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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피카수요일 5시

클월 파추카 경기 단상

라그 2025.06.23 17:09 조회 3,192 추천 4


전반적으로 알 힐랄 전보다도 많이 변화한 모습이었는데요. 물론 파추카가 상당히 못하긴 했습니다만 그래도 어떤 방향으로 알론소가 팀을 이끌려고 하는지 잘 보여준 경기 같습니다. 1명 퇴장 당한 상황에서도 팀 플레이가 침착하게 유지했다는 점도 긍정적이구요. 





1. 포지셔닝


 선수들의 포지셔닝이 훨씬 좋아지고 있습니다. 이건 팀이 요구하는 플레이를 선수들이 이해하고 있다는 반증이겠죠. 패스 능력이 좋은 선수들이 영입되서 개인 기량으로 빠르게 연결되는 것 뿐만 아니라, 누가 내려와서 볼을 뿌려줄 때 누가 어느 위치에 있어야 하는지, 누가 볼을 뺏겼을 때 누가 커버가 들어가는지, 이게 훨씬 자연스럽고 빠르게 형성되고 있습니다. 선수들 개개인의 스태미너도 잘 배분되는 분위기고요. 


 특히 하위선이라는 판단력 좋고 길게 패스를 넣는 것에 익숙한 선수가 후방에 배치 됨에 따라 이러한 올바른 포지셔닝, 계획된 위치 선정이 효과를 더 크게 보고 있습니다. 알 힐랄 경기에서도 편린이 보였지만 오늘 프란과 비니시우스 두 축으로 계속 패스를 넣어주는 것이 위력적으로 이어졌죠. 


 물론 아직 어설픈 부분들이 많습니다만 최소한 포지셔닝에 대한 선수들 간의 이해가 주입이 되고 있다는 느낌을 받는 장면이 많았습니다. 특히 프란과 비니시우스가 그 수혜자였던 것 같아요. 오늘 경기는 의도적인 좌측 공격이 상당히 잘 이루어진 편입니다. 프란, 비니시우스 둘 다의 폼도 좋았구요. 프란은 다소 어설픈 실수를 몇번 하긴 했습니다만 그걸 감안해도 뭐.... 






2. 볼 소유에 대한 의식 개조


 오늘은 1명 퇴장 당해서 그렇게 높은 라인을 형성하지 못했고, 팀 단위 프레싱도 강한 편은 아니었지만 선수들이 볼 소유에 대해서 훨씬 강한 집착을 보여주는 모습을 여러번 볼 수 있었습니다. 짧게 짧게 바로바로 공을 돌려서 유지하는 모습이나, 중원에서 볼을 뺏기면 바로바로 커버가 들어오고요. (물론 프란이 상대에게 패스한다던가 하면 이건 어쩔 수 없지만) 심지어는 볼 뺏긴 거 다시 뺏으려고 달려들다 도와주러 온 선수와 동선이 겹치는 모습까지 볼 수 있었네요. 


 1명 퇴장 당한 만큼 수적 우위를 내줘서 계속 슈팅 찬스를 내줘야 했기 때문에 이런 적극적인 볼 소유에 대한 집착은 반드시 필요한 부분이기도 했지요.


 많이 뛰고 강한 압박을 가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근본적으로 너무 턴오버에 대한 의식이 적었던 과거에 비해서 볼 소유권을 아끼는 모습이 느껴지기 시작해서 뿌듯했네요. 안첼로티가 과거에는 볼 소유권과 순환, 회전에 대해서 굉장히 집착을 많이 했고 디테일한 요소를 도입했던 감독 중 하나인데, 이걸 모르지 않았을텐데 너무 방임한 부분이 있어요. 크로스에 너무 의존을 해서 그랬는지 늙어서 총기가 빠졌는지 모르겠지만, 이건 반드시 개선되야 하는 부분이라고 생각해서 다행입니다.  



나쁜 말도 뭐 하려면 많이 할 수야 있겠지만 아직 감독이 고쳐주는 과정이라고 생각하고요. 잘 다듬어지지 않은 선수들이 개선되고 있다는 점이 매우 긍정적인 요소네요. 




알론소의 공격적인 포진과 퇴장 이후 임기응변, 교체 용병술도 상당히 인상적이었는데, 이거에 관해서는 다른 곳에서도 글 쓴 분이 많아서 굳이 언급은 안해도 될 듯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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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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