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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악의 전술을 들고나온 안첼로티

RMA_HalaMadrid 2021.10.04 01:41 조회 2,545 추천 3

왜 매 경기 치를수록 전술이 점점 퇴보하는지 모르겠네요.

아무리 선수가 부상으로 빠졌어도, 공격은 좋은데 수비는 왜그러냐는 욕을 먹어도 어느정도 관철해야 되는 부분은 일관되게 유지를 해야 되는데 안첼로티는 너무 휘둘리는 것 같습니다.

실점이 많다는 비판을 신경쓰는걸까요? 아니면 측면 수비자원이 부상으로 인해 너무 약화된 것을 지나치게 염려하는 것일까요? 뭐가됐든 뭐가 그리 신경 쓰이는건지 그냥 선수만 바꾸고 조금의 전술변화를 주는게 아니라 아예 전술 자체를 뒤집어 엎어서라도 이걸 해결하려고 드네요;; 그 덕에 벌써 챔스와 리그에서 1패씩 적립했습니다.

실험적인 기용은 그만두고 이제는 그만 확실한 베스트 11이 보이는 것 같은데 그대로 기용을 하고 선수만 로테를 돌리는 식으로 해야되는게 맞다고 봅니다. 로테는 돌리지 않는데 전술은 계속 이리저리 바꾸니 선수들이 적응을 못하고, 하던대로 하지도 못하고, 체력은 체력대로 낭비하고, 얻는 것은 없고 승점을 놓치고 돌아가네요. 정말 최악의 상황입니다. 



현재 우리팀의 지단시절부터 계속 언급되는 문제점은 압박전술이 취약하다는 겁니다. 

컴팩트한 압박전술이 핵심이 된 현대 축구 메타에서 굉장히 단순한 압박으로 일관하고 대부분 카세미루같은 선수의 수비력이나 모드리치의 탈압박같은 개인기량으로 커버하죠. 그렇다면 압박수비가 컴팩트 하지 않다면 중원 영향력이 약해질 공산이 크기에 중원에는 항상 묵직한 무게감을 실으려고 해야 합니다. 지단이 그랬죠.

지단은 중원에서의 무게감이 밀리게 된다면, 레알의 단순하디 단순한 압박을 뚫고 상대팀이 빠져나올때의 수비적인 위기가 심각해질 것을 알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정말 필요한 상황이 아니면 카세미루는 거의 빼지 않았고, 수비를 더 촘촘히 하기 위해 윙어들에게 높은 수비가담을 요구했죠.



안첼로티는 그런데 너무나 안일한 전술을 들고 나왔습니다. 포백을 보호하는 수미는 없고, 양쪽 풀백은 알라바, 바스케스로 공격을 시키는데, 활동량과 수비가담이 좋은 카마빙가와 발베르데는 측면사이드로 빼버리고, 모드리치/크로스 2명에게 중앙을 커버하라고 시키는 최악중의 최악의 전술을 들고 나오는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이런 말도 안되는 전술을 들고 나왔으니 선수들은 전반전 45분을 내내 휘둘렸고 우리팀은 사실상 전반 45분은 버리고 후반전부터 비로소 본게임에 들어간 꼴이 됐죠. 에스파뇰은 90분을 사용했는데 레알은 45분은 고강도 달리기로 체력만 빼고 나머지 45분으로 에스파뇰과 경기한 셈입니다. 이러는데 안지는게 사실 어렵겠죠. 지는게 마땅한 경기였습니다.



저는 정말 이해가 되질 않네요. 아자르가 아무리 공격포인트는 생산하지 못할 지언정, 분명하게 매경기 교체로 나와서 자신이 볼키핑을 통해 팀에게 공격기회를 늘려주고, 시간이 더 주어진다면 좋은 모습도 보여줄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하고 있는데도 선발기회를 좀처럼 주지 않고 있습니다. 그리고 교체로 기용하는 수를 두고 있는데 교체로 기용되었을 때 좋은 모습을 보여줬던건 오히려 비니시우스죠. 그런데 안감독은 비니시우스 선발 -> 아자르 교체(간혹 비니시우스는 남기고 교체)라는 방식을 계속해서 고집하고 있습니다. 

또, 카세미루를 경기력이 나쁜 날에도 지단이 죽도록 고집했던 이유가 있고, 크로스와 모드리치같은 선수들을 기용할 거라면 반드시 함께 기용했어야 하는데 기용조차 하지 않았고, 그렇다고 카세미루 자리에 카마빙가 같은 선수를 집어넣은 것도 아니라는 겁니다. 그리고는 정작 모드리치와 크로스의 수비를 커버해 줄 카마빙가와 발베르데는 사이드로 빼버려서 최전방 오버랩 공격, 사이드 볼소유, 후방 수비가담까지...... 무슨 경기장을 양분해서 2명에게 반반씩 지배하길 원한건지 무리해도 너무 무리한 요구를 주문한 모양새였습니다. 

덕분에 모드리치와 크로스는 덩그러니 둘만 중앙에 남겨져 있을 때가 많았고, 에스파뇰이 강도 높은 압박과 숫적우세를 가지고 지속적으로 괴롭힘을 가하니 후방 빌드업조차 제대로 돌아가기 어려웠고 결국 미스가 계속해서 나왔습니다. 물론, 둘의 폼 자체가 썩 좋지 않았던 것도 한 몫 했지만, 애초에 기용방식이 잘못되었는데 폼까지 안좋은게 겹쳐서 일어난 참사니 책임은 감독의 책임이 크죠.




이래놓고 풀백 부상 탓하기엔 솔직히 무리가 있어 보입니다. 풀백/수비 약한거 다들 아는 일이고, 그거 약하다고 신경이 쓰여서 원래 강하던 부분까지 다 포기하기 시작한 느낌입니다.  풀백이 약하면 지단처럼 수비를 강화하는 컨셉의 전술을 들고오든가 해야지, 수비는 여전히 약한채로 놔두고 공격을 더 강화시키겠다고 이상한 짓을 해오네요;; 

가뜩이나 약한 수비에서 카세미루 떼고 풀백 오버랩 시키고, 공격진에는 공격수가 아니라 미드필더를 배치해서 다방면으로 똥받이 시켜놓으니 수비도 약화 + 공격도 약화라는 기가막힌 시너지를 불러일으키네요. 이러면서도 결국 벤제마, 발베르데, 알라바, 밀리탕은 또다시 90분 풀타임을 소화하고 말았습니다. 점점 선수들은 지쳐만 가고, 앞으로 A매치 기간을 포함해 일정은 산더미처럼 쌓여있는데 이게 뭐하는 짓인가 싶네요.



수비진의 변화까지는 인정하겠지만, 미들진/공격진까지 저런식으로 바꿔버리니 아무것도 안되는게 당연하겠죠. 안첼로티 감독이 들고 나온 이번전술은 정말 의도를 알 수가 없는 축구인생 본 전술 중 가장 최악의 전술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대체 잘하던 전술을 왜 내다버린 걸까요....? 비벤아 조합에 발베르데 미드필더 기용으로 그렇게 재미봤으면서 이제와서 다 내버리고 최악의 선택을 하네요 거참.... 이해가 안가네요 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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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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