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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피카수요일 5시

14라운드 레가네스전 단상.

마요 2024.11.25 10:19 조회 5,976 추천 9

1.

안첼로티의 파이널 앤서는 두명의 중수미형 미드필더를 두는 투 피봇 위에 벨링엄을 자유롭게 풀어내는 형태라고 생각해요. 미드필더가 일종의 정삼각형을 그리는 건데, 이게 433이라고 해야할지 4231이라고 해야할지 변형 442인지는 모르겠습니다. 어차피 공격할땐 433이 되고, 수비할땐 442가 되는 건 그대로이니까요. 기존보다도 조금 달라진 건 벨링엄이 수비할때에도 기를 쓰고 왼쪽을 막아야만 하는 형태인지 아님 약간은 여유를 가져도 되는지 정도라 생각합니다. 아 하나 더 말하자면 측면에 기존 측면 자원을 쓰는 거죠. 호드리구라든가, 브라힘이라든가, 지금처럼 귈레르던가. 

2.

야구의 기아 타이거즈팬들 사이에서는 3루수로 시즌 MVP를 받은 김도영을 유격수로 키워야 한다는 논쟁이 있습니다. 이게 선수 값어치도 커지고 선수의 최대 포텐을 드러내는 자리라는 거죠. 이미 3루에서 터진 선수를 굳이 이미 리그상위권의 유격수가 있는 자리에 쓰는 모험을 하는 것이 팀적으로 메리트가 있냐는 반대 의견도 있고요. 전 후자에 한표를 던지는 입장이긴 해요.

무슨 소린고 하니, 어제 경기에서는 기존의 애매한 형태와는 다르게 비니시우스를 9번에 두고 음바페를 좌윙포를 두는 전술을 썼습니다. 이미 좌윙포로 세계 1등인 선수를 9번으로 쓰는게 전 맞다고 생각하진 않는다는 거죠. 그리고 비니시우스의 성향이 9번에 딱 맞지도 않는다고 보고.

어 근데,  비니시우스를 굉장히 엄격하게 보는 제 입장에서도 어제의 9니시우스는 굉장히 훌륭했습니다. 필드 전역을 누비는 데다가,  내려와서 공을 잡아주는 성향이 있다 보니 상대의 중앙 수비가 저절로 끌려나오더라는 거. 물론 어느정도 피지컬도 받쳐주고요. 물론 미스가 없었던 것도 아니고 공도 여러번 뺏기긴 했지만 되게 영향력이 좋았습니다. 특히 좋았던 건, 파고드는 음바페에게 적절하게 패스를 건네는 타이밍. 패스는 정확도 세기 보다도 중요한게 타이밍이죠. 와 이것까지 해낼 수 있다고? 하는 헛웃음이 나왔어요. 

물론 중앙에서는 공간이 없기에 보다 세밀함이 요구되긴 할 겁니다. 비닐이에게 공을 다루는 세밀함의 아쉬움이 있을 지언정, 상대수비의 거친 견제 속에서도 공을 받아 공간을 창출해내는 정도의 개인기는 있어보이므로 어쩌면 이것이 답이 될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듭니다만.

문제는 상대가 레가네스였다는 거죠. 리버풀 전에 안첼로티가 어떤 선택을 할지 지켜볼 필요가 있어보입니다.


3. 음바페

영점이 완전히 맛이갔습니다. 강력하게 슛을 때릴 수 있다는 건 장점이지만, 그게 죄다 상대 중앙으로 가는 건 문제입니다. 특히 중앙이나 우측에서 차는 건 죄다 키퍼 중앙이네요;; 케찹론을 믿지만 그래도 빨리 이 수렁에서 빠져나와야

4. 벨링엄

할 말 없습니다. 사실 저런형태의 10번 형 플레이메이커는 현대 축구에서 사장되었다고 보는데,  뛰어난 키핑력을 바탕으로 공간을 창출하고 찬스를 만들어냅니다. 무엇보다도 공수양면에서 공에 대한 집중력을 잃지 않는 다는 거. 첫번째 골에서의 수비장면, 세번째골에서의 집념. 왜 MVP를 안받은거지;;

5. 발베르데

또 하나의 MVP. 공을 다루는 능력에 미세한 아쉬움이 있지만서도 킥과 시야가 좋아 상대의 압박에 허둥대지 않습니다. 공을 몰고 빈공간으로 치달을 때에는 예의 마이콘이 연상될 정도. 솔직히 이렇게 뛰는 걸 보여주면 풀백으로 계속 쓰고 싶다는 마음이 안생길 수가 없겠죠.

6. 카마빙가 귈레르

볼을 잘 다루는 능력이 있는 미드필더가 중앙에 있다는 건 확실히 팀에 큰 축복입니다. 빙가의 문제는 아마도 수비에서의 안정성일텐데 우리가 공격적으로 나서는 경기에서 빙가는 투피봇에 최적인 형태의 미드필더가 아닐까.

브라힘이 아닌 귈레르가 투입된 것에 무슨 이유가 있을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자신의 능력을 잘 보여주었습니다. 전 왼발보다도 필드 전역에서 활동하며 연결고리가 되어주거나 침투하는 장면이 보다 눈에 띄었습니다.

7. 프란 라센시오

프란은 슬슬 레귤러로 가는 노선에 있어 보이긴 합니다. 하지만, 아직 100프로 신뢰받는 상황은 아닐거에요. 전 리버풀전에 멘디를 쓸거라 봅니다. 뭐가 됐든 프란은 인내심을 잃지말고, 실수를 하지 않으며 신뢰 스택을 쌓는게 중요할 것 같아요.

라센시오도 마찬가지. 기회가 되면 공간을 보고 쭉쭉 전진하는 모습은 나초를 연상시켰습니다. 스피드나 민첩성에서 바예호가 미칠 바가 아닙니다. 패스의 선택지도 좋습니다. 문제는 이러한 능력이 강팀전에서 발휘될 것이냐는 거. 다소 거칠게 수비하는 측면이 있고 경합상황에서 피지컬이 강력해 보이진 않습니다. 중심을 잃는 상황에서 볼을 처리할 때 선택지를 훌륭하게 가져갈지 모르겠습니다. 리버풀 전에서 기회가 주어진다면 보다 침착하게 임해주길. 안첼로티는 유스에게 관대한 남자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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