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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피카수요일 5시

마드리드 더비 후기

루우까 2025.09.29 15:20 조회 2,405 추천 2

오랜만에 기대8 걱정2정도로 풀경기를 보았습니다.


결과가 참혹하네요. 


많은 분들이 주목하셨다시피 이번 경기에 많은 약점을 드러냈고, 사실 하나로 통하는 것 같네요.


"토니 크로스가 없다..."



1. 게임모델


생각보다 압박에서 공을 풀어나오는건 문제가 아니었던 것 같다는 생각입니다.


오히려 압박이 없고 (상대가 공을 주든 해서) 주도하는 타이밍 - 알론소볼의 장점인 부분 - 에서 답답한게 문제가 커보였습니다.


내려앉은 상대를 뚫는건 크게 '오버로드-아이솔레이션 기반 롱패스'가 제일 어려우면서 쉬운 해법인데 전혀 이뤄지지 않았습니다.


소위 말하는 U자 - 애무 축구죠 네. 


이거 뚫을라면 빠르게 좌우를 흔들어야하는데, 숏패스로 뭔가를 해볼려면 2대1패스로 공간 찢는 크랙플레이가 필연적인데, 


그 또한 메시덕에 우주방어 도가 튼 시메오네와 꼬마가 쉽게 허용하질 않더군요.


발베르데를 온더볼과 공만지게 하면서 움직이는 플메(뭐 게임식으론 로밍플메처럼)로 쓰기에는 한계가 있네요.



2. 전환과 3선


공간 수비를 뚫기 위해선 (전환을 위해서는) 방향 설정이 중요합니다. 특히나 꼬마같이 결속이 좋은 팀일수록.


전환은 크게 십자가로 가능합니다. (앞으로, 뒤로, 좌우로) 유효한 전환으로 뒷공간은 잘노렸고, 잘 사용했습니다. 


내려앉은 팀을 상대하려면 좌우전환은 필연적입니다.


일단 발베르데가 폼을 회복한다는 가정하에, 3선에서 쓴다면 옆에 파트너가 패써가 필요한데 현재 구성으로는


추아메니 - 카마빙가 - 벨링엄 중에 어울리는 선수가 없네요.


그나마 벨링엄인데, 너무나 아깝고, 이번에 귈러 골넣을때처럼 박스 침투-타격 지원하는게 맞는거같고.


(사실 이 역할을 해달라고 벨링엄을 선발로 쓴 거 같은데, 선수 폼과 역할이 배제된 상태로 투입된게 아닌가 싶고)


그래서 시즌 중 1차 해결책이 센터백(하위선)이 된건데, 포지션 특성상 주역할주기엔 압박에 너무 취약합니다.


차라리 세바요스라도 쓸 수 있으면 옆에 세워두고 할텐데 말이죠. 그 친구는 일단 시도를 하니까요.


괜히 알론소가 3선 - 미드필더 노래 부르는게 이해가 되는 느낌입니다.




3. 발베르데


선수의 역할에 대해 생각하던 걸 풀어보면,


이 친구가 가진 장점 살리려면 한창 때 비달처럼 활동량으로 기여하면서 패스길 열어주고 공격시 중거리 슈팅 등 


전후방 옵션제공하는 걸로 쓰는게 베스트라는건 모두가 동의할 것 같습니다.

 

여기에 스스로가 볼줄기 + 공격포인트 기여가 되는 경우 발롱도르 따는건데 (이 팀에선 전성기 모드리치)


보통은 한 선수가 몰아서 하는 경우 탈이 납니다.(로드리라던가-얘는 발롱이라도 탔지 - 페드리라던가, 코케-사울... 등) 


체력이슈로 폼 떨이지면 피치 위에서 뭘 해야하는지 어려움을 겪기도 하구요.


같은 이유로 3선에서 볼줄기 1번을 주는게 발베르데가 생각보다 적응을 못하는 것 같습니다.


애초에 1군 와서 쭈욱 하던게 공간땜빵이어서 더 그런 것 같기도하구요.


살아온 길이 다른데 갑자기 다른것도 해보라니 뇌정지 크게 오는 느낌입니다. (고래잡이한테 갑자기 농사지어라 느낌)


그래도 활동량으로 기여가 무조건 될 선수인데, 폼자체가 죽은건 혹사당한게 여파도 클것이고.




4. 좌우밸런스


이 팀은 피구 이후로 제대로된 오른쪽 공격수가 없습니다. 그나마 베일도 레귤러로 뛴 게 다해봐야 1시즌? 


나머지는 백업수준이었고. (그마저도 왼쪽에서 더잘함)


솔직히 모드리치(발롱의 자격) 땜빵인게 더 많았어요. 모드리치 하프스페이스 침투-크로스,,, 


442라서 그마저도 공격수 느낌은 아녔죠. 한칸내려서 카르바할이 폼 좋을때야 괜찮으나,


건강한 카르바할이야 전제가 잘못된거고, 결론적으로 아직도 그 자리 선수가 없습니다.


그럼에도 우승잘만했고, 뭐 생각보다 좌우밸런스 좋은 팀 없습니다 (아마도..?) 


어쨌든 우측에서 효용이 안 나오는건 여러모로 오케이. 실상 좌측이 정말 큰 문제입니다.


좌측에서 오버로드를 주는건 좋으나, 움직임과 선택지들이 아쉬운게 너무 많았습니다. 


소위 몰아주면 결과를 내야한다는 소리.


왼쪽에서 뛴 비니시우스-음바페-카레라스 여기에 하위선까지 공을 주고받기만 합니다.


축구는 론도가 아님을 확실하게 알았으면 좋겠습니다.




5. 비니시우스/호드리구


돌파 시도도 좋으나, 공이 없을때 움직임이 처참.. 


비니시우스는 패널티박스 좌측(5스페이스로 쪼갤‹š 전통적인 윙자리)에 꿀바른 선수였고,


교체로 나온 호드리구 역시 별로 차이없이 온더볼로 박치기만하는 수준..


그나마, 호드리구가 비니시우스보다 좁은공간 온더볼이 좋아, 크랙플레이가 보이긴했지만, 모자랐습니다.


공간 잡아먹는 라리가식 2줄수비에 완전히 당한.. 되든 안되든 사이드체인지! 이거 하나만 했어도....


마스탄 교체로와서 사이드에서 우측에서 손들고 서있는거 보면, 한숨이 팍쉬어지더군요.


이런 식이면 귈러가 좌윙보고 비니 음바페가 오른쪽에서 뛰어들어가는게 더 위협적이었을겁니다.


사이드 선수의 역할이 돌파만 있는게 아님을 꼭 알았으면 좋겠습니다.




참..

아! 크로스도 없고, 모드리치도 없고,, ㅋㅋㅋㅋㅋㅋ

아쉬움에 길어졌네요.

다없다고 하기엔, 사실 선수풀 좋고 알론소는 오답노트 공부를 잘하는 감독이니,

괜히 지단이 이 팀에서 잘나갈때 이스코로 상대 힘빼고

442 아센시오-바스케로 후반 돌입한게 아닌것을 돌이켜보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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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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