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ilter_list
오사수나일요일 2시

발렌시아 홈 단평

라그 2021.02.15 16:48 조회 2,557 추천 2


1. 2:0

 전반기 말도 안되는 상황을 겪으며 승점을 내준 발렌시아를 상대로 무난하게 승리했습니다. 카르바할의 재부상이 너무 심각하긴 하네요. 

 이겼을 때는 심각한 문제가 없으면 쓴소리 안하고 싶긴 한데, 사실 깔끔한 클린시트 경기와는 별개로 복기해보면 경기가 잘 흘러갔는지는 조금 의심스럽습니다. 두 명의 측면 선수가 많이 고립되고 사실상 박스 안 슈팅은 벤제마 밖에 없는 경기였습니다. 


 슈팅 16번에 유효슈팅 7번은 겉으로 보기에는 좋아보이지만, 대부분 중앙에서의 산발적인 난사에 불과했고, 효율적인 공격 작업이 이루어졌다고 보기에는 어려웠습니다. 사실 2골 모두 마드리드 선수의 개인 능력과 절묘한 호흡이 만들어낸 결과물이지. 전술의 결과물이었다고 하기에는 어렵다고 생각합니다. 나쁘게 보면 마드리드식 애무축구라는 얘기가 또 나와도 할 말이 없고요.

 그만큼 공격을 퍼부었는데 xG 값이 고작 0.86이라는건, 오늘 조금 재수가 없었거나 누군가 별로였으면 0:0으로 끝났을지도 모른다는 겁니다. 이겼으니 다행이지, 오사수나나 엘체와의 경기가 이렇게 무승부로 내준 경기입니다. 물론 카르비가 있었다면 좀 더 수월하긴 했겠지만, 사실 있는 자원을 전부 꺼내 쓰고 있는 상황이나 마찬가지기 때문에 좀 더 좋은 결과를 노려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발렌시아도 정말 못했고요.


2. 침투 - 모드리치와 멘디

 지단의 지시인지, 아니면 멘디의 임기응변인지는 모르겠지만 볼 컨트롤 문제로 하프스페이스에 영향을 못 주던 멘디가 적극적으로 중앙으로 침투해 들어오는 모습을 종종 볼 수 있었습니다. 모드리치도 최대한 전방에 머무르면서 적극적으로 들어가거나, 박스 근처에서 슈팅을 지속적으로 날렸구요. 벤제마도 왼쪽 측면으로 빠지면서 다른 선수가 중앙으로 들어올 수 있게 연계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다만 이 아센시오와 비니시우스가 측면에서 들어올 타이밍을 못 잡거나, 들어오더라도 슈팅 찬스를 못잡아서 두 선수 모두 볼을 오래 만지거나 적극적인 돌파를 하지 못하고 슈팅 없이 경기가 마무리되었네요. 정작 이 둘이 볼을 잡았을 때는 박스 내에 아무도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었구요.

 둘이 굳이 배제될 이유는 없고, 상황을 잘 컨트롤하지 못했다 정도의 상황 아닐까 싶습니다. 발렌시아가 상당히 중원이 헐거웠고, 그만큼 공격수가 아닌 다른 선수들의 공격 가담이 수월했기 때문에 가능한 모습이기도 할테니.. 

 비니시우스 - 멘디로 이어지는 골이 들어갔으면 두 선수의 자신감에도 많은 도움이 되었을텐데 아쉽습니다.


3. 카르바할

 보통 다음 시즌 수비수 하나, 미드필더 하나, 공격수 하나를 영입할거라는 루머가 많습니다. 수비수야 알라바, 쿤데, 파우 토레스 등이 언급되고 있고, 공격수야 홀란드와 음바페지요. 미드필더는 지금 계속 링크된 선수로 카마빙가 정도가 있고요. 

 수비수와 공격수는 그렇다치더라도, 3순위 영입은 주전급 우측 풀백을 영입해야 하는게 아닐까 고민되는 장면이었습니다. 언제까지 카르바할이 부상에서 돌아와서 잘해준다는 보장도 없고, 부상은 너무 잦고. 카르비에 대해서 구단도 뭔가 특단의 조치를 취하지 않을까 싶은데(부상 방지를 위한 플레이스타일의 변화라던가, 체질 개선이라던가 어떤 형태의 보호 조치를)

 다만 우측 풀백 자체가 매물이 없고 완성도가 높은 기량을 보여주는 선수가 전무하다시피 해서, 이것도 장기간 난항을 겪지 않을까 싶습니다. 데스트는 바르사가 벌써 데려갔고요. 오른쪽에서 파괴력이 뛰어난 아놀드를 제외하면, 다른 빅클럽의 우측 풀백 완비사카, 칸셀루, 워커, 파바르.. 다 어중간한 선수들이죠. 

 나겔스만의 경기를 보고 싶어서 본 라이프치히의 선수 중 클로스터만과 무키엘레가 그나마 나이나 경쟁이 치열하진 않을거 같은데, 둘 다 수비형 풀백/센터백 겸임에 가까운 선수들이라 멘디처럼 될 가능성이 보여서 걱정이군요. 

format_list_bulleted

댓글 11

arrow_upward 어제 경기 몇가지 arrow_downward 축알못이 본 발렌시아전 모드리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