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라운드 소시에다드전 단상.
1.
레알 소시에다드는 3강에 이은 라리가의 강호라 부르기에 손색이 없습니다. 레알베티스, 레알소시에다드, 세비야, 비야레알 이 네팀을 라리가 3강을 위협하는 다크호스라 할만한데(이 중 세비야는 지난시즌에 망함) 특히 레알소시에다드는 최근 4년간 6위 5위 6위 4위의 안정적인 순위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이는 알과실 감독의 지도력 때문이라는 걸 말할 필요가 없겠지요. 전술적으로도 스페인 특유의 색채가 묻어나기도 하고...
2.
사실 안첼로티가 쿠보를 상당히 칭찬하기에 뭔가 있을 줄 알았는데, 크로스가 선발 출장한 걸 보면 그저 립서비스였나 싶을 정도로 전반전엔 쿠보에게 말렸습니다. 차라리 피지컬이 우월한 카마빙가가 도움 수비를 가서 쿠보 쪽의 공세를 봉쇄했어야 했다 생각했는데...최근 폼이 좋지 못한 오야르사발의 공헌?이 아니었다면 우린 그대로 무너져 버렸을지도 모릅니다.
4312건 다이아 442건 이 전술에서 측면 수비수들은 정말 중요하지요. 공격시에 측면 수비수들이 한껏 라인을 올려 거의 투톱과 비슷한 선상까지 위치하는 상황이 잦았습니다. 좌측에서는 호드리구가 하프 스페이스에서 중앙 수비와 미들을 당기면서 드롭하면 프란이 전진해서 프리해지는 경우를 종종 볼 수 있었습니다. 호드리구가 좌측으로 감에 따라 공격도 상대적으로 좌측에서 주도되는 경우가 많았죠. 이러면서 무게가 좌측으로 기우니 우측은 상대적으로 공격이 덜 행해지고. 그럼에도 날카로운 장면이 나오는 건, 역시 발베르데와 회춘했나? 하는 의심을 주는 카르바할 덕이겠죠.
호드리구는 기본적으로는 좌윙포지만, 때론 우측에도 위치하고, 움직임만 보자면 비니시우스의 대체라기 보다는 톱으로서의 역할, 즉 벤제마의 역할에 보다 가깝게 움직이고 있지 않나 싶습니다. 일단 슈팅도 많이 가져가고 있고, 볼을 운반하고 우리 공격이 안풀리면 내려와서 가담해주고 하는 무브 자체가 9.5번의 롤 같달까요. 서당개 3년이면 풍월을 읊는다고 제법 흉내는 내는데, 패치가 잘못됐는지 21-23 벤제마가 아니라 16-17 벤제마가 덮어져서 결정력에 다소 저주를 받은 것 같은. 나름 골의 기점 역할도 하고 있지만, 뭐가 됐든 공격수가 공포를 기록 못하고 있으니 빨리 골이 터져야 본인도 자신감 회복을 하겠죠. 어차피 이제 비니시우스 올테니까(;;;)
우리의 두 센터백과 빌드업 미드필더(추아메니-크로스)는 투톱이 막아서고, 양 사이드는 윙들이 막아섭니다. 우린 전진에 적지않게 애를 먹었습니다. 사실 전진보다도 현재 진형에서 걱정되는 건 4312에서 상대를 압박할때인데, 안그래도 전방압박이 약하고 3미들이 측면까지 커버하려면 공간이 너무 넓은데...우리가 상대 공을 빼앗아 공세를 취해야 하는 상황에서도 이 전술이 유효할까 싶은 부분이 있습니다.
3.
호셀루는 또다시 득점을 기록했습니다. 상대적 약체팀에서 리가 득점 3위를 기록했다는 건 대단한거지요. 다만 활동량과 범위, 기동성에 문제가 있기에 아무래도 골문 근처에 박는 수밖에 없는데...현대 투톱에서 그러는 건 좀 어렵지 않나 싶죠. 그러나 폼에 따라 돌아오면 비니-호셀루 투톱도 한번 돌려보는 것도 재밌을 것 같단 생각이 듭니다.
프란 가르시아는 좋은 킥력과 주력을 지녔고, 대단한 활동량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몸이 단단한 것에 비해 수비력이 다소 아쉽긴 합니다. 사이즈 문제인것 같기도 하고, 아직 노련한 맛이 없어서 그런 것일 수도 있고...그래도 그냥 달리기 선수? 에 불과하다던 오드리오솔라마냥 노골적인 공략 대상이 될 것 같진 않네요.
발베르데가 마수걸이 골을 기록했습니다. 예전, 호날두-베일-벤제마에서 벤제마가 본인의 적극성을 다소 제어했듯이, 발베르데 역시 재능있고 튀는 미드필더 사이에서 팀의 리더로서 본인의 역할과 팀플레이에 집중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정말 보물같은 선수죠.
