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라운드 레가네스전 단상.
1.
안첼로티의 파이널 앤서는 두명의 중수미형 미드필더를 두는 투 피봇 위에 벨링엄을 자유롭게 풀어내는 형태라고 생각해요. 미드필더가 일종의 정삼각형을 그리는 건데, 이게 433이라고 해야할지 4231이라고 해야할지 변형 442인지는 모르겠습니다. 어차피 공격할땐 433이 되고, 수비할땐 442가 되는 건 그대로이니까요. 기존보다도 조금 달라진 건 벨링엄이 수비할때에도 기를 쓰고 왼쪽을 막아야만 하는 형태인지 아님 약간은 여유를 가져도 되는지 정도라 생각합니다. 아 하나 더 말하자면 측면에 기존 측면 자원을 쓰는 거죠. 호드리구라든가, 브라힘이라든가, 지금처럼 귈레르던가.
2.
야구의 기아 타이거즈팬들 사이에서는 3루수로 시즌 MVP를 받은 김도영을 유격수로 키워야 한다는 논쟁이 있습니다. 이게 선수 값어치도 커지고 선수의 최대 포텐을 드러내는 자리라는 거죠. 이미 3루에서 터진 선수를 굳이 이미 리그상위권의 유격수가 있는 자리에 쓰는 모험을 하는 것이 팀적으로 메리트가 있냐는 반대 의견도 있고요. 전 후자에 한표를 던지는 입장이긴 해요.
무슨 소린고 하니, 어제 경기에서는 기존의 애매한 형태와는 다르게 비니시우스를 9번에 두고 음바페를 좌윙포를 두는 전술을 썼습니다. 이미 좌윙포로 세계 1등인 선수를 9번으로 쓰는게 전 맞다고 생각하진 않는다는 거죠. 그리고 비니시우스의 성향이 9번에 딱 맞지도 않는다고 보고.
어 근데, 비니시우스를 굉장히 엄격하게 보는 제 입장에서도 어제의 9니시우스는 굉장히 훌륭했습니다. 필드 전역을 누비는 데다가, 내려와서 공을 잡아주는 성향이 있다 보니 상대의 중앙 수비가 저절로 끌려나오더라는 거. 물론 어느정도 피지컬도 받쳐주고요. 물론 미스가 없었던 것도 아니고 공도 여러번 뺏기긴 했지만 되게 영향력이 좋았습니다. 특히 좋았던 건, 파고드는 음바페에게 적절하게 패스를 건네는 타이밍. 패스는 정확도 세기 보다도 중요한게 타이밍이죠. 와 이것까지 해낼 수 있다고? 하는 헛웃음이 나왔어요.
물론 중앙에서는 공간이 없기에 보다 세밀함이 요구되긴 할 겁니다. 비닐이에게 공을 다루는 세밀함의 아쉬움이 있을 지언정, 상대수비의 거친 견제 속에서도 공을 받아 공간을 창출해내는 정도의 개인기는 있어보이므로 어쩌면 이것이 답이 될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듭니다만.
문제는 상대가 레가네스였다는 거죠. 리버풀 전에 안첼로티가 어떤 선택을 할지 지켜볼 필요가 있어보입니다.
3. 음바페
영점이 완전히 맛이갔습니다. 강력하게 슛을 때릴 수 있다는 건 장점이지만, 그게 죄다 상대 중앙으로 가는 건 문제입니다. 특히 중앙이나 우측에서 차는 건 죄다 키퍼 중앙이네요;; 케찹론을 믿지만 그래도 빨리 이 수렁에서 빠져나와야
4. 벨링엄
할 말 없습니다. 사실 저런형태의 10번 형 플레이메이커는 현대 축구에서 사장되었다고 보는데, 뛰어난 키핑력을 바탕으로 공간을 창출하고 찬스를 만들어냅니다. 무엇보다도 공수양면에서 공에 대한 집중력을 잃지 않는 다는 거. 첫번째 골에서의 수비장면, 세번째골에서의 집념. 왜 MVP를 안받은거지;;
5. 발베르데
또 하나의 MVP. 공을 다루는 능력에 미세한 아쉬움이 있지만서도 킥과 시야가 좋아 상대의 압박에 허둥대지 않습니다. 공을 몰고 빈공간으로 치달을 때에는 예의 마이콘이 연상될 정도. 솔직히 이렇게 뛰는 걸 보여주면 풀백으로 계속 쓰고 싶다는 마음이 안생길 수가 없겠죠.
6. 카마빙가 귈레르
볼을 잘 다루는 능력이 있는 미드필더가 중앙에 있다는 건 확실히 팀에 큰 축복입니다. 빙가의 문제는 아마도 수비에서의 안정성일텐데 우리가 공격적으로 나서는 경기에서 빙가는 투피봇에 최적인 형태의 미드필더가 아닐까.
브라힘이 아닌 귈레르가 투입된 것에 무슨 이유가 있을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자신의 능력을 잘 보여주었습니다. 전 왼발보다도 필드 전역에서 활동하며 연결고리가 되어주거나 침투하는 장면이 보다 눈에 띄었습니다.
