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드리구가 남아야 하는 이유
요즘 단연 화제의 선수입니다. 호드리구. 남아야 한다. 떠나야 한다. 남는다. 떠난다. 팬들 사이에서도 언론 및 sns에서도 정말 말들이 많습니다.
이런 저런 말들이 많은 와중에 제가 생각하는 마드리드가 호드리구를 남겨야 하는 이유와 호드리구가 마드리드에 남아야 하는 이유를 적어보려고 합니다.
마드리드가 호드리구를 남겨야 하는 이유
간단하다면 간단합니다. 호드리구만한 선수가 없습니다. 현재 팀내에서 우측 윙으로 뛸 수 있는 선수가 호드리구, 브라힘, 귈레르, 엔드릭, 합류할 마스탄투오노, 비상 시에 발베르데 정도가 있겠는데요. 이 중에 호드리구만큼 뛰어줄 거라고 보장된 선수가 없다는 거죠.
1. 귈레르
이번시즌 후반기부터 호드리구의 입지에 가장 큰 위협이 되고 있는 선수입니다. 실제로 이번 클럽월드컵 2차전에서도 호드리구 대신 나왔죠. 주발인 왼발 뿐 아니라 오른발도 잘 사용하는 편이라 우측에서 뛰는데 제약이 막 커보이지 않기도 합니다.
하지만 시즌 막판 엘 클라시코에서 보여줬듯 아직까지 큰 경기에서의 활약은 미지수입니다. 레알 마드리드에서 주전으로 한시즌을 다 소화한 적이 없기 때문에 검증된 자원이라고 보긴 어려운 편이죠.
게다가 요즘엔 활동 위치가 우측 윙어보다는 중앙쪽에 더 가까워보이기도 하구요. 다가올 다음시즌에는 어쩌면 우측 윙어 자리보다는 모드리치의 대체자 격으로 중미 자리에서 더 많이 뛸지도 모를 일이기도 합니다. 마침 벨링엄이 어깨 수술로 인해 시즌 전반기를 거의 통째로 날려서 그 대체자로 뛸 게 가장 유력한 선수가 아닐까 싶구요.
2. 브라힘
한번씩 쏠쏠한 활약을 보여주는 선수입니다만 경기를 쭉 챙겨보시는 분들이라면 공감하시리라 생각합니다. 이 선수 여기서는 선발감이 아닙니다. 슈퍼 조커로 나올 때 활약상이 더 좋고 공격 포인트도 더 적립을 잘하는 느낌이 명백하죠.
3. 마스탄투오노
최근 영입을 확정지은 마스탄투오노입니다. 아르헨티나에서 기대도 많이 받고 있고 국대 최연소 데뷔도 했습니다. 클럽월드컵 2차전에서 MVP도 먹을 정도로 괜찮게 해주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여기로 오면 이제 막 유럽에 온 선수이다보니 아예 다른 무대에서의 적응 문제와 아직 한참은 더 성장해야할 선수에게 주전 자리를 기대하긴 어려울 겁니다. 야말 정도의 괴물이 아닌 이상에야 18세에 바로 주전은 먹기 어렵겠죠.
4. 엔드릭
우측에서 뛰는 것도 가능합니다만 이 선수의 본래 능력을 살리기 위해선 최대한 골대에 가까운 위치에서 그의 골본능을 마음껏 발휘할 수 있게끔 하는 게 맞다고 생각합니다. 우측으로 뛰게 한다고 해도 호드리구만큼 잘해줄 거라고 보장이 어렵기도 하고요.
5. 발베르데
뛸 수는 있고 또 이미 뛰어서 잘하기도 했습니다. 챔스 우승 시즌이었던 21/22시즌 우측 윙어로서 상당히 잘했죠. 다만 이 선수는 그래도 중앙 미드필더로서 경기장 전역에서 자신의 영향력을 퍼뜨리는 게 보다 맞는 자리겠죠.
마침 알론소 감독이 그를 보고 제라드 같다고 했으니 제라드처럼 뛰게 하면서 가끔씩 필요할 때만 땜빵해주는 식으로 우측을 메우는 정도여야겠죠.
현재 팀 내에서 확고한 우측 주전이 그래도 아직은 호드리구인 상황에서 호드리구를 내보낸다면 아직 마드리드에서 주전으로 뛰어본 경험이 없는 선수들(귈레르, 마스탄투오노, 엔드릭), 주전에 맞지 않는 선수(브라힘), 본래 자리가 따로 있는 선수(발베르데) 밖에 없다는 거죠.
