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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피카수요일 5시

30라운드 발렌시아전 단상.

마요 2025.04.06 08:45 조회 3,795

1.

홈에서, 올시즌 원정승이 하나도 없던, 주축 선수 3-4인이 빠진 팀을 상대로, 비벨발음 다 돌려서 역전패했습니다. 상대가 잘했으면 칭찬이라도 해주겠지만, 전방압박을 잘하는 팀도, 공격을 잘만드는 팀도, 기깔나게 수비하는 팀도 아닌데 패배했습니다. 

2.

짜여진 전술의 틀이 어느정도 있어야, 로테를 돌리더라도 혹은 선수들이 지치더라도 몸에 배인 것을 통해 나름의 축구를 할 수 있는데, 그런게 없다 보니 경기력은 갈수록 시궁창이죠. 선수들이 결국 뭘 만들어내기 위해 침착하게 행동하지 못하고, 내가 뭔갈 해야지 하는 생각에 사로잡혀 있더라고요. 그 벨링엄조차도 거기서 자유롭지 않았습니다.

자유롭게 공격을 할 수 있게끔 하는 게 나쁜 건 아니지만, 축구력이 높은 선수가 자유도가 높아야지, 그냥 하고 싶은대로 하는 걸 좋아하는 선수를 자유롭게 플레이하게 하는 건 능률이 떨어집니다. 팀에 도움이 되는 플레이를 하도록 제어가 필요하단 것. 음바페랑 비니가 비슷한 타입이라 정리가 어려운건 알겠지만, 그래도 보다 조정이 필요해요. 그런 거 하라고 감독있는 거고.

3.

바š옜대한 존중을 해야겠지만, 당장의 바스케스는 우풀백 포지션이 가능한 축구선수라는 것 외에 솔직히...보이지 않는 멘토역할이 있으려나요. 뛸 줄도 알고 열심히도 뛰지만, 모든 상황과 순간에 한박자씩 판단과 반응이 늦고 허우적댑니다. 좌측은 축구력이 아쉬워서 먹통이지만, 우측은 그냥 순수하게 이제 능력이 안되서 먹통입니다.

라센쇼가 3부리그에서 세번째로 기대받던 센터백입니다. 우풀백엔 후보로조차도 쓸 자원이 팀내에 없는 걸까요. 페레스의 무영입을 탓하기전에, 안첼로티 본인 스스로가 까일 거리를 만드는 건 아닌지. 이게 온전히 바š오문제인건지.

4.

피를로도 통산 pk성공률이 70프로남짓. 지단도 75프로.  단순히 킥을 잘한다고 해서 PK를 잘하는 건 아닐겁니다. 그러나 기본적으로 킥이 좋거나, 완벽하게 타이밍을 뺏는 리듬을 가져가거나 하는 이 둘 중 하나는 있어야 하는데ㅡ 정박에 킥에 아주 장점이 있지 않은 선수가 팀의 1순위 키커가 되는건 좀. 이미 월드컵 결승에서 PK박아넣고 모든 걸 증명해낸 애가 있는데 말입죠.

자신감을 주기 위해서 안첼로티가 1순위로 넣었다 하는데 해볼만한 선택이긴 해요. 다만, 그런건 2대0에서 해도 되는거. 리그를 먹기 위해서 갈린 주전 모두를 투입한 중요한 경기에선 일단 이기기 위한 최선의 선택을 해야죠. 여러모로 아쉽습니다.

5.

계속되는 졸전은 팀의 사기를 떨어뜨리고 불협화음을 만들어 낼 겁니다. 선수가 서로를, 전술을 탓하는 건 늘상 있는 거고 다만 흘러나오지 않을 뿐이지만 이 정도로 망하고 있다면 일순간이에요. 덕장이 신뢰를 잃고 무능력 졸장 취급 받는 건 순식간일테죠. 과연 아스날 전을 앞두고 팀을 잘 추스릴 수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그 정도로 감독이 선수들한테 좋은 소리 하는 거 말고, 팀내 굳건한 신뢰를 얻을만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건지 의문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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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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