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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피카:

의심 많은 팬의 반성글

삼바비바삼바 2021.04.07 08:18 조회 3,088 추천 5
솔직히 말씀드리자면, 이번 시즌만큼 내려놓고 본 시즌도 없을겁니다.

레알마드리드의 팬으로서 10년이 조금 넘게 응원을 했습니다. 선배 팬 여러분이 언급하시는 암흑기를 다행히도 온전히 겪지 않고 팬이 되었죠. 오히려 황금기만 온전히 지나온, 온실 속의 화초 같은 팬이었습니다.

그래서 최근 레알마드리드는 저에게 있어서 첫 시련을 준 것이나 다름 없습니다. 팀이 전성기에서 내려온 것이 팬심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준 것은 아니지만, 가뜩이나 취준하면서 경기 챙겨보기 부담스러운 와중에 걱정 가득한 경기를 시청하는 것이 참 어려웠습니다.

물론 여전히 팀이 가지고 있는 문제점이 해결되지 않았고 경기력이 완전히 믿음직 한 것 또한 아닙니다. 워낙 걱정이 많은 성격이라 매 경기 노심초사 하면서 보고 있죠.

하지만 확실히 이제는 기대감이 점점 표면으로 올라오는 것 같습니다.

사실 지단 감독의 전술과 결과가 늘 의아했도 결과가 항상 따라오니 의심을 거둔 지는 오래입니다만, 비슷한 여건에서 리버풀을 이긴 것은 그 이상의 의미가 되는 것이죠. 리가 내 강팀을 이긴 것과는 또 다른 기쁨입니다. 사실 믿어도 된다고 달래주어도 계속 울고 보채는 어린 아이가 된 것 같지만요. ㅎㅎ;

아무리 걱정스러워도 저는 제가 좋아하는 팀이 한 시즌 고생해서 얻은 결과를 받아들이고 팀을 응원할 것입니다. 이번 경기는 거기에 조금 더 근거를 붙여준 셈이니 참 오래 기억될 것 같습니다.

기분 좋은 하루가 되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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