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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첼로티에게 아쉬운 점 2가지 - 유스기용과 게으름

마요 2023.07.24 10:36 조회 8,997 추천 8

1.

팀에는 건강한 긴장감과 활력, 로열티가 필요합니다. 그렇다고 해서 매번 선수를 영입해서 경쟁을 시킬 수는 없는 까닭에 유스를 일정부분 기용하는 것이 의미가 있다고 여러번 이야기한 바 있습니다.

물론 유스레벨은 프로레벨과 적어도 3티어 이상의 차이가 나기에 유스에서 잘한다고 곧장 1군에서 기용하길 바라진 않습니다. 게다가 훈련에서 어떤 모습을 보여주는지는 모르는 일이고 선수의 기용은 감독의 전적인 권한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극히 짧은, 컵 경기를 제외하고 90분도 안되는 시간 속에서 결정적인 골을 2번이나 성공시켰던 경험이 있는데다가, 특별히 제공권이라는 부각되는 장점이 있는 유스(알바로)를 프리시즌에 데려가지조차 않는다는 것은, 선수에게도 그리고 유스팀 전체에게도 동기부여가 될 수 있는 상황은 아닙니다. 그 이면에 어떠한 사정이 있는지는 몰라도, 기용폭과 판단에 충분히 여유를 두는 프리시즌에서조차 선을 긋는 것은 감독이 과연 팀 전체의 현재와 미래를 생각하고 있는지 의구심이 들 정도입니다.

터키 1부리그에서 뛴 귈러의 전격적인 1군 기용이, 우리 유스 최고의 선수(이제 유스라 부를 수도 없는 나이지만) 아리바스에게는 어떤 의미로 작용할지 알 수 없습니다. 다만, 아리바스의 나이는 호드리구와 동갑입니다. 라울이 억지로 선수를 잡아두었다는 악성 루머는 빼고, 구단도 선수 개인도 1군과 괴리된 이 상황이 만족스럽진 않을 것입니다.

2.

이는 비니시우스와 호드리구의 기용과도 관련된 문제입니다. 지난 시즌 우리팀 최고의 선수는 이견의 여지없이 비니시우스입니다. 이는 감독의 전폭적인 지지 속에서 본인의 최고 포지션 속에서 할 수 있는 모든 활약을 보여준 결과입니다.(개인적 이슈는 빼고)

그런데 과연, 비니시우스가 이렇게 전적으로 밀어주어야 하는 자원이냐? 이게 굳혀져야만 하는가. 가 제 의문입니다. 즉, 비니시우스가 지금 보여주는 최고점이 모든 상대팀들을 압도할만한 역량인가(예의 호날두처럼), 그리고 팀 공격 전체를 좋은 방향으로 이끄는가 라는 의문이 든다는 겁니다. 즉 비니시우스는 언터처블이어야만 하는가.

모르겠습니다. 저는 그런 생각이 좀처럼 들지 않더라고요. 그 누구보다도 빠르고 날카롭고 천재적인 선수지만, 저는 이 친구가 예의 호나우딩요의 레벨에 갈 수는 없다 보고, 리베리나 로벤, 혹은 첼시에서의 아자르의 위치에 가는 것도 어렵지 않나 싶습니다. 가속에 기반한 공격은 분명 보다 피지컬이 좋은 선수를 만나면 제약이 있고, 결정력에 있어서는 아쉬운 부분이 많습니다. 패스나 슛, 드리블을 하는 상황판단에 있어서는 더 아쉬운 부분이 많고요. 왼발로 슛을 때릴 능력이 상대적으로 거의 없다는 점에서, 이 부분이 보다 개발되지 않으면, 정말로 저 선수들의 수준에 가지 못할지도 모릅니다.

팀의 상황과, 상대팀을 고려해야하며, 퍼포먼스도 살펴보아야 하겠지만, 리그에서 비니시우스의 공격포인트와 호드리구의 공격포인트는 각각 10골 9도움과 9골 8도움으로 단 2개 차이입니다. 여기에 호드리구가 익숙하지 않은 포지션을 떠돌아다녔다는 것을 감안할때, 정말로 이 둘에 넘을 수 없는 4차원의 벽같은 것이 있는지 고민해 볼 필요가 있었습니다. 

제가 안첼로티의 게으름을 지적하는 것은 바로 이부분입니다. 안첼로티는 비니시우스를 좌윙포로 고정하고, 그걸 시즌 내내 바꾸지 않았습니다. 위에도 언급했지만, 비니시우스가 호날두나 메시급 선수라면, 하다못해 리베리나 로벤급 선수라면 이해하겠지만, 제가 판단하기에 그 정도는 아니었습니다. 그렇다면 체력안배나, 정신 안배라도 빡세게 해주든가, 선수 개인능력을 더 발휘하게 해주든가, 아니면 경쟁을 붙이든가 뭐라도 했어야 하지만, 그저 지켜보고 방임에 가까운 지지로 일관하였습니다. 하다 못해 비니시우스를 우윙포로 경기 중 체인지를 시도하거나 하는 전술적 모습도 좀처럼 보이지가 않았습니다.

물론, 선수가 안정적이고 편안한 마음일 때 보다 좋은 능력을 발휘할 수 있으며, 그것이 안첼로티의 축구관과 맞물려 전폭적인 지지로 나타났을 수 있지만, 그것이 비니시우스의 성장과 안정에 도움이 되었을 지언정, 과연 레알 마드리드라는 팀의 전체적인 성장과 발전에 도움이 되었는지 의문입니다. 비니시우스 이상의 포텐을 갖고 있을지 모른다던 호드리구는 결국, 애매하다는 평가 속에서 가장 발전해야 할 시기에 애매한 성장치를 보이며 제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것 역시 못내 아쉬운 부분입니다.

안첼로티는 지금 잘나가는 것 것을 굳이 바꾸지 않는 보수적인 감독입니다. 감독의 보수성 역시 그저 특성에 불과하여 그것만으로는 좋고 나쁨을 말하고 싶지 않습니다. 다만, 그것이 좋은 방향으로 작용해야 합니다. 선수 기용이든, 전술의 변화든 보다 발전할 부분이 보이는지에 대해 계속해서 살펴보고 시도하는 태도가 감독에게 존재하지 않는다면...우린 보다 나아지는 팀의 모습을 볼 수가 없을 테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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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30

arrow_upward 벨링엄과 지단 arrow_downward 저는 음바페가 안올거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