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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피카수요일 5시

17라운드 발렌시아전 단상.

마요 2023.02.03 09:30 조회 5,986 추천 1

1.

예전에 자주 고전하긴 했으나 최근의 발렌시아는 팀이 제대로 기능하지 못하는 상황입니다. 우리가 홈에서 누를만한 상대였고, 다만 좋지 않은 잔디 상태는 좀 문제긴 했습니다. 모드리치가 비교적 공격에서 기능하는 4231 형태의 포메로 출전을 했습니다.

호구맘 입장에서는 호드리구의 선발 출장 못함이 아쉽긴한데, 최대한 선해하자면 지난 경기의 부상여파, 그리고 앞으로 이어질 힘겨운 일정에 대한 로테이션 문제, 그리고 백업으로서의 가치(벤제마와 비니시우스 자리) 등등 때문이 아닐까 싶습니다. 마찬가지로 발베르데도 최근 개인적 이슈가 있다 들어서인지 휴식을 준 거 같고요. 전반적으로 보자면, 올시즌...안첼로티가 가용할만한 자원 내에서는 어느정도 로테이션을 잘 돌려주고 있다 생각합니다.

2.

축구에 대한 이해도가 높아서 어느 포지션에 가도 일정이상 해주는 선수가 있습니다. 호드리구가 그랬고, 발베르데가 그랬고, 지금의 카마빙가가 그렇습니다. 공을 잘 다루는 것을 넘어서 풀백으로서의 공격진영에서의 움직임이 대단히 훌륭합니다. 더미 플레이로 상대 수비수의 시선을 뺏고 상대를 끌어당기며 비니시우스를 편안하게 해주는 것은 물론이고, 그 침투 타이밍 자체가 워낙 좋습니다.

다만 누차 말했지만, 이러한 플레이를 중앙미드필더에서 충분히 해줄 수 있는 선수라는 점에서 풀백으로 붙박이가 되는 건 지양했으면 하고...무엇보다도 수비에서의 문제가 있습니다. 풀백은 1:1 수비도 중요하지만, 특히 오프사이드를 피해서 뒷공간을 파는 선수를 오프사이드에 걸리게 하거나 혹은 따라 잡는 것에 대한 판단이 능해야 하는데 이건 상당한 경험을 소요로 하는 일이기 때문이며 아직 빙가는 이에 능숙해 보이지 않기 때문입니다. 소잡는 칼을 닭잡는데 쓰면서, 선수가 무뎌져 갈수 있기 때문에...걱정입니다. 


3. 

나초가 훌륭한 선수지만, 우풀백 출장시 확실히 우측에서의 연계가 죽습니다. 크로스가 패스를 넣어줘도 그것을 곧장 패스와 움직임으로 연계하며 상대 페널티 에어리어를 공략할 능력이 못됩니다. 그래도 수비에서 만회해 주는 부분이 있으니 다행이랄까.

모드리치가 역시 센스도 좋고 킬러 패스 능력도 있긴 한데, 국대에서와 달리 클럽에서 4231에서 공미 위치를 맡는 것은 이제 버겁지 않나 합니다. 본인의 성향인지 밀려나오는 건지 몰라도 계속 밑과 측면으로 내려오니까요.

아센시오는 이미 고점과 저점이 명확하게 드러난 선수입니다. 동선을 잘 만져주고, 중앙에서 벤제마 등이 잘 풀어주면 중-하위권 상대로는 1인분을 해줄 수 있는 능력이 있지만, 1:1 아이솔레이션 돌파가 거의 되질 않는 윙포라...우리는 중-하위권을 상대하는 팀이 아니니까 주전으로 고려할 대상은 아닙니다. 다만 중거리슛은 정말 훌륭했습니다.

지금의 세바요스는 훌륭합니다. 중원에서 필요했던 활동량을 채워주었습니다. 보다 상위권의 팀에도 의미가 있을지.


4.

비니시우스의 탄력과 피지컬은 대단합니다. 그 탄력은 호나우두나 네이마르와는 조금 다른 유형의 것입니다.

호나우두와 같은 개인기는 상반신을 활용하고 무릎을 활용하여 상대의 무게중심을 무너뜨리는데 초점이 있어 파괴적이나 본인의 몸을 갉아먹는 개인기인 반면, 비니시우스는 탄력과 스피드에 기반하고 있어 무릎에 무리가 가는 동작이 적고, 상대를 완벽하게 속이긴 어려워도 부상 우려가 적습니다. (메시는 키가작고 다리가 짧아 천부적인?...)

게다가 뛰는 동작을 보면 무리해서 뛰는 것도 아니라...아무리 뛰어도 햄스트링이 올라올 것 같지도 않다는. 진짜 괴물은 괴물입니다. 누차 말하지만 비니시우스의 최고 장점은 저 신체능력과 자기 관리.

하지만, 비니시우스는 초사이어인이 아닙니다. 인간의 몸이라는게 굴리면 굴리고 당하면 당할수록 막, 기량이 상승하고 그렇지 않습니다. 전 비니시우스가 수비가담을 덜하면 결정력이 좋아질 거란 말엔 그닥 동의하지 않는 편인데(결정력은 그냥 순수한 개인기량에 달린 문제라 보는 편이라...), 다만 저렇게 굴려진다면 시야가 좁아지고 플레이 정확도가 나빠질 수는 있다 생각합니다. 거의 전경기에 출장하고 90분씩 뛰고 있는데

때로는 경기장 밖에서 한 경기 정도 쉬어가면서 동료들의 움직임을 보고 리프레쉬하는 것도 필요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입니다. 시즌은 길고, 모든 경기가 중요하지만 이번 한시즌만 쓸 선수 아니잖아요. 소중히 여겼으면 합니다.

그리고 본인도, 상대와의 접촉과 심판과의 언쟁을 피했으면 합니다. 선배인 네이마르도 큰 부상 이후로 신체능력이 예년만큼 돌아오지 않습니다. 상대와 매번 부딪치며 에너지 낭비하지 않기를. 심판도 마찬가지입니다. 심판들에게 자꾸 항의하면서 안좋은 인식을 심어주면 결국 손해는 본인에게 돌아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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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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