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드진과 안첼로티의 숨막히는 눈치게임과 감독이야기.
1.
수페르코파 탈락, 엘클 3연패, 사실상 가능성이 없어진 리그 우승...비록 계약기간은 2024년이지만, 안첼로티가 잘릴 가능성은 다분히 높습니다.
문제는 아직 코파델레이와 챔스가 남아 있다는 거. 특히 챔스 최다 우승자인 안첼로티가 설령 엘클을 4연패한들 잘리기는 힘들 거에요. 즉, 안첼로티가 잘릴 타이밍은 최소 챔스 8강 2차전 이후일거라는 것...최대 챔스 결승까지겠죠. 말하자면 리그, 코파, 챔스가 모두 탈락하는 시점이라는 거죠.
보드진은 당연히(늘 그래왔듯이) 안첼로티의 부진을 대비한 감독을 저울대에 올려논 상태긴 했을 겁니다. 물론, 안첼로티가 예상외로 좋은 성적을 거둘 것에 대비해서 표면적으로는 적극적인 불신임은 하지 않고 있죠.
2.
안첼로티는 바보가 아닙니다. 최소 코파델레이 우승, 그리고 심지어 챔스 우승을 해서 2연패를 한다 해도 잘릴 가능성이 있다는 걸 모르지 않을 거에요. 다만 챔스 2연패쯤 하면, 현재 보드진만 쥐고 있는 공을 안첼로티도 동시에 쥘 수 있겠죠.
보드진의 허술한 지원에 비해 안첼로티는 극한의 인내심을 발휘하면서 잘 버티고 있어요(콘테쯤 됐으면 진작에 두손들고 나가 떨어졌을 겁니다.) 이 정도면 언플도 안하는 편이고요. 하지만, 안첼로티 본인은 상당히 지쳐있을 거라 봅니다.
챔스 우승 정도 하면 굳이 남을 이유도 없어요. 불멸의 업적을 남기고 아름다운 이별을 하는게 낫지 굳이, 임기도 전혀 보장 안되는 재계약을 맺거나 남은 임기 채우기를 할 이유가 없죠. 적극적으로 밀어주는 것도 아니고. 아마도 깨지기 어려울 챔스 최다 우승 감독이라는 타이틀을 얻고(이미 최다 우승 감독이지만) 만에 하나 브라질로 월컵 우승 까지 한다면 최고 감독 자리(퍼거슨과 미헬스가 굳건히 버티는)에 얼굴을 들이밀 수도 있는 겁니다. 따라서 유유자적 브라질 국대나 이탈리아 국대 감독 정도 하면서 여생을 보내는게 베스트. 실패하면 뭐, 안첼로티가 남아있고 싶어한다 한들 페레스가 여론몰이 하면서 잘라내겠죠.
개인적으로는 코파-챔스 더블하고 보드진과 안첼로티가 허허거리면서 갈등 봉합하고 1년 마무리 짓는게 좋아 보이지만, 그럴 가능성은 5% 미만이라 보고요.
따라서 안첼로티가 브라질 대표팀에 어느정도 발을 걸쳐 놓는 것이, 일반적인 경우에는 프로답지 않다 볼 수도 있고 맘에 전적으로 드는 것은 아니지만 충분히 이해할만하죠. 심지어 소속선수들도 이미 이해하고 있는 것으로 보이고요.
3.
다행히도, 보드진이나 안첼로티나 모두 챔스 우승이 본인들의 명예? 도 지키고, 아름다운 이별을 하기 좋다는 걸 인식하고 있다는 거죠. 즉 가장 좋은 상황이 무엇인지에 대한 인식 일치는 있는 상황이라는 것. 그럼 그 최종의 목표를 위해 쓸데없는 잡음은 어느정도 잠재우기 위해 노력하는 척...정도는 하겠죠.
걱정되는 것은 안첼로티의 거취가 선수들의 거취가 연결되는 문제라는 것. 이 경우 선수단의 세대 교체 내지는 물갈이가 있을 것으로 짐작되는데, 레알에서 은퇴하고 싶은 욕망을 전적으로 드러내는 모드리치를 제외하고, 크로스와 벤제마는 은퇴하거나 이적을 꾀하지 않을까 하는 것. 이 경우 상황은 급변하겠죠. 그럼 신나는 이적시장이...
여담이지만, 세바요스나 아센시오가 주전 보장? 같은 걸 원하는 건 솔직히 말이 안된다고 봅니다. 감독이 뻔히 바뀔지도 모르는 상황에서 무슨 쓸데없는 소릴 하는지.
4. 차기 감독은?
개인적으로 투헬을 가장 선호했지만, 바이언으로 훨훨. 나머지 감독군 중 가능성이 있다 보는 것은 라울, 나겔스만, 포체티노, 지단 정도지 않을까 싶어요.