그렇게 호드리구를 보내면 우측 공격 라인의 안정감이 확 떨어집니다. 만약 보낼 거면 다른 선수 누군가는 데려와야 하는 상황이라고 생각하는 편이네요. 근데 호드리구의 빈자리를 메울만한 선수들은 이미 빅클럽에서 주전을 하고 있어서 결국 호드리구보다 못한 선수들 중에 구해야만 하는 처지가 될 겁니다.
호드리구가 마드리드에 남아야 하는 이유
24/25 시즌이 끝나고 25/26 시즌이 약 2개월 정도 후부터 시작합니다. 2026년이 다가오고 있는 겁니다. 2026년에 무엇이 열릴까요? 네, 월드컵입니다. 보통의 선수들은 월드컵을 1년 앞두고 새로운 도전을 하는 경우가 많지는 않습니다.
월드컵을 앞두고 팀을 옮겨서 안정적인 환경이 아닌 새로운 환경으로 시작했다가 적응을 제대로 하지 못한다면 자칫하면 월드컵에 뽑히지 못할 수도 있기 때문이죠.
여기에 남는다면 현재 상황에서 크게 달라지지 않은 환경에서 월드컵 무대를 위해 보다 더 안정적이면서도 좋은 몸상태로 월드컵에 임할 수 있을 겁니다.
하지만 다른 곳으로 떠난다면 가족들이 전부 다 낯선 환경으로 이동하여 여기에서와는 완전히 다른 날씨와 음식 및 문화에 새롭게 적응을 해야하는 것이 선수 본인에게는 부담이 될 수 있을 겁니다.
요즘에야 브라질리언들이 잉글랜드 무대에서 많이 뛰면서 잘 적응하지 00년대까지만 해도 잉글랜드 특유의 습하고 축축한 날씨와 맛없는 음식들은 남미 선수들의 주요 기피 이유 중 하나이기도 했었구요.
호드리구 개인에게 행운일지 불행일지 알 수 없는 일인데 브라질 국가대표 감독으로 안첼로티가 왔다는 것도 고려해야할 대상일 겁니다.
그러면 브라질 국가대표팀 왼쪽 윙어가 누가 될지는 뻔하다는 소리죠. 비니시우스가 다치지 않는 이상 안첼로티는 그를 무조건 왼쪽으로 쓸 겁니다. 마드리드에서처럼요.
그렇다면 호드리구가 여길 떠나서 어디에서든 좌측 윙어로 뛰는 게 국가대표 발탁 자체는 큰 문제 없이 될 수는 있더라도 그가 대표팀에서 확고한 주전으로 자리 잡기에는 좌측 윙에서의 활약이 큰 도움이 되지 않을 거라는 거죠.
그러느니 차라리 여기에서 우측 윙으로 활약하는 게 국가대표 주전 자리를 위해서는 더 나을 수도 있는 상황이 될 수도 있습니다.
저도 개인적으로 호드리구 특유의 영리하고 재간둥이스러운 플레이를 좋아해서 호드리구 맘을 자처해온 편이었는데 그럼에도 저는 마드리드에 호드리구가 필요한 상황인 것이 더 먼저이긴 하네요. 호드리구가 어떤 선택을 하든 그의 앞날이 이번시즌 보다는 더 나았으면 좋겠습니다.