7. 프란 라센시오
프란은 슬슬 레귤러로 가는 노선에 있어 보이긴 합니다. 하지만, 아직 100프로 신뢰받는 상황은 아닐거에요. 전 리버풀전에 멘디를 쓸거라 봅니다. 뭐가 됐든 프란은 인내심을 잃지말고, 실수를 하지 않으며 신뢰 스택을 쌓는게 중요할 것 같아요.
라센시오도 마찬가지. 기회가 되면 공간을 보고 쭉쭉 전진하는 모습은 나초를 연상시켰습니다. 스피드나 민첩성에서 바예호가 미칠 바가 아닙니다. 패스의 선택지도 좋습니다. 문제는 이러한 능력이 강팀전에서 발휘될 것이냐는 거. 다소 거칠게 수비하는 측면이 있고 경합상황에서 피지컬이 강력해 보이진 않습니다. 중심을 잃는 상황에서 볼을 처리할 때 선택지를 훌륭하게 가져갈지 모르겠습니다. 리버풀 전에서 기회가 주어진다면 보다 침착하게 임해주길. 안첼로티는 유스에게 관대한 남자가 아닙니다;;
댓글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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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7.희망이 2024.11.25비니의 저번시즌 활약상을 생각해보면 음바페 보다도 9번스러운 플레이를 잘 해낼 수
있다고는 봤는데 오늘 확실히 보여줬네요.
앞으로 안첼로티가 음바페, 비니 위치를 오늘 경기와 같이 가져갈지가 궁금하네요. 개인적으로 좌음 중비 조합으로 계속 가는게 당장은 더 성적을 뽑아낼 수는 있겠으나 과연 장기적으로 두 선수에게 더 좋은 영향을 줄지는 잘 모르겠네요. -
subdirectory_arrow_right 마요 2024.11.25@New.7.희망이 말씀하신대로 궁극적으로 이게 1차적으로는 팀에게 최선인건지, 2차적으로는 개인들에게도 최선의 선택이 되는 건지를 따져보아야겠죠. 무엇이 정답인지는 아직은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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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효진 2024.11.25리버풀전~ 빌바오 원정까지 잡으면 경질위기 벗어나고 리그챔스 다시 탄력받을텐데
그때까지는 비닐톱 쓰겠죠. 당장 안첼로티가 간당간당한 처지라 -
subdirectory_arrow_right 마요 2024.11.25@공효진 비닐톱이든 음톱이든 이기는 걸 쓸텐데 과연 리버풀전에 뭘 들고나올지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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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그 2024.11.25말씀하신 점에는 대부분 공감을 합니다만 상대가 상위권 팀에게 거의 무기력하게 패하는 레가네스다 보니 조금 우려되네요. 비톱, 라센쇼의 침착한 수비, 귈레르의 활동량, 세바요스의 무난함 등등.... 그나마 발베르데는 의심이 가지 않지만 발베르데를 라이트백으로 내리면서 생긴 미들 라인의 공백이 앞으로 없을거라 보기도 힘들고요. 무난하게 이겼는데 앞으로 걱정이 안 생기진 않네요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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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directory_arrow_right 마요 2024.11.25@라그 그쵸. 상위권 전력의 강력한 팀을 상대로도 오늘 좋은 모습을 보였던 것들이 그대로 발휘될지가 의문입니다. 일단 리버풀 원정을 지켜봐야할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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득점왕 또레스 2024.11.25음바페 중앙 비니시우스 왼쪽은 실패이니
장기적으로 팀은 제대로 된 중앙공격수를 추가로 영입을 하던가 해야할텐데요
결국 음바페나 비닐이나 둘중에 한명은 오른쪽으로 가던, 나가든지 해야할것 같은데요
참 난감할것 같네요 -
subdirectory_arrow_right 마요 2024.11.25@득점왕 또레스 시즌 끝까지 봐야죠 ㅡ 전 이제서야 비니 9번 하는게 의아하긴 해요. 진작 시험 해볼일이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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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우까 2024.11.25센터 비니는 정말 인상적이었습니다. 등딱이되는 스피드스타라니?! 이거완전 호돈..?ㅋㅋ
좌바페는 그래도 중앙보단 활발하고 경기력이 기여했으나, 확실히 미세한 접기타이밍이나 뛰어가는 타이밍이 애매한듯. 리그적응단계라 보여서 말씀주신 영점도 그런차원에서 극복할거라고 보구요.
벨링엄은 진짜 기동력있는 유벤튜스 지단 저리가라 수준의 퍼포먼스를 보였어요. 아니 저키에 왜 중심이낮고 왜 볼을 잘다루지하는 놀라움의연속
발베르데는 현대형 풀백의 완성형처럼 활동을 했는데, 정말 경이롭네요. 이렇게 땜빵을 굴리는데 이정도로 잘할줄이야.
