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26시즌 1라운드 오사수나전 단상.
1.
상대가 수비로 일관했으므로 우리의 수비나 빌드업이 어떻다 평할 부분은 없어 보입니다. 쿠르투아가 나와서 처리하는 부분이 몇 번 있었던 것이 미묘하게 불안하게 여겨지기는 합니다만.
상대를 가패하면서도 예년에 비해 우리가 역습으로 인한 위기가 적었던 것은 그만큼 라인과 포지셔닝이 잘 구성되어 있었다는 것을 의미하지 않나. 역압박도 비교적 잘 이루어진 편이었고요.
음바페가 중앙을 버리고 나오면 귈레르든 발베르데든 아니면 둘다든, 전진해서 공간을 메꿔주고 상대 중앙수비를 편안하게 두지 않는 장면이 계속 눈에 들어왔습니다.
다만 아무래도 공격에서 다양한 패턴을 배우고 익힐 시간이 부족하다 보니 섬세하게 상대를 공략하진 못하더라고요. 아마 많은 시간이 필요하지 않을까.(아니면 벨링엄이 빨리 돌아오거나요)
2.
수비적으로 귈레르가 많이 눈에 띄긴 했습니다. 체구에 비해 적극성이 좋은 편인데다가 불안해 보이는 상대방을 압박해서 볼을 미스로 놓치게 하는 그런 능력이 있더라고요. 오히려 공격쪽에서는 눈에 덜 띄었지만서도.
아놀드는 킥이 좋은데, 베컴수준의 핀포인터라기 보다는 구질과 상황으로 승부하는 친구. 트랜지션 상황에서 보다 좋을텐데 오늘은 그런 장면이 잘 안나왔고요.
카레라스는 계속 보다보니, 약간 민첩한 마르코스 알론소 같단 생각이 들더라고요. 출중하다고는 볼 수 없어도 프란에게서 느꼈던 불안함이나 멘디에게서 느껴졌던 답답합은 싹 가시게 해주었습니다.
밀리탕이든 하위선이든 볼을 다루는데 자신감이 있는 친구들이라...밀리탕만 예년 수준으로 돌아와준다면 더할 나위없을 것 같은데 말이죠. 하위선의 가장 큰 적은 아마도 부상일 겁니다(키크고 마른 수비수에 대한 선입견 발동;;;). 제발 부상만 안당했으면 하네요
추아메니는 사실상 원볼처럼 행동했고, 발베르데랑 귈레르가 이런저런 역할을 많이 해주었는데 미드필더는 정말 변화무쌍하달까...뭐라고 고정된 역할을 하는 것이 아니고 굉장히 하이브리드하게 역할을 해주고 있습니다. 둘다 축구지능이 좋은 선수들이고 여기에 벨링엄까지 더해진다면. 흠. 누굴빼야할지 잘 모르겠어요.(브라힘 빼고 귈레르를 쓰는게 맞다 싶은 생각이 좀 있긴 한데)
음바페와 비니시우스의 컨디션은 나쁘지 않아 보입니다. 개인적으로 음바페가 반박자 늦게? 넘어진 PK보다도(오심이라기 보다는 음바페가 영리하게 받아낸걸로 보이는;;;), 비니시우스가 손으로 밀린게 더 PK같았는데, 비니시우스가 판정에서 다소 손해를 보지 않았나 싶어요. 아 그리고 음바페가 등진 상태에서 정발쪽으로 돌아서며 슛이든 패스각이든 만드는 것을 좋아하던데, 약발 쪽으로도 돌아서는 걸 좀 연구했으면 좋겠어요.
카레라스의 첫 슈팅 장면에서 맹글어지던 브라힘이 안쪽으로 파고들면서 디자인하는 전환이 왼발우윙에게 바라는 모습일 겁니다. 다만, 그런 장면이 많이 나오지 않은 건 아쉽네요.
댓글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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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특공대 08.20중앙에 뚝배기가 없어서 아쉽다?
익숙하지 않은 선수 조합이라 설익은 느낌의 경기.
