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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피카::

챔피언스리그 4강 1차전 레알-첼시전 단상.

마요 2021.04.28 09:42 조회 4,567 추천 3

1.

4백을 쓰냐, 3백을 쓰냐가 관건이었는데, 지단은 카르바할과 마르셀루를 양 윙백에 두는 3백을 선택했습니다. 4백을 쓴다면 나초나 마르셀루 중 하나를 좌풀백으로 기용해야 하는데, 나초는 공격상황에서는 되려 센터백일때보다도 기여가 적으며, 마르셀루의 경우 수비 부담이 너무 커집니다.

따라서 3백을 쓰고, 카르바할과 마르셀루를 윙백으로 기용했는데 생각보다는 이 둘의 폼이 좋지 않았어요.

카르바할이 베스트폼이었다면, 바스케스 이상의 무언가를 보여주었겠지만, 바스케스가 그리울 정도라는 이야기가 나왔다는 것은 카르바할이 그닥 팀 경기력에 기여하지 못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마르셀루는 그래도 3백에선 그간 공격력을 보여주었는데, 오늘의 잦은 미스는 아쉬웠습니다.

 

3백의 경우 옵사이드 라인 잡는게 생각보다 어렵습니다. 4백의 경우 1명이 튀어나가면 다른 한 커맨더가 라인을 잡는 것이 수월한데, 3백의 경우 1명이 튀어나가도 2명이 뒤에 남아서. 첫골 실점 당시에 보면 전진한 3백과 키퍼 사이의 공간이 아주 넓었고, 의사소통 부재로 인해 풀리시치를 거의 프리로 놓아주게 되버렸죠.

 

2.

전진압박으로 상대의 공격을 차단하기엔, 일단 우리 미드필더들의 폼이 좋지 않았고, 상대 역시 그걸 풀어낼 역량이 있었습니다. 특히 주구장창 좌측이 공략당했는데 윙백인 마르셀루가 수비가 좋은 선수도 아니고 백업이 늦다 보니 뭐. 그로 인해 크로스와 나초 역시 부담을 많이 느꼈고, 그게 빌드업에서 흔들리는 이유가 됐다 봅니다. 아마 멘디였다면 좀 더 나았을거라 보이지만요.

 

오른쪽 메짤라 역할을 해줘야 하는 모드리치가 어떻게 보면 침묵했습니다. 그 위치가 사실 역습의 시발점도 되고, 심지어 공도 전방으로 끌고 올라가서 마무리를 지어야 하는 많은 임무가 주어진 곳인데(발가가 있었으면 잘하는) 노인네가 지쳐서 별 생각이 없더라고요;;; 진짜 지친몸을 끌고 수비가담하는 걸 보면 안습(슬프게 왜 계속 비가 오나;;;)

 

크로스도 마찬가지. 이 기계가 이렇게 패스가 부정확하게 나가는 건 거진 처음 보네요. 그동안 컨디션이 좋지 않아도, 패스는 정확하게 나갔는데, 아무래도 부상회복한지 얼마 안돼서 강행군을 하다 보니 폼이 영 올라 오질 않습니다.

 

다들 이번 시즌을 죽 지켜보았으면 아시겠지만, 때가 되긴 했죠. 우리 모두가 걱정했던, 그 크카모가 지쳐서 나가떨어지는 시점이 드디어 온 겁니다. 사실 리버풀전 2차전부터 느낌이 오긴 했는데, 마침내ㅠㅠ. 악천후만 이어지지 않았어도 좋았을 텐데(아니 마드리드 1년 평균강수량이 대략 400mm, 1년 평균 강수일가 60일이 안되는데) 고생들이 많았죠.

 

3.

그래도 2차전을 조금 기대할 수 있게 된 것은 거의 기적 같은 폼을 보여주는 벤제마 덕 입니다. 그 원더골 덕에 다행히도 우리는 아직은 2차전을 기대할 수 있게 됐어요. 그 시점 이후로는, 사실 양팀의 공방은 별 의미가 없었던 것 같습니다(그 시점 이후로는 양팀 xG가 크게 변하지 않습니다). 우리는 상대적으로 내려앉으면서, 전진을 자제, 상대가 공격할 여지를 없앴고, 상대도 이렇다할 찬스를 못 만들었습니다. 아마 지단도 무승부를 생각했던 것 같고, 투헬도 무리를 하지 않은 것으로 보입니다.

 

발가와 멘디가 돌아오는 2차전은 뭐, 그냥 총력전이죠. 우리의 깜냥? 을 시험해 보는 무대가 아닐까 싶습니다. 사실 그걸 위해선, 아무래도 리그에서 로테이션을 좀 돌려야 할 것 같은데, 이번 오사수나전은 신에게 맡기고 아싸리 크모와 카르바할은 휴식을 가져갔으면 좋겠습니다. 가능하다면, 벤제마도 휴식을 가져갔으면 좋겠는데(그럼 마리아노 보다 속터질)

 

4.

4강에 리그 2위 정도만 하면 좋겠다고 말했었는데, 이쯤 되면 욕심이 생기네요. 가능한 한 이기길 바랍니다. 어차피 우린 딱히 홈? 에서 강한 팀도 아니니까, 기대해도 되지 않을까요.

캉테가 다 씹어먹었다고 하는데, 사실 그게 사실이니까 뭐라 하고 싶지 않지만 (;;;). 크카모가 올시즌 노예 수준으로 갈린걸 알고 있어서 변명하고 싶은 마음도 큽니다. 만에 하나, 지더라도, 졌잘싸 소리 듣는그런 경기를 했으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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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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