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26시즌 코파델레이 탈라베라전 단상.
1.
돌맞을 소리겠지만, 결과적으로는 나빴는데 아주 망적인 경기는 아니었다 생각합니다. 전반 79분까지는 우세를 점했고, 결정적 찬스도 그리 많이 내주진 않았고.
알론소 입장에선 웃긴게, 나름 잘 맹글어서 만든 찬스는 유효슈팅임에도 불구하고 상대선방에 막히거나 저지 되고, 음바페가 아무렇게나 차력쇼한 건 들어가고;;; 참 축구가 이런게 오묘하죠.
2골을 넣고, 1골을 만들어서 사실상 3골 모두에 관여했음에도 소파스코어에서 보면 음바페의 평점은 귈러에 이은 2위입니다. 엔드릭이 만들어준 미친 1:1 찬스 2개를 허공에 날렸고, 솔직히 사력을 다해 뛰는 느낌도 아녔고요.
다만 선발라인업에서 과감함이 안보이건 아쉬웠습니다. 이게 이해하려고 들면, 어차피 벼랑에 서 있으니 이해할 수 있다 보지만 이런 식으로 과감해야 할 1경기 1경기를 뒤로 미루다보면 결국 버릇이 될테니까요. 안첼로티도 늘 1경기 1경기에 쫓기는 느낌이었고. 레알의 감독이 그렇다 하지만 음바페는 불필요하게 너무 가는 느낌이 있긴 합니다.
안첼로티시절의 전방압박은 각자의 기세에 맞추어 아무렇게나 열심히 뛰는 거였다면, 알론소의 경우는 적어도 그 방향이 보이긴 합니다만 한박자가 늦거나 어딘가 구멍이 나 있습니다. 그래도 경기장을 헤메는 느낌은 안줘요. 이걸 이제 얼마나 잘 조직해서 메이드하느냐가 관건일 겁니다. 빌드업의 경우도 마찬가지. 안첼로티 시절 마냥 풀백을 고립시켜서 뻥뻥 차대지않고, 라볼피아나 형태를 쓰거나 투볼란테 형태로 빌드업을 해내는 모습은 있는데 이 역시 얼마나 더 잘 선수들의 몸에 체화되느냐, 언제쯤 체화되느냐가 관건이 되리라 봅니다.
2.
눈 여겨 본 건 다비드 히메네스. 공을 다루는 것도 괜춘하고, 크로스도 좋고, 움직임도 좋습니다. 다만 발데페냐스보다 콜업도 안되고 안쓰이는 건 사이즈와 수비 때문일 가능성이 높은데 그래도 현재의 풀백 상황을 생각하면 언제까지나 안쓰고 카스티야에 수납해선 안될일이라 봅니다.
귈러는 한수 아래의 상대를 대상으로 원활한 플레이메이킹과 날카로운 킥력을 보여주었습니다. 분명 공격적으로는 특별하다 싶은 재능이 있는데, 결국 문제는 강력한 상대를 대상으로 중앙에서 저지력-수비력을 보여주는것이겠죠.
마스탄은 번뜩임은 여전한데 그 한끝 역시 여전히 아쉽고. 전 곤살로의 움직임은 좋게 봤습니다. 음바페가 중앙을 비우고 나면 늘 중앙을 채우고 공간을 파주고 달려들어주더라고요. 결국 케찹이 터지느냐의 문제가 아닌가. 물론 이것을 선수의 한계로 보는 사람도 꽤 있겠죠. 엔드릭은 임대가 거의 확실합니다만 솔직히 아쉽긴 합니다. 저거저거...그렇게까지 쓸각이 안나왔던걸까 하는.
댓글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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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있짱나 12.18엔드릭은 조급함과 별개로 기본기나 공격수로서 퓨어한 재능은 인정해야할거 같아요. 터치도 이미지와 다르게 좋고. 솔직히 오늘경기보면 좌음에 엔드릭톱도 팀의 다양성을 위해 좋아보이는데 그럴일이 안보여서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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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directory_arrow_right 마요 12.18@애있짱나 여기서 언젠가 꽃을 피울 수 있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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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n Iker 12.18저도 오늘 경기는 마무리가 찝찝하긴 했는데 그래도 결과 챙겼고 경기력도 일정 수준 이상이었다고 생각하는 편이네요.
엔드릭이 이번 경기에시 특히나 빛났고 나온 경기들마다 인상적인 장면이 있었는데 활용을 너무 안한 게 많이 아쉽습니다 -
subdirectory_arrow_right 마요 12.18@San Iker 끝이 안좋다보면 모든게 안좋게 보이다 보니 그러려니 합니다.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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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Weeknd 12.18엔드릭 임대 좀 아쉽긴 합니다 우윙포로라도 더 쓰일만한 선수가 아닌가 싶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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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directory_arrow_right 마요 12.19@TheWeeknd 어떻게든 쓰임을 좀 찾아볼만 하지 않았나 싶은데 아쉽긴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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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르코 로이스 12.18개인적으로 발베르데가 어린시절에 레알에 합류해 팀에 대한 로열티가 있어서 그 정도 불만으로 끝났지 만약 외부에서 데려온 선수였다면 진작에 떠날 채비 했을지도 모를 일입니다 이 팀에서 닥주전인 몇 안되는 선수이자 박스 투 박스 미드필더 유형에 한해서는 월드클래스이자 손가락 안에도 들어가는 선수라고 생각되는데 그걸 제대로 활용해주지 않고 있으니깐요 이러다가 제대로 된 대우 해주겠다고 다른 클럽이 제안한다면 그땐 골 때리거든요 이 선수에게 있는 로열티가 옅어지지 전에 잘 대해줘야한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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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directory_arrow_right 마요 12.19@마르코 로이스 지난 2-3시즌 돌이켜보면 세계 베스트 일레븐에도 손색없다 평가받았던 선수가 의구심이 드는 선수가 되었다는 건 여러모로 아쉬운 일이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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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젠 12.18저는 좀 다른게알론소의 이도저도 아닌 판단이 좀 안 좋게 보였습니다.
명운이 걸린 경기인만큼 선발로 벨추를 내던가.. 아니면 아예 둘에게 휴식을 주던가 했을 것 같은데 추벨 교체는 좀.. 뭐랄까 이것저것 다 챙기고 싶은데 다 애매하게 빗나간 느낌이 들었네요. 과감할거면 더 과감하게, 보수적이면 더 납득할만하게 움직였으면 좋겠어요. -
subdirectory_arrow_right 마요 12.19@벤젠 저도 전술적 접근을 떠나 기용과 교체는 아쉬운 부분이 좀 있긴 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