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26시즌 15라운드 셀타비고전 단상.
1.
기본적으로 442. 전 경기 발베르데의 우윙이 나름 괜춘했으므로 우윙발베르데를 그대로 데리고 나오면서 라센쇼를 우풀백으로 배치했는데 사실 여기서부터 가위바위보 싸움에서 진게 아닌가 합니다. 셀타가 빌바오와는 달리 완전 웅크린 선수비 후역습 전술이었거든요.
게다가 아쉬운 점은, 지난 경기는 분명 우풀백 자리에서 트렌트의 개인역량에 기댄 부분이 있었는데 라센시오를 우풀백으로 한다는 건 그 이점을 아예 0으로 만드는 거라.
이 442 대형은 작정하고 압박을 제대로 거는 경우가 아닌 이상 전진압박에 좀 난점이 있습니다. 그나마 압박이 성공할만하게 대인마크를 붙으면 셀타는 무리 하지 않고 최전방의 이글레시아스에게 뻥하고 내지르는 길을 선택했어요.
2.
우측에서 공격을 디자인하는 방법은 거세시키고 공격이 되었습니다. 우윙인 발베르데에게 페널티 에어리어안으로 들어가게끔 많이 요구했으므로 더더욱 그렇습니다. 라센쇼의 오버랩을 기대할게 아니잖아요. 우측 라인에선 공격적 창의성을 사실상 만들지 못하는.
귈러는 대형을 갖추어 수비할때는 우측 가운데에 위치하지만 공격시에는 사실상 프리롤. 좋게 말하면 움직임이 많은데, 솔직히 나쁘게 보자면 잡다합니다. 너무 이곳저곳에서 있는데다가 더더욱 문제는 하프스페이스에서 공을 잡고 공격을 디자인하는 능력이 떨어집니다. 공을 등지고 받으면 몸을 돌려서 전방을 바라보며 돌파를 한다든지 패스를 날리지 못하고 후방 내지는 사이드로 공을 후퇴시키는게 일반적이라 아쉽고요. 공을 잘차는 선순데 키핑에서의 기술과 피지컬의 아쉬움이 참.
이렇게 내려앉은 수비를 공략하는데에 난점이 있다면, 차라리 톱을 하나둬서 크로스 공격이라는 걸 함으로 공격 가짓수를 늘리는게 좋다 생각하는데 알론소는 호드리구를 투입해서 거세된 우측 공격을 살리는 방법을 택했습니다. 코너킥도 만들고 프리킥도 얻고 하면서 뭔가 좀 하려고 하는데 프란이 날아갔네요. 게임 끝.
3.
사실 발베르데를 우풀백을 보게 하는게 정배라고 생각했는데 이런저런 포지션을 돌리는게 부담이었을까요. 뭐가 됐건 눈치보지 말고 최선의 라인업을 구성하는게 알론소 본인에게도 후회가 없어 보이는데 어딘가 기용과 활용에서 눈치도 보이고 고집도 섞여 있는 것 같아 안타깝습니다.
음바페와 비니시우스만으론 공격에서 창의력이 떨어집니다. 30분 경에 보면 음바페가 치고 들어갈 때 비니는 관전 모드 하던데, 좌측으로 파는 음바페나 그걸 우두커니 보는 비니나 거기서 거기란 생각. 벨링엄도 근본적으로는 법사라기 보다는 전사계열이라. 이 부족한 창의성을 어디서 어떻게 만들어낼지 역시 감독의 몫이겠지요.
다음 리그 경기엔 밀리탕도 프란도 카레라스도 없습니다. 또 전설의 카마빙가 좌풀백이 나오는 건지 아니면 쓰리백으로 어떻게 활로를 모색할지 여러모로 궁금합니다.
댓글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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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우까 12.08전사 법사 표현이 재밌군요. 팀에 매지션은 사실상 귈러 하나인데, 이 친구는 기본체급이 달리고 써줄라면 옆에 탱커(카세미루, 캉테라든가)라도 있어야 하는데, 요즘엔 그런 매물이 있나 싶고.. 팀에는 그나마 빙가인데, 그 역시 체급이 애매한.. 둘다 왼발인것도 있구요. 앞으로 돌지 못하는 마법사는 결국 범인이 되기 마련.
라센쇼가 우풀백으로 나와야 했다면, 애매한 442보단 중원 많이 가져가는 비대칭 쓰리백을 가져가봤으면 어땠을까도 싶고. 차피 이팀은 전술론적으로 접근해선 문제가 많은 팀이라, 하루아침에 될리도 없고 동선정리 잘하는게 전술가인데, 공격수에게 공주고 해줘라니 ㅋㅋㅋ.. 그런 운영이라면 정말 등딱할 생각이라도 있는 공격수를 하나라도 선발에 넣었어야(곤살로나 엔드릭이나),, 개인 역량(기복)에 따라 경기력이 맛이 가는 게 하루 이틀도 아니고.. 사실 전술형 감독을 원했던 게, 이런 저점을 방어해달라는 건데, 팀내 장악이슈로 내외로 흔들리는걸보면, 알론소 정도 유명인사로는 어려운걸까요? 지단급 영향력 있는 인물이 왔어도 크게 차이없었으니, 정말 어려운 문제 같습니다.
일단 올해는 리그라도 잘 운영해서 먹었으면 하는데, 쉬워 보이지 않네요.
막판에 무더기 카드먹고 다음 경기 운영까지 망쳐버린 최악의 경기였습니다.. 전형적인 기강 무너진 팀이어서, 전술이고 나발이고 쳐낼건 쳐내야.. -
subdirectory_arrow_right 마요 12.08@루우까 앞으로 빠르게 돌면서 공격템포를 살려주지 못하면 그 킥력의 이점이 살아나기 어렵습니다. 아무래도 공격수 2명으로 뭔가를 만들어내기엔 아직 조직 구성이 치밀하지가 않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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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5_Zidane 12.08벤제마의 후계자 즉, 중앙에서 포스트 플레이가 가능하면서 득점을 기대할 수 있는 공격수가 너무 절실한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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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directory_arrow_right 마요 12.08@No.5_Zidane 일단 없는대로, 뭔가 만들어내야하는게 알론소의 숙제인것 같은데 쉽지 않아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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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len Moon 12.08최근 경기력에 대한 알감독의 책임이 없다고 할 순 없겠습니다. 그래도 수비진 줄줄이 드러누워서 3선, 심지어 2선 자원들까지 돌림판 돌리고 있는데 거기다 몇몇 선수들 언해피까지.. 전술적인 문제는 치치하고 구단 차원에서 더욱 강하게 일감독한테 힘을 실어줬으면 싶네요. 비니시우스는 본보기로 자계든 뭐든 보내버렸음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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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directory_arrow_right 마요 12.08@ Allen Moon 전술 만큼이나 중요한 것이 선수들에게 동기부여를 강력하게 해주는 거죠. 관리가 힘들어 보이긴 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