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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피카수요일 5시

마요르카 경기 단평

라그 2024.08.20 22:07 조회 6,950 추천 7


 결과가 많이 아쉬운데, 사실 오늘 경기는 일종의 초반 부진, 사고 경기 같은 거라고 봅니다. 연전이라 선수들 컨디션 관리도 그렇게 잘 된 것 같지 않고 특히나 유독 뤼디거가 무리치에게 고전했네요. 이건 그냥 뤼디거의 개인적 컨디션 관리 혹은 상성 문제 같은거였다고 봅니다만, 전반적으로 난잡한 분위기였네요. 다만 전술적 실책? 조율이 크다보니 오히려 그 부분이 더 신경 쓰이긴 합니다. 


 후방에서 볼이 앞으로 나가질 못하는 문제점 자체는 알라바와 크로스가 모두 없어진 시점에서 각오할 수 밖에 없었는데, 슈퍼컵을 포함해서 2경기 연속으로 약점을 노출하네요. 안첼로티 감독이 이 부분에 대해서는 어떤 준비도 안 한 거 같아서 답답해요. 안첼로티는 지금 음바페, 비니시우스, 호드리구(+ 벨링엄) 간의 밸런스를 조정하는데 집중해서, 지금 나온 전술이 빠르게 스위칭하는 것 같은데 후방에 대한 조율이 너무 부족한 거 같아요. 각자 잘하는 선수라 내버려두면 된다고 생각한 건지는 몰라도. 


 볼이 잘 안 도니 의도된 것인지 아니면 궁여지책인지 센터백이 올라갔다 수비형 미드필더가 내려갔다 올라갔다 공격수들이 하프라인까지 내려와서 공 받고 아주 총체적 난국입니다. 이게 약속된 플레이도 아니고 각자가 생각해서 움직이고 있는 것 같아서 더 문제에요. 이걸 해결하려고 발베르데를 중앙으로 끌어오니 오른쪽은 아예 죽어버렸구요. 중앙으로 온 발베르데는 오히려 익숙하지 않은 자리에서 익숙하지 않은 롤을 강요당하니 자기가 잘하던 것 마저 못했습니다. 크로스나 모드리치랑은 다르게 발베르데의 장점은 좁은 구역에서는 발휘되기 어렵지요. 볼을 아주 섬세하게 다루는 선수도 아니고. 마지막에 멘디는 알아서 퇴장함으로서 자기의 가치를 올리고 욕은 프란에게 떠넘기는 고도의 수완을 보여줬구요.  


 안정적으로 볼이 오지 않으니 공격수들끼리 누군가는 내려가고 하면서 어떻게든 슈팅 각을 열어보는데, 제대로 안으로 들어가지도 못하고 외각에서 아무런 의미도 없는 산발적인 슈팅만 남발했고요. 벨링엄이랑 비니시우스가 어떻게든 좋은 패스를 넣어주려고 했는데 음... 이번 경기에서 별 의미는 없었죠. 벨링엄이 돌파할 상황도 안 나왔고. 


 뭐 부정적으로 적긴 했습니다만 오늘 문제점들은 시간이 지나면 개선될 문제라고는 생각합니다. 안첼로티도 좀 당황했겠죠. 다만 당장 볼 줄기의 핵심이 되어야 할 추아메니가 부진한 상황에 대해서는 좀 시간이 걸리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리고 개선될 가능성이 적은 멘디와, 부상 우려가 많은 선수진이 걱정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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