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렌시아 홈 단평
1. 2:0
전반기 말도 안되는 상황을 겪으며 승점을 내준 발렌시아를 상대로 무난하게 승리했습니다. 카르바할의 재부상이 너무 심각하긴 하네요.
이겼을 때는 심각한 문제가 없으면 쓴소리 안하고 싶긴 한데, 사실 깔끔한 클린시트 경기와는 별개로 복기해보면 경기가 잘 흘러갔는지는 조금 의심스럽습니다. 두 명의 측면 선수가 많이 고립되고 사실상 박스 안 슈팅은 벤제마 밖에 없는 경기였습니다.

슈팅 16번에 유효슈팅 7번은 겉으로 보기에는 좋아보이지만, 대부분 중앙에서의 산발적인 난사에 불과했고, 효율적인 공격 작업이 이루어졌다고 보기에는 어려웠습니다. 사실 2골 모두 마드리드 선수의 개인 능력과 절묘한 호흡이 만들어낸 결과물이지. 전술의 결과물이었다고 하기에는 어렵다고 생각합니다. 나쁘게 보면 마드리드식 애무축구라는 얘기가 또 나와도 할 말이 없고요.
그만큼 공격을 퍼부었는데 xG 값이 고작 0.86이라는건, 오늘 조금 재수가 없었거나 누군가 별로였으면 0:0으로 끝났을지도 모른다는 겁니다. 이겼으니 다행이지, 오사수나나 엘체와의 경기가 이렇게 무승부로 내준 경기입니다. 물론 카르비가 있었다면 좀 더 수월하긴 했겠지만, 사실 있는 자원을 전부 꺼내 쓰고 있는 상황이나 마찬가지기 때문에 좀 더 좋은 결과를 노려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발렌시아도 정말 못했고요.
2. 침투 - 모드리치와 멘디
지단의 지시인지, 아니면 멘디의 임기응변인지는 모르겠지만 볼 컨트롤 문제로 하프스페이스에 영향을 못 주던 멘디가 적극적으로 중앙으로 침투해 들어오는 모습을 종종 볼 수 있었습니다. 모드리치도 최대한 전방에 머무르면서 적극적으로 들어가거나, 박스 근처에서 슈팅을 지속적으로 날렸구요. 벤제마도 왼쪽 측면으로 빠지면서 다른 선수가 중앙으로 들어올 수 있게 연계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다만 이 아센시오와 비니시우스가 측면에서 들어올 타이밍을 못 잡거나, 들어오더라도 슈팅 찬스를 못잡아서 두 선수 모두 볼을 오래 만지거나 적극적인 돌파를 하지 못하고 슈팅 없이 경기가 마무리되었네요. 정작 이 둘이 볼을 잡았을 때는 박스 내에 아무도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었구요.
둘이 굳이 배제될 이유는 없고, 상황을 잘 컨트롤하지 못했다 정도의 상황 아닐까 싶습니다. 발렌시아가 상당히 중원이 헐거웠고, 그만큼 공격수가 아닌 다른 선수들의 공격 가담이 수월했기 때문에 가능한 모습이기도 할테니..
비니시우스 - 멘디로 이어지는 골이 들어갔으면 두 선수의 자신감에도 많은 도움이 되었을텐데 아쉽습니다.
3. 카르바할
보통 다음 시즌 수비수 하나, 미드필더 하나, 공격수 하나를 영입할거라는 루머가 많습니다. 수비수야 알라바, 쿤데, 파우 토레스 등이 언급되고 있고, 공격수야 홀란드와 음바페지요. 미드필더는 지금 계속 링크된 선수로 카마빙가 정도가 있고요.
수비수와 공격수는 그렇다치더라도, 3순위 영입은 주전급 우측 풀백을 영입해야 하는게 아닐까 고민되는 장면이었습니다. 언제까지 카르바할이 부상에서 돌아와서 잘해준다는 보장도 없고, 부상은 너무 잦고. 카르비에 대해서 구단도 뭔가 특단의 조치를 취하지 않을까 싶은데(부상 방지를 위한 플레이스타일의 변화라던가, 체질 개선이라던가 어떤 형태의 보호 조치를)
다만 우측 풀백 자체가 매물이 없고 완성도가 높은 기량을 보여주는 선수가 전무하다시피 해서, 이것도 장기간 난항을 겪지 않을까 싶습니다. 데스트는 바르사가 벌써 데려갔고요. 오른쪽에서 파괴력이 뛰어난 아놀드를 제외하면, 다른 빅클럽의 우측 풀백 완비사카, 칸셀루, 워커, 파바르.. 다 어중간한 선수들이죠.
