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림 벤제마 단상
- 현재 레반도프스키와 더불어 세계 최고의 공격수 중 하나로 레반도프스키, 수아레즈와 더불어 2010년대 이후 최고의 공격수 3명 중 하나로 보통 평가받습니다. 특히 지난 챔피언스리그에서 보여준 기량은 현재 팀스쿼드 현황과, 상대팀의 수준(EPL 3대장 격파)을 고려했을 때 챔스 역사상 최고의 퍼포먼스였다 봐도 무방하다 생각합니다.
- 최전방 공격수의 연계. 라는 말로, 벤제마의 유니크함이 대표적으로 설명됩니다. 이는 호날두라는 역사상 최고의 스코어러를 뒷받침 하면서 완전히 갈고 닦아진 능력으로, 일단 공급된 공을 유려하게 키핑하고 템포를 조절하며 아군에게 공을 공급하는 능력, 그리고 중원 또는 좌측으로 내려오거나 빠져서 공 순환에 도움을 주는 능력, 더미 플레이를 통해 최전방 공격수의 공간을 마련하는 능력 등으로 표현됩니다. 지난 20년간 어느 누구도 공을 다루는 기술의 부분에서 벤제마에 필적할만한 최전방 선수는 없습니다. 레비의 경우 키핑은 뛰어나나 활동범위가 비교적 페널티 에어리어 안쪽에 한정되고 상대를 제칠 1:1 온더볼 기술 능력은 아쉽습니다. 수아레즈의 경우 터치가 균일하지 못하죠.
- 부드럽게 공을 터치할 줄 알 뿐 아니라, 키가 큼에도 불구하고 무게중심이 잘 잡혀 있어상체를 활용한 드리블도 가능하고, 발기술 역시 탁월합니다. 온몸을 활용해 키핑을 할 수 있으며, 헤딩 능력도 좋습니다. 양발을 다 활용할 수 있어 공격방향이 한군데로 몰리지 않습니다. 괜히 지단+호나우도라 평가받았던 선수가 아닌.
- 무엇보다도 탁월한 것은 저러한 기술을 행할 때의 감각과 판단력입니다. 사실상 불필요하다고 여겨지는 움직임이 거의 없이 공격쪽 포지셔닝을 가져가며, 뛰어난 온더볼 능력에도 불구하고 볼호그라 여겨지는 경우가 없습니다.
- 비교적 아쉽다고 여겨지는 부분은 슈팅에서의 동물적 감각, 즉 스코어러 로서의 능력입니다. 레반도프스키의 완벽한 골잡이로서의 능력이나, 수아레즈의 동물적인 골감각에 비하자면 아쉬운 부분이 많습니다. 재능이 없다기 보다는, 이타적인 본인의 성향을 활용하다 보니 재능을 개화시킬 타이밍을 놓친 케이스. 또 하나 아쉬운 부분은 기술적인 선수들이 지니는 공에 대한 집요함과 적극성 부족이죠. 그래도 워낙 기술레벨이 높아 상대가 거칠게 들이 밀어도 공을 쉽게 잃지 않습니다.
- 전방 압박의 경우, 딱 필요한 만큼만 하는 정도. 엄청나게 많은 활동량을 가져간다기 보다는, 상대의 공격 방향을 한쪽으로 몰 줄 알고, 어설프게 공을 다루는 골키퍼에게 압박을 가해 실수를 유발하는 데 있어서는...이미 많이 증명했죠.
- 원래 이러한 ‘완성형 포워드’로 개화한다기 보다는, 팀의 주 공격수를 돕는 역할로 뭍힐 뻔 했으나, 호날두의 이적으로 인한 자각으로 득점과 팀플레이 모든 것을 할 수 있는 선수로 발돋움 했습니다(같이 자각해야 했던 웨일즈 선수는 골퍼로 거듭났습니다). 실력이 늘어났다기 보다는 실력을 꺼내 놓았다고 보는 것이 맞다 생각하고, 실제 개인적으로 생각하는 실력적 전성기는 2014 월드컵 즈음입니다.
- 비니시우스와 벤제마의 호흡은 아직도 더 나아질 부분이 보이며(공간의 배분 등), 연계를 기본적으로 상정하고 움직이는 호드리구와의 호흡도 좋습니다. 즉, 지난시즌 피크에 가까웠다 보이는 우리의 공격력에 여전히 나아질 여유분이 존재한다는 뜻이죠. 여담입니다만, 우리 공격진 모두가 축잘 성향을 띄고 있는데다가, 미드필더도 워낙 두텁게 마련해 놓아서 비록 바르샤에 레비가 갔다한들, 여전히 우리가 강팀 약팀 가리지 않고 공격력을 자랑할 수 있는 여지는 있어 보입니다.
