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라운드 발렌시아전 단상.
1.
예전에 자주 고전하긴 했으나 최근의 발렌시아는 팀이 제대로 기능하지 못하는 상황입니다. 우리가 홈에서 누를만한 상대였고, 다만 좋지 않은 잔디 상태는 좀 문제긴 했습니다. 모드리치가 비교적 공격에서 기능하는 4231 형태의 포메로 출전을 했습니다.
호구맘 입장에서는 호드리구의 선발 출장 못함이 아쉽긴한데, 최대한 선해하자면 지난 경기의 부상여파, 그리고 앞으로 이어질 힘겨운 일정에 대한 로테이션 문제, 그리고 백업으로서의 가치(벤제마와 비니시우스 자리) 등등 때문이 아닐까 싶습니다. 마찬가지로 발베르데도 최근 개인적 이슈가 있다 들어서인지 휴식을 준 거 같고요. 전반적으로 보자면, 올시즌...안첼로티가 가용할만한 자원 내에서는 어느정도 로테이션을 잘 돌려주고 있다 생각합니다.
2.
축구에 대한 이해도가 높아서 어느 포지션에 가도 일정이상 해주는 선수가 있습니다. 호드리구가 그랬고, 발베르데가 그랬고, 지금의 카마빙가가 그렇습니다. 공을 잘 다루는 것을 넘어서 풀백으로서의 공격진영에서의 움직임이 대단히 훌륭합니다. 더미 플레이로 상대 수비수의 시선을 뺏고 상대를 끌어당기며 비니시우스를 편안하게 해주는 것은 물론이고, 그 침투 타이밍 자체가 워낙 좋습니다.
다만 누차 말했지만, 이러한 플레이를 중앙미드필더에서 충분히 해줄 수 있는 선수라는 점에서 풀백으로 붙박이가 되는 건 지양했으면 하고...무엇보다도 수비에서의 문제가 있습니다. 풀백은 1:1 수비도 중요하지만, 특히 오프사이드를 피해서 뒷공간을 파는 선수를 오프사이드에 걸리게 하거나 혹은 따라 잡는 것에 대한 판단이 능해야 하는데 이건 상당한 경험을 소요로 하는 일이기 때문이며 아직 빙가는 이에 능숙해 보이지 않기 때문입니다. 소잡는 칼을 닭잡는데 쓰면서, 선수가 무뎌져 갈수 있기 때문에...걱정입니다.
3.
나초가 훌륭한 선수지만, 우풀백 출장시 확실히 우측에서의 연계가 죽습니다. 크로스가 패스를 넣어줘도 그것을 곧장 패스와 움직임으로 연계하며 상대 페널티 에어리어를 공략할 능력이 못됩니다. 그래도 수비에서 만회해 주는 부분이 있으니 다행이랄까.
모드리치가 역시 센스도 좋고 킬러 패스 능력도 있긴 한데, 국대에서와 달리 클럽에서 4231에서 공미 위치를 맡는 것은 이제 버겁지 않나 합니다. 본인의 성향인지 밀려나오는 건지 몰라도 계속 밑과 측면으로 내려오니까요.
아센시오는 이미 고점과 저점이 명확하게 드러난 선수입니다. 동선을 잘 만져주고, 중앙에서 벤제마 등이 잘 풀어주면 중-하위권 상대로는 1인분을 해줄 수 있는 능력이 있지만, 1:1 아이솔레이션 돌파가 거의 되질 않는 윙포라...우리는 중-하위권을 상대하는 팀이 아니니까 주전으로 고려할 대상은 아닙니다. 다만 중거리슛은 정말 훌륭했습니다.
지금의 세바요스는 훌륭합니다. 중원에서 필요했던 활동량을 채워주었습니다. 보다 상위권의 팀에도 의미가 있을지.
4.
비니시우스의 탄력과 피지컬은 대단합니다. 그 탄력은 호나우두나 네이마르와는 조금 다른 유형의 것입니다.
