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애슬레틱] 알론소의 전술 문제
맨체스터 시티는 약 300일 전,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치러질 중요한 챔피언스리그 일전을 앞두고 전술적 혼란 속에서 불안감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그러나 같은 장소에서 다시 맞붙게 될 이번 주를 앞두고는, 상황이 정반대로 뒤바뀐 듯한 분위기입니다.
샤비 알론소가 이끄는 레알 마드리드는 지난 수요일 아틀레틱 클루브를 3-0으로 제압하며 반등할 조짐을 보였지만, 일요일 셀타 비고에 0-2로 충격적인 홈 패배를 당하며 다시 현실로 끌려 내려왔습니다. 특히 경기 내내 반복된 수비 조직력 문제는 뼈아팠습니다.
트렌트 알렉산더아놀드와 에데르 밀리탕의 부상은 상황을 더욱 악화시켰습니다. 두 선수는 빌바오 원정 승리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맡았던 인물들입니다. 어쩔 수 없이 선발 라인업을 바꿔야 했다고 하더라도, 지난 주말 보여준 무기력한 경기력은 알론소 감독을 향한 의구심을 한층 더 키웠습니다. 이미 선수단 내부의 불만과 분위기 난조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이기도 합니다.
월요일, '디 애슬레틱'의 마리오 코르테가나는 "만일 수요일에 맨체스터 시티에 패한다면 알론소 감독의 지위가 심각한 위협을 받을 것"라고 보도했습니다. 그렇다면 현재 팀 내에서는 정확히 어떤 문제가 벌어지고 있는 걸까요?
아래는 알론소 감독이 시급히 해결해야 할 세 가지 핵심 과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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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쭉날쭉한 하이 프레싱
카를로 안첼로티 전 감독의 마지막 시즌 동안 레알 마드리드가 안고 있던 반복적 문제 중 하나는, 수비 조직에서 드러난 부족한 강도와 활동량이었습니다.
공격 자원을 최대한 많이 기용하려는 의지가 강했던 탓에, 팀은 수비 시 자주 4-4-2 형태로 전환했지만, 최전방 두 공격수인 킬리안 음바페와 비니시우스 주니오르가 전방 압박을 꾸준하게 수행하지 못했습니다. 그 결과 상대가 중앙을 통해 손쉽게 전진할 수 있는 구조적 허점이 생겼습니다.
알론소 감독 부임 후 이 부분은 확실히 개선됐습니다. 레알 마드리드는 올 시즌 라리가에서 공격 진영 내에서 가장 많은 공 수복을 기록하고 있으며, 지난 10월 바르셀로나를 2-1로 꺾은 ‘엘 클라시코’에서는 두 공격수 모두 과감한 맨투맨 프레싱에 적극적으로 가담했습니다.
아래 지표에서 확인할 수 있듯이, 알론소 감독이 강조한 하이 프레싱은 하락세였던 흐름을 반등시키는 데 기여했습니다.
그러나 수치와 달리, 최근 몇 주간은 조직력 붕괴와 구조적 취약점이 곳곳에서 나타나고 있습니다.
셀타전이 시작된 지 10초도 지나지 않아 불길한 장면이 등장했습니다. 페데리코 발베르데가 상대 백3 라인을 향해 전진 압박을 해야 하는지, 아니면 4-4-2 블록을 유지해야 하는지에 대해서 벤치를 향해 반복적으로 신호를 보냈던 것입니다.
경기가 멈춘 뒤에도 논의는 이어졌습니다. 상대가 빌드업 시 3대2의 수적 우위를 만들 것이 분명한 상황이었음을 고려하면, 이는 더욱 우려스러운 부분이었습니다.
마드리드가 더 공격적으로 올라가 압박하려 했을 때도 상황은 나아지지 않았습니다. 셀타는 지속적으로 폭을 넓게 사용하며 마드리드의 미드필드 사이 간격을 파고드는 패스를 성공시켰습니다.
이 빌드업 우위는 맨투맨 프레싱에도 혼란을 야기했습니다. 이번에도 발베르데가 당황하는 모습이 포착됐습니다. 셀타의 골키퍼 이오누츠 라두가 빌드업에 적극 가담하자, 마르코스 알론소는 음바페의 시야에서 자연스럽게 벗어났습니다.