사실상 라울이 90%, 지단이 9%지 않을까 합니다. 기타가 1%
라울의 경우는 1군 감독 경험이 수코로든 감독으로든 0이라는 점에서 그냥 복권에 가깝다는 것이 부정적인 이유겠죠. 저도 몇번 말했지만, 개인적으로는 비추. 페레스가 성적이 안나오면 수컹수컹 잘라댄다는 점을 생각할 때, 라울이 왜케 레알 감독을 하고 싶어하는지 이해도 솔직히 잘 안되긴 하고...
라울로 후임 감독이 되는 것이 정배인 가운데, 라울이 그만한 신뢰를 못얻고 있다면, 페레스의 영원한 아이돌 지단 3기. 지단도 감독을 관둘 생각이 없는 가운데, 프랑스 감독은 물건너간 상태에서 무직 기간이 길어지고 있죠. 지단이 영어가 안되는 가운데, EPL은 어렵다 보고(물론 첼시같은 돌아이? 명성 우선 구단주는 모르겠습니다만), PSG가 눈독을 들일 것 같은데 과연...
나겔스만의 경우 갑툭튀한 매물인데, 현재 스페인어가 시망이라는 점에서 일단 어렵지 않나 싶어요. 페레스 2기 감독들 중, 스페인어가 안되는 감독은 0이라는 점...보드진이 관심은 보이고 있었겠지만, 대단히 공을 기울일 것 같진 않고. 라커룸 장악은 나겔스만이 어리고 뭐고를 떠나서 제대로 된 소통이 안되기 때문에 힘들어 보인다는 것. 잘나갈때는 상관없지만, 팀이 경기력이 안좋거나 하향세를 탈 때 과연 장악이 되겠느냐는 거죠. 독일어-스페인어 잘되는 수코를 붙이면 몰라도...(크로스 은퇴 후 수코?...)
포체티노는 일단 공백기가 긴 데다가 워낙에 하향세를 그리고 있다는 점에서 끌리지가 않네요. 알론소 같은 경우는 레버쿠젠 감독한지 이제 반년인데 오히려 길게 보고 데려와야 할 감독이라 보고요.
댓글 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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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데시ma 2023.03.28라울 90퍼는 전혀 믿음이 안가네요 구단이 레전드를 우대한다지만 라울은 보여준게 없는 감독이라 그럴거면 사비알론소 쓰지 라울안쓸거 같네요 상황은 변할수도 있겠으나 혹시라도 안첼로티가 떠나게되면 나겔스만 포체티노 지단 가능성이 높아보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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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directory_arrow_right 마요 2023.03.28@라데시ma 지단도 감독 경력은 카스티야가 전부긴 했습니다만...ㅎㅎ 제 뇌피셜이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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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젖 2023.03.28정말 좋아했던 선수라서 피치에서 다시 만나고 싶은 마음만은 굴뚝같습니다만 와서 졸전을 거듭하다 욕만 잔뜩 먹고 잘리느니 안 하는게 백배 낫죠. 제발 어디 다른데서 감독 생활 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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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directory_arrow_right 마요 2023.03.29@라젖 게다가 로페테기 마냥 3-4달하고 잘리기라도 한다면...뭐. 구단도 라울도 악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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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ts 2023.03.28포체티노만 아니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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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directory_arrow_right 마요 2023.03.29@Nts 사실 저도 소거법? 을 쓰자면 포치만 아니었으면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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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7.희망이 2023.03.28저도 라울을 밀어줄려는 움직임이 많이 보이는것 같은데 이번 카스티야에서 성과 못내면 가능성 약간 떨어지지 않을까 생각중이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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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directory_arrow_right 마요 2023.03.29@New.7.희망이 카스티야가 과연 승격할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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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드리구 2023.03.28뭔가 포체티노만 아니라면 일단 언론에 나온 후보군들은 다 납득이 가긴 가네요
도대체 포치 뭘보고 그렇게 페레즈는 좋아하는건지,,, -
subdirectory_arrow_right 마요 2023.03.29@호드리구 저도 잘 모르겠습니다. 토트넘 이후 포치는 그렇게 선호할 픽은 아니라고 보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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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시마드리드 2023.03.28그냥 상식적으로 행동하는걸 믿고싶어요 라울이 명분이 있는지
지단아니면 나겔스만이 맞습니다 -
subdirectory_arrow_right 존조셸비 2023.03.29@정시마드리드 지단이면 포그바 or 라비오 영입
멘디 장기 재계약
세바요스 방출
딱 이꼴나기 좋은데요.