호나우두와 같은 개인기는 상반신을 활용하고 무릎을 활용하여 상대의 무게중심을 무너뜨리는데 초점이 있어 파괴적이나 본인의 몸을 갉아먹는 개인기인 반면, 비니시우스는 탄력과 스피드에 기반하고 있어 무릎에 무리가 가는 동작이 적고, 상대를 완벽하게 속이긴 어려워도 부상 우려가 적습니다. (메시는 키가작고 다리가 짧아 천부적인?...)
게다가 뛰는 동작을 보면 무리해서 뛰는 것도 아니라...아무리 뛰어도 햄스트링이 올라올 것 같지도 않다는. 진짜 괴물은 괴물입니다. 누차 말하지만 비니시우스의 최고 장점은 저 신체능력과 자기 관리.
하지만, 비니시우스는 초사이어인이 아닙니다. 인간의 몸이라는게 굴리면 굴리고 당하면 당할수록 막, 기량이 상승하고 그렇지 않습니다. 전 비니시우스가 수비가담을 덜하면 결정력이 좋아질 거란 말엔 그닥 동의하지 않는 편인데(결정력은 그냥 순수한 개인기량에 달린 문제라 보는 편이라...), 다만 저렇게 굴려진다면 시야가 좁아지고 플레이 정확도가 나빠질 수는 있다 생각합니다. 거의 전경기에 출장하고 90분씩 뛰고 있는데
때로는 경기장 밖에서 한 경기 정도 쉬어가면서 동료들의 움직임을 보고 리프레쉬하는 것도 필요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입니다. 시즌은 길고, 모든 경기가 중요하지만 이번 한시즌만 쓸 선수 아니잖아요. 소중히 여겼으면 합니다.
그리고 본인도, 상대와의 접촉과 심판과의 언쟁을 피했으면 합니다. 선배인 네이마르도 큰 부상 이후로 신체능력이 예년만큼 돌아오지 않습니다. 상대와 매번 부딪치며 에너지 낭비하지 않기를. 심판도 마찬가지입니다. 심판들에게 자꾸 항의하면서 안좋은 인식을 심어주면 결국 손해는 본인에게 돌아옵니다.
댓글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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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젖 2023.02.03레알을 응원하고 비니를 응원하는 입장에서 부상만큼 무서운 것이 없죠. 피지컬 의존적이라 어디 잘못 다치면 심하게 고생할 타입이기도 하고...이 친구 커리어에 큰 부상이 없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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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directory_arrow_right 마요 2023.02.03@라젖 아마 스피드가 죽으면 문제날 타입인데...괜찮을 것 같지만, 팀에서도 관리를 좀 해줘야 할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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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디 2023.02.03안첼로티는 부상 당하기 전에는 비니시우스 뺄 생각이 없어보이는거 같던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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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directory_arrow_right 마요 2023.02.03@메디 2대0되고 한명 퇴장인데 뺐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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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directory_arrow_right Lennon 2023.02.04@마요 그때 교체카드는 1장 남긴 했는데 이미 교체 타임을 3번 다 가져서 교체를 못 했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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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의선수추멘 2023.02.03몸은 쓸수록 강해지는 세이콘의 명언이 생각납니다 ㅋㅋ 한경기정도 로테하는것도 좋아보이는데 아쉽네요
그나저나 발베르데 개인이슈가 뭐였나요?? -
subdirectory_arrow_right 모크발 2023.02.03@이달의선수추멘 아마 와이프 유산 이슈 말씀하신 거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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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directory_arrow_right 마요 2023.02.03@모크발 ㅇㅇ 정확한지는 몰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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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타 2023.02.03비니가 작년에 좋았던게 슛까지 가는 과정이 짧고 판단도 빠르게 내리면서 골 수가 늘었다고 보는 편입니다. 분명 2~3터치안에 슛으로 가져갈 수 있는 타이밍에서 자꾸 완벽한 기회를 노리는게 오히려 재작년 답답하던 비니 플레이와 유사하다고 생각이 되네요. 투터치 안에 유효슛을 노릴 수 있어져서 아 성장했구나 했는데, 되려 올해는 골대 근처에서 생각이 많아진 느낌이 드네요. 자신이 잘했던 시즌을 좀 되돌아 봤음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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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directory_arrow_right 마요 2023.02.03@파타 패스는 내가 하기 좋은타이밍보다는 받는 사람 좋을때 해야죠..슛도 비슷하구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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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2023.02.03개인적으로 아센시오가 전반에 놓친 세개의 찬스를 진작 넣었다면 경기는 훨씬 수월해졌다고 봐서… 원더골에 포커스하기보다는 제발.. 진즉 쉽게 마무리할 수 있는 선수가 되주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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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directory_arrow_right 마요 2023.02.03@가을 거기서 잡고 찼어도 됐는데 아쉽긴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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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uud Moon 2023.02.03아센시오 쇼케이스 끝내고 얼른 이적료 두둑히 받고 팔았으면 해요.