애초에 현대식 풀백과 3미들의 오른쪽이 활동영역이 비슷한것도 있겠지만요. -
subdirectory_arrow_right 마요 2024.11.25@루우까 막줄에 동감. 게다가 측면에 가면 플레이를 어떻게 할지에 대한 고민이 적어지니 몸은 힘들어도 정신적으루는 편해지는 부분도 있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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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있짱나 2024.11.25라센시온 1군 한경기 뛰었다고 어느정도 1군 프로필의 수비수 느낌은 또 내더군요. 적어도 리가내 하위팀 레벨에서 폭탄이 될 가능성은 적어보여요. 걱정은 역시 발베르데가 풀백을 봄으로써 생기는 미드 누수. 추아메니가 돌아온다면 센터백이 아니라 미드로 가고 발베가 풀백을 큰경기에서 봐주는게 차라리 안정적일거 같아요. 비니 9번은 이 친구가 사이드에서 보여주는 괴랄한 모습을 보면 쭉 밀고가는건 재능낭비 같아요. 사실 바페가 지금 폼이 안 좋은건 좌중 문젠 아니라고 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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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directory_arrow_right 마요 2024.11.25@애있짱나 확실히 비닐도 좌윙포가 100이라고 본다면 궁극적으로는 비음 조합을 어케 구성했을때 팀적으로 최대 효과를 내는가에 달려있다보긴 합니다. 한명이 100을 내지만 다른 선수가 70을 내는 것 보다는 90 ㅡ 90 이 낫기도 하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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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르코 로이스 2024.11.25저는 오늘 경기 보며 느낀건 진짜 442 쓰면서 중구난방이 된 선수들의 역할이 가장 큰 원인이 맞았구나라는걸 느꼈네요 특히 우측을 전문으로 사이드 플레이를 해줄줄 아는 자원이 있으니 공이 아주 원할하게 돌아가더라구요
이럴거면 귈레르는 여태 왜 안썼던건지... 본포지션으로 돌아가니 잘만 하던데 말이죠... -
subdirectory_arrow_right 마요 2024.11.25@마르코 로이스 솔직히 플랫 442는 이도저도 아니었다 보고요. 지금은 이제 이게 최적화다...라고 생각하는 것 같습니다. 저 역시 귈레르를 보다 더 썼으면 하는 아쉬움은 짙게 남네요. 선수의 능력치보다 포지션과 역할에서의 정합도를 우선순위에 놓고 운용했으면 하지만, 이게 안첼로티니까요 뭐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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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코 2024.11.25개인적으로는 리버풀전에 그냥 수비에서 대참사에 챔스 나가리되고 페레즈나 수뇌부 자체가 한번 쌔게 욕 쳐먹고 정신 좀 차렸으면 합니다..이 정도 수비 붕괴인데 그 어떤 뉘앙스도 없이 그져 또 안젤로티 욕 받이로 세우고 다른 선수 돌려막기 하면서 수명 깎아 먹고 있다는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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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directory_arrow_right 마요 2024.11.25@포코 이게 참...팀을 위해선? 참사한번 나와줘야? 라고 생각하게 된다는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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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동권가 2024.11.25글 너무 재밌어요 추천 누르고 갑니다유
경기 못 봤는데 대충 본 느낌이 드네요 -
subdirectory_arrow_right 마요 2024.11.25@안동권가 그냥 피상적인 썰풀이인데 감사합니다.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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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킨 2024.11.25음바페는 진짜 1:1 찬스에서 속도 늦추고 정면으로 차는거 보고 큰일 났다고 생각들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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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directory_arrow_right 마요 2024.11.25@맥킨 진짜 최선을 다해 숨죽이고 제대로 찬게 키퍼 정면이라는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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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프텔 2024.11.25발베는 어디에 두더라도 잘 할 겁니다. 얜 서너 포지션에서 WK 찍고 나머지 포지션에서도 IK 찍을 미친 재능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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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directory_arrow_right 마요 2024.11.25@라프텔 어후 저 발베보고 우풀백은 이제 걱정없을 거라고 생각할까봐 걱정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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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directory_arrow_right 캡틴라울 2024.11.25@마요 아마 모두가 우려하는 상황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늘 부족한 포지션에 \'어?? ㅈ ㅒ쫌 하는데? 안사도 되겠네\'
하면서 팬들 속 뒤집은 적이 한 두번이 아닌지라ㅠㅠ -
subdirectory_arrow_right 마요 2024.11.25@캡틴라울 얘네들은 어떻게 하면 팬들 복장 터지게 할지 고민하는 게 아닐까 생각이 들 정도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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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iggxxsta 2024.11.25세바요스는 어땠나요 리버풀전에도 선발로 나와야할거같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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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directory_arrow_right 마요 2024.11.25@jiggxxsta 무난하고 미스가 별로 없었어요. 경기를 안정적으로 운영하는데 주력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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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팡 2024.11.26줄부상 돌아버리겠네요 진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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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directory_arrow_right 마요 2024.11.26@리팡 어이가 없을 정도네요;;; 핵심플레이어들이 하나씩;;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