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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피카수요일 5시

16라운드 베티스전 단상.

마요 2023.12.11 00:00 조회 8,319 추천 4

1.

호드리구 조차 윙포워드로 출전했다는 것을 생각하면, 사실상 중앙 공격수 없이 임했던 경기였습니다. 비록 모드리치가 중앙에 있었지만 공격수라기 보다는 후방까지 내려오는 공미 포지션이었다 봅니다. 

이런 포메이션에서는 윙포워드인 호드리구가 돌파하면서 상대 마크를 벗기고 또 중앙의 수비수들을 당겨내면, 2선에 자리한 모드리치-벨링엄-브라힘이 공을 받아 연계하거나 쇄도하면서 뭔가를 만들어주는...뭐 그런 유형의 공격이 가장 일반적이겠죠. 다만 2선에서 미묘하게 딜레이 내지는 정확도의 아쉬움으로 인해 결정적 찬스 자체를 창출하는 경우는 거진 드물었습니다. 

후반에 들어서 공격적으로 임해야 하는 상황에서는 아무래도 템포를 끌어올릴 선수가 없어서 애를 먹었다 봅니다. 차라리 모드리치가 후보였다면 투입해서 공격적으로 템포를 끌어올리며 상대를 공격하는 것이 가능했을 것이고, 브라힘 역시 교체 출장했다면 저돌적인 모습을 더 보여주었을 터이지만 교체로 출장한 세바요스가 되든, 니코파즈가 되든 누구도 그런 식의 공격을 지휘하거나 만들어 낼 역량은 없었습니다. 아무래도 부상으로 인해 스쿼드가 약해진 것이 결국 이런 상황에서 티가 나더라고요.

2.

베티스가 처음엔 우리의 투 볼란치+모들과 벨링엄 까지 빌드업에 가담하는 것에 대해서는 제대로 대응하지 못했지만, 시간이 갈수록 상대가 좌-중-우 3방향을 지그시 눌러대며 빌드업을 방해 하는 것이 능숙해지며 되려 우리가 애를 먹었습니다. 루닌이 킥이 능숙한 키퍼였다면 상대압박을 오히려 벗기기 쉬웠을테지만, 그 정도 킥 클라스는 아니라서 공을 잡고 주저하는 장면이 많이 보일 수밖에 없었습니다.

발베르데는 올시즌 가장 애를 많이 먹었던 경기였던 것 같아요. 공을 쥐고 있을 때 패스 혹은 전진의 이지선다를 던지면서 상대를 주춤하게 만들고 볼을 전개하는 플레이에 점점 능숙해지고 있었는데, 피로탓인지 여하튼 미묘하게 패스의 부정확함과 볼컨트롤에서의 아쉬움으로 미스를 많이 만들었습니다. 아니면 무게추들이 너무 많아서 수비국면에서의 과부하로 인해 고민이 많았던가요.

없을때 가장 많이 티가 나는 선수가 카르바할이죠. 그냥 단순히 기술적 측면이나 스피드 측면에서 카르비랑 바스케스가 큰 차이가 난다고 볼 수는 없지만, 전술 이해도 즉, 올라가야 하는 타이밍, 주위와의 연계, 오프더 볼 무브...같은 것에서 한 티어씩 차이가 나다보니 우측의 활력이 많이 감소했습니다. 상대의 견제탓인지, 아니면 상대가 풀어논 탓인지 공이 우측으로 많이 돌았는데 브라힘-바스케스라인에서 유효한 플레이가 많이 나오질 못했죠.

멘디가 나름 애를 쓰고 고민도 하는 것 같은데, 아쉬운 시야에서부터 시작되는 뭔가 반타임 지체하는 플레이가 수비진영에서는 여간 부담스러운게 아닙니다. 공격에서도 하프스페이스로 침투하며 윙을 편하게 해주거나 나름의 더미플레이를 하는게 눈에 보이지만서도 어딘가 기계적이랄까? 목석 같다는 느낌을 지울 수가 없네요.


3. 벨링엄

벨링엄. 경기당 1골을 기록하는 미드필더. 가타부타 설명이 필요없다 생각합니다. 그저 부상과 체력관리를 잘해줬으면 하는 바램.


4.

얇은 스쿼드가 임계점에 도달한 찰나에 운좋게 버려도 되는? 경기가 하나 중간에 껴있어서 다행입니다. 그동안 못뛴 선수들 점검도 하고 갈린 선수들은 휴식을 취하고, 경기력을 회복해야 하는 선수들의 경기력을 점검할 수 있는 베를린 전 입니다. 발베르데-호드리구-뤼디거-벨링엄...이런 친구들은 휴식하고 한숨 돌리는 기회를 가질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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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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