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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피카수요일 5시

새 술은 새 부대에 담읍시다.

우리빙가 2023.05.18 11:17 조회 5,659 추천 3
회사 연차까지 내고 봤는데 씁쓸합니다
경기에 대한 여러 이야기들은 많은 분들이 해주신대로, 우리 팀 한참 리그에서 안풀릴 때 모습이 그대로 나왔네요.

저는 누구보다도 안첼로티를 좋아하긴 하는데, 내년에 거취가 어찌될지는 모르겠지만 이번 부임기간동안 분명한 공과 과가 있다 봐여

1.  공

결과를 냈죠. 2년 부임기간동안 챔스우승 1회, 리그우승 1회, 코파우승 1회. 솔직히 미친 타율이에요. 지단 정도를 제외하고 이런 우승률(?)을 보여준 감독 손에 꼽을 듯

젊은 선수들의 약진
비니시우스 제대로 터뜨렸고, 호드리구 스텝업 시켰고, 발베르데를 월클로 자리잡게 했죠. 밀리탕도 월클 반열에 올라섰구요. 안감독 밑에서 어린 친구들이 많이 발전한 건 팩트입니다.

팀분위기도 좋아요. 안첼로티가 라커룸을 이끌때는 최소한 불화설이나 언론의 추근덕거림은 일절 없더라고여. 말 그대로 사상이나 리더십이 우리팀에 최적화된 감독이죠

2. 과

우리팀만의 전술색이 흐릿합니다.  이건 늘 안감독 뒤에 따라오는 얘기인데, 팀 전술의 컨셉이 모호하고 '레알은 이런 축구를 한다'라고 딱 말하기 어려운.. 부분전술보다는 선수 기량이 우선인것 같은 축구.. 이른바 해줘축구죠

절반의 세대교체 성공
유망주들을 대거 성장시켰으나 크카모로 이어지던 코어를 교체하는 데에는 결국 실패했죠 레알 감독이 파리목숨인건 다 아는 사실이지만, 2시즌 감독했으면 충분히 시간은 있었다고 보는데 결국 크모의 중원라인을 교체하는데는 실패했습니다. 돌고 돌아 익숙한 크모로 돌아가더라구여. 물론 팀내 사정이 여의치 않았던 부분도 있습니다. 왼쪽 풀백 전멸같은 안좋은 여건이 있었지만서도.. 그럼에도 크모 말고 미래지향적인 조합을 완성시켰어야 한다고 봐요. 추아메니도 있고 카마빙가도 있는데 재료가 없었던 건 아니거든요

3. 새 술은 새 부대에

우리한테 참 잘맞고 좋은 감독이긴 한데, 베테랑들의 비중이 줄어들고 20대 초중반의 선수들을 중심으로 팀에 큰 변화를 줘야 하는 이 타이밍에 어울리는 감독은 아니라고 봅니다.
벨링엄까지 오면 미드진에 젊고 에너지넘치는 선수들이 즐비해지고, 이 선수들 위주로 '트렌드에 맞는' 전술을 입혀서 팀을 끌고 갈 감독이 필요하다고 생각해요

지금의 20대 초 선수들과 팀을 새롭게 완성시킬 젊은 감독이었으면 합니다.  좋은 매물로는 나겔스만, 알론소가 있네요. 개인적으로는 나겔스만을 선호해요. 플릭도 좋다고 보는데 독국에 집중할테니 나겔스만이 선임 여건이 더 좋죠.

개인기량을 앞세운 축구로 팀단위 전술을 사용하는 펩시티에 깨지고 나니 여러 생각이 드네여. 일단은 지금이 대변혁의 시기이고, 크로스 정도를 제외하고는 80년대 선수들의 비중은 확 줄여야 하지 않나 싶습니다. 모드리치는 재계약 되었더라도 이제는 벤치 가야 하고, 벤제마는 이적 상황에 따라 다르긴 하지만 지금처럼 대체자원없이 굴리면 안되죠.

재료가 많아서 탱킹 없이 바로 반등가능하다고 보고(사실 이번 시즌도 망한건 아님) 중원 코어 교체 시기에 전술적 혜안을 갖춘 과감한 젊은 감독 한번 선임했으면 하네요.

영입은 가능하다면 오시멘 노렸으면 좋겠고, 칸셀루.. 이런저런 말은 많은 선수지만 실력은 월클에 쓰임새도 확실하다 봅니다. 좌우 다 되고요. 현재 우리팀에 오면 출전시간 없다고 불만 띄울 상황은 없을거라 보네여. 왼쪽 오른쪽 번갈아가면서 쭉쭉 굴릴 자신이 있어서ㅋㅋ

아무튼 이번 시즌도 경기 시청하느라 고생많으셨네요. 이번 대패가 약이 되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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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4

arrow_upward 벨링엄 영입은 너무 좋지만 , 투자금액이 크다보니 다른 영입은 기대못하겠네요. arrow_downward 감독 유임, 교체 각각 기대하고 싶은 모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