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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피카수요일 5시

28라운드 셀타 비고전 단상.

마요 2024.03.11 11:00 조회 7,626 추천 1

1.

이노우에 다케히코의 만화 '리얼'에 보면 한 농구팀 감독이 이런 말을 합니다.

'봐라 손가락 다섯개가 있다.

긴 것도 짧은 것도 가는 것도 두꺼운 것도 있어

각각 다른 무기를 가진 다섯 명이 모여서 일어나는 화학반응

그걸 나는 관객들에게 보여주고 싶다.

그게 농구라는 스포츠 잖아.

이겨도 져도 혼자 결정짓는-

그런 따분한게 아니란 말이다.'


사실 저 말은 팀 스포츠 모두에 해당되는 말이라고 생각해요.

어제의 레알 경기가 그러한 화학반응이 있었는지 잘 모르겠습니다.

수비는 집중력을 보여줬어요.

미드필더의 카마빙가는 절치부심한듯 역동성을 보여주었습니다.

발베르데는 늘 그렇듯 열심히 뛰어주었고.

하지만 그게 팀적으로, 유기적으로 작동했는지 잘 모르겠습니다. 그저 다들 열심히 뛰었다는 생각 뿐.


2.

그 위의 공격진은 정말 가관이었죠.

결국 우측 톱 적응에 실패한 채, 자신감을 상실하고 나는 여기가 맞는 옷이 아니라고 온몸으로 항변하며 푸시같은 플레이를 일삼다가 운동장에서 열심히 뛰는 모습조차 보여주지 못하는 호드리구. 이런식으로 계속 한다면 걍 비니 백업으로 쓰는게 맞다 싶고.

공을 받으면 일단 드리블 해서 전진할 생각만 하는 브라힘. 하긴 뭐 그게 유일한 무기이려나. 

상대의 거친 견제를 결국 이겨내지 못하고 또 다시 논란거리를 만든 에이스. 예의 월클들이 그런 장면에 일일이 그런식으로 대응하던가. 이제 말하기도 지칩니다. 감독은 도대체 이것도 제어못하나. 

이들 셋 사이에서 이쁘고 효과적인 장면이 하나나 나왔는지 모르겠습니다.

그 좋은 능력들을 가지고 도대체 뭐하나 싶고.


3.

직전 시간에 있었던 맨시티-리버풀전을 보았습니다.

그리고 우리 경기를 보니, 뭐랄까 참 비교가 되더군요.

리버풀 선수진과 비교하자면...선수 하나하나의 역량 문제가 아니잖아요.

물론 정통 톱 없이 경기하는 한계가 있겠습니다마는.

톱이 있건 없건 제대로 된 화학반응이 일어나지 않는 공격작업이 몇 경기째 계속된다는 건

솔직히 고민해야 할 문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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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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