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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피카:

이겨서 좋은데 한편으론 걱정도 되네요

RMA_HalaMadrid 2021.04.11 13:56 조회 2,768 추천 1

이겨너 좋긴 하지만 한편으로는 레알 선수들이기에 가능했단 생각도 듭니다. 백업선수 답지않은 경기력의 나초, 밀리탕과 크카모, 벤제마와 같은 베테랑들이 분투해주는 덕분이 매우 큰 것 같아요.

사실 바르샤상대로 5백세워서 공격수까지 빡시게 수비가담해서 선수비 그리고 후역습, 이걸 구상해보지 않은 팀은 없겠죠. 대부분의 팀들은 수비까진 그럭저럭 해내도 그 이후에 공격작업에서 막힐 것입니다. 그리고 수비자체도 난이도가 높은 편이죠. 메시가 있고 어제 경기만봐도 알바같은 선수의 침투라든가 어중간한 선수로는 막기 힘들다는게 증명됐으니까요. 그래서 대부분의 팀들은 구상만하고 실현은 잘 못하지만 레알이기에 지단이 그린 저 그림을 실현시켰다고 봅니다.

라모스,바란,카르바할이 없는 수비진이 5백형태로 패스공간을 죄다 숫자로 틀어막고 메시같은 선수들을 봉쇄하다가 기회가 오면 득점해서 이긴다? 굉장히 난이도가 높고 어려운 그림이라 생각합니다. 그런데 지단은 이 그림을 선수들에게 요구했고 선수들이 그걸 해냈죠. 하지만 만약 여기에 일부 선수가 다른 선수였다면 과연 가능한 일인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크카모자리에 세바요스나 외데골이 들어가있었다면? 벤제마자리에 마리아노가 선발스타트였다면? 나초, 밀리탕이 없고 대신 백업수준이 딱인 센터백이 있었다면? 저것을 실현시키는건 어려운 일이라 생각합니다.

지단의 전술은 굉장히 난이도가 높습니다. 선수들에게 극한의 기량과 결과를 요구하는 전술은 사실 일부 베테랑이 빠지면 경기력이 급감하는 결과를 불러일으킬 가능성이 높아요. 또한, 아직 고난도의 전술을 소화하기 어려운 유망주들에겐 굉장히 가혹한 전술이 됩니다. 저번에 말씀드린 적이 있을텐데 선수진에 따라 전술을 짜는게 아니라, 전술이라는 틀에 선수를 끼워 맞추는게 현 레알의 방식이죠. 그래서 베테랑이 더 유리하고 유망주들은 살아남기가 힘듭니다. 외데골과 같은 유망주들이 밀려나는 이유는 이때문이죠. 크카모가 소화하는 수준의 극한에 가까운 전술 수행능력을 보여주지 못하기 때문.....

그렇기에 지금의 베테랑선수들이 결국 기량이 마르셀루처럼 퇴보하거나 이적/은퇴하게 될시에도 계속해서 잘 할 수 있겠냐는 의문이 남습니다. 실제로 이번시즌 초에 챔스조별탈락까지 우려하게 만들정도로 불안불안했던 모습은 베테랑들의 기량이 아직 제대로 올라오지 않았었기 때문이라고 보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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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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