 실제로 음바페의 득점력은 세계 최고 수준이지만 보조 공격수(비니, 벨링엄, 호드리구)들의 지표는 24-25, 25-26시즌을 거치며 지속해서 하락하는 모습입니다.
개인의 폼들이 하락한 부분도 있지만, 전술적으로 균형감을 가져가기가 마냥 쉽지 않다는 거. 안첼로티도 이 둘만 어떻게 조화를 시킬 수 있을까 신경쓰다가 수비진 붕괴의 여파와 함께 나락으로 간거라 보이죠. 알론소도 구단에 도착하자마자 이 전술적 균형감을 되찾고자 시도했지만 전반기는 시행착오만 겪으며 본인의 모가지가 위험한 상황을 초래하지 않았나.
페레스는 실패를 인정하지 않습니다. 따라서 음바페 이후에 팀이 하락세를 겪은 것은 흐린눈을 합니다. 음바페가 아니라, 감독 전술의 문제, 코치진의 문제, 의료진의 문제, 선수 폼의 문제...등 다양한 곳으로 눈을 돌리게 만들어 버리죠. 근본 원인은 저건데.
2. 하지만 그 공격의 불균형을 균형으로 맞춰야 하는 것이 레알 감독의 과제
음바페와 비니시우스는 각기 다른 의미에서 페레스의 보물입니다. 음바페는 그토록 갖고 싶었던 세계 최고의 선수이며 결국 페레스와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팀에 당도한 선수. 비니시우스는 어떻게 보면 페레스가 아해시절부터 애지중지하여 발롱포디움에 닿은 보물. 제 2의 베일.
이 둘을 능동적으로 버리는 일은 없습니다. 이 둘이 떠나지 않는 한. 발롱 불참을 위해 비니를 판건지, 비니를 위해 발롱불참을 한건지 알길은 없지만, 페레스가 비니를 버리는 건 꽤나 어려운일일듯 합니다. 이 상황을 안다면 어떻게든 안고 가야 하는 것이 알론소에게 주어진 과제겠죠. 부디 성공하길 바랍니다.
3. 미드필더는?
우리팀은 감독이 필요한 포지션을 요청하면 구단이 검토해서 물어다주는 상호작용이 있는 팀이 아닙니다. 그냥 구단이 알아서 판단해서 갖다 주면 감독이 알아서 쓸 뿐이죠.
그리고 운영진은 그렇게 복잡한 고려를 하지 않습니다. 좋은 선수는 알아서 잘 적응할거란 좋게 말하면 통큰, 나쁘게 말하면 나이브한 운영을 하죠.
사실상 팀의 빌드업 리더라 할 수 있는 추아메니의 아쉬운 점을 고려한 섬세한 영입같은 건 없을 거라는 거죠. 뭐 폴스콜스나 토니크로스의 사례를 봐도 공미로 뛰던 선수들이 중미이하로 내려오며 빌드업리더를 했던 선례가 없는 것은 아닙니다만.
빌드업에서의 추아메니의 딜레이와 아쉬움을 꼭 영입을 해야만 풀 수 있는 건지에 대해서는 그간 비판적인 입장이었습니다만, 카마빙가와 세바요스의 잦은 결장을 보면서 새삼 미드필더의 두께가 많이 얇아졌다는 생각이 들긴 합니다.
4. 부상
진짜 부상 자주 당하는 선수들은 평가를 보다 깎아야 하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들긴 합니다. 특히 우리수비진은 매우 심각합니다.
하위선이 아무리 월클급 자질을 갖고 있다 할 지언정, 전반기 팀내 중앙수비수의 공헌에 있어서 최고의 선수는 라센쇼였다고 평가하는게 공정하지 않을까.