- 사실 나이도 나이인만큼, 이제 내려갈 일만 남은 선수. 지난 시즌에도 첼시 2차전 부터는 사실상 내리막이었다 봅니다. 다만, 워낙에 출중한 선수라 주변 윙포워드나 미드필더에서 득점 가담을 해준다면, 1시즌 정도는 본인 스탯이 하락하더라도 팀에 충분 이상의 역할을 해줄 것으로 보입니다. 무리뉴 시기부터 레알의 공격 스타일?을 정하는데 기초가 된 선수로, 바르샤로 따지자면 부스케츠와 같이 무조건 박고 쓰는 선수였다 볼 수 있겠습니다. 폭탄마 시절에도 모라타보다 벤제마를 쓰는게 맞다고 지단 편을 들었던 이유기도 합니다. 워낙에 독특하고 올라운더인 선수라 벤제마의 대체자를 벤제마 비스무리한 선수로 채우기는 어려워 보이며 아예 팀의 공격색깔을 바꿔야 하지 않나. 젊은 선수들 중에 비슷한 스타일의 선수조차 보이지 않습니다. 벤제마의 하위호환으로 언급되는 선수들이 있으나 이같은 스타일은 자칫 이도저도 아닌 선수가 될 가능성이 높아서
- 모쪼록 섬세하게 다뤄줘야 하는 선수입니다. 이 나이는 한 살 한 살이 달라서. 마요랄이 되었든, 아자르나 호드리구의 폴스나인이 되었든, 라타사 체력 포션을 쓰든 간에, 적어도 지난 시즌 마냥 모든 게임에 굴려대며 갈아대다간 하반기에 망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 스탯과 공헌에 있어서는 어쩌면 라울 이상의 레알 마드리드 역사상 최고의 공격수이지만. 그만큼 인정받거나 사랑받기는 어려워 보입니다. 이유야 뭐 다들 아시다시피.
댓글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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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드리구 2022.07.19저번시즌 벤제마는 진짜 제가 봤던 가장 완벽한 공격수였네요
한시즌 한정해서는 레반도프스키나 수아레즈 이상의 시즌이었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이런 고점을 조금이라도 더 유지를하려면 이번시즌에 벤제마 체력유지를 잘해줘야할 텐데 그게 좀 걱정이네요 -
subdirectory_arrow_right 마요 2022.07.19@호드리구 이제 국대도 차출되는만큼 정말 관리가 필요하다봅니다. 올해는 시즌중 월드컵도있어서 더 그러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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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directory_arrow_right 안뱅바요르~ 2022.07.19@마요 아자르 톱자원 얘기가 나오는게
구단에서도 시즌중 월드컵이 벤제마에게 끼칠 영향을 우려하는것 같네요
국대 계속 안가는거였으면, 시즌중 휴식기 갖는거라 울팀 입장에서는 꿀이었을텐데요ㅎ -
라젖 2022.07.19진짜 이젠 케어가 중요한 것 같아요. 얼마나 잘 아껴 써서 조금이라도 더 롱런시키는가가 구단에도, 벤 본인에게도 핵심적인 문제라 봅니다.
벤과 다른 스타일의 빠르고 활발한 스트라이커가 하나쯤 있어서 체력포션 역할 겸 전술적 교란요원 역할을 해주면 이상적일 것 같아요. -
subdirectory_arrow_right 마요 2022.07.19@라젖 저혼자 베르너 밀고 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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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rwin Nunez 2022.07.19일단 로테도 적절히 해줘야하고.. 하루하루 다를 나이인데 우리 공격진 뎁스가 너무 얇은거같긴 합니다. 작년의 드라마틱한 성과와 다르게 이번이적시장은 좀 아쉬움이 크네요 호드리구 안터지면 폭망할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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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directory_arrow_right 마요 2022.07.19@Darwin Nunez 호구도 성장할테고 비니도 더 성장해줘야죠. 기대가 큽니다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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벗은새 2022.07.19리옹 시절 진짜 번뜩이는 감각으로 넣던 골 보면 괜히 호돈 얘기가 나온 게 아니었는데
어느 순간 조력자로 변하면서 그 시절 모습이 아쉽다고 느껴졌었습니다
근데 웬걸 말년에 그 포텐을 다시 터트릴 줄은 몰랐네요 -
subdirectory_arrow_right 마요 2022.07.19@벗은새 조금 더 빨리 터졌었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있긴한데. 이제라도 다 뽑아먹어?야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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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쁜아이형님 2022.07.19개인적으로는 루니나 벤제마는 처음 등장시에는 완전한 골게터로 될줄 알았는데 호날두라는 선수가 있기에 플레이 스타일이 변했다고 생각됩니다.