센터백 라인에서 알라바는 되려 제 역할을 잘 해주는 것 같은데...뤼디거가 어딘가 조금 아쉽지 않나 싶습니다. 더불어 케파는...잘하는데 불안해요. 정말 반사신경은 뛰어난 것 같은데, 약간 볼을 소유하는 것과 공중볼에 약점을 드러내는게 영 마뜩치 않습니다. 이미 제몸이? 쿠르투아에 적응해 버려서 기준이 높아진 걸 수도 있겠지만요;;;
벨링엄의 연속 골 행진은 끝났지만, 경기력이 나쁘지 않았습니다. 상대 수-중미가 집중적으로 제어해도 오버하지 않고 본인 할 일 했다는 점에서 높은 점수를 줄 수 있지 않나 싶습니다. 여전히 팀이 새로운 전술에 적응하고 있는 가운데, 이제 필요한 건 시간 그리고 이 전술이, 이 선수가 강팀에게도 유효한지 검증하는 것이겠지요.
댓글 17
-
마르코 로이스 2023.09.18벨추발 라인이 각각 개인 역량도 뛰어나지만 조합적으로도 꽤 훌륭한 조합인듯 합니다 전부 육각형 선수들로 조합을 짜서 그런지 딱히 약점이 보이지 않는 트리오랄까요 좀 더 호흡이 맞아진다면 예전 디알모 라인 같은 전진성과 기술을 다 갖춘 다이나믹 트리오가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리고 크로스와 빙가가 본격적인 경쟁에 들어선듯 한데 둘다 세금이라 해야할지 각 선수별로 썼을때 우리가 감안해야 하는 부분들이 있어보여서 고민이 좀 드네요 그래도 안첼로티라면 경험을 우선시해서 크로스를 택할거 같긴하지만 오늘 경기처럼 좌측 라인을 집중적으로 공략 당한다면 차라리 두서가 좀 없더라도 빙가가 낫지 않을까 싶은 생각이 듭니다 -
subdirectory_arrow_right 마요 2023.09.18@마르코 로이스 네 아무래도 3명이 다 같이 뛴지 이제 2달이라 조금 더 시간이 필요할 것 같아요. 크로스와 모드리치는 다행히 안첼로티가 시즌 전에 확실히 출전시간 얘기를 해둬서 다행입니다. 고마운 베테랑들.
-
헤이주드 2023.09.19굳이 벨링엄을 풀타임을 뛰게 할 필요가 있었나 싶긴해요 본인의 득점 욕심일수도 있고..발베르데 케터졌으니 이제 대량득점도 기대해봅니다. 이제부터 3일간격 경기인데 퍼지지 않고 잘버티길
-
subdirectory_arrow_right 마요 2023.09.19@헤이주드 좀처럼 점수차가 벌어지지 않으니 교체 안시키는 것 같은데 앞으로 경기기 많으니 과감하게 빼주는 것도 필요해 보입니다
-
San Iker 2023.09.19크로스가 선발이었던 거는 아무래도 다른 선수들은 국대를 다녀왔었다보니 상대적으로 체력이 좋은 걸 믿고 내보냈었던 거 같은데 그런 거 상관없이 쿠보에게 고전했네요. 그래도 킥에 있어서만큼은 쉬다온 크로스가 맞긴 하다는 걸 보여주긴 했구요.
프란은 본래 수비수 출신이 아니라 윙어였고 그러다보니 수비 시에는 여러모로 아쉬운 모습이 보이네요. 상대 오프사이드 트랩에도 당하는 모습도 있었구요. 이런 부분들은 앞으로의 경험들로 분명 보완이 가능한 부분들이라 생각해서 더 발전하는 모습을 기대해보겠습니다.
마지막으로 호드리구는 현재 라리가 미드 자원들 중 바르셀로나의 프랭키 더용과 함께 전방으로 볼을 운반해주고 패스로 공을 전개하는데 있어서는 굉장히 좋은 스탯을 보여주고 있으나 공격수로서 마지막 마무리 작업에 있어서 애를 먹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데 아무래도 중간에 페널티킥 미스부터 해서 구단에서는 좀 저는 모습들이 있는데 루드의 케찹론에 의거하여 골 한번 넣어서 자신감을 얻으면 그 기세 그대로 이어갈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지금 얘가 폼이 안 좋은 게 아니라는 건 각종 지표로 드러나고 있는 부분인데 마지막 슛과 관련해서 많이 꼬여있는 상태인 거니 그것만 좀 어떻게 하면 분명 올라갈 여지가 있는 선수라고 믿고 있네요. -
subdirectory_arrow_right 마요 2023.09.19@San Iker 말씀하신대로 확실히 프란이 윙어 출신이라 그런게 있는 것 같습니다. 시간이 좀 필요한 부분인데, 아무래도 이 나이부터 가르치기 힘든 킥과 타고난 활동량이 워낙 좋아서 잘 성장했으면 좋겠어요.