다른 선수들에 대한 관점도 너무 좋네요. 잘 읽고 갑니다. -
subdirectory_arrow_right 마요 2023.02.03@Ruud Moon 아센시오는 자계라...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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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nreal7 2023.02.03세바요스가 좀 많이 놀랍고..진짜 챔스레벨에서도 통할지 요즘 진짜 궁금하네요
그리고 이번경기 아센시오 많이 놓치긴 했어도 본중에 젤 잘한거같았네요.. 두골은 넣었어야 했다 싶긴한데 그래도 계속 과정부터 마무리까지 깔끔한 장면이 아센시오덕에 많이 연출됐다고 느껴서.. -
subdirectory_arrow_right 마요 2023.02.03@sonreal7 벤제마가 버텨주고 본인이 슛할 공간을 찾아다니는 역할을 하니 좀 낫긴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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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자차타 2023.02.03추세발 중원도 한번 보고싶네요. 추세발이면 그래도 트렌드에 맞는 에너지레벨 높은 중원은 완성된다고 보는데 오른쪽이 너무너무너무너무 약하네요. 호드리구, 바스케스 2중추가 좋았던때가있는데 다시한번 못보여주려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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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directory_arrow_right 마요 2023.02.03@아자차타 나초각성 또는 카르바할 회춘이 아닌이상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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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르코 로이스 2023.02.03저는 페레즈가 멘디가 장기부상을 당했음에도 프란 영입을 하지 않은것은 멘디가 이탈했을 때 하필 카마빙가가 멘디 이상의 퍼포먼스를 보여준게 컸다고 생각해요
땜빵이라는걸 너무 쉽게 생각하면 안되는데 결국 팀 내에 대체자가 있다고 판단하여 프란 영입을 꾀하지 않은게 아닌가 생각합니다 -
subdirectory_arrow_right 마요 2023.02.03@마르코 로이스 이래저래 수비는 메꾸고 있는데 제마ㅡ비니 과부하 조짐이 있지 않나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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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코 2023.02.03전 뤼디거도 요즘 맘에 드네요...전반기는 땜방에다 교체가 많았는데 어째든 알라바 부상으로 센터백으로 자리 잡고 나름 피지컬을 바탕으로 잘해주고 무엇보다 골 넣으면 진짜 제일 좋아합니다..ㅎㅎ 가장 먼저 달려와서 골 넣은 선수 축하해주고 비니랑 춤까지 추고...팀에 참 잘 녹아든듯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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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directory_arrow_right 마요 2023.02.03@포코 예전의 페페같은 역할이고...팀플레이어 같아서 좋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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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3rowny 2023.02.03비니시우스 지금의 부진은 저번시즌 후반기의 밀리탕이 생각나네요. 애초에 그런 신체능력 기반의 선수들은 모든 판단이 자기의 원래 신체에 맞춰져있을텐데 신체능력이 부상에든 피로든 이슈로 저하되는순간 머리로는 해야되는 플레이를 몸이 못따라주는 그런 느낌인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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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directory_arrow_right 마요 2023.02.03@I3rowny 미스가 많아지는게 굴려져서인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