5. 곤살로
이건 개취의 영역이긴 한데, 음바페의 공백이 발생한 여기 몇 경기에서 곤살로를 중용하지 않으면 솔직히 많이 실망할 것 같긴 해요. 이미 망한걸로 증명된 호드리구 톱 기용같은 거 하지 말고, 엔드릭 대신 곤살로를 팀에 남긴 이유를 알론소가 스스로 보여주었으면 하는 작은 바램이 있긴 합니다. 카스티야에 괜찮은 공격수가 있단 소리도 있는데, 그 괜찮은 공격수를 뛰어넘어 절대적인 모습을 보여줬던 게 곤살로이니.
댓글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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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르코 로이스 01.04저도 음바페가 없는 사이에 클월때 잘 써먹었던 곤살로를 죽이되든 밥이되든 좀 써먹었으면 좋겠습니다 쟤를 안쓸거면 엔드릭을 임대 보낸 의미가 없어지니깐요 근데 언론들 말에 따르면 23/24시즌으로 돌아가겠다는 말을 하는거 같던데 이 얘기는 공격수 한명을 빼버리고 미드필더 한명을 더 추가하는 전형을 쓰겠다는 말이거든요 이러면 결국 귈러를 선발로 넣어서 균형을 맞추겠다는 얘기처럼 들리고 실제로 스페인 언론사들의 예상 라인업에도 귈러가 들어가있습니다... 개인적으로 이런 전형을 선택하면 알론소에게 많이 실망할거 같네요
보드진이 감독의 말을 들어주지 않는걸 떠나서 알론소 개인에게도 마음에 안드는 점은 안첼로티처럼 굳이 1군 자원 선수를 강제로 포변시켜서 쓰는거. 그렇게 희생되고 있는 발베르데가 참 안타깝습니다 -
subdirectory_arrow_right 마요 01.04@마르코 로이스 비록 23/24로 돌아간다 하더라도 알론소가 나름의 변주를 주면서 좋은 모습을 보여준다면 또 모르겠습니다만 함 지켜보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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닥터 마드리드 01.04제가 알론소에게 바라는건 바로 무기가 있다면 그 무기들이 제 몫을 할 수 있게 해야 한다는 점입니다.
팀에 호드리구나 곤살로 같이 1~1.5선 조율에 기여를 할 수 있는 선수라면 그들을 기용해서 공격에 차분함을 더해주던가, 라센시오 같이 수비진에서 주력을 기반으로 한 커버 능력이 좋은 선수가 있다면 그런 선수를 적극적으로 기용해서 다른 선수들이 그 커버 능력을 믿고 도전적인 플레이를 할 수 있게 해야한다는 것이죠.
물론 알론소가 렙쿠에서 보여준 모습을 보면 미련한 사람은 아닌거 같지만, 레알에서 본인의 사고력을 딱딱하게 만드는 부분을 포기를 못하고 있다는 점이 심히 안타까울 따름입니다. -
subdirectory_arrow_right 마요 01.04@닥터 마드리드 주전 라인업을 구성하는데 골몰해서인지, 선수단을 예상보다는 폭넓게 잘 활용하지 못했다는 느낌이긴 합니다. 물론 연이은 부상 때문일수도 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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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uud Moon 01.04안첼로티가 제일 욕 많이 먹던게 유망주 기용 안하고 검증된 자원만 쓴다는 거였는데, 알론소가 곤살로 안쓰면 똑같은 비판을 들어도 할 말 없죠... 당장 자기 자리가 위태로우니 검증된 자원만 쓰고 싶은 마음은 당연히 이해가 가지만 지금 음바페 없는 이 몇주간 곤살로를 풀타임 돌려봤으면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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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directory_arrow_right 마요 01.04@Ruud Moon 진즉에 엔드릭도 돌려보고 곤살로도 좀 더 중용해 보고 하지...하는 아쉬움이 좀...물론 억까에 가깝지만요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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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directory_arrow_right Ruud Moon 01.05@마요 와우... 헤트트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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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directory_arrow_right 마요 01.05@Ruud Moon 역시 우리가 옳았..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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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rahimovic 01.055번이 엄청 크게 이뤄져서 다른거도 잘 해결 되었으면 좋겠네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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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directory_arrow_right 마요 01.05@Ibrahimovic 기대이상이었네요 ㅎㅎ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