호드리구는 그나마 구단의 영건들 중에서는 가장 9번스러움이 있는 선수라 생각해요. 이게 잘 개화가 된다면 정말 더할 나위 없을 것 같은데...지난 경기보다는 분명 조급한 모습이 많이 사라진 것 같더라고요. 슛 한 장면들도 다 충분히 해볼만한 장면들이었고. 본인이 이런저런 경험을 쌓으며 골문안에서 슛을 하는 것에 대한 노하우가 생기는 순간이 분명 오리라고 보는데....말씀하신대로 케찹론이길 기대합니다. -
페레스의 로망 2023.09.19저도 수비는 사이즈가 좀 문제가 있나 싶기도 하고 한편으론 공격하던 버릇이 있어서 수비시에 동작이 좀 크다는 느낌이 있어서 잘 벗겨지거나 한 방향을 쉽게 내주는 것 같기도 합니다. 그래도 이전 경기들보다 라인 서는 거나 포지셔닝하는 게 좀 좋아진 것 같아요.
-
subdirectory_arrow_right 마요 2023.09.19@페레스의 로망 네 프란은 수비서는 동작 자체에 다소 엉성한 구석이 있어요.ㅎㅎ 상대의 방향전환에 빠르게 다가가서 가로막을 준비가 되야 하는데. 그래도 워낙 공격과 활동량이 좋은 친구라...믿고 썼으면 좋겠습니다.
-
아자차타 2023.09.19사실 프란이 이정도 활약만 해줘도 수비 구멍은 어떻게든 메꿔줄수있는게 축구판이다보니(바스케스 윙백 좋을때처럼) 오랜만에 좋은 윙백&풀백이 나오려나 싶은 생각도 들었습니다. 다만 비니와 동시 출전시 동선이 겹치는 부분이 있다보니 비니와 함께뛸때 지금같은 활약을 할 수 있을까? 라는 생각이 드는것도 사실입니다. 어쨌든 프란처럼 발발거리는 선수가 있으니 보는맛은 좋은듯합니다.
-
subdirectory_arrow_right 마요 2023.09.19@아자차타 비니도 프란 뛰는 거 보고 어떻게 이용? 하겠다고 미리 생각해두는게 좋겠죠. ㅎㅎ 젊은 선수들이 열심히 뛰니 보기 좋네요(뭐 그렇다고 크로스 모드리치 버리잔 얘긴 아니지만여 ㅎㅎ)
-
벗은새 2023.09.19프란이 체격도 그렇고 지난 시즌 리그 베스트급 왼쪽 풀백이라길래 제 2의 카르바할이 됐으면 싶었는데 소프트웨어 차이가 좀 심하긴 하네요. 댓글 보고 윙어 출신이라는 걸 알았는데 그 차이도 확실히 있는 것 같구요
윙어 없는 전술에서 프란 같은 움직임을 가진 선수가 필수기는 한데 제발 소프트웨어 장착해서 성공했으면 좋겠네요. 다만 폰지 루머가 계속 되고 있는 거 보면 꽤나 진지하게 영입을 노리는 거 같아서 갑자기 각성하지 않는 이상 로테급으로 남을 것 같긴 하네요 -
subdirectory_arrow_right 마요 2023.09.19@벗은새 확실히 소프트웨어 차이가 있어 보이긴 합니다. 공을 다루는 기술 자체도 조금 떨어져 보이긴 하지만...말씀하신대로 현 전술에서 프란같은 측면 선수는 꽤나 쏠쏠하죠.
-
subdirectory_arrow_right 존조셸비 2023.09.20@벗은새 알폰소 데이비스는 유리몸입니다
-
침착맨 2023.09.19비니시우스가 빠진 상황에서 벨링엄도 있고 이번 경기에서 잘한 호드리구도 있지만 역시 팀의 실질적인 엔진은 발베르데네요. 진짜 그냥 팀 리더
-
subdirectory_arrow_right 마요 2023.09.19@침착맨 크로스 모드리치 은퇴하면 주장단에 들어갈 것 같은데 정말 중심이 될 선수가 있어서 다행입니다. 우루과이 주장으로 뽑힐 정도로 리더십도 있고.
-
Hwarrang 2023.09.20측면이 불안한데
다이아몬드 보단 플랫 442에 발베르데 우측 카바밍가 좌측 추벨 중앙으로 시도해보는것도 좋을거 같은데요
발베르데는 아예 우윙으로 뛴 시즌도 있었고 카바밍가도 지난시즌 좌풀백으로도 괜찮은 모습을 보였으니 그보다 위에서 하는 플레이도 좋을거 같아서요 -
subdirectory_arrow_right 마요 2023.09.20@Hwarrang 사실, 빙가가 출전하면 말씀하신...4312 모양도 종종 보이긴해요. 카르바할 나가리에 프란이 아직 수비가 불안해서 측면이 불안한 게 맞긴 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