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비 알론소 감독에게 바라는 것
1. 오프더볼
선수들이 자유롭게 공격하도록 하는 축구는 결국 선수들의 온더볼 역량에 기대는 경우가 많습니다. 우리팀은 온더볼 드리블 돌파가 행해지는 동안 미드필더부터 풀백까지 유기적으로 움직이며 공간을 점유하거나 파는 일 없이, 멀뚱멀뚱 바라만 보는 경우가 잦았습니다.
선수들이 아군이 공을 쥔 상황에서 어떻게 움직여야 하는지에 대해 디테일 있는 지시가 내려지고, 이것이 몸에 체화된다면 흥미로운 축구를 볼 수 있지 않을까. 이는 결국 탈압박 빌드업 문제와도 연결된 것이기에 중요합니다.
2. 압박-활동량
활동량이 적은 것은 단순히 의지의 문제만은 아닐것입니다. 결국은 전술과 연결되어 있는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그간 압박을 통해 상대의 볼을 따내고 우리가 공을 점유하며 상대를 누르는 능동적인 축구가 아닌, 뒤로 물러서서 수비벽을 세우고 카운터를 노리는 수동적인 축구를 했기에 활동량은 자연히 떨어질 수밖에 없었습니다. 체계적이며 조직적인 압박을 지시한 것이 아니라 선수들의 의욕에만 기대는 압박 때문에 1선과 2선은 벌어지고 무의미한 압박을 행할 이유가 없는 공격수들은 스스로의 판단에 기해 압박을 하는 둥 마는 둥 하는 일이 잦았지요. 무의미한 셔틀런의 반복도 같은 문제고요.
특정 선수 한두명의 의욕과 태도가 문제가 아니라 팀 전체적으로, 전술적으로 개선이 되어야 할 부분입니다. 다만, 공을 빼앗겼을 경우의 역압박 문제는 선수들의 의식이 보다 중요한 문제가 아닌가. 이를 잘 주입시키는 것이 필요해 보입니다.
꼭 압박 축구가 정답은 아닙니다만, 적어도 상대를 압박할 필요성이 있을때에는 체계적으로 행해져야 한단 뜻입니다. 압박할 필요성이라 함은 우리가 상대로부터 공을 빼앗아 공격할 필요가 있는 경우, 즉- 선제골을 먹히거나 결승골이 필요하다거나 할 경우지요. 우리팀은 압박에 이은 공탈취가 부실한 팀이었으므로 상대에게 리드를 허용했을 때 끌려다니는 경기를 하는 경우가 많았기에.
이 2가지가 가장 눈여겨 보는 부분입니다. 이게 일순간에 나아질리는 없겠지요. 모쪼록 인내심을 가져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운영진도, 팬들도, 감독도, 선수들도요.
댓글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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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우까 06.18아무래도 1년은 봐줘야한다고 생각하지만, 알론소에게 기대를 안 할 수가 없는 상황이네요.
현 시대 시스템 축구의 정수가 스페인-독일에서 나왔다는 점(사실 펩..ㅋㅋ), 두 국가의 리그 최정상팀에서 핵심선수였던 점, 심지어 감독커리어로 약팀상대로 낸 성과 등..
말씀주신대로, 우리가 공을 가지고 골대까지 얼마나 수월하게 가져갈 건지 너무 기대가 됩니다. 최근 이 팀에 상대적으로 매니저 역량이 더 강한 감독이 집권했다는 걸 보면 더욱 기대가됩니다.
본문 표현을 빌리자면 우리의 공격기조는 무리뉴 부터 한결같이 수동적이었어요. 능동적인 축구-현대 시스템축구와 동일한 맥락이라보는데-를 구사해줬으면 좋겠습니다. -
subdirectory_arrow_right 마요 06.18@루우까 펩과 클롭으로 대표되는 이 현대 축구의 두가지 결이 사실 어느정도 공유하는 부분이 있다 생각하는데, 확 나눌수가 없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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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directory_arrow_right 루우까 06.18@마요 맞아요, 큰 틀에서 둘이 원하는건 공통적으로 시스템-프레싱 기반의 무엇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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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한 06.18알론소는 경기 내내 삼각형을 만드면서
압박 후 탈취 - 2대1 패스를 이어가는 포지션 플레이를 좋아하는 감독이라는 게 크다고 생각합니다.
