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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피카수요일 5시

보드진과 안첼로티의 숨막히는 눈치게임과 감독이야기.

마요 2023.03.28 18:36 조회 6,335 추천 1

1.

수페르코파 탈락, 엘클 3연패, 사실상 가능성이 없어진 리그 우승...비록 계약기간은 2024년이지만, 안첼로티가 잘릴 가능성은 다분히 높습니다.

문제는 아직 코파델레이와 챔스가 남아 있다는 거. 특히 챔스 최다 우승자인 안첼로티가 설령 엘클을 4연패한들 잘리기는 힘들 거에요. 즉, 안첼로티가 잘릴 타이밍은 최소 챔스 8강 2차전 이후일거라는 것...최대 챔스 결승까지겠죠. 말하자면 리그, 코파, 챔스가 모두 탈락하는 시점이라는 거죠.

보드진은 당연히(늘 그래왔듯이) 안첼로티의 부진을 대비한 감독을 저울대에 올려논 상태긴 했을 겁니다. 물론, 안첼로티가 예상외로 좋은 성적을 거둘 것에 대비해서 표면적으로는 적극적인 불신임은 하지 않고 있죠. 


2.

안첼로티는 바보가 아닙니다. 최소 코파델레이 우승, 그리고 심지어 챔스 우승을 해서 2연패를 한다 해도 잘릴 가능성이 있다는 걸 모르지 않을 거에요. 다만 챔스 2연패쯤 하면, 현재 보드진만 쥐고 있는 공을 안첼로티도 동시에 쥘 수 있겠죠. 

보드진의 허술한 지원에 비해 안첼로티는 극한의 인내심을 발휘하면서 잘 버티고 있어요(콘테쯤 됐으면 진작에 두손들고 나가 떨어졌을 겁니다.) 이 정도면 언플도 안하는 편이고요. 하지만, 안첼로티 본인은 상당히 지쳐있을 거라 봅니다. 

챔스 우승 정도 하면 굳이 남을 이유도 없어요. 불멸의 업적을 남기고 아름다운 이별을 하는게 낫지 굳이, 임기도 전혀 보장 안되는 재계약을 맺거나 남은 임기 채우기를 할 이유가 없죠. 적극적으로 밀어주는 것도 아니고. 아마도 깨지기 어려울 챔스 최다 우승 감독이라는 타이틀을 얻고(이미 최다 우승 감독이지만) 만에 하나 브라질로 월컵 우승 까지 한다면 최고 감독 자리(퍼거슨과 미헬스가 굳건히 버티는)에 얼굴을 들이밀 수도 있는 겁니다. 따라서 유유자적 브라질 국대나 이탈리아 국대 감독 정도 하면서 여생을 보내는게 베스트. 실패하면 뭐, 안첼로티가 남아있고 싶어한다 한들 페레스가 여론몰이 하면서 잘라내겠죠.

개인적으로는 코파-챔스 더블하고 보드진과 안첼로티가 허허거리면서 갈등 봉합하고 1년 마무리 짓는게 좋아 보이지만, 그럴 가능성은 5% 미만이라 보고요.

따라서 안첼로티가 브라질 대표팀에 어느정도 발을 걸쳐 놓는 것이, 일반적인 경우에는 프로답지 않다 볼 수도 있고 맘에 전적으로 드는 것은 아니지만 충분히 이해할만하죠. 심지어 소속선수들도 이미 이해하고 있는 것으로 보이고요.


3. 

다행히도, 보드진이나 안첼로티나 모두 챔스 우승이 본인들의 명예? 도 지키고, 아름다운 이별을 하기 좋다는 걸 인식하고 있다는 거죠. 즉 가장 좋은 상황이 무엇인지에 대한 인식 일치는 있는 상황이라는 것. 그럼 그 최종의 목표를 위해 쓸데없는 잡음은 어느정도 잠재우기 위해 노력하는 척...정도는 하겠죠.

걱정되는 것은 안첼로티의 거취가 선수들의 거취가 연결되는 문제라는 것. 이 경우 선수단의 세대 교체 내지는 물갈이가 있을 것으로 짐작되는데, 레알에서 은퇴하고 싶은 욕망을 전적으로 드러내는 모드리치를 제외하고, 크로스와 벤제마는 은퇴하거나 이적을 꾀하지 않을까 하는 것. 이 경우 상황은 급변하겠죠. 그럼 신나는 이적시장이...

여담이지만, 세바요스나 아센시오가 주전 보장? 같은 걸 원하는 건 솔직히 말이 안된다고 봅니다. 감독이 뻔히 바뀔지도 모르는 상황에서 무슨 쓸데없는 소릴 하는지.


4. 차기 감독은?

개인적으로 투헬을 가장 선호했지만, 바이언으로 훨훨. 나머지 감독군 중 가능성이 있다 보는 것은  라울, 나겔스만, 포체티노, 지단 정도지 않을까 싶어요.

사실상 라울이 90%, 지단이 9%지 않을까 합니다. 기타가 1%

라울의 경우는 1군 감독 경험이 수코로든 감독으로든 0이라는 점에서 그냥 복권에 가깝다는 것이 부정적인 이유겠죠. 저도 몇번 말했지만, 개인적으로는 비추. 페레스가 성적이 안나오면 수컹수컹 잘라댄다는 점을 생각할 때, 라울이 왜케 레알 감독을 하고 싶어하는지 이해도 솔직히 잘 안되긴 하고...

라울로 후임 감독이 되는 것이 정배인 가운데, 라울이 그만한 신뢰를 못얻고 있다면, 페레스의 영원한 아이돌 지단 3기. 지단도 감독을 관둘 생각이 없는 가운데, 프랑스 감독은 물건너간 상태에서 무직 기간이 길어지고 있죠. 지단이 영어가 안되는 가운데, EPL은 어렵다 보고(물론 첼시같은 돌아이? 명성 우선 구단주는 모르겠습니다만), PSG가 눈독을 들일 것 같은데 과연... 

나겔스만의 경우 갑툭튀한 매물인데, 현재 스페인어가 시망이라는 점에서 일단 어렵지 않나 싶어요. 페레스 2기 감독들 중, 스페인어가 안되는 감독은 0이라는 점...보드진이 관심은 보이고 있었겠지만, 대단히 공을 기울일 것 같진 않고. 라커룸 장악은 나겔스만이 어리고 뭐고를 떠나서 제대로 된 소통이 안되기 때문에 힘들어 보인다는 것. 잘나갈때는 상관없지만, 팀이 경기력이 안좋거나 하향세를 탈 때 과연 장악이 되겠느냐는 거죠. 독일어-스페인어 잘되는 수코를 붙이면 몰라도...(크로스 은퇴 후 수코?...)

포체티노는 일단 공백기가 긴 데다가 워낙에 하향세를 그리고 있다는 점에서 끌리지가 않네요. 알론소 같은 경우는 레버쿠젠 감독한지 이제 반년인데 오히려 길게 보고 데려와야 할 감독이라 보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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