잘 읽고 갑니다 -
subdirectory_arrow_right 마요 08.20@우주특공대 확실히 뚝배기가 없어서 아쉽긴 한데...아직 곤살로를 선발 투입하기엔 비니-음바페가 너무 거대하기도 하고...동시에 뚝배기가 없다면 크로스를 높지 않게 보내는 방법도 좀 생각해봤으면 좋겠어요. 우리 공격수들이 잡을 수 있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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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6Redondo 08.20*생각보다 긍정적으로 보셨네요 할말은 많지만 시즌초 최우선 과제는 최대한 승점 드랍을 막는게 아닐까 싶습니다 방향은 알겠는데 길은 보이지 않으니 알론소가 참 힘든 일을 맡게 되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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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directory_arrow_right 마요 08.20@no6Redondo 사실상 공식전 첫 경기라 첫술에 배부르기 어렵지 않나...허니문 기간은 가져야죠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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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아지7 08.20공격 부분에서 아쉽긴 했는데 이겼으니 만족하네요 내려앉은 상대 수비를 어떻게 공략해야 할지는 확실히 생각을 해봐야 될거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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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directory_arrow_right 마요 08.20@강아지7 텐백 공략은 시간이 걸릴거에요. 명망있는 감독 중에서도 텐백을 효과적으로 공략하는 감독은 펩외에는 떠오르는 감독이 없을 정도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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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젠 08.20브라힘이 와이드하게 서지 않다보니 아놀드가 묘하게 붕 뜨는 느낌.. 카마빙가 엔드릭 이런 애들이 좀 돌아와서 352를 다시 쓰는게 나아보이긴 하네요.. 433 쓸거면 곤살로 톱에 박아놔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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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directory_arrow_right 마요 08.20@벤젠 곤살로는 분명 쓰임이 있을듯 합니다. 오늘처럼 곤살로 톱-음바페를 좌윙으로 돌리는 것도 꽤 해볼만한 일인것 같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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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르코 로이스 08.20언론이 호드리구를 계속 주목하고 오늘도 계속 카메라에 비춰지던데 처음엔 안쓰러웠는데 선수가 이렇게나 야망과 자존심이 없나 싶었네요 브라힘에게 밀렸다는건 꽤 굴욕이라 생각해야할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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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directory_arrow_right 마요 08.20@마르코 로이스 남아서 실력을 보여주고 주전을 차지한다는 것이 사실상 불가능한 일이라는 걸 언제쯤 깨달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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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7.희망이 08.20비니 한테 나온 판정2개가 아쉽긴 했네요.(패널티박스 손에 밀린 장면, 역습시 발 밟힌 장면) 그래도 이겼으니 다행입니다.
확실히 공을 탈취당했을 때에 역압박이 체계가 잡혀가는 느낌은 들죠 선수들이 즉각적으로 달려들어 끊어내는 장면이 많이 나와서 좋았습니다.
빨리 전술이 숙달되어서 공격시에 더 좋은 모습을 보여주면 좋겠습니다. 상대 수비를 잘 공략하고 있다는 느낌은 잘 안들더라구요. -
subdirectory_arrow_right 마요 08.20@New.7.희망이 더 상대를 잘 흔들어서 빈틈을 만들어내거나, 아니면 더 세밀하게 공략해야 하는데 아직 둘다 갈길이 멀어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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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있짱나 08.20그래도 클월부터 느끼는건 우리에게 다시 약자멸시 패시브를 넣어주는 느낌? 안첼 마지막 시즌은 약팀한테도 전방압박당하고 맞다가 딸깍르로 이기는 느낌이라면 지금은 확실히 체급 낮은 팀들 상대로 가둬놀수 있는거 같네여. 밀리탕만 꾸준해지면 4백은 클래스나 고점을 떠나서 근래 4백중 가장 현대적인 4백을 갖게되는거 같아서 좋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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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directory_arrow_right 마요 08.21@애있짱나 좋은 자원들을 가지고도 수동적인 축구를 했던 것에 비하면 확실히 달라진 느낌이 있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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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의의레알 08.20비니시우스가 정신을 좀 차려야... 그냥 음바페보다 축구 지능이 심각하게 부족해요... 왼쪽에서 계속 똑같은 거 반복하는 거 그만하고... 변화를 좀 가져가야 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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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directory_arrow_right 마요 08.21@백의의레알 선수 본인도 본인의 플레이를 어떻게 활용해서 고점을 찍을 것인지에 대한 고민이 필요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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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코 08.20그나마 작년하고 다르게 체급 낮은 팀 상대로 우리도 가둬서 패버리는 모습인데 문제는 작년부터 심각해진 득점력인듯 하네요..한경기 1골 넣으면 다행인 수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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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directory_arrow_right 마요 08.21@포코 아직 첫경기니까여. 게다가 벨링엄도 없고. 한동안은 승점을 잃지 않는 한 너그럽게 봐줘야죠 ㅎㅎ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