댓글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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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haca 06.23호드리구 본인의 상황을 차치하고 팀의 입장에서 보면 저도 남는게 무조건 맞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저는 클월경기를 보니 앞으로 호드리구의 가장큰 경쟁자는 위의 선수들이 아니라 포지션과 상관없이 곤잘로 혹은 새로 영입하는 9번이 될 것 같다는 생각입니다. 그래서 출전시간을 보장받기 힘들다는 생각이 드네요. -
마요 06.23팀의 입장이라면 이 정도 안전자산?은 들고가는게 맞죠;;; 게다가 계약기간이 아직 3년이나 남기도 했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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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anished 06.23좋은 선수들 많이 데리고 있으면 당연히 좋은데 경영적인 측면에서 보면 지금 보내는게 맞을수도 있어요
현재 기준으로는 호드리구가 경쟁자들에 비해서 기량이 우위에 있지만 호드리구도 지금의 저들과 같은 유망주 시기부터 꾸준히 기회받아 성장한 케이스고 호드리구가 우윙으로써 한계를 보여주고 있는 상황에서 경쟁자들이 향후에 호드리구에 비해 더 높은 고점을 보여줄 수 있다고 판단되면 지금부터 자리 비워놓는 선택도 충분히 고러할만 합니다 -
zidanes pavones 06.24저는 사람들이 간과하고있다고 생각드는게 호드리구는 원래 왼쪽포워드가 자리인데도 불구하고 먼저온선배 밀어주는동안 성장해버려서 자연스럽게 오른쪽으로 간건데 이정도 퍼포먼스며 비닐대신 나왔을때는 오히려 음바페랑 훨씬 좋은모습을 보였는데도 불구하고 호드리구 실력에대해 의문을 가지는 사람이 많다는거에 놀랍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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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directory_arrow_right 마요 06.24@zidanes pavones 저도 이걸 왜 다들 간과하나 싶어요. 비니가 확고부동하게 솔리드한 선수도 아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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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directory_arrow_right Allen Moon 06.24@zidanes pavones 음바페가 원하는 자리도 왼쪽이긴 하잖아요. 알감독도 원하는 9번이 영입된다는 가정 하에 음-9-호 조합이 베스트가 아닐까 싶어요. 아님 엔드릭이나 곤잘로를 써볼수도 있구요. 호구 왼쪽에서 잘하는건 다 잘 알지만 어쩌겠어요. 자기가 오른쪽에서도 이만큼이나 잘해버렸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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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 06.24클월2경기째지만 알론소가 2경기동안 한번도 교체로도 호드리구를 쓰지않은건 의미하는바가 좀 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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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directory_arrow_right San Iker 06.24@카카♥ 무슨 말씀이신가요. 첫 경기에 나와서 곤살로 골 어시스트를 한 게 호드리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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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uud Moon 06.24저도 교통정리를 할거면 차라리 비니를 보내고 호드리구를 왼쪽에 배치하는게 맞다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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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그 06.24베스트 11 기준으로 생각하면 호드리구의 가치가 더 낮아보이는데, 만약에 비니시우스나 음바페가 결장, 혹은 둘 다 결장하는 경기를 생각해보면 거기서 호드리구가 있냐 없냐에 따라서 상당히 스쿼드 무게감이 다를 거라 봅니다.
다른 분들도 실제로 이번 시즌 중반에 비니시우스가 카드 트러블로 결장해서 레프트로 출장한 경기에서 빼어난 경기력을 보여줬던걸 생각해보셨으면 합니다. 실제로 트랜스퍼마크트 기준 레프트로 출전한 12경기 6골 6도움으로, 경기당 공격포인트만 따지면 비니시우스의 LW보다 더 나을 정도에요. 귈러나 마스탄투오노, 엔드릭 같은 선수들이 확실하게 성장할 때까지는 주전치고는 모자를 수 있어도 백업 치고는 격이 높은 호드리구를 버리기에는 너무 아깝다고 봅니다. 대안을 영입할게 아니라면요. -
세르히오호돈신 06.24호구를 보면 비니가 왼쪽 닥주전이면 안된다고 봅니다.
경쟁 시켜줘야죠. 비니도 그래야 열심히 뛰고 못할성장도 더 할테고 호구를 가끔씩 원래 포지션으로 뛰게 해줬으면 하네요. 팀,비니,호구에게 윈윈일듯 근데 지금의 비니는 그걸 싫어할꺼 같은데 그럼 미련없이 팔아버려야죠. -
subdirectory_arrow_right zidanes pavones 06.24@세르히오호돈신 저도 동의하는바입니다 비니 요즘 하는거보면 병장축구입니다 똑같아요 예전에는 수비까지 내려와서 수비도하고 그랬는데 요즘엔 비슬렁비슬렁 지가 메신줄 압니다. 인종적,외모적 차별로 억까당하는건 100프로 쉴드쳐줄수있어도 인성적,실력적으로 까이는건 같이까야된다고 생각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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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주내머리속에영원히 06.25비니시우스 재계약 이슈도 있는 마당에 호드리구 더욱 더 지켜야한다고 봅니다.. 호드리구 판매하면 비니시우스 초대형 재계약은 더더욱 들어줄수 밖에 없는 상황이 될것이 뻔하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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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토치수 07.09벨링엄이 어깨 수술로 빠지는 기간에 호드리구의 존재가 큰 도움이 될 것 같아서 남았으면 좋겠네요
떠나더라도 알론소 체제에서도 한 시즌은 있어보고 떠났으면 좋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