작년 기준 이 팀이 공격하는 방법이라고 해봐야
개인 차력쇼, 라인 브레이킹, 롱볼 정도가 끝이었다면 이제는 훨씬 다양한 걸 할 수 있겠죠.
동시에 공 탈취 후 곧바로 역습으로 이어갈 수 있게 공을 뿌려줄 수 있는 하위선, 아놀드 같은 자원이 대거 영입된 것도 크다고 생각합니다. -
subdirectory_arrow_right 마요 06.18@아르한 하위선은 생각보다 좋은 선수 같더군요. 아놀드야 말할 것도 없고;;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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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르코 로이스 06.18이러한 현대적인 축구를 입히기 위해서는 결국 중요한건 인내심과 시간이라고 생각이 듭니다 선수들은 게임 마냥 딸깍 입력해서 바로 행해지는 기계가 아니기 때문에 그것이 몸에 체화 되기 위해서는 역시 시간이 필요하죠 하지만 레알마드리드는 기다려주는 팀이 아니라는 부분이 참 아이러니하지만...
그래서 전 정규시즌 전에 클럽월드컵을 통해서 알론소가 자신의 전술 색채를 입히기 위한 시간을 좀 더 부여받았다고 생각하면 나름 괜찮은 요소가 있다고 생각은 듭니다 다만, 팬들 언론 보드진이 클월에 대한 성적을 내려놓는게 쉽지 않은 부분이겠지만요... -
subdirectory_arrow_right 마요 06.18@마르코 로이스 지치고 힘들어지면 그간 하던 축구를 하게 될텐데...이게 마냥 쉬운 문제는 아닐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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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이주드 06.18과연 음바페 비니시우스가 압박을 할것인가 이게 가장 귀추네요 저에게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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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directory_arrow_right 마요 06.18@헤이주드 시키면 해야져 ㅋㅋㅋ 음바페고 비니고...메날두급 아니면 뭐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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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젖 06.18저는 전술은 잘 모르다보니 그냥 잘 해주면 좋겠네 정도로만 생각하고 있는데
적어도 안첼로티보다는 여러 선수들을 다양하게 기용해주는 모습을 보고싶네요
엔드릭 귈러 마스탄투오노 같은 선수들 자주 보고 싶어요 -
subdirectory_arrow_right 마요 06.18@라젖 저도 비슷한 생각입니다. 무엇보다도 선수들의 출장경기수가 너무 많아요. 선수들의 경기력의 일관성을 유지하려면 적절한 휴식과 로테이션이 필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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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신왈왈이 06.18제발 안보던 축구좀 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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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directory_arrow_right 마요 06.19@ 축신왈왈이 어차피 공차는 애들은 거의 그대로긴 합니다만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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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르히오바모스 06.18이미 압박, 활동량에 대한 부분은 인터뷰로 으름장을 내놓은 상황이고 알론소 커리어에 대들 수 있는 선수도 없기 때문에 더 개선된 팀을 기대해봐도 좋을 거 같아요. 저는 일정이 빡세지만 않으면 일반적인 프리시즌보다 이번 클럽 월드컵이 알론소 색깔을 입힐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거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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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directory_arrow_right 마요 06.19@세르히오바모스 공격수들이 확실히 알론소에 대해 협조를 하는게 필요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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득점왕 또레스 06.18제발 누구 하나 빠져도 평타는 하는 강팀의 축구를 이제 보고 싶습니다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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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directory_arrow_right 마요 06.19@득점왕 또레스 오랜 레알팬으로서 저도 같은 소원이 있습니다. ㅎㅎ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