벤제만 -
subdirectory_arrow_right 마요 2022.07.19@나쁜아이형님 뭐 워낙에 득점잘하는 친구가있으니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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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있짱나 2022.07.19마요님 말대로 재능을 이제서야 꺼낸 느낌..
신체적인 부분이나 플레이의 날카로움은 14월드컵때가 최곤거 같아요. 다만 저땐 지금같은 마인드셋이 아니였고 -
subdirectory_arrow_right 마요 2022.07.19@애있짱나 넵. 말씀하신대로 마인드셋을 바꾼거죠. 물론바꾼다고 다 저렇게 잘할순없겠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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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르코 로이스 2022.07.19레비가 바르사로 간거는 우리팀의 리그 경쟁에 있어서 제동을 걸 팀이 생겼다라는 의미겠지만 그래도 레벤대전으로 메호대전이 끝난 이후의 떨어진 엘클라시코의 무게감에 다시 한번 불을 붙일 요소라는 점에서는 레알팬 이전에 축구팬으로서 상당한 재미요소를 줄거라 생각하니 기대는 되네요 둘의 우열은 결국 이번 엘클로 나뉘게 되지 싶은 생각이 있네요
그나저나 레비와 벤제마 둘 모두 프라임타임이 기껏해야 2년 남짓 남은 늙은 선수들이지만 이런 늙은 선수들이 현재 최고의 공격수 뽑자면 뽑히는 선수라는게 어찌보면 씁쓸한 상황이기도 하네요 -
subdirectory_arrow_right 마요 2022.07.19@마르코 로이스 여태해온거로는 레비가 반발정도앞서지않나보긴하는데 말씀하신대로 올해가 늙다리들의진검승부죠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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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ill_sam 2022.07.19수아레즈는 너무 투박하고
레반도프스키는 너무 담백함
벤제마가 적당하다. -
subdirectory_arrow_right 마요 2022.07.19@Chill_sam 보는맛과 실속의 균형은 벤제마가 제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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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그 2022.07.19사실 리그만 놓고보면 피치치는 먹었을지언정 그간 라리가 득점왕들과 비교했을 때는 조금 밀리는, 압도적인 성적이나 퍼포먼스는 아니라고 생각하는데 챔스에서의 집중력과 클러치가 반대로 역대 챔스 득점왕들과 비교해도 최상위권이라 좀 아이러니하죠. 후반기 몸이 많이 무거워진게 느껴질 정도였고, 벤제마의 유통기한도 그리 길진 않을거 같습니다. 물론 그 시점에서의 벤제마와 비교해도 그 이상 하는 선수를 찾긴 매우 어렵겠죠. 대체를 못 찾으면 최근 모드리치 같은 느낌으로 9번 자리를 지킬 거 같은데 비니시우스와 혹은 우측 윙어나 메짤라 같이 미들에서의 득점 지원이 점점 중요해질 듯 싶습니다.
팀 내부적으로는 호드리구와 발베르데, 카마빙가에 걸어야 할 듯 싶고 외부적으로는 벨링엄이나, 혹은 은쿤쿠, 비르츠에 걸고 싶네요. -
subdirectory_arrow_right 마요 2022.07.19@라그 글쳐. 지난시즌은 오히려 지원대비 리그 성적이 아쉽죠. 축구도사스킬로 버티고는 있는데 언제 하락이 와도 이상하진않아요. 그나저나 벨링엄이 어느정도 선수인지 궁금하네요. 다들 빼놓지않고 말씀하시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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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로스에베일뻔 2022.07.19베일은 골퍼로 진화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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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directory_arrow_right 마요 2022.07.19@크로스에베일뻔 미국은 골프치기 좋은곳이죠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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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uud Moon 2022.07.2021-22 챔스 모습은 역대 최고의 선수로 놔도 부족함이 없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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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directory_arrow_right 마요 2022.07.20@Ruud Moon 지금 생각해도 소름이 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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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모 2022.07.20호날두보다 대체가 더 답이 안나옵니다. 공격전술을 근본부터 뜯어고쳐야할 문제가 생기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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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directory_arrow_right 마요 2022.07.20@아모 벤제마가 전술이란 말이 과장은 있어도 일정부분사실이죠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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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go 2022.07.20올시즌도 결국 벤제마 폼에 따라 팀 성적이 좌우 될듯합니다
지난시즌과 같은 해줘 모드일듯 -
subdirectory_arrow_right 마요 2022.07.21@Figo 젊은 친구들이 스텝업 해준다면 부담이 좀 덜하겠죠 ㅎㅎ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