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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피카수요일 5시

벨링엄과 지단

마요 2023.07.24 16:25 조회 10,633 추천 7

벨링엄을 보다 보니 현역 때 지단 생각이 나서 끄적여 봅니다.

현대축구 최고의 공격형 미드필더이자, 역대 TOP10 축구선수의 수문장으로 자리하는 지단의 가장 특출난 점으로 꼽히는 것은 훌륭한 체격을 바탕으로 한 볼을 키핑하는 능력 + 우아한 트래핑이겠죠.

하나하나 뜯어보면 의외로 애매한? 구석이...ㅎㅎ  스피드는 전성기때야 준수했으나 상대를 압도하는 정도는 아녔습니다. 프리킥도 훌륭했으나, 베컴에 이르진 못했고, 뛰어난 패서였으나 역대급 킬러패서는 또 아니었습니다. 유연한 드리블로 상대를 파훼할 수는 있었으나 호나우두만큼 파괴적이진 않았죠(억까하자면 이렇단 얘깁니다)

다만, 공미라는 위치에서 무엇보다 특이했던 점은 괴랄할 정도의 키핑력으로 상대에게 좀처럼 공을 뺏기지 않는 상황에서, 전국을 시야에 두며 최적의 플레이(패스, 드리블, 슛 등)를 구사하며 팀을 이끌었다는 점이겠죠. 공을 계속 다루면서도 헤드업 플레이에 약하지 않았습니다. 토티만큼의 원터치 패서는 아니었어도 패스 타이밍을 놓치지 않아 볼호그 느낌은 주지 않았죠.  

무엇보다도 모든 선수들이 그가 공을 뺏기지 않을 것이라는 점을 신뢰하고, 최적의 위치로 움직이며 플레이하는 것이 가능했습니다. 내가 좋은 위치로 가면 반드시 지단이 공을 건네줄거야- 라는 식으로 말이죠.

오늘 벨링엄을 보면서 지단과 유사한 느낌을 받았습니다. 지단과 같은 선수를 데리고 있다는 건...정말 축구가 너-무너무 쉬워진다는 걸 의미합니다. 안첼로티도 그 점에서 만족했을테고요. 벨링엄을 신뢰한다면 1공미를 두고 공격수 투톱을 쓰는 다소 클래식한 전술도 가능할지 모른다고. 동시에...벨링엄이 없다면, 현재 우리팀에서 저런 전술을 구사해서는 안된다는 생각도 들었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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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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