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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피카수요일 5시

챔스 리그페이즈 7차전 잘츠부르크전 단상.

마요 2025.01.23 11:36 조회 4,233 추천 1

1.

적어도 상대가 일정 수준 이하의 팀이라면, 음비벨호를 가동하는 것이 좋다는 확신을 얻을 만했던 경기입니다. 다만, 확실히 상대가 강팀이라면 벨링엄을 다르게 활용하든 이 4명을 모두 기용하지 않든, 전술을 좀 바꾸든, 하는 생각을 해봄직도 하다는게 -다소 진영이 엷다-라는 느낌이 경기내내 들더라고요. 물론 우리는 늘 강팀의 위치에서 상대를 누를 수 있어야 한다라는 태도를 취해야겠지만요. 이 전술을 계속 가동하려면 벨링엄을 제외한 음비호 3명에게 전방압박까지는 아니더라도, 공격실패시 반드시 상대의 역습을 끊어내게끔 수비 마인드를 심어주는것이 필요해 보입니다. 

이 엷음을, 벌어지는 4명의 공격진과 미들이하의 공간을,  잘 메꿔주었던 것이 모드리치와 세바요스였습니다. 특히, 세바요스는 상대가 강력한 피지컬로 압박을 할 때에도 이러한 모습을 보여줄 수 있다면 팀의 베스트 11로 출전시켜야만 한다는 생각이 들 정도 였어요. 후방으로 내려가 빌드업을 도움과 동시에, 경기템포를 조절하고 공격방향을 설정하고. 게다가 뒷공간 패스는 놀라울 정도. 이제서야 모든 것에 눈을 뜬 건가 싶습니다. 무엇보다도 적절한 타이밍에 전진하여 상대의 전진을 끊어내는 수비적 모습이 보기 좋습니다. 안첼로티의 세바요스의 기용은 정답으로 보여집니다. 제발 부상만 당하지마.

2.

수비라는 게, 단순히 덩치가 크다고 해서 잘하는게 아니잖아요. 핵심은 상대 공격수가 원하는, 좋아하는 플레이를 할 수 없게 괴롭히는 것이라고 볼 수 있겠죠. 그게 거칠든 지저분하든 간에 잡고 건드리고 차면서 볼을 키핑 못하게 하고, 균형을 무너뜨리고, 여러모로 불편하게 만드는(뤼디거가 정말 잘하죠). 라센쇼가 맘에 드는 점은 바로 이 '수비'에 대한 기본이 확실하다는 거겠죠. PK헌납 이후에도 주눅들지 않고, 집중력을 가지고 수비하는 모습이 정말 보기 좋았습니다. 다만, 수비강화용도외에는 풀백으론 쓰지 말았으면 합니다. 얜 RB를 소화할 수 있다기 보다는 퓨어한 CB에 가까우니.

올시즌 전반기 팀의 MVP를 꼽으라면 전 뤼디거를 꼽을만하다고 봅니다. 수비수로서 피지컬은 조금 떨어진 것으로 보이지만 모든 능력이 농익을 대로 농익었다고 생각해요. 현대형 수비수로서 패스 역시 일정부분 구사할 줄 안다는게 팀으로선 좋습니다. 빌드업에 있어서 키핑이나 몸놀림이 보다 부드러웠다면 좋았겠지만, 그렇다면 거진 라모스 수준이겠죠. 

3.

전 비니시우스의 공격 측면에서의 효율을 늘 지적해 왔습니다. 팀의 주된 온더볼 공격자로서 패스나 드리블의 성공률을 보다 높여야 한다고. 다만 이런 부분은 있습니다. 비니시우스의 드리블 성공률이 마냥 높진 않지만서도, 치명적인데다가 성공시 리턴값이 대단하긴 해요. 보다 공격적인 패서일 경우 패스 성공률이 떨어지는 것과 어느정도 닿아있는 부분이 있다는 거. 너무 비니시우스에게 메시나 네이마르 수준을 요구해왔나 싶기도 하고요 ㅎㅎ

천부적인 피지컬, 탄력이 너무 좋은선수. 특히 드리블 할 때 대단한것이 탑 스피드에서 방향전환을 할 때, 잰 발을 치며 동시에 무게중심을 낮춤으로서 몸의 부하를 줄입니다.  보는 맛은 호돈이나 네이마르만 못할지 몰라도 보다 롱런할 가능성이 있지요. 본인이 평소 때 신체를 만드는 훈련을 얼마나 열심히 하는지 알수가 있는.

오늘의 비니시우스는 결장으로 인한 미안함이 있었던지, 뭔갈 보여줘야 한다는 마음에 사로잡혀 시야가 좁아져 있다든가 하는 모습이 아니었습니다. 몸놀림도 가벼웠고, 플레이에 이타적 마음이 한스푼 섞여 있는 것이 보이더라고요. 게다가 넣어할 건 확실하게 마무리 해주고. 따라서 옐로로 인한 결장이 못내 아쉽습니다. 이거 취소 안되나.

4.

벨발은 늘 대단했고, 특히 오늘의 벨링엄은 마스터의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보다 공격적이면 어떨까 싶지만, 공수양면에 모두 공헌하게 하는게 벨링엄의 모든 가치를 뽑아내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발베르데는 황희정승이네요. 다만 안첼로티가 윤허하지 않는 건지, 본인이 휴식을 거부하는 건지 알수 없습니다. 아무래도 후자 같긴 하네요.

귈레르는 일정부분 안첼로티의 신뢰를 얻은 것으로 보입니다. 일단 미드필더로 분류되는 것으로 보이는데, 공수 양면에서 어느정도 여유가 느껴집니다. 이제 음바페가 휴식을 하게 되면 엔드릭을 보다 기용하는 시기가 조만간 오겠죠. 엔드릭은 급하게 맘 먹지 말고 인내해주길 바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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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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