나겔스만은 레알에 어울리지도 않는 전방압박 쓰다가 제대로 말아먹은 로페테기 생각납니다. -
subdirectory_arrow_right 마요 2023.03.29@정시마드리드 걍 챔스 우승하고 안첼로티 내년까지 ㄱㄱ 가 젤 나아 보일때도 있습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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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anished 2023.03.28왠만하면 라울이 될것 같고 지단과 솔라리 중에서 어느쪽에 가까울지는 까봐야 알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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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directory_arrow_right 마요 2023.03.29@Vanished 여기말고 다른데서 1군 감독 좀 하면 좋겠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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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directory_arrow_right Vanished 2023.03.29@마요 애초에 카스티야 선수들도 1군 선수 양성을 목적으로 운영되는 곳인데 감독 자리도 땜빵으로 거쳐가는 사람이나 너무 별로인 사람들 빼고는 결국 1군 감독을 염두에 두고 임명하는 곳이죠. 라울이 되길 바란다던가 그런건 아니지만 명분상 라울이 1군 감독이 될 근거는 충분하다 봅니다. 카스티야 성적으로 비판하는 사람들도 많던데 언제는 카스티야가 승격하는게 당연했었나? 하는 의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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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파이크 2023.03.28라울은 안될것 같음. 페레스 성향상 라울이 된다면 진작 시켰을거 같은데 아직까지 카스티야에 쳐박아 놓은거 보면 전혀 신뢰하지 않다고 봄. 그냥 레전드 대우라고 생각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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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directory_arrow_right 마요 2023.03.29@스파이크 그게 라울이 타팀 1군 감독을 마다하고 카스티야에 짱박는 이유가 있지 않나..하는 뇌피셜을 돌리는 거죠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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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rahimovic 2023.03.29니겔스만 어떻든 뮌헨에서 경질 당한 감독인데 별로 안왔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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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directory_arrow_right 마요 2023.03.29@Ibrahimovic 저도 페레스가 굳이 경질당한 감독을 데려올까? 하는 생각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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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쿠루 2023.03.29바르셀로나의 사비는 변방 리그 라고는 해도 1부리그 무패 우승이라도 한 커리어라도 있지 .. 라울은 너무 복권 아닐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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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directory_arrow_right 마요 2023.03.29@쿠쿠루 확률낮은 복권이죠. 저도 개인적으로는 비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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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roosco 2023.03.29그립습니다 지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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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directory_arrow_right 존조셸비 2023.03.29@Kroosco 지단 3기이면 포그바 or 라비오 영입
폼 떨어진 멘디 장기 재계약
현재 폼 좋은 세바요스 방출
이렇게 될 듯한 예감이 -
subdirectory_arrow_right 마요 2023.03.29@Kroosco 사실 안오는게 정배긴 합니다만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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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특공대 2023.03.29지단 3기가 실현되면 이것도 레알의 새로운 역사내요.
솔라리,로페테기,베니테즈처럼
새 감독 선임시 리스크 발생이 높다보니
라울,알론소보다 가장 안정적인 지단이 선임됐으면 합니다.
너무 고인물인가????
지단 3기에 맞춰
새로운 갈락티코도 기대합니다... -
subdirectory_arrow_right 마요 2023.03.29@우주특공대 만-약에 온다면, 뭔가 1-2기 때라는 다르길 바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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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directory_arrow_right 존조셸비 2023.03.29@우주특공대 지단 리빌딩 능력 형편없는 건 2기 때 충분히 증명되었습니다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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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istiano 2023.03.29라울이 된다면 스토리텔링을 하나 만들고 싶은거겟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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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directory_arrow_right 마요 2023.03.30@Cristiano 낭만파 페레스...하지만 감독은 잘 자르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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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ONBLANC 2023.03.29다시 올때도 에버튼하고는 별로 안좋게 마무리된거같아서..
그냥 어떻게 되든 그나마 서로 웃으면서 헤어지길 바라네요 -
subdirectory_arrow_right 마요 2023.03.30@LEONBLANC 뭐 안쌤 성격상, 싸우거나 하진 않을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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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Salgado 2023.03.29언제나 최악을 염두해야하는 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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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directory_arrow_right 존조셸비 2023.03.29@M.Salgado 그건 다른팀들도 마찬가지 아닌가요?
안그런 팀이 어딨다고요???
재정상태 엉망인 옆동네 바르셀로나
하락기 시메오네 at마드리드
근데 시메오네 말곤 대안도 없음
글레이저한테 제대로 돈 빨린 맨유
언제 챔스우승할지 모르는 파리, 맨시티.
리버풀은 다음시즌 챔스도 어떨 지 모르고 첼시는 유로파, 컨퍼런스도 못감.
뮌헨은 레반대체 안됐고 암울한 세리에 팀들은 언급조차 할 필요도 없고
낙관론도 무리지만 비관론 망무새 분들도 노답인건 마찬가지입니다. -
subdirectory_arrow_right 마요 2023.03.30@M.Salgado ...이번 시즌 끝나고 무영입일덧?...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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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EUN 2023.04.05링크 뜨는거 더 봐야할 듯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