발베르데는 자신이 전진 압박에 나서려면 풀백인 라울 아센시오의 지원이 필요하다고 손짓했지만, 팀 전체의 움직임은 조율되지 않은 상태였습니다. 결국 음바페가 독단적으로 압박을 시도하는 장면으로 이어졌습니다.
음바페가 공을 향해 압박을 시도하는 순간, 마드리드의 전체 구조에는 연쇄적인 위치 변화가 일어납니다. 비니시우스 주니오르, 오렐리앙 추아메니, 그리고 주드 벨링엄 전부 동시에 볼 보유자 쪽으로 끌려가며, 팀 전체가 한쪽으로 쏠린 형태가 됩니다.
이렇게 오른쪽 측면에서 1대1 대칭 압박이 가능해지는 듯 보이지만, 셀타가 방향을 전환해 공을 뒤로 빼는 순간, 반대쪽에서 큰 공간이 드러나기 시작합니다.
비니시우스의 움직임으로 인해 센터백 하비 로드리게스가 완전히 비게 되었고, 이를 메우기 위해 벨링엄이 중원에 있다가 앞으로 끌려 나옵니다.
영국 출신 미드필더는 공을 향해 압박에 성공하지만, 좌측 풀백인 프란 가르시아가 측면 패스 경로를 차단하기 위해 제때 가담하지 못합니다. 추아메니 역시 이미 중간 지대로 깊게 내려가 있어 압박 라인에 전혀 기여하지 못했습니다.
셀타는 단 두 번의 패스로 이 압박을 단숨에 벗겨내며, 미겔 로만에게 넓은 공간을 제공해 전진 드리블을 허용합니다. 이 장면에서 벨링엄과 아르다 귈러의 좌절감은 그대로 드러났습니다.

이처럼 적극적인 하이 프레싱 시스템을 성공적으로 가동하려면, 선수 전원이 동일한 판단 기준을 공유해야 합니다. 하지만 이날의 레알 마드리드는 높은 위치에서 압박을 시도하는 과정 내내 엇박자, 지연된 반응, 서로 어긋난 결정들이 반복적으로 나타났습니다.
훈련과 실전 경험이 쌓이면 이런 움직임들이 자연스러워질 수 있지만, 알론소 체제가 출범한 지 6개월이 지난 시점임에도 상당한 망설임과 혼란이 남아 있다는 사실은 여전히 숙제가 많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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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드필드 밸런스 찾기
하이 프레싱 문제와 밀접하게 연결된 또 다른 고민은, 알론소 감독이 아직 중원에서 가장 이상적인 ‘4인 조합’을 확립하지 못했다는 점입니다. 특히 볼 점유 주도권을 쥐어야 하는 경기에서 이 문제가 더 뚜렷하게 드러납니다.
지난 아틀레틱전 3-0 승리는 양 팀 모두 강도 높은 압박을 시도하며 중원에 공간이 자주 생기는 ‘박진감 있는 흐름’의 경기였고, 그 속에서 벨링엄, 추아메니, 발베르데는 에두아르도 카마빙가와 함께 강한 면모를 보였습니다. 카마빙가는 육체적 접촉을 두려워하지 않고, 넓은 지역을 빠르게 커버하며 세컨드볼 싸움에서도 확실한 경쟁력을 보여주는 선수입니다.
이러한 박스 투 박스 유형의 중원 구성은 공격에서도 큰 도움이 됐습니다. 알론소 감독의 팀은 롱패스를 활용해 빠른 공격 전환을 노렸고, 미드필드 전역을 활발히 오가는 선수들이 이 과정에서 중요한 역할을 맡았습니다.
예를 들어 아래 장면에서는, 비니시우스 주니오르가 아틀레틱의 높은 라인 뒤로 침투하자, 벨링엄이 즉각적으로 반응해 중원을 질주하며 헤딩 클리어볼을 회수해 유망한 공격 장면을 이어갑니다. 그의 운동 능력과 상황 판단이 빛난 순간이었습니다.
