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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피카수요일 5시

코파델레이 준결승 바르샤전 단상.

마요 2023.03.03 07:21 조회 5,094 추천 2

1.

의외로 사비가 텐백 축구를 들고 나왔습니다. 그 DNA는 다 어디가고 ㅠㅠ

그런데, 되게 좋았던 선택이라 봅니다. 페드리, 뎀벨레, 레비 모두 빠진 마당에 주도권 잡는 경기는 어렵다고 생각했을 테고, 또 레알이 텐백을 잘 뚫어내는 팀은 아니니까요. 

암튼, 선수들 컨디션도 나쁘지 않았고, 전반에는 공이 잘 굴러갔었던 경기였습니다. 사실상 모드리치를 공미처럼 활용하는 4231이었다 보는데 상대압박을 비교적 수월하게 뚫어냈었고. 문제는 비닐이 헤드락 경고에 이은 어수선한 분위기에서 선제골을 먹혔다는 거. 늘 얘기하지만, 전방압박+공탈취에 별로 장점이 없는 팀 구성이고 안첼로티가 거기에 장점이 없으므로(특히 크모가 선발 출장하면요), 선제골을 먹히면 굉장히 경기가 힘겨워지는데 오늘이 딱 그 전형적인 경기였죠.

그 후엔 뭐 특기할만한 사항이 없었다고 봅니다. 텐백을 뚫기 위해 이래저래 애써봤지만 적당히 공을 돌리다가 크로스 올린게 다 나가리가 되면서 땡...

2.

교체에선 조금 욕심을 부린 거 같아요. 호드리구를 이른 시점에 투입해서 뭔가 만들어 보려 했는데 잘 안됐고, 상대 역습에 골먹히면 그냥 큰일 나니까 추아메니도 넣어야 했고, 공중 공격을 해야 하니 알바로도 넣어야 했고(차라리 알바로를 조금 더 이른 시점에 투입했어야 했다 싶기도 했네요). 뭐랄까 단순히 크로스로 가려면 크로스를 조금 더 노골적으로 올리고 뤼-밀을 올리던가, 섬세하게 뚫어내려면 모들을 냅두든가 아님 세바요스를 투입했어야 했는데 니맛도 내맛도 아니지 않았나

3. 

비니시우스와 카마빙가는 최근에 줄곧 얘기하던 단점이 다 드러난 경기였습니다. 뭐 다른 선수들도 나름 애를 썼는데 소득이 없었네요. 카르바할은 정말 신체적으로 한계점에 부딪친게 아닌가 싶은게...우풀백으로서 역할은 다 해주는데 플레이 자체의 정확도랑 완성도가 떨어진달까요.  90분을 정력적으로 뛰기에 몸이 안따라줘서 문제라는게 여실히 보였습니다.

뭐 아직 원정 경기도 있으니 실망하기는 이르지마는, 상대가 차포 떼고 한 경기에서 이렇게 허무하게 패해서...화가 난다기 보다는 굉장히 속상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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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23

arrow_upward 비닐이에게 뭔가 주문을 해줬으면 좋겠네요. arrow_downward 자멸한 레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