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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피카내일 5시

카세미루 이적을 허용한 이유에 대한 생각

nuevos blancos 2022.08.20 14:38 조회 5,787 추천 7
카세미루 입장에서 보면 (그 팀이 맨유라는게 아쉽긴 하지만) 팀을 떠나겠다는 결정이 어느 정도 이해가 됩니다. 지난 10년간 이룰 것은 다 이룬 상황. 거기에 크카모 조합을 대체하려는 구단의 움직임이 너무나 명확해진 상황에서, 올해 영입된 선수가 추아메니라는, 모드리치나 크로스가 아닌 본인의 대체자라는 점에서 기분이 묘했을 것 같습니다. 100m을 주고 영입했다는건 어쨌든 1~2년 내에 주전급으로 쓰겠다는 거니까요. 크로스나 모드리치와 달리 본인은 아직 전성기 나이인데 이해가 안갔을 수 있습니다 (물론 구단의 입장은 다르죠)

합리적으로 보면 올 시즌도 로테를 강화한다고 하지만 여전히 크카모 비중이 클 것이고 주전으로서 카세미루의 위상은 아직 막강하기에, 좀더 뛰어도 문제는 없을 겁니다. 다만 나중에 이런 제안이 온다는 보장도 없으니 챔스 우승으로 팀과 본인 모두 정점을 찍은 지금이 적기일수 있는거죠.

하지만 팀 입장에서는 경험과 역량 면에서 카세미루를 당장 대체하기는 불가능 합니다. 추아메니도 최소 1~2년은 지켜봐야 하고 반드시 탑 클래스로 성장한다는 보장도  없습니다.  팀 전력으로는 무조건 마이너스죠. 특히 챔스나 클라시코 같은 큰 경기에서 그의 부재는 정말 뼈아플 것이고, 어떤 면에서 구단이 올해는 우승 경쟁을 포기했다는 생각마저 드네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구단의 고민이 이해가 가는 측면은 있습니다. 나이를 볼때 크카모 중 가장 젊기에 최소 2~3년은 더 활약해 주길 바라면서도, 한편으로는 팀의 미래가 될 선수들이 적절한 플레잉 타임을 부여받지 못하는 상황에 대한 고민이 컸을 거라 봅니다. 크카모의 출전 경기 수는 작년보다 줄겠지만 여전히 중요 경기는 이들의 몫이 될 것이고, 그만큼 카마빙가, 추아메니의 성장 속도는 제한적일수 밖에 없으니까요.

또 발베르데에 대한 생각도 많이 드는데 사실 크카모의 최대 피해자라고 생각하거든요. 지난 시즌 내내 팬들도 말도 많았고요. 지금 어쩔수 없이 우측으로 옮겼지만 여긴 결국 호드리구나 음바페, 혹은 다른 영입으로 채워야할 자리입니다. 결국 언젠가 중미로 돌아와야 하는데 누군가 빠지지 않으면 그 시기는 계속 늦어질수 밖에 없겠죠. 호드리구 역시 발베르데가 중미에서 뛰어야 출전시간이 좀더 늘어날수 있구요. (물론 스스로 더 성장해야 하는 상황이지만) 더불어 유사시에는 알라바도 올라올수 있고.. 다들 리스크가 있어서 그렇지 미드필드에서의 대안은 많다고 본 것 같습니다.

결론적으로 카세미루 이탈에 따른 단기 전력의 약화를 무시했다기 보다는, 발베르데, 카마빙가, 추아메니 등 팀의 미래 주축선수들을 고려해서 팀이 결단을 내렸다는 생각입니다. 매년 성적에 목을 메는 빅클럽에서 매우 보기 드문 결정인데, 독특하게도 레알 마드리드는 가끔 이런 베팅을 해왔고 단기적인 임팩은 받았을지언정 장기적으로는 성공을 지속해 왔습니다. 레전드급 선수의 이적이 반드시 팀의 실패로 연결되지는 않는다는걸 그동안 레알 마드리드는 입증해왔고, 이번에도 그렇게 되길 바래봅니다.

음바페가 불발된 시점부터 윈나우 보다는 팀 체질 강화 모드로 전환했다고 보고, 이렇게 된 이상 올 시즌은 추아메니, 카마빙가, 발베르데, 호드리구 등 젊은 선수들의 성장에 중점을 두고 즐겨야 할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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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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