조금 더 낮게 블록을 형성하며 뒷공간을 내주지 않는 팀들을 상대로는, 알론소 감독은 귈러를 중앙에 배치하는 방식을 선호해 왔습니다.
20세의 귈러는 분명 볼을 다루는 기술에서 필요한 수준 이상의 질을 제공하고 있으며, 올 시즌 모든 대회를 합쳐 7개의 도움을 기록할 만큼 패스 플레이의 중심 역할을 꾸준히 수행해왔습니다. 하지만 깊은 미드필더 역할에서 요구되는 체력적 부담과 위치 선정 능력은 아직 충분하지 않아, 중원에서 생기는 공간을 안정적으로 메우는 데 한계가 있습니다.
이는 귈러의 잘못이라고 보기는 어렵습니다. 그는 발재간이 뛰어난 테크니션이자 창의적 플레이메이커로 성장해 왔고, 무거운 수비적 임무를 지속적으로 부여받은 적이 거의 없습니다. 그러나 알론소 감독이 그를 추아메니와 함께 4-4-2의 중앙 미드필더로 배치할 경우, 프랑스 미드필더는 상대의 한 명 더 많은 중원 인원을 홀로 감당해야 하며, 이는 미드블록에서 수비할 때 상대가 공략하기 좋은 구조적 약점으로 드러납니다.
맨체스터 시티는 최근 중앙 지역을 수적으로 채우며 이러한 약점을 공격하는 데 큰 재미를 봤습니다. 니코 곤살레스는 강력한 볼 캐리 능력으로 구조적 허점을 뚫고 전진할 수 있고, 티야니 레인더르스는 후방에서 타이밍을 잡아 침투하는 움직임으로 추적하기 까다로운 선수입니다. 필 포든과 라얀 체르키 역시 라인 사이 좁은 공간에서 탁월한 활약을 펼칩니다.
이런 상황에서 귈러가 다시 한 번 깊은 미드필더 역할을 맡게 된다면, 그에게는 상당히 버거운 임무가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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뻔한 공격 패턴
레알 마드리드는 오랫동안 공격 전개에서 ‘어디로 공격이 몰릴지 뻔히 보이는 팀’이었습니다. 안첼로티 감독의 두 번째 재임기(2021~25) 동안 라리가에서 기록한 공격 터치의 약 42.2%가 좌측에서 발생했는데, 이는 해당 기간 모든 팀 중 가장 높은 수치였습니다.
안첼로티 감독은 공격수들에게 자유롭게 위치를 떠나 위험 지역으로 침투하고 서로 조합 플레이를 펼칠 수 있는 권한을 부여했습니다. 아래 지난 시즌 맨시티전 장면과 같이, 빠른 패스 교환으로 상대 수비를 흔들고 공간을 창출하는 방식은 위험부담이 컸지만 상당히 효과적이었습니다.

흥미롭게도 알론소 감독 체제에서도 공격의 무게 중심은 여전히 왼쪽에 쏠려 있습니다. 그러나 그는 팀 구조를 보다 엄격하게 유지하려는 경향이 있어, 이 좌측 공격이 이전만큼의 파괴력을 내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예컨대 지난 9월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원정에서 2-5로 패한 경기에서는, 전체 공격 터치의 약 55%가 좌측에서 이뤄졌습니다. 비니시우스와 음바페는 서로 위치를 바꿔가며 움직였고, 벨링엄도 종종 이 측면으로 떠올랐습니다. 하지만 알론소 감독의 시스템에서는 필드 폭을 다섯 구역으로 나눠각 구역마다 반드시 한 명은 위치해야 했기 때문에, 공격 전개가 훨씬 제한된 환경에서 이뤄졌습니다. 이는 만약 공을 잃더라도 즉시 압박이 가능하도록 하기 위한 구조적인 요구이기도 했습니다.
