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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피카수요일 5시

챔스 16강 라이프치히전 단상.

마요 2024.03.07 10:11 조회 7,088 추천 1

1.

사실상 미드필더를 5명을 기용한 것은 골을 먹히지 않겠다는 의지의 표명이었으나 이 5명이 제대로 된 구역에서 역할을 명확하게 부여받지 않은 상황이었으므로 계속해서 잉여로웠습니다. 한골차 리드를 가져간 강팀인 홈팀이 이렇게 전술을 구사한 것은 본인 역시 이 전술에 대한 확신이 부족하다는 걸 의미하는 게 아닌가. 센터백이 모두 나가리 되었고, 신뢰할만한 A급 톱이 없는 상태에서 여기까진 잘 흘러왔습니다만 이제 한계에 봉착한 상태.

지단이나 안첼로티나 빌드업 디테일에 다소간 차이는 있어도 큰 줄기는 비슷하고 약점도 비슷하다고 보는데 안첼로티가 보다 고역인 것은 지단 시절에는 볼을 잘 다루는 라모스-마르셀루가 있었다는 거. 알라바조차 나가리 된 지금은 움직임과 볼다루는 것에서 모두 아쉬운 나초-멘디가 뛰고 있다는 것 역시 크로스가 압박에 휘둘릴때에 위험요소로 작용하죠.

크로스가내려와서 상대의 압박을 당겼을때 주위 선수들이 공간으로 움직여주면서 리턴 패스를 받아주는 움직임이 좀처럼 잘 이루어지지 않는. 크로스가 개인 탈압박 능력이 점점 약해지는 것도 사실이라 근본적인 변화가 필요한 것도 맞는데 그건 다음 시즌에 하다손 치더라도 이번 시즌에는 앞으로 만날 강팀 상대로 어떻게 할지에 대해 좀 더 깊은 고민이 필요해 보입니다.  당장 밀리탕이 오면 숨은 트이긴 할거에요.

빌드업체계에 대해 계속해서 연습해야 함과 디테일을 강조하는 것은 그런 것이 몸에 익어야 상대의 강한 압박에도 거의 본능에 가깝게 빠르게 대처할 수 있다는 거죠. 선수 개인의 역량에 기대고 적당히 숫자만 맞추는 걸로는 강력한 압박에 대응하는게 힘들 뿐더러 선수의 컨디션이 저점을 찍는 경우에는 대응이고 뭐고 수준이 아닐 정도로 참사를 겪을 테니까요.


2. 

사실상 추아메니도 궁둥이 빼고 경기한 거라, 42의 빌드업 구조인데도 난항을 겪었다는 건 큰 문제죠. 게다가 발베르데나 카마빙가가 계속해서 내려오면서 도와줬는데도요. 감독 본인이 A전술에 대한 확고한 자신이 없는 가운데, 선수들 역시 어려운 팀 상황속에서 포지션 내지는 역할변경이 너무 잦습니다. 센터백과 미드필더를 오가는 추아메니부터 해서 발베르데와 카마빙가가 매경기 '미드필더'에서 출전은 하지만 그 역할 자체가 매 경기 같은지는 의문입니다. 물론 상대에 따라서 다소간 디테일이 달라질 순 있는 건데, 우리는 강팀이잖아요;;;

저렇게 미드필더가 죄다 도와주러 간 가운데 막상 상대 공격을 막아도 전방에는 비니시우스 하나 혹은 +벨링엄. 공격이 잘 되는게 이상하죠. 아무튼 향후 보다 강력하고 좋은 팀을 만날 텐데, 어떻게 이 난관을 해결하지가 궁금하긴 합니다. 새벽에 경기를 안보신 분들이 승자였던 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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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20

arrow_upward 레알이란 팀의 경기력이 살아나려면 멘디를 찍어내고, 카마빙가가 축구에 눈을 떠야 하지 않나 싶습니다. arrow_downward 최근 경기력이 계속 별로인데 문제가 뭘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