나겔스만의 경기를 보고 싶어서 본 라이프치히의 선수 중 클로스터만과 무키엘레가 그나마 나이나 경쟁이 치열하진 않을거 같은데, 둘 다 수비형 풀백/센터백 겸임에 가까운 선수들이라 멘디처럼 될 가능성이 보여서 걱정이군요.
댓글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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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rvaja 2021.02.15카르바할은 정말 올시즌 너무 심각하네요
카르바할 팬인데도 카르바할이 없는 경기가 더 익숙한 느낌.. -
subdirectory_arrow_right 라그 2021.02.15@Carvaja 지난 시즌에 비하면 너무 아쉽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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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ker_Casillas 2021.02.15어중간하다기엔 칸셀루는 리그탑클라스 선수로 맨시티 먹여살리는 중 아닌가영. 오히려 파괴력으로 퉁치기엔 아놀드는 이번 시즌 워스트급일텐데.. 우측 매물이 없다기엔 개인적으로 너무 눈이 높거나 제한적인 스카우팅을 하는 게 아닌가 생각도 듭니다. 바르샤의 데스트라든지 이번에 뮌헨이 백업으로 쓸려고 영입한 레프트백(리차즈, 레딩)은 챔피언십에서 데려온 선수죠. 추가로 우측 백업으로 노리는 선수(막스 아론스, 노리치)도 챔피언십 선수.. 장점만 확실하다면 고쳐쓸 자신이 있거나 긁어볼만하다고 생각해서 데려오는 걸텐데 저런 케이스 보면 우리도 눈만 높아져서 허공에 날리기보단 좀 더 유연한 스카우팅으로 데려올 필요도 있다고 봐요. 주전급 구하는 게 문제지, 백업은 충분히 구할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베테랑에 돈 쓰기 싫어한다든지 너무 기준이 높다든지 우리의 현재 방향에 문제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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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directory_arrow_right 라그 2021.02.15@Iker_Casillas 음 일단 주전급을 구하자는 얘기기도 합니다만, 사실 그렇게 백업급에 투자하면서 우측 풀백에만 다닐루 - 오드리오솔라같은 낭비가 있었으니까요. 구단이 신중해지는게 이상한 것 같진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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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directory_arrow_right Iker_Casillas 2021.02.15@라그 주전급 구하자는 얘기면 사실 제 얘긴 딴소리가 되긴한데.. 제가 보기엔 카르바할이 그래도 나오면 곧잘 해주기 때문에 구단이 카르바할 두고 주전급 선수를 데려오려고 하지 않을 거 같아서 말이죠. 오드리, 다닐루 같은 경우는 구단 미스에 가깝다봐요.. 주전급 기대하고 데려왔다면 이상하고 백업급으로 데려왔다기엔 너무 과투자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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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있짱나 2021.02.15저도 어제 중원이랑 상대를 가패하는 이쁜축구를 보여준건 맞다고 생각하는데 영양가는 없다고 생각했네요. 좌측동선은 여전히 엉망이고 현 윙자원들 생각하면 이선수들이 중앙서 상대경합 이겨낼 자원들은 아닌지라 박스에 누군가 있어야하는데 참 ㅋㅋ 전 글라드바흐 2차전이 우리팀 올시즌 가장좋은경기라 생각하는데 이때는 제마가 간결하게 도와주고 바로 박스로 들어갔는데 그 이후로 그런장면이 잘안나오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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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기서현 2021.02.15어떡하든 바스케스를 설득해 재계약 하는게 가장 좋은 시나리오인듯 합니다
비록 하이라이트만 봤지만 바스케스의
수비에서 올라와 공격가담이 정말 좋던데
유리몸 카르바할 백업으로 이만한 선수 구하기도 힘들거 같습니다. -
9번왈왈 2021.02.15레매의 바이블 라그님 라그님 단평읽으면 경기는 안봐도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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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요 2021.02.15잘차려놓고 자이제 어떻게 요리하지? 에서 조금 아쉬웠던 경기였습니다. 날카로움과 묵직함이 있어야 강한상대도 이길수있지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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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르코 로이스 2021.02.15경기가 되게 스무스하게 진행됐다 봤는데 막상 기대득점은 1도 안되는군요 아센시오의 개인 폼은 많이 올라와 있는데 공포가 빨리 터져줘야 될텐데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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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varo Morata 2021.02.16벤제마 리그 5골 넣던게 어제 같은데 이제 벤제마 없으면 공격이 전혀 안되는팀이 되버렸네