아래 장면은 당시 경기에서 자주 볼 수 있었던 전형적인 공격 패턴입니다. 마드리드는 3-2-5 형태로 빌드업을 진행했고, 벨링엄은 가짜 9번처럼 중앙에 위치한 반면 비니시우스와 음바페는 측면에서 기회를 노렸습니다. 그러나 아틀레티코의 백5와 헌신적인 미드필더 추격 수비를 상대로는 측면 조합 플레이가 자주 봉쇄됐고, 벨링엄은 중앙에서 철저히 고립되고 말았습니다.
마드리드는 일요일 셀타전에서도 비슷한 형태의 백5 수비 블록을 공략하는 데 큰 어려움을 겪었고, 결국 먼 거리에서의 슈팅에 의존하는 모습으로 돌아갔습니다. 25미터(약 27야드) 이상에서 시도한 슈팅이 총 8차례나 됐지만, 이들의 기대득점(xG)은 합쳐서 0.16에 불과했습니다.
이처럼 공간이 제한된 상황에서는 수비 조직을 흔들기 위한 의미 있는 로테이션이 잘 이뤄지지 않고 있습니다.
아래 장면에서도 볼 수 있듯, 벨링엄이 셀타를 상대로 중거리 슛을 준비하는 순간, 음바페가 센터백 사이에서 빠져나오며 만들어놓은 공간은 그대로 비어 있습니다. 그 결과 벨링엄에게 남은 선택지는 무리한 중거리 슛이거나, 공을 다시 돌리는 것 뿐이었습니다.
물론, 이 경기력의 기복 속에서도 마드리드는 보유한 개인 기량으로 단숨에 기회를 창출할 수 있는 팀입니다. 추아메니가 찔러준 완벽한 패스를 음바페가 73분경 결정지을 뻔했던 장면처럼, ‘순간의 재능’은 언제든 경기를 바꿀 수 있습니다. 비록 그 슈팅은 골문을 살짝 넘어갔지만 말입니다.
부진한 시기 동안 팀을 괴롭힌 것은 잦은 마무리 실수였습니다. 음바페, 귈러, 곤살로 가르시아 등이 잡았던 결정적 기회를 살렸더라면 경기 결과는 전혀 달라졌을 가능성이 큽니다.
그럼에도 분명한 사실은 한 가지 입니다.
조직적인 수비 블록을 상대할 때, 알론소 감독의 레알 마드리드는 여전히 해법이 부족해 보인다는 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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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론소 감독'만' 문제는 아니지만, 알론소 감독'도' 문제 일부분인 만큼, 이러한 부분에서만큼은 알론소 감독이 책임감 있게 나서서 해결을 봤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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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요 12.10상대가 32빌드업인지 23빌드업인지, 아무튼 상대의 전술과 빌드업 방식에 따라 정해진 압박루트가 있을 것인데 아직 팀과 선수들이 몸에 익히지 못한 상황으로 보이는 가운데.
중간중간 내려앉아서 442대형수비도 혼용하던데, 그렇다면 어떠한 상황에 442 대형수비로 들어가는지, 아니면 어떠한 상황에 라인을 올려 압박트리거를 걸고 전진할 것인지가 여전히 혼란스러운가 봅니다. -
subdirectory_arrow_right 레인네스 12.10@마요 선수들이 감독의 지시사항을 제대로 이행하지 않는 가능성은 몇퍼 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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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directory_arrow_right 닥터 마드리드 12.10@레인네스 라요 원정에서 알론소가 비니 솔로 드리블 보고 패스 좀 하라고 일갈한거 생각해보면 0%는 아닌게 확실해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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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directory_arrow_right 음음악악인인 12.10@닥터 마드리드 비니시우스는 능지이슈 같아요. 몸으로 축구하는 스타일이지 생각하고 이런거 못하는거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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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directory_arrow_right 마요 12.10@레인네스 일부러라기보다는...과실과 집중력 부족이라고 생각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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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directory_arrow_right 닥터 마드리드 12.10@마요 전에 마요님께서 지적해주신 \"선수들이 잡생각이 많다\"라는 부분과 일맥상통하는거 같습니다. 이런저런 잡생각이 끼어드니 압박에 대한 생각도 제각각이고 반응도 늦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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닥터 마드리드 12.1023/24 뮌헨 2차전때 키미히를 상대로 집요하게 파고든거 생각해보면 그게 맞는거 같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