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깟 공놀이 입니다.
비니시우스는 그간의 인내를 무너뜨린 날이었습니다.
열번의 도전에도 결국 한번만은 확실하게 뚫어내는 그였기에 모두가 참았습니다.
온갖 야유와 조롱과 폭력 속에도 웃어보이는 그였기에 응원했습니다.
그러나 오늘 비니는 결국 자신이 먼저 무너져버렸습니다.
천적을 만났고 또다시 폭력에 노출되면서 이성을 잃은게 보였습니다.
자신과 주변의 적극적인 케어가 필요해 보입니다.
네이마르처럼 친구라도 브라질에서 데려오는 게 좋아보입니다.
온갖 악재가 하루 사이에 일어나면 세상이 나를 못살게 하는구나 하면서 서러운게 사람 마음입니다.
그런데 정말로 실제로 나를 때리고 조롱하고 심지어 나를 빗댄 인형을 태워버리면 이깟 공놀이가 뭐라고 그렇게까지 나를 싫어한답니까.
이게 정녕 2000년생 22살의 청년에게 벌어지는 일인가요.
10여년 전의 저는 열심히 쓴 글에 악플만 달려도 하루종일 반박거리만 생각나던걸요.
메시의 월드컵 우승으로 그 날과 그 주의 기분은 별로였지만 지금은 아 메시가 우승했었지 싶습니다.
작년 챔스 우승, 3연패 때도, 라데시마 때도 항상 좋았지만 지금은 자랑스러울 뿐 많이 덤덤해졌습니다.
사람마다 이 공놀이에 둔 삶의 비중이 다를테니 모두가 같을 순 없습니다만,
현재 리가에서 이 집단 폭력에 가담하는 이들과 이러한 행태를 방관하는 협회의 태도는 정말 싫습니다.
앞선 재능들은 적응했으니까 너도 이겨내라, 절이 싫으면 중이 떠나라.
바뀌길 거부하는 이들의 변명이라고도 생각합니다. 충분히 바뀔 수 있습니다.
호크아이, VAR 도입을 꺼려하던 시대에서 이젠 3D로 재현하고 추가시간을 엄격히 주는 때로 바뀐것 처럼요.
이 놀라운 재능이 커가는 걸 지켜보는 게 즐겁습니다.
그러나 이런 환경에 계속 노출 되면 그를 잃을까봐 참 걱정되어 노파심에 적어봅니다.
댓글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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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요 2023.03.03사실 그간 쌓인것도 있겠지만...오늘은 홈경기라 야유도 적었고, 인종차별 이슈도 없었어요. 상대 파울이 뭐 마요르카나 다른 경기마냥 담구는 수준도 아니었고요. 그런데 본인이 헤드락 걸고 상대 넘어 뜨리고 심판에게 항의하는 걸 보자니...축구공으로 상대선수랑 경기를 해야지 왜 심판과 경기를 하는지 모르겠습니다.
말씀대로 케어가 필요한건 분명해 보입니다. 이대로 두는 건 좋지 않아요. -
subdirectory_arrow_right 풍악 2023.03.03@마요 맞습니다. 오늘은 홈이라 그런 요소가 적었고 불과 24분에 그런 반칙이 나온 건 당혹스러웠습니다. 얘가 쌓인게 터졌나 싶어서 적어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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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directory_arrow_right Totaal Voetbal 2023.03.03@마요 222 헤드락은 뭐 MMA 보는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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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afel Obrador 2023.03.03쌓은게 터졌나 싶기엔 유독 이번시즌 너무 다혈질인게 보이는 수준이죠.
멘탈 케어 좀 들어가야지 싶은데 -
cubano 2023.03.03좀 더 성숙해지고 차가워지길 바라는 한편, 저는 24살 때 어땠나 기억을 더듬어보면 이해가 되기도 하고.. ㅠㅠ
한없이 감정적일 나이이기도 하지만, 한편으론 팀에 비니를 그라운드에서건 필드 밖에서건 보호해주고 케어해줄 수 있는 카리스마적 리더가 없는거 같기도 보여요. 당장 라모스가 있었더라면 비니가 거친 폭력성 파울을 당할 때 어땠을까 싶기도 하구요 -
subdirectory_arrow_right Slipknot 2023.03.04@cubano 레알은 간지와 깡다구가 있었는데... 라모스, 호날두, 페페, 카시야스, 알론소 시절이 그립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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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7.희망이 2023.03.03라인 내리고 뒷공간 없는 상대를 드리블로만 상대하려하니 답이 없네요. 이제 내려앉은 상대한테는 통하지 않는 구나하고 패스를 좀더 정확하게 가져가는 것을 해줬으면 하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