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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피카::

침몰하는 배에서도 건지고 싶은 물건은 있다.

가을 2021.10.31 12:06 조회 4,068 추천 3
니코 곤살레스와 파블로 가비, 그리고 페드리입니다.

어차피 못 올 거 알기 때문에,

제가 지금 이니에스타나 사비, 부스케츠 같은 재목이 될 선수의 데뷔 초기를 보고 있는게 아니길 간절히 바랍니다.

그냥 니코 크란차르, 파블로프의 개, 페드로 레온 급이길 바랍니다.

제발요. 또 농락당하고 싶지는 않습니다.

마드리드도 발베르데와 카마빙가와 같은 영건과 함께하고 있지만, 말그대로 스패니쉬 스러운 (같은 의미로 축구 참 쉽게 얄밉게 한다. 축구 뭐 같이 한다.. 사실 그 J word가 있지만 게시판 수칙은 지키겠습니다.) 선수는 아니니까요.

우리는 중원을 키워낸다기 보다는 (카세미루, 발베르데 제외) 영입을 통해 새로운 조합을 항상 찾아가곤 했습니다. (알론소, 케디라, 모드리치, 디마리아의 이동, 하메스, 크로스, 이야ㄹ…)

반면 옆동네 저 놈들은 어디서 저런 비슷한 놈들이 스멀스멀 기어나와서 자연스레 퍼즐 조각을 맞추고 교체해 나가는지 열받네요.. 이래서 한창 유스 시스템의 근본을 주장하던 때가 있었나 봅니다.

문제는 우리 팀은 전성기 직전의 선수를 데려와 몇년을 써먹지만.. 저 동네는 기본적으로 충성심이 장착된 애기들을 데리고 10년 이상을 울궈먹는다는 점입니다..

가비, 페드리 몇경기 보지 않아도 범상치 않은 놈인게 보입니다. 바르셀로나 그 자체같이 공을 찹니다. 함부로 정신 병리에 관한 용어를 쓰는 것을 좋아하진 않지만, 이놈들 원터치 패스 하고 볼을 몰고 치고 나갈 때 보면 진짜 외상 후 스트레스가 오려합니다.

심지어 니코는 저쪽 출신 답지 않게 체격도 커서 부스케츠의 바통을 능청스럽게 가져갈 것 같은 느낌도 들어서 불안합니다.

사실 우리팀이 이니에스타와 사비가 저물어갈 시기긴 했어도, 바르샤 중원에 대항할 수 있었던 건 모드리치의 공이 가장 컸다고 생각합니다. 그냥 360도 주변으로 유려히 치고 나갈 수 있고, 패싱과 전진성, 킥력, 번뜩이는 플레이까지 갖추고 있는, 모든게 가능한 천재형 미드필더 같은 느낌인 선수가 있었기에 라이벌의 중원에 맞설 수가 있다고 봅니다.

우리가 쉽게 보유할 수 없었던 스타일의 미드필더, 발롱 콘텐더의 모드리치가 이젠 끝물인게 보입니다. 끝물이지만서도 번뜩이는 어시스트를 보면 이게 천재를 쓰는 이유인 것 같습니다.

이제 우리는 모드리치와 비슷한 선수가 유스에서 기어나오거나, 어디서 데려올 궁리를 할 것이 아니라, 발베르데를 중심으로 또 새로운 스타일의 중원 조합을 찾아 험난한 여정을 떠나야겠죠..

옆동네의 제일 싫은 놈들이 알을 까서, 그 알에서 나오는 비슷한 놈들이 세대를 이어가는 바퀴벌레 중원메타를 또 유지하겠죠.

5대0으로 깨지던 시절의 트라우마를 이번 시즌 갚아줘야만 합니다. 그래야 오사수나보다 못하는 바르샤 경기를 보면서 이놈 위험해, 저놈이 수상하네하며 두려워 하지 않을텐데요..

남은 시즌 우리 마드리드가 바르샤만큼은 잔인하리만큼 압도했으면 좋겠습니다.

더욱 처참히 무너져라 바퀴셀로나

라리가의 흥행이고 나발이고, 그냥 바스라져버려

이상입니다.

p.s 어제 마리아노는 무슨 수족관에서 갓 나온 활어 그 자체였네요. 물론 지능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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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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