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ilter_list
벤피카내일 5시

카림 벤제마 단상

마요 2022.07.19 08:32 조회 5,794 추천 10

- 현재 레반도프스키와 더불어 세계 최고의 공격수 중 하나로 레반도프스키, 수아레즈와 더불어 2010년대 이후 최고의 공격수 3명 중 하나로 보통 평가받습니다. 특히 지난 챔피언스리그에서 보여준 기량은 현재 팀스쿼드 현황과, 상대팀의 수준(EPL 3대장 격파)을 고려했을 때 챔스 역사상 최고의 퍼포먼스였다 봐도 무방하다 생각합니다.

- 최전방 공격수의 연계. 라는 말로, 벤제마의 유니크함이 대표적으로 설명됩니다. 이는 호날두라는 역사상 최고의 스코어러를 뒷받침 하면서 완전히 갈고 닦아진 능력으로, 일단 공급된 공을 유려하게 키핑하고 템포를 조절하며 아군에게 공을 공급하는 능력, 그리고 중원 또는 좌측으로 내려오거나 빠져서 공 순환에 도움을 주는 능력, 더미 플레이를 통해 최전방 공격수의 공간을 마련하는 능력 등으로 표현됩니다. 지난 20년간 어느 누구도 공을 다루는 기술의 부분에서 벤제마에 필적할만한 최전방 선수는 없습니다. 레비의 경우 키핑은 뛰어나나 활동범위가 비교적 페널티 에어리어 안쪽에 한정되고 상대를 제칠 1:1 온더볼 기술 능력은 아쉽습니다. 수아레즈의 경우 터치가 균일하지 못하죠.

- 부드럽게 공을 터치할 줄 알 뿐 아니라, 키가 큼에도 불구하고 무게중심이 잘 잡혀 있어상체를 활용한 드리블도 가능하고, 발기술 역시 탁월합니다. 온몸을 활용해 키핑을 할 수 있으며, 헤딩 능력도 좋습니다. 양발을 다 활용할 수 있어 공격방향이 한군데로 몰리지 않습니다. 괜히 지단+호나우도라 평가받았던 선수가 아닌.

- 무엇보다도 탁월한 것은 저러한 기술을 행할 때의 감각과 판단력입니다. 사실상 불필요하다고 여겨지는 움직임이 거의 없이 공격쪽 포지셔닝을 가져가며, 뛰어난 온더볼 능력에도 불구하고 볼호그라 여겨지는 경우가 없습니다.

- 비교적 아쉽다고 여겨지는 부분은 슈팅에서의 동물적 감각, 즉 스코어러 로서의 능력입니다. 레반도프스키의 완벽한 골잡이로서의 능력이나, 수아레즈의 동물적인 골감각에 비하자면 아쉬운 부분이 많습니다. 재능이 없다기 보다는, 이타적인 본인의 성향을 활용하다 보니 재능을 개화시킬 타이밍을 놓친 케이스. 또 하나 아쉬운 부분은 기술적인 선수들이 지니는 공에 대한 집요함과 적극성 부족이죠. 그래도 워낙 기술레벨이 높아 상대가 거칠게 들이 밀어도 공을 쉽게 잃지 않습니다.

- 전방 압박의 경우, 딱 필요한 만큼만 하는 정도. 엄청나게 많은 활동량을 가져간다기 보다는, 상대의 공격 방향을 한쪽으로 몰 줄 알고, 어설프게 공을 다루는 골키퍼에게 압박을 가해 실수를 유발하는 데 있어서는...이미 많이 증명했죠.

- 원래 이러한 ‘완성형 포워드’로 개화한다기 보다는, 팀의 주 공격수를 돕는 역할로 뭍힐 뻔 했으나, 호날두의 이적으로 인한 자각으로 득점과 팀플레이 모든 것을 할 수 있는 선수로 발돋움 했습니다(같이 자각해야 했던 웨일즈 선수는 골퍼로 거듭났습니다). 실력이 늘어났다기 보다는 실력을 꺼내 놓았다고 보는 것이 맞다 생각하고, 실제 개인적으로 생각하는 실력적 전성기는 2014 월드컵 즈음입니다.

- 비니시우스와 벤제마의 호흡은 아직도 더 나아질 부분이 보이며(공간의 배분 등), 연계를 기본적으로 상정하고 움직이는 호드리구와의 호흡도 좋습니다. 즉, 지난시즌 피크에 가까웠다 보이는 우리의 공격력에 여전히 나아질 여유분이 존재한다는 뜻이죠. 여담입니다만, 우리 공격진 모두가 축잘 성향을 띄고 있는데다가, 미드필더도 워낙 두텁게 마련해 놓아서 비록 바르샤에 레비가 갔다한들, 여전히 우리가 강팀 약팀 가리지 않고 공격력을 자랑할 수 있는 여지는 있어 보입니다.

- 사실 나이도 나이인만큼, 이제 내려갈 일만 남은 선수. 지난 시즌에도 첼시 2차전 부터는 사실상 내리막이었다 봅니다. 다만, 워낙에 출중한 선수라 주변 윙포워드나 미드필더에서 득점 가담을 해준다면, 1시즌 정도는 본인 스탯이 하락하더라도 팀에 충분 이상의 역할을 해줄 것으로 보입니다. 무리뉴 시기부터 레알의 공격 스타일?을 정하는데 기초가 된 선수로, 바르샤로 따지자면 부스케츠와 같이 무조건 박고 쓰는 선수였다 볼 수 있겠습니다. 폭탄마 시절에도 모라타보다 벤제마를 쓰는게 맞다고 지단 편을 들었던 이유기도 합니다. 워낙에 독특하고 올라운더인 선수라 벤제마의 대체자를 벤제마 비스무리한 선수로 채우기는 어려워 보이며 아예 팀의 공격색깔을 바꿔야 하지 않나. 젊은 선수들 중에 비슷한 스타일의 선수조차 보이지 않습니다. 벤제마의 하위호환으로 언급되는 선수들이 있으나 이같은 스타일은 자칫 이도저도 아닌 선수가 될 가능성이 높아서

- 모쪼록 섬세하게 다뤄줘야 하는 선수입니다. 이 나이는 한 살 한 살이 달라서. 마요랄이 되었든, 아자르나 호드리구의 폴스나인이 되었든, 라타사 체력 포션을 쓰든 간에, 적어도 지난 시즌 마냥 모든 게임에 굴려대며 갈아대다간 하반기에 망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 스탯과 공헌에 있어서는 어쩌면 라울 이상의 레알 마드리드 역사상 최고의 공격수이지만. 그만큼 인정받거나 사랑받기는 어려워 보입니다. 이유야 뭐 다들 아시다시피.

format_list_bulleted

댓글 27

arrow_upward 멘탈 코치를 고용한 호드리구 arrow_downward 벤제마 제대로 된 백업없이 가는거 너무 안일해보일수는 있는데 말이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