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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피카수요일 5시

굿바이 모드리치, 안첼로티

피피타 2025.05.25 16:58 조회 3,580 추천 10

■ 모드리치

한 시대가 이제는 정말로 저무는 느낌입니다.

2010년대와 챔스 3연패의 주역들이 하나 둘 떠나가더니 이제는 모드리치마저 떠나네요.

옆동네의 전성기 세얼간이를 상대하면서 우리는 왜 저런 미드필더가 없을까? 매번 이렇게 내려앉아서 라이벌 팀을 상대해야하는가? 이런 여러 생각들이 들었을때가 있었습니다.

그런데 모드리치가 오고 나서는 이런 생각들이 사라졌습니다. 드디어 우리도 탈압박이 되고, 공을 소유하고 주도하는데에 능한 미드필더를 가지게 된거죠.

모드리치에게 공이 가면 정말 믿음이 갔습니다. 절대 뺏기지 않는 볼 소유 능력과 상대 압박을 유유히 빠져나오는 탈압박, 특유의 경기 템포 살리기, 아웃프런트 패스, 중거리, 수비적인 헌신, 활동량 등 현대축구 미드필더가 지녀야할 모든것을 갖춘 선수였습니다.

특히나 2018년에는 메날두 시대에 발롱도르를 수상하며 본인의 정점을 찍기도 했죠.

모드리치가 참 레알에 오래 있었더군요. 13년이라니..매 시즌 스쿼드에 있어서 익숙해서 그런가 이렇게 떠나는게 예상은 했지만 어색하네요.

어제는 그 강인하던 모드리치도 베르나베우에서의 마지막 순간에 결국 눈물을 흘리더군요.

진짜 레알 역사에 남는 미드필더를 보게 해줘서 고마웠습니다. 앞으로 모드리치만한 미드필더가 나올까 싶은데 세월은 막을 수 없고 또 레알은 새로운 시대와 선수들을 준비해야겠죠.

정말 그리울겁니다. 고맙고 고생 많았습니다.

그라시아스 모드리치


■ 안첼로티

안첼로티는 현대축구에서 굉장히 특이한(?) 감독입니다. 현재 감독들의 매니징 능력 보다는 전술적 능력이 중요시되는 시대에서 어떻게 보면 거의 홀로 매니징형 감독의 길을 가고 있는 사람이죠.

올 시즌은 성적 및 경기력으로 인해 욕을 많이 먹었습니다만 그 누구도 여태까지 안첼로티가 레알에서 쌓은 업적을 무시하는 사람은 없을겁니다. 오히려 그런 모습들을 보여준 사람이기에 이번시즌이 더욱 안타까웠죠.

안첼로티가 전술적 능력이 상대적으로 없어 보인다는 비판도 있지만 펩, 클롭과 같은 역대급 감독들과 비교해서 더욱 그렇게 보인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과연 펩이나 클롭이 같은 스쿼드로 레알 감독을 맡아서 챔스 3회 우승을 이뤄낼 수 있었을까? 하면 저는 의문이 남습니다.

레알 마드리드 감독은 단순히 전술만 잘 구사하면 되는 자리가 아닙니다. 세계 최고의 에고를 가진 선수들을 컨트롤 할 줄 알아야하며 라커룸내 분위기를 잡을 수 있어야 합니다. 왠만한 감독들은 이러한 라커룸 통제부터 실패하는게 레알 마드리드죠.

안첼로티는 카리스마 보다는 덕장형 스타일입니다. 특유의 부드러움과 아버지같은 푸근함, 포용력으로 선수들을 대합니다. 안첼로티가 부임한 기간중에 라커룸 및 선수들과의 불화 같은 얘기가 나오지 않는 이유이기도 하죠.

그리고 안첼로티는 전술적 능력이 분명 있는 사람이라고 생각합니다. 특히나 주어진 스쿼드에서 최대치를 뽑아내는것은 따라갈 사람이 거의 없다고 보구요. 이러한 부분 때문에 매 시즌 최고점을 뽑아내는 선수가 꼭 있었죠.

1314 디마리아, 1415 하메스, 2122 벤제마&비니, 2223 비니, 2324 벨링엄, 2425 음바페(?)

그 어떤 감독이 해당 선수들을 안첼로티만큼 최고점을 뽑아낼 수 있었을까? 생각하면 딱히 떠오르는 감독이 없습니다. 진짜 안첼로티는 선수의 고점을 뽑아내는데에 탁월한게 있어요. 개인적으로 1314 디마리아 메짤라, 2324 벨링엄을 공격적으로 쓰면서 스탯 생산성을 높인 모습은 진짜 대단하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현대축구가 워낙 시스템화 되어가다보니 이러한 안첼로티식 스타일이 점점 힘을 잃어가는것도 사실입니다. 일정하지 않은 경기력과 선수들에게 자율성을 부여하다보니 잘 풀리지 않으면 힘없이 무너지는 모습이 올 시즌에 많았습니다. 

어쩌면 시대의 어쩔 수 없는 흐름인것도 같습니다. 언제까지 이러한 스타일의 감독으로 갈 수는 없으니 이제는 레알도 고도의 시스템화 되어있는 전술형 감독으로 새롭게 출발하려는 모양새입니다.

어떤게 더 나을지는 지켜봐야겠지만 확실한건 안첼로티만큼 레알에서 업적을 달성하기란 쉽지 않을 겁니다. 

정말 많은 트로피, 챔스에서의 대역전극, 그리고 수 많은 선수들의 고점을 뽑아내는 모습 등 레알 팬하면서 행복한 기억을 많이 만들어줘서 고마웠습니다. 안버지 정말 정말 고생 많으셨어요.

그라시아스 안첼로티

잘가요 두 사람 ㅠㅠ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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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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