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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피카수요일 5시

그깟 공놀이 입니다.

풍악 2023.03.03 08:59 조회 4,403 추천 1

 

비니시우스는 그간의 인내를 무너뜨린 날이었습니다.

열번의 도전에도 결국 한번만은 확실하게 뚫어내는 그였기에 모두가 참았습니다.

온갖 야유와 조롱과 폭력 속에도 웃어보이는 그였기에 응원했습니다.

그러나 오늘 비니는 결국 자신이 먼저 무너져버렸습니다.

천적을 만났고 또다시 폭력에 노출되면서 이성을 잃은게 보였습니다.

 

 

자신과 주변의 적극적인 케어가 필요해 보입니다.

네이마르처럼 친구라도 브라질에서 데려오는 게 좋아보입니다.

 

 

온갖 악재가 하루 사이에 일어나면 세상이 나를 못살게 하는구나 하면서 서러운게 사람 마음입니다.

그런데 정말로 실제로 나를 때리고 조롱하고 심지어 나를 빗댄 인형을 태워버리면 이깟 공놀이가 뭐라고 그렇게까지 나를 싫어한답니까.

 

 

이게 정녕 2000년생 22살의 청년에게 벌어지는 일인가요.

10여년 전의 저는 열심히 쓴 글에 악플만 달려도 하루종일 반박거리만 생각나던걸요.

 

 

메시의 월드컵 우승으로 그 날과 그 주의 기분은 별로였지만 지금은 아 메시가 우승했었지 싶습니다.

작년 챔스 우승, 3연패 때도, 라데시마 때도 항상 좋았지만 지금은 자랑스러울 뿐 많이 덤덤해졌습니다.

사람마다 이 공놀이에 둔 삶의 비중이 다를테니 모두가 같을 순 없습니다만,

현재 리가에서 이 집단 폭력에 가담하는 이들과 이러한 행태를 방관하는 협회의 태도는 정말 싫습니다.

 

 

앞선 재능들은 적응했으니까 너도 이겨내라, 절이 싫으면 중이 떠나라.

바뀌길 거부하는 이들의 변명이라고도 생각합니다. 충분히 바뀔 수 있습니다.

호크아이, VAR 도입을 꺼려하던 시대에서 이젠 3D로 재현하고 추가시간을 엄격히 주는 때로 바뀐것 처럼요.

 

 

이 놀라운 재능이 커가는 걸 지켜보는 게 즐겁습니다.

그러나 이런 환경에 계속 노출 되면 그를 잃을까봐 참 걱정되어 노파심에 적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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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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