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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피카수요일 5시

24-25 2라운드 바야돌리드전 단상.

마요 2024.08.26 11:52 조회 5,874 추천 4

1.

안첼로티 전술은 커스터마이징. 즉, 선수들의 장점을 살리고 단점은 줄이고, 아니 모른체 하며 최적화를 꾀하죠. 그래서 맞춤된 것이 잘 돌아갈때에는 이보다 더 잘 어울릴 순 없다는 생각이 드는데, 한군데 올이 나가기 시작하면 티가 크게 납니다.

왜냐면 선수들마다 특성이 다르기 때문이죠. 선수 하나하나의 장점을 뽑아먹기 위해 최적화 시킨 전술이 다른 선수들에게 고스란히 들어맞을리가 없습니다. 즉, 보통의 다른 팀 전술은 선수가 바뀌면 기존 그 포지션의 선수가 하던대로 하면 되는데, 여기선 하던대로 할수도 없고, 하려고 해도 뭔가 어색하고 이상하죠.


2. 음바페

프리시즌 동안 단한번도 발 맞춰본 적 없던 전술이 한번에 잘 돌아갈리가 만무합니다. 선수들이 재능과 역량에는 의심이 없지만요. 음바페 9번 문제도 솔직히 우려대로의 문제가 되고 있고, 빌드업 문제도 마찬가지.

일단 공격에서. 아무리 스위치가 이루어진다한들, 비닐이는 기본적으로 좌윙포. 음바페는 9번. 애당초 좌측에서 안으로 파고들면서 슛을 노리는 것이 최장점인 음바페가 전형적인 9번 역할을 소화하길 바란다는 건 쉽지 않은 일이죠. 선수의 폼이 좋지 않다면 자기가 잘하는, 몸에 익은 플레이를 하면서 폼을 끌어올려야 하는데 지금 상황에서 오히려 음바페는 자기가 잘하는 걸 하려는게 아니라 팀에 어울리는 플레이를 하기 위해 애쓰는게 눈에 보이죠;; 그 와중에서도 번뜩이는 걸 보면 전 음바페 답다 여기고. 생각해 보면 코뼈 부상에서 완전히 회복한지도 얼마 안되고요. 선수들 간의 합 문제도 있겠죠.


3. 귈레르

귈레르는 공미이자 우측과부하를 담당했는데...벨링엄처럼 미드필더에 영향을 주기 보다는 공격에 힘을 더하는 쪽으로 기용되었죠. 다만, 아무래도 우측이 공이 잘 안돌다보니 (합도 덜 맞췄겠고), 유의미한 찬스를 만들기가 힘들었습니다. 본인이 드리블로 상대를 제끼는 스탈-능력도 아니다 보니 이런 상황보다는 조금 더 공격이 정돈되고 마련된 상황에서 주위를 이용하며 능력을 발휘할 수 있게 되면 좋겠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후반의 쇄도에서 슈팅을 날리거나 순간순간 번뜩이는 패스와 슛은 재능러 라는 걸 충분히 느낄 수 있게 해줬습니다. 선수의 자신감을 위해서라도 몇경기 더 주전으로 출전해보는게 좋다고 생각해요. 그러면서도 합도 맞춰나가고

4. 

추아메니는 애당초 레알에 와서는 빌드업 리더로 기능한 적도 없었던 데다가 나오더라도 보통 중앙이나 우측에 위치했었죠. 좌중미로 빌드업 리더로 뛰는게 첨이니 조금 더 시간이 필요할 겝니다. 다만 수비에서 안정감을 더하는 부분이나 포지셔닝은 좋아보이고.

이번 경기에선 호드리구가 상대적으로 좌측 과부하를 자제하면서 우측 라인에 진짜 카메라 밖에 위치할 정도로 붙어서 대기탔는데...진짜 공이 안와요 ㅋㅋ전반적으로 중미중앙센터백 죄다 오른발이고 좌측으로 공을 넘기는게 편안한 사람들.  그래서 진짜 우측으로 공이 잘 안돌기는 해요. 그래서인지 우측으로 왔다가 다시 좌측으로 전환을 할 때 보면 선수를 하.나.하.나 다 거쳐서 넘어갑니다. 세상 이렇게 비효율적인 전환은 첨 보죠;;; 발베보고 신경쓰라고 하고 싶은데 얘는 이미 이것저것 다 고려하고 있어서 뭐라하기도 힘들고.

카르바할이 생각보다 전진을 자제했는데, 지난 경기 때문인건지 밸런스 때문인건지 좀 아쉬웠습니다. 카르바할 본인의 폼도 아직 올라온 것 같지 않고요. 얘도 유로 결승까지 뛰면서 무리했죠.


5.

비니시우스의 좌측 풀백 이용은 이쯤되면 본인이 잘 못한다고 말하는게 맞을 겝니다. 좌측 풀백을 이용하는 방법이 여러가지가 있을 텐데, 비니시우스는 자신의 돌파를 위한 더미 움직임용 이상으로 쓰질 않아요. 돌아뛰어도 공이 안오니 프란이 중앙으로 파고 들어 대기해도 공이 안오고.ㅎㅎ

전 비니의 돌파가 규모의 경제 같은 측면이 있어서 어느정도 익스큐즈하기는 해요. 실패만큼 찬스를 만들어 내는 부분이 있고, 귈레르에게 밀어주는 패스들은 아주 탁월하기도 했고. 그래도 축구를 보다 더 쉽게 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온더볼러가 공격점유를 가져가고 본인이 에이스로서 부담없이 이런저런 시도를 해 볼 수 있다는 걸 너-무 당연하게 생각하면 안돼요. 가능한한 많은 사람들이-보다 좋은 위치에 있다면- 공에 관여해야 좋은 플레이메이킹이고 차기 발롱도러에게 우리는 그 정도 기대하는게 당연하지 않겠습니까.

6. 교체들

브라힘은 자기 역할을 120 프로 다해 주었습니다. 저는 귈레르보다 선 기용되는게 브라힘일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어떠한 연유에서인지 귈레르가 선 기용되었네요. 브라힘을 포워드라고 보기 때문일까요? 팀에 보여주는 로열티나 능력이 모두 빛을 발하고 있습니다. 왜 이적설이 안나지;;;하는 궁금증을 품어봅니다. 우리야 고맙지만요.

엔드릭의 슈팅력은 놀랍습니다. 상황이 되면 엔드릭을 톱으로 기용하고 음바페랑 투톱처럼 활용한다면, 음바페의 부담이 좀 덜어지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해봅니다. 본인이 조급해말고 천천히 성장해 나가길

세바요스는 애매합니다. 미묘하게 그 볼을 끄는 플레이메이킹이 조금만 더 신속해진다면 어쩌면 미들의 일각으로 기용도 해볼만할텐데요. 

모드리치는 지난경기보다는 좋았습니다. 이번시즌에도 '역시 모드리치'라는 말이 나오는 장면이 다수 연출된다